韓国の盗作

東西ミステリーブックス


counter

  1. 少年少女総合図書館 (教育出版公社)
  2. 少年少女教育図書館 (教育文化社)
  3. 少年少女世界受賞文学全集 (中央文化社)
  4. 少年少女世界文学全集 (啓蒙社、翰林出版社)
  5. 少年少女現代世界の名作全集 (啓蒙社)
  6. 少年少女世界文学全集 (育英社・光音社)
  7. 世界名作選集 (東国文化社)
  8. 少年少女世界の名著全集 (教文社)
  9. きつつきグレートブックス (東西文化社)
  10. ACE88 - 今日の世界の子どもたちの最高の本 (東西文化社)
  11. ABE 全集 (学園出版社)
  12. 世界空想科学冒険名作選 (学園出版公社)
  13. 子ども世界名作選集 (東亜出版社)
  14. カラー版子どもの世界名作童話 (三省堂)
  15. 少年少女 世界文学全集 (三省堂)
  16. 太極版 新星文庫 (太極出版社)
  17. 世界児童文学賞全集 (Hwimun出版社)
  18. 少年少女 世界文学全集 (児童文学社)
  19. 少年少女世界文学全集 (金星出版社)
  20. カラーテレビジョン世界教育童話 (金星出版社)
  21. 新世界創作童話 銀河シリーズ (金星出版社)
  22. ジュニア空想科学名作選 (金星出版社)
  23. チギョン社・ムンゴン社の本
  24. ラブブックシリーズ / 漫画百科シリーズ (ムンゴン社)
  25. Color Series of Mini Encyclopedia

韓国のnamuwikiによると、 「ある内部告発者によれば、対外的に打ち出す翻訳者は実際に存在しない人やすでに死んだ人」である。 「この出版社から出た多くの本は、原語からでなく日本語に翻訳されたものをさらに韓国語に翻訳したいわゆる重訳本で、その水準もまたとてもできそこないである。」
ほとんどの本が日本語に翻訳されたものを盗作しているが、表紙は他の本から盗作している。

東西ミステリーブックス(東西文化社)

日本の本

東西ミステリーブックス(東西文化社)


The Gold-Bug (Edgar Allan Poe)
エドガー=アラン=ポーEdgar Allan Poe怪奇・探偵小説集
(偕成社, 1985)

translator: 谷崎 精二 (Tanizaki Seiji)
illustrator: 建石 修志 (Tateishi Syuji)
The Gold-Bug (Edgar Allan Poe)
황금黄金벌레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병철 (Kim Byeong-jeol)
(English original)
The Black Cat

FOR the most wild, yet most homely narrative which I am about to pen, I neither expect nor solicit belief. Mad indeed would I be to expect it, in a case where my very senses reject their own evidence. Yet, mad am I not -- and very surely do I not dream. But to-morrow I die, and to-day I would unburthen my soul. My immediate purpose is to place before the world, plainly, succinctly, and without comment, a series of mere household events. In their consequences, these events have terrified -- have tortured -- have destroyed me. Yet I will not attempt to expound them. To me, they have presented little but Horror -- to many they will seem less terrible than barroques. Hereafter, perhaps, some intellect may be found which will reduce my phantasm to the common-place -- some intellect more calm, more logical, and far less excitable than my own, which will perceive, in the circumstances I detail with awe, nothing more than an ordinary succession of very natural causes and effects.
私が今ここで述べようとする狂暴な、しかも率直な物語を信じてもらうことを私はあえて予期もしないし、哀願もしない。
自分の五官さえ信じまいとする事件を、他人に信じてもらおうと思うのは狂気のさたであろう。
だが私は気が狂っているのではないし、夢見ているのでもない。私はあす死ぬ身のうえだ。きょうのうちに心の重荷をおろしておきたいのだ。
私の直接の目的は簡潔に、率直に、なんの注釈も加えず、単なる家庭の出来ごとのひとつながりを他人に示そうとするのである。
これらの出来ごとの結果は私を驚かせ、悩ませ、破滅させたのだ。だが私はこれらのことを説明しようとは思わない。
私にはほとんどただ恐ろしさを感じさせたが、多くの人々には恐ろしいというよりむしろ奇妙に思われるかもしれない。
今後おそらく私のこの幻想をありふれた夢にしてしまうような知力が見出されるだろう。私よりももっと冷静で、容易に興奮しがたい知力が、私が今恐ろしさの念をもって物語るこれらの事情の中に、極めて自然な因果関係のつながりを認めるに至るだろう。
이제부터 pen을 들어 기록記録하려는 가장 끔찍하고도 가장 솔직率直한 이야기에 하여 나는 다른 이들이 믿어 주기를 바라지도 않을 뿐더러 애원哀願하지도 않는다.
오관五官까지도 그것을 부인否認하려 드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믿어 달라는 것은 참으로 미치광이의 잠꼬대일 것이다.
아직 나는 미친 것도 아니고 절대絶對 꿈을 꾸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는 내일来日세상世上을 떠날 신세身世다. 그러므로 오늘 내마음의 무거운 짐을 죄다 풀어 버릴 생각이다.
내 말의 목적目的간단簡単가정家庭에서 일어난 일련一連사건事件을 지리한 설명説明은 빼 버리고 솔직率直하고 간결簡潔하게 세상世上 사람들 앞에 피력披瀝하고 싶은 것이다.
결과結果부터 말하면 이 사건事件결국結局 나에게 공포恐怖를 주고, 번민煩悶을 주고, 나를 파멸破滅시켜 버린것이다. 아직 나는 그 이유理由설명説明하고 싶지 않다.
사건事件은 나에겐 오로지 공포감恐怖感을 주었을 뿐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오히려 기이奇異함을 줄지도 모르겠다.
뒤에 아마 어떤 지력智力(智力) ― 내가 이제 의구심疑懼心에 차 자세仔細히 얘기하려는 전말顚末당연当然하고 평범平凡인과 관계因果 関係연속連続으로밖에 생각지 않는 ― 이 나타나서 나의 환상幻想을 흔한 일로 만들어 버릴지도.

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Conan Doyle)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の冒険 (求龍堂) (1998)

World Of Sherlock Holmes, by Martin Fido (1998)
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Conan Doyle)
셜록Sherlock홈즈Holmes모험冒険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조용만,조민영 (Cho Yong-man, Cho Min-yeong)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の冒険 (東京創元社) (1960)

translator: 阿部 知二 (Abe Tomoji)
(English original)
To Sherlock Holmes she is always THE woman. I have seldom heard him mention her under any other name. In his eyes she eclipses and predominates the whole of her sex. It was not that he felt any emotion akin to love for Irene Adler. All emotions, and that one particularly, were abhorrent to his cold, precise but admirably balanced mind. He was, I take it, the most perfect reasoning and observing machine that the world has seen, but as a lover he would have placed himself in a false position. He never spoke of the softer passions, save with a gibe and a sneer. They were admirable things for the observer—excellent for drawing the veil from men’s motives and actions. But for the trained reasoner to admit such intrusions into his own delicate and finely adjusted temperament was to introduce a distracting factor which might throw a doubt upon all his mental results. Grit in a sensitive instrument, or a crack in one of his own high-power lenses, would not be more disturbing than a strong emotion in a nature such as his. And yet there was but one woman to him, and that woman was the late Irene Adler, of dubious and questionable memory.
ボヘミヤBohemiaの醜聞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にとっては、彼女はいつもあの女・・・であった。なにかほかの名前で呼ぶのを、私は聞いたことがない。 ホームズHolmesの目からみれば、彼女は他の同性の光をすべて奪って圧倒しているのである。 といっても、彼がアイリーネIreneアドラAdlerたいして、恋愛にちかい気持ちをいだいているというのではない。 あらゆる感情、なかでもとくに恋心というようなものは、冷静で、正確な、しかも驚くほど均衡のとれた彼の精神にとっては、いとわしいものであった。 彼は推理や観察にかけては、たしかに世にもまれな完全な機械であるが、恋をする男などというのは、彼にとっては場ちがいの役柄である。
彼は人間のやさしい心情について、嘲笑や皮肉をまじえずに話すことができない。 そうしたものは、かたわらで見ていると、すばらしいものであり、人間の動機や行為をはだかの姿で見せてくれる。 だが訓練をつんだ推理家にとっては、繊鋭微妙に調節された精神状態のなかに、そのような感情が侵入するのを許すのは、やっかいな異分子を入れることであり、彼の心のはたらきのすべてを、信用のできぬものにしてしまうことになろう。 彼のような資質の男に、もし強い情緒が生まれたとすれば、それは、敏感な機械にはいった砂一つぶ、彼の所持する高性能の拡大鏡にできたひびの一つよりも、もっと大きな錯誤紛乱をおこすだろう。 だが、こういうホームズHolmesにも、ただ一人の女性というものはあり、そしてその女性とは、いかがわしい女として人々の記憶にのこっている、いまはなきアイリーネIreneアドラAdlerである。
보헤미야Bohemia추문醜聞

1

셜록Sherlock 홈즈Holmes에게 있어서, 그는 언제나 ‘그분’이었다. 어떤 다른 말로 부르는 것을 나는 들은 적이 없다. 홈즈Holmes의 눈으로 보면, 그는 다른 여자女子들의 빛을 모두 빼앗고 압도圧倒하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가 아이린Irene 애들러Adler연애恋愛에 가까운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온갖 감정感情, 그 에서도 히 사랑과 같은 것은, 냉정冷情하고 예리鋭利하며 더구나 놀랄 만큼 균형均衡이 잡힌 그의 정신精神으로서는 번거로운 감정感情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는 일찍이 세상世上에서 볼 수 없었던 완전完全추리推理관찰観察기계機械였다. 그러므로 사랑에 빠진 사나이가 되었다고 한다면 참으로 엉뚱하고 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 되리라.
그는 인간人間의 달콤한 애정愛情 둥에 해서는, 비웃음이나 비꼼을 섞지 않고는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러한 감정感情들은 곁에서 보기에는 감탄感嘆이 나올 정도程度인간人間행위行為동기動機설명説明해 준다. 하지만 단련鍛錬추리가推理家복잡미묘複雑微妙하게 조절調節정신상태精神状態 속에 그와 같은 감정感情침입侵入하는 걸 허락許諾하는 것은, 혼란混亂의 씨앗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자기自己정신 활동精神 活動 전부全部를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 것이다. 만일萬一 그와 같은 자질資質의 사나이에게 정서情緒가 생겨났다고 한다면  ―— 그것은 정교精巧기계機械에 들어간 모래알이나 그가 가지고 있는 고성능 확대경高性能 拡大鏡에 생긴 깨진 금보다도 훨씬 커다란 정신착란精神錯亂을 일으키리라. 그러나 이러한 홈즈Holmes에게도 단 하나의 여성女性이 있었는데, 그 여성女性이란 정체불명正體不明의 수상쩍은 여자女子로 사람들의 기억記憶에 남아 있는, 지금은 죽은 아이린Irene 애들러Adler였다.
JapaneseボヘミヤBohemiaの醜聞
Korean보헤미야Bohemia추문醜聞1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にとっては、彼女はいつも あの女・・・であった。 なにかほかの名前で呼ぶのを、私は聞いたことがない。
셜록Sherlock 홈즈Holmes에게 있어서,언제나 ‘그분’이었다. 어떤 다른 말로부르는 것을나는들은 적이 없다.
ホームズHolmesの目からみれば、彼女は他の同性の光を すべて奪って圧倒しているのである。
홈즈Holmes의 눈으로보면,다른 여자女子들의 빛을 모두 빼앗고압도圧倒하고 있었다.
といっても、彼がアイリーネIreneアドラAdlerたいして、 恋愛にちかい気持ちをいだいているというのではない。
그렇다고는 해도그가아이린Irene 애들러Adler 연애恋愛에 가까운 마음을품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あらゆる感情、なかでもとくに恋心というようなものは、 冷静で、正確な、しかも驚くほど均衡のとれた彼の精神にとっては、いとわしいものであった。
온갖 감정感情,에서도히 사랑과 같은 것은, 냉정冷情하고 예리鋭利하며더구나 놀랄 만큼 균형均衡이 잡힌그의 정신精神으로서는번거로운 감정感情이었다.
彼は推理や観察にかけては、たしかに世にもまれな完全な機械であるが、 恋をする男などというのは、彼にとっては場ちがいの役柄である。
내가 보기에그는일찍이 세상世上에서 볼 수 없었던 완전完全추리推理관찰観察기계機械였다. 그러므로사랑에 빠진 사나이가 되었다고 한다면 참으로 엉뚱하고 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 되리라.
彼は人間のやさしい心情について、 嘲笑や皮肉をまじえずに話すことができない。
그는인간人間달콤한 애정愛情 둥에 해서는, 비웃음이나 비꼼을 섞지 않고는이야기할 수 없었다.
そうしたものは、かたわらで見ていると、すばらしいものであり、 人間の動機や行為をはだかの姿で見せてくれる。
그러한 감정感情들은곁에서 보기에는감탄感嘆이 나올 정도程度 인간人間행위行為동기動機설명説明해 준다.
だが訓練をつんだ推理家にとっては、繊鋭微妙に調節された 精神状態のなかに、そのような感情が侵入するのを許すのは、
하지만단련鍛錬추리가推理家복잡미묘複雑微妙하게 조절調節 정신상태精神状態 속에그와 같은감정感情침입侵入하는 걸 허락許諾하는 것은,
やっかいな異分子を入れることであり、彼の心のはたらきのすべてを、信用のできぬものにしてしまうことになろう。
혼란混亂의 씨앗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자기自己정신 활동精神 活動 전부全部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 것이다.

And Then There Were None (Agatha Christie)
そして誰もいなくなった (1975)
(早川書房)

translator: 清水 俊二 (Shimizu Syunji)
And Then There Were None (Agatha Christie)
(1972)
And Then There Were None (Agatha Christie)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용성 (Kim Yong-seong)
(English original)
CHAPTER 1

IN THE CORNER of a first-class smoking carriage, Mr. Justice Wargrave, lately retired from the bench, puffed at a cigar and ran an interested eye through the political news in the Times.
He laid the paper down and glanced out of the window. They were running now through Somerset. He glanced at his watch-another two hours to go. He went over in his mind all that had appeared in the papers about Indian Island. There had been its original purchase by an American millionaire who was crazy about yachting-and an account of the luxurious modern house he had built on this little island off the Devon coast. The unfortunate fact that the new third wife of the American millionaire was a bad sailor had led to the subsequent putting up of the house and island for sale. Various glowing advertisements of it had appeared in the papers. Then came the first bald statement that it had been bought-by a Mr. Owen. After that the rurnours of the gossip writers had started. Indian Island had really been bought by Miss Gabrielle Turl, the Hollywood film star! She wanted to spend some months there free from all publicity! Busy Bee had hinted delicately that it was to be an abode for Royalty??!
第一章



最近現職から引退したウォーグレイヴWargrave判事は一等喫煙車のすみで葉巻をくゆらせ、「タイムズTimes」の政治記事を熱心に読みふけっていた。やがて、彼は新聞をおいて、窓の外を眺めた。汽車はいまサマセットSomersetを走っていた。彼は時計を眺めた ― あと二時間だ。
判事はインディアンIndian島について新聞に現れたすべての記事を心のなかでくりかえした。ヨットyacht好きのアメリカAmericaの富豪が島を買いとって、このデヴァンDevonの海岸に近い島に贅を凝らした近代邸宅を建てた記事が最初だった。ところが、アメリカAmericaの富豪の三番目の新妻が船に弱かったので、邸宅と島とが売りに出されることになった。人眼をひく広告が何回も現れた。そしてオーエンOwenなる人物が買いとったという簡単な記事が掲載された。
それから、さまざまな噂が飛びはじめた。インディアンIndian島を買ったのは実はハリウッドHollywoodの映画スタアstarゲブリエルGabrielleタールTurl嬢である!彼女は一年のうち数カ月をこの島に人眼を避けて暮らそうとしている!「うわさ雀」欄の筆者はさる高貴なお方の別荘として買われたとしるした。
초대招待받은 사람들


이즈음 현직現職에서 물러난 워그레이브Wargrave 판사判事는 1등 끽연차等 喫煙車 구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타임즈Times’의 정치 기사政治 記事열심熱心히 읽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신문新聞을 내려놓고 밖을 바라보았다. 기차汽車서머싯Somerset을 지나고 있었다. 그는 시계時計를 보았다. 앞으로 2시간時間이다.
판사判事인디언Indian 섬에 하여 신문新聞에 난 모든 기사記事를 마음 속으로 되새겼다.
요트yacht를 좋아하는 미국인美国人 부호富豪가 섬을 사들여, 이곳 데번Devon 해안海岸에서 가까운 섬에 사치스러운 근대적近代的저택邸宅을 지었다는 것이 최초最初기사記事였다. 그런데 미국인美国人 부호富豪의 세 번째 아내가 배멀미를 하게 하여 섬과 저택邸宅을 팔려고 내놓았다. 사람의 눈을 끄는 광고廣告가 몇 차례次例나 났다. 그리고 오웬Owen이라는 사람이 사들였다는 짤막한 기사記事가 실렸었다.
그로부터 여러 가지 소문所聞이 일기 시작始作했다. 인디언Indian 섬을 산 사람은, 사실事實할리우드Hollywood영화映画 배우 가브리엘Gabrielle 타르Turl 이다! 그는 1 가운데 몇 개 동안 사람 눈을 피하여 이 섬에서 살려고 한다!
소문所聞난 참새’필자筆者는 어떤 한 사람의 별장別荘으로 팔렸다고 했다.
Japanese第一章
Korean초대招待받은 사람들
最近現職から引退したウォーグレイヴWargrave判事は 一等喫煙車のすみで葉巻をくゆらせ、
이즈음현직現職에서 물러난워그레이브Wargrave 판사判事 1등 끽연차等 喫煙車 구석에 앉아담배를 피우며
タイムズTimes」の政治記事を熱心に読みふけっていた。 やがて、彼は新聞をおいて、窓の外を眺めた。
타임즈Times’의 정치 기사政治 記事열심熱心읽고 있었다. 이윽고그는신문新聞을 내려놓고 밖을바라보았다.
汽車はいまサマセットSomerset走っていた。彼は時計を眺めた ―  あと二時間だ。
기차汽車서머싯Somerset지나고 있었다.그는시계時計보았다. 앞으로 2시간時間이다.
判事はインディアンIndian島について 新聞に現れたすべての記事を心のなかでくりかえした。
판사判事인디언Indian 섬에 하여 신문新聞모든 기사記事마음 속으로되새겼다.
ヨットyacht好きのアメリカAmericaの富豪が島を 買いとって、このデヴァンDevonの海岸に近い島に贅を凝らした 近代邸宅を建てた記事が最初だった。
요트yacht를 좋아하는미국인美国人 부호富豪섬을 사들여,이곳 데번Devon 해안海岸에서가까운 섬에사치스러운 근대적近代的저택邸宅지었다는 것이 최초最初기사記事였다.
ところが、アメリカAmericaの富豪の三番目の新妻が 船に弱かったので、邸宅と島とが売りに出されることになった。
그런데미국인美国人 부호富豪세 번째 아내가 배멀미를 하게 하여섬과 저택邸宅팔려고 내놓았다.
人眼をひく広告が何回も現れた。 そしてオーエンOwenなる人物が買いとったという簡単な記事が掲載された。
사람의 눈을 끄는광고廣告차례次例났다. 그리고오웬Owen이라는 사람이사들였다는짤막한기사記事실렸었다.
それから、さまざまな噂が飛びはじめた。
그로부터여러 가지 소문所聞일기 시작始作했다.
インディアンIndian島を買ったのは実は ハリウッドHollywoodの映画スタアstarゲブリエルGabrielleタールTurl嬢である!
인디언Indian 섬을산 사람은,사실事實 할리우드Hollywood영화映画 배우가브리엘Gabrielle 타르Turl 이다!
彼女は一年のうち数カ月をこの島に人眼を避けて暮らそうとしている! 「うわさ雀」欄の筆者はさる高貴なお方の別荘として買われたとしるした。
1 가운데몇 개 동안 사람 눈을 피하여이 섬에서살려고 한다! 소문所聞난 참새’필자筆者 어떤 한 사람의별장別荘으로팔렸다고 했다.

The Tragedy of Y (Ellery Queen),
Yの悲劇
(新潮社) (1958)

translator: 大久保 康雄 (Okubo Yasuo)
(中央公論社) (1960)

translator : 宇野 利泰 (Uno Toshiyasu)
The Tragedy of Y (Ellery Queen),
Y의 비극悲劇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가형 (I Ga-heong)
(English original)
“PROLOGUE
“Plays are like suppers …the prologue is the grace.”
Scene 1
THE MORGUE. FEBRUARY 2. 9:30P.M.

Ugly bulldog of a deep-sea trawler, the Lavinia D headed in from the long Atlantic swells on that interesting February afternoon, swam past Sandy Hook, snarled at Ft. Hancock, and pushed her way into the Lower Bay, foaming at the mouth and with her tail stuck straight out behind her. There was a poor seaman’s catch in the hold, the dirty deck was a shambles, the raw Atlantic winds upset her stomach, and the crew cursed the captain, the sea, the fish, the graphite sky, and the barren shore of Staten Island to larboard. A bottle passed from hand to hand. Men shivered under spray-stung slickers.”
プロローグprologue
劇は晩餐に似て……プロローグprologueは食前の祈り

第一場
死体公示所 二月二日 午後九時三十分

ブルドッグBulldogのようにぶざまな形の深海トロールtrawlラヴィニアLaviniaD号が、大西洋の長い船路をおえて、二月の、その日の午後、ニューヨークNew Yorkへ帰港した。
サンドSand岬のはなをまわると、フォートFortハンコックHancockの波浪があった。
船首に泡を嚙み、船尾にながく筋をひいて、下湾ローワー・ベイへ向かっていった。
船倉の獲物は貧弱だった。甲板は屠殺場さながらに汚れ、あらあらしい大西洋の潮風が、船底からはげしく吹き上げた。
水夫たちは口々に、船長を罵った。
海を、魚を、鉛色の空を、そしてまた、左舷に見える荒涼たるスタッテンStaten島の岸を呪った。
酒壜が手から手へまわされ、潮に濡れた防水外套の下で、水夫全員がふるえていた。
프롤로오그prologue
연극演劇은 말하자면 만찬晩餐이고…… 프롤로오그prologue식사食事 기도祈祷라고 할 수 있다.

1
사체공시소屍體公示所. 2 2 오후午後 9 30.

불독Bulldog같이 보기 트로올trawl 라뷔니어Lavinia대서양大西洋의 긴 항해航海를 마치고 2의 그 날 오후午後 뉴우요오크New York 항구港口로 돌아왔다.
샌드Sand 곶의 끝을 돌아가자 포오드Fort 행코크Hancock파도波濤가 부딪쳐왔다.
뱃머리에서 거품을 일으켜, 고물까지 길게 줄을 그으며 아래쪽으로 흘러갔다.
창고倉庫노획물鹵獲物빈약貧弱했다. 갑판甲板은 마치 도살장屠殺場처럼 더럽혀져 있었으며 거친 대서양大西洋의 바닷바람이 배 밑으로부터 심하게 뿜어 올라왔다.
수부水夫(水夫)들은 저마다 선장船長에게 을 퍼부었다.
바다를, 물고기를, 납빛 하늘을,그리고 또 왼편에 보이는 황량荒涼스태튼Staten 섬의 해안을 저주詛呪했다.
술병이 손에서 손으로 옮겼고 바닷물에 젖은 방수 외투防水 外套 밑에서 수부水夫들은 모두 떨리고 있었다.
Japaneseプロローグprologue
Korean프롤로오그prologue
晩餐に似て……プロローグprologue食前祈り
연극演劇말하자면 만찬晩餐이고……프롤로오그prologue식사食事 기도祈祷라고 할 수 있다。
第一場
1
死体公示所 二月二日 午後九時三十分
사체공시소屍體公示所(屍體公示所)。2 2 오후午後 9 30
ブルドッグBulldogのようにぶざまな形の深海トロールtrawlラヴィニアLaviniaD号が、 大西洋長い船路おえて、
불독Bulldog같이보기 트로올trawl 라뷔니어Lavinia 대서양大西洋항해航海마치고
二月の、その日の午後、ニューヨークNew Yorkへ帰港した。
2오후午後 뉴우요오크New York항구港口로 돌아왔다。
サンドSandはなまわると、 フォートFortハンコックHancock波浪あった。
샌드Sand돌아가자 포오드Fort 행코크Hancock파도波濤부딪쳐왔다。
船首嚙み、船尾ながくひいて、 下湾ローワー・ベイ向かっていった。
뱃머리에서거품일으켜、고물까지길게그으며 아래쪽으로흘러갔다。
船倉獲物貧弱だった。 甲板屠殺場さながらに汚れ、
창고倉庫노획물鹵獲物빈약貧弱했다。 갑판甲板마치 도살장屠殺場처럼더럽혀져 있었으며
あらあらしい大西洋潮風が、船底からはげしく吹き上げた。
거친대서양大西洋바닷바람배 밑으로부터심하게뿜어올라왔다。
水夫たち口々に、船長罵った。
수부水夫(水夫)들저마다선장船長에게을 퍼부었다。
を、を、鉛色のを、そしてまた、 左舷見える荒涼たる スタッテンStaten呪った。
바다를、물고기를、납빛하늘을、그리고 왼편보이는황량荒涼 스태튼Staten해안저주詛呪했다。
酒壜からまわされ、濡れた 防水外套の下で、水夫全員がふるえていた。
에서으로옮겼고바닷물젖은 방수 외투防水 外套밑에서수부水夫들은 모두떨리고있었다.
宇野 利泰氏は、“spray-stung slickers.”を、「潮に濡れた防水外套」と訳している。韓国本も同じである。
韓国人翻訳者は、日本語の文章を訳していることがよくわかる。「下湾ローワー・ベイ」は地名であるのに、「의 아래쪽」(下の方)と訳している。
つまり韓国人は日本語文をよく見ずに、「下湾」を「湾の下方」と訳したわけである。原文は「the Lower Bay」なので、原文を訳したならば、誤訳は避けられたかもしれない。 しかし、日本語を訳すのは、語句を入れ替えるだけなので、英文を訳すことに比べれば、数万倍簡単である。

The Innocence of Father Brown (G. K. Chesterton),
ブラウンBrown神父の童心(1958)
(東京創元社)

translator: 中村 保男 (Okubo Yasuo)
The Murder At The Vicarage (Agatha Christie)
(1982)
The Innocence of Father Brown (G. K. Chesterton),
브라운Brown 신부神父동심童心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용숙 (Pak Yong-suk)
(English original)
The Blue Cross

Between the silver ribbon of morning and the green glittering ribbon of sea, the boat touched Harwich and let loose a swarm of folk like flies, among whom the man we must follow was by no means conspicuous—nor wished to be. There was nothing notable about him, except a slight contrast between the holiday gaiety of his clothes and the official gravity of his face. His clothes included a slight, pale grey jacket, a white waistcoat, and a silver straw hat with a grey-blue ribbon. His lean face was dark by contrast, and ended in a curt black beard that looked Spanish and suggested an Elizabethan ruff. He was smoking a cigarette with the seriousness of an idler. There was nothing about him to indicate the fact that the grey jacket covered a loaded revolver, that the white waistcoat covered a police card, or that the straw hat covered one of the most powerful intellects in Europe. For this was Valentin himself, the head of the Paris police and the most famous investigator of the world; and he was coming from Brussels to London to make the greatest arrest of the century.
青い十字架

朝空の銀色の帯と、緑色に輝く海の帯とのあいまを、船はハリッジHarwichにつき、蠅のような乗客の群れを吐きだした。
これからわたしたちが足どりを追うことになっている人物は、この人ごみのなかにまじっていると、すこしも目だたなかったが、目だたぬことは本人の望みでもあった。
この男には、どこといって人目を惹くところがなかった──ただ、その晴着のようにはでな服装と、役人らしいいかめしい顔つきとがいくぶんきわだって見えるくらいである。
服装は、うすねずみ色のほっそりした短い上着、白いチョッキ、それに地味な黄色のリボンribbonがついた銀色の麦わら帽子だった。
そのやせ顔は帽子の色と対照的にあさ黒く、顎の先端には、いかにもエリザベスElizabeth朝時代のひだ襟が似あいそうなスペインSpain風の短くて黒い顎ひげがたくわえられていた。
彼は、いかにも暇人らしそうな真剣さで煙草をふかしている。
まさかこのねずみ色の上着に弾丸のこめられた拳銃が隠され、白いチョッキには警察手帖がひそみ、麦わら帽子の下には、ヨーロッパEuropeでも一、二を争うほどの強大な頭脳が隠されていようなどという事実を示すものは、どこにも見あたらなかった。
この人物こそ、パリParis警察の主任であり、世界にその名を轟かせた名探偵ヴァランタンValentinにほかならず、彼はいましも今世紀はじまって以来最大の捕物を敢行すべく、ブリュッセルBrusselsからロンドンLondonに乗りこむところなのである。
푸른 십자가十字架

아침의 빛 하늘과 초록색草緑色으로 빛나는 바다 사이를 배는 천천히 해리지Harwich로 들어와 개미떼처럼 많은 승객乗客을 쏟아 놓았다.
이제부터 우리들이 되따르게 될 인물人物도 이 승객乗客들 틈에 끼어있는데, 쉽사리 눈에 띄질 않는다. 사실事實 본인本人도 그걸 바랬다.
다만 나들 이옷처럼 화려華麗한 옷처럼과 관리官吏처럼 생긴 엄격厳格한 얼굴이 어울리지 않아 조금 두드러져 보일 정도程度다.
옷차림은 한 쥐의 날씬하고 짧은 윗옷에다 흰 조끼, 황색黄色빛이 감도는 감색紺色 리본ribbon이 달린 빛 밀짚모자帽子였다.
갸름하게 여윈 얼굴은 모자帽子깔과 대조적対照的으로 가무잡잡하고, 턱 끝에는 그야말로 엘리자베드Elizabeth 왕조 시대王朝 時代의 주름잡은 칼라collar가 어울릴 듯한 스페인Spain 의 짧고 검은 턱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그는 자못 한가閑暇한 사람인 양 진지眞摯태도態度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설마 이 쥐빛 윗옷에 알이 재어진 권총拳銃이 감추어졌으며 흰 조끼에는 경찰 수첩警察 手帖이 들어 있고 밀짚모자帽子 밑에는 유럽Europe에서도 손꼽히는 강대強大두뇌頭脳가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事實을 나타내는 것이라고는 아무 데도 없었다.
인물人物이야말로 파리Paris 경찰警察주임 경감主任 警監으로, 온 세계世界에 그 이름을 떨친 명탐정名探偵 봐랑땅Valentin 그 사람이며, 그는 바야흐로 금세기今世紀 시작始作이래以来 가장 큰 상대相對를 잡으려고 브뤼셀Brussels에서 런던London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The Cask (Freeman Wills Crofts),
樽 (1975)
(早川書房)

translator: 村上 啓夫 (Murakami Hiroo)
The Cask (Freeman Wills Crofts)
(1920)
The Cask (Freeman Wills Crofts),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오형태 (O Heong-tae)
(English original)
PART I—LONDON
CHAPTER I
A STRANGE CONSIGNMENT

Mr. Avery, managing director of the Insular and Continental Steam Navigation Company, had just arrived at his office. He glanced at his inward letters, ran his eye over his list of engagements for the day, and inspected the return of the movements of his Company’s steamers. Then, after spending a few moments in thought, he called his chief clerk, Wilcox.
‘I see the Bullfinch is in this morning from Rouen,’ he said. ‘I take it she’ll have that consignment of wines for Norton and Banks?’
‘She has,’ replied the chief clerk, ‘I’ve just rung up the dock office to inquire.’
‘I think we ought to have it specially checked from here. You remember all the trouble they gave us about the last lot. Will you send some reliable man down? Whom can you spare?’
‘Broughton could go. He has done it before.’
第一部 ロンドンLondon
1 奇怪な積送品

インシュラー・アンド・コンティネンタルInsular and Continental海運会社の専務取締役エイヴァリーAvery氏は、自分の事務室に出てきたばかりだった。彼は自分あての郵便物にひととおり目を通すと、その日の予定表に目を走らせ、それから会社の持ち船の動静報告を調べた。それから、ちょっと考えていたが、主任のウィルコックスWilcoxを呼んだ。
「けさ、ルーアンRouenからブルフィンチBullfinch号がはいったらしいね」と彼は言った。 「ノートン・アンド・バンクスNorton and Banks宛ての例のぶどう葡萄酒を、あの船が積んできているはずなんだがね?」
「積んでいます」主任は答えた。「ついさっき埠頭事務所へ電話で問い合せたところです」
「こっちからも特別に人をやって、品数をチェック(照合)させなきゃいかんと思うね。この前はトラブルがあって、ひどい目にあったじゃないか。だれかしっかりした者を一人やってくれないか?だれがいけるかね?」
ブロートンBroughtonがいいでしょう。あの男は前にもやったことがありますから」
1 런던London

이상異常한 짐꾸러미

인슐라 앤드 콘티넨탈Insular and Continental 해운회사海運会社 전무이사専務理事 에이바리Avery 사무실事務室에 이제 막 출근出勤했다. 그는 자기自己 앞으로 온 우편물郵便物을 대충 뒤적이고 그 날의 예정표予定表를 훑어본 다음 회사 소유 선박会社 所有 船舶상황 보고서状況 報告書를 샅샅이 들추어 보았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윌콕스Wilcox 주임主任을 불러 말했다.
“오늘 아침, 루안Rouen에서 불루핀치Bullfinch가 들어온 모양인데, 노톤 앤드 뱅크스Norton and Banks 앞으로 온 포도주葡萄酒를 이 배가 싣고 왔을 테지?”
“싣고 왔습니다. 조금 부두 사무소埠頭 事務所전화電話로 걸어 알아보았습니다.”
주임主任대답對答했다.
“이쪽에서도 특별特別히 사람을 보내어 수량數量확인確認해야 할 거야. 지난 번에는 말썽이 겨서 혼났잖나. 이번엔 똑똑한 녀석을 보내 주게, 누굴 보낼 건가?”
브로턴Broughton이 좋겠습니다. 그 친구親舊는 지난번에도 해본 적이 있으니까요.”

The Nine Tailors (Dorothy L. Sayers),
ナインNineテイラーズTailors (1998)
(東京創元社)

translator: 浅羽莢子 (Asaba Sayako)
The Eye of the Prophet (Kahlil Gibran)
(2008)
The Nine Tailors (Dorothy L. Sayers),
나인Nine 테일러스Tailors (2012)
(東西文化社)

translator:오형태 (O Heong-tae)
(English original)
The First Course
The Bells Are Rung Up

The coil of rope which it is necessary to hold in the handy before, and whilst raising a bell, always puzzles a learner; it gets into his face, and perhaps round his neck (in which case he may be hanged!).
TROYTE ON CHANGE-RINGING

That's torn it!" said Lord Peter Wimsey.
The car lay, helpless and ridiculous, her nose deep in the ditch, her back wheels cocked absurdly up on the bank, as though she were doing her best to bolt to earth and were scraping herself a burrow beneath the drifted snow. Peering through a flurry of driving flakes, Wimsey saw how the accident had come about. The narrow, hump-backed bridge, blind as an eyeless beggar, spanned the dark drain at right angles, dropping plump down upon the narrow road that crested the dyke.
渡りの一 鐘が起てられる

鐘を起てる前および最中に摑むべき鐘綱に、初心者は必ずまごつかされる。 顔をはたき、首に巻きついてくるからだ(その場合は吊るし首にあうこともありうる!)
― トロイトTroyte『転座鳴鐘術について』

「やってしまった!」ピーターPeterウィムジイWimsey卿は言った。 車は、なすすべなくぶざまにも鼻面を深く溝に突っ込み、後輪を堤防の側面に滑稽な角度でひっかけて、あたかも地下に逃げるのに懸命なあまり雪の吹溜まりの下に穴を掘ろうとしているかに見えた。 またひとしきり吹きつける雪を透かして眼を凝らすと、事故を起こした理由が見て取れた。 眼のない物乞い並みに見通しのきかない細い太鼓橋は、暗い堀を直角に跨いで、向こう端を、堤防上を走る狭い道にどてっと据えている。
첫째 코스course, 이 세워지다

을 세우기 중간中間에 밧줄을 잡아야 할 때 초보자初歩者당황唐慌하게 마련이다. 밧줄이 얼굴을 때리거나 목에 휘감기기 때문이다 (때로는 목 매달리는경우境遇도 있다!)
트로이트Troyte의 《전좌명종술転座鳴鐘術해서》

“어이쿠!” 피터Peter 윔지Wimsey 은 소리쳤다.
는, 미처 손쓸 사이도 없이 볼썽사나운 꼴로 도랑에 깊이 처박히고, 뒷바퀴는 제방堤防경사면傾斜面에 우스꽝스러운 각도角度로 걸려, 흡사恰似 땅속으로 맹렬猛烈하게 돌진突進하기 위해 눈구덩이 밑으로 굴을 파려는 것처럼 보였다. 또다시 한바탕 불어제끼기 시작始作한 눈보라 사이로 시선視線을 모아 살펴보니, 사고事故가 일어난 까닭을 알 수 있었다. 어두컴컴한 수로水路를 앞이 보이지 않는 좁은 아치arch 다리가 직각直角으로 가로질러, 맞은쪽의 제방堤防 위를 달리는 좁은 길이 잘 보이지 않았다.

The Moonstone (Wilkie Collins),
月長石 (1970)
(東京創元社)

translator: 中村 能三 (Nakamura Yoshimi)
The Venetian's Wife (Nick Bantock)
(1996)
The Moonstone (Wilkie Collins),
월장석月長石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봉식 (Kang Bung-shik)
(English original)
PROLOGUE
THE STORMING OF SERINGAPATAM (1799):
(Extracted from a Family Paper.)

I
I address these lines—written in India—to my relatives in England.
My object is to explain the motive which has induced me to refuse the right hand of friendship to my cousin, John Herncastle. The reserve which I have hitherto maintained in this matter has been misinterpreted by members of my family whose good opinion I cannot consent to forfeit. I request them to suspend their decision until they have read my narrative. And I declare, on my word of honour, that what I am now about to write is, strictly and literally, the truth.
プロローグPROLOGUE
セリンガパタムSERINGAPATAMの襲撃(一七九九年)
ある家の記録からの抜萃

1

私はインドIndoで書いておいたこの手紙を、イギリスにいる親類縁者の送る。 それというのも、私が従兄のジョンJohnハーンカスルHerncastleと絶交するにいたった動機を説明したいからである。 このことについて、いままで沈黙をまもりつづけていたために、私は一族の面々からあらぬ誤解を受けてきたが、私としてはそれら良識ある人々の意見を黙って受けいれることに承服しかねるのだ。 私の物語を読んでしまうまでは、どうか黒白の決着をさしひかえていただきたいとお願いする。 そして、これから書き記そうとすることが、一行一句にいたるまで、絶対に真実であることを、私は自分の名誉にかけて誓う。
프롤로그PROLOGUE
셀링거패텀SERINGAPATAM습격襲撃(1799)
어느 집안 기록記録에서

1

나는 인도Indo에서 써 둔 이 편지便紙영국英國에 있는 집안 사람들에게 보낸다. 그 이유理由는 내가 사촌형인 John 핸커슬Herncastle절교絶交하게 된 동기動機설명説明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 일에 해 지금까지 침묵沈黙을 지켜 왔기 때문에 나는 집안 사람들로부터 엉뚱한 오해誤解를 받아 왔는데, 나로서는 그들 양식良識있는 사람들의 의견意見묵묵黙黙히 받아들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나의 이야기를 끝까지 다 읽기 에는 제발 흑백黒白결정決定내리지 말아 줄 것을 부탁付託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한 줄 한 마디에 이르기까지 절대絶對진실眞實이라는 사실事實을 나는 나의 명예名誉를 걸고 맹세한다.

Phantom Lady (William Irish)
幻の女 (1973)
(早川書房)

translator: 稲葉明雄 (Inaba Akio)
The Mirror Crack'd from Side to Side (Agatha Christe)
(1965)
Phantom Lady (William Irish)
환상幻想여자女子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 양병탁(Yang Beong-tak)
(English original)
1: THE HUNDRED AND FIFTIETH DAY
BEFORE THE EXECUTION
SIX P. M.
The night was young, and so was he. But the night was sweet, and he was sour. You could see it coming from yards away, that sullen look on his face. It was one of those sustained angers, pent-up but smoldering, that last for hours sometimes. It was a shame, too, because it was all out of tune with everything around him. It was the one jarring note in the whole scene.
It was an evening in May, at the get-together hour. The hour when half the town, under thirty, has slicked back its hair and given its billfold a refill and sauntered jauntily forth to keep that date.
1 死刑執行前 百五十日

午後六時
夜は若く、彼も若かった。夜の空気が甘いのに、彼の気分は苦かった。 苦蟲をつぶしたような彼の表情は、かなり手前からでもそれとわかった。 陰にこもって燻りつづけ、ときには何時間も胸にわだかまって、いっこうに晴れやらぬ、あの始末におえない鬱憤であった。 それはまた周囲のすべてと完全にかけはなれているので、はなはだ体裁のわるい感じだった。 あたり一帯の情景のなかで、それだけが狂った音をだしていた。
五月は宵の口、ぼつぼつデートdateの頃おいだった。 街の半分では、三十前の人達が髪をぴったり撫でつけ、財布をふくらませて、約束に遅れまいと足どりも軽く、うきうきと出かけてゆく時間。
사형집행 전死刑執行 前 150

오후午後 6
밤는 젊고 그도 젊었다.
그러나 밤의 공기空気감미甘美로운 데도 그의 기분氣分은 씁쓸했다. 징그러운 벌레라도 씹은 듯한 그의 표정表情은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가슴 속이 응어리져 아무래도 풀 길 없는 그런 울분鬱憤이었다. 그것은 또 주위周囲 모든 것과 완전完全히 동떨어져 있어 아주 볼썽사나운 느낌이었다. 부근附近 일대一帯정경情景 속에서 그것만이 다른 음향音響을 내고 있었다.
5은 어느 저녁, 슬슬 데이트date시간時間이 되어 가고 있었다. 머리를 단정端整히 빗어넘긴 30살 전歳 前의 젊은이들이 지갑紙厘을 불룩하게 부풀려 가지고서 약속約束에 늦지 않으려는 듯 거리의 절반折半을 차지하고 발걸음도 가볍게 걸어가는 시간時間.

The Bishop Murder Case (S. S. Van Dine)
僧正殺人事件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井上 勇 (Inoue Isamu)
The Bishop Murder Case (S. S. Van Dine)
비숍Bishop 살인사건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 김성종(Kim Seong-jong)
(English original)
CHAPTER I
"WHO KILLED COCK ROBIN?"
(Saturday, April 2; noon)
Of all the criminal cases in which Philo Vance participated as an unofficial investigator, the most sinister, the most bizarre, the seemingly most incomprehensible, and certainly the most terrifying, was the one that followed the famous Greene murders. The orgy of horror at the old Greene mansion had been brought to its astounding close in December; and after the Christmas holidays Vance had gone to Switzerland for the winter sports. Returning to New York at the end of February he had thrown himself into some literary work he had long had in mind—the uniform translation of the principal fragments of Menander found in the Egyptian papyri during the early years of the present century; and for over a month he had devoted himself sedulously to this thankless task.
第一章 “コックCOCKロビンROBINを殺したのは誰”
四月二日 土曜日 正午

ファイロPhiloヴァンスVanceが非公式の捜査官として参与したすべての犯罪事件のうちで、もっとも陰惨で、もっとも奇怪で、見たところもっとも納得のゆかない、確かにもっとも戦慄すべき事件は、あの有名なグリーンGreene家殺人事件につづいて起った事件だった。 あの古いグリーンGreene家の邸での惨劇は十二月に意外な結果を告げた。 そして、クリスマスChristmasの休日のあと、ヴァンスVanceウィンターwinterスポーツsportsをしに、スイスSwitzに出掛けた。 二月の終りにニューヨークNew Yorkに帰ると、彼は長い間、心中で懸案になっていた、ある文学的な仕事に没頭した。 ―  今世紀の初めにエジプトEgyptの古文書のなかから発見されたメナンダーMenanderの主要な断章を、まとまった形で翻訳するという仕事である。 彼は一カ月のうえを、この労多くして功の少ない仕事に熱心に没頭していた。
누가 코크COCK 로빈ROBIN을 죽였는가
4 2 토요일土曜日 정오正午

파이로Philo 번스Vance비공식非公式 수사관捜査官으로서 참여参與했던 모든 범죄 사건犯罪 事件 가운데에서 가장 참혹残酷하고 가장 기괴奇怪했으며, 본 적도 없고 이해理解할 수도 없는 끔찍스러운 사건事件은, 저 유명有名그린Greene 집안 살인 사건殺人 事件에 이어 일어난 사건事件이다. 그 유서由緒 깊은 그린Greene 집안의 저택邸宅에서 벌어진 참극惨劇은 12에 뜻밖의 결말結末을 보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Christmas 휴일休日번스Vance는 겨울 스포츠sports를 즐기러 스위스Switz로 떠났다. 2월 말月 末 뉴욕New York으로 돌아오자, 오랫동안 마음 속으로 벼르던 문학작업文學作業에 착수했다. 금세기今世紀 이집트Egypt고문서古文書 속에서 발견發見메난드로스Menandros주요主要단장斷章완역完訳한는 일이었다. 번스Vance는 한 달이 넘도록 어렵기만 하고 소득 적은 이 일에 몰두没頭하고 있었다.

The Maltese Falcon (Dashiell Hammett)
マルタMaltaの鷹 (1978)
(筑摩書房)

translator: 鳴海四郎 (Narumi Shiro)
bookbinder: 田辺 輝男 (Tanabe Teruo)
The Maltese Falcon (Dashiell Hammett)
말타Malta의 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양병탁 (Yang Byeong-tak)
(English original)
1. Spade & Archer
Samuel Spade's jaw was long and bony, his chin a jutting v under the more flexible v of his mouth. His nostrils curved back to make another, smaller, v. His yellow-grey eyes were horizontal. The v motif was picked up again by thickish brows rising outward from twin creases above a hooked nose, and his pale brown hair grew down--from high flat temples--in a point on his forehead. He looked rather pleasantly like a blond satan.
He said to Effie Ferine: "Yes, sweetheart?"
She was a lanky sunburned girl whose tan dress of thin woolen stuff clung to her with an effect of dampness. Her eyes were brown and playful in a shiny boyish face. She finished shutting the door behind her, leaned against it, and said: "There's a girl wants to see you. Her name's Wonderly."
"A customer?"
"I guess so. You'll want to see her anyway: she's a knockout."
"Shoo her in, darling," said Spade.
1 スペイドSpadeアーチャーArcher探偵社

サミュエルSamuelスペイドSpadeの長いあごは骨ばり、先端がV字形に突き出ている。 その上方には、もっと柔軟だが、やはりV字形の口がある。 鼻の先にしたって、鼻孔の線がぐいと切れ込んでいるから、これも小さいながらVの字だ。 もっとも、黄色味をおびた灰色の目だけは水平だけれども、毛深いまゆはやっぱりVの字のモチーフmotifの再現で、 かぎ鼻の上にできた一対のべじわのところからギュッと外側につりあがっている。そこ縦もってきて、薄茶色の髪までが―― 両横の高い平べったいこめかみから――おでこの一点に向かって生えさがっているのだ。 その楽しげな顔つきは、どう見てもブロンドblond悪魔satanといったところだ。
彼はエフィーEffieピラインFerineに向き直った。
「なあに、カワイコちゃん?」
エフィーEffieはひょろひょろと背ののびた女で、日焼けしていた。 薄いウールwool地の黄褐色のドレスdressがやせたからだにべったりとくっついている感じである。 つやつやした男の子みたいな顔に、茶色の目がいたずらっぽい。部屋にはいってドアdoorをしめると、それに寄りかかって言った。
「お会いしたいっていう女の人が来てるわ。ワンダリWonderlyさんって方」」
「依頼人かい?」
「そうらしいわね。ともかく会って損はないわよ、すごい美人だから」
「よし、通してくれ」とスペイドSpadeは言った。
1 스페이드Spade & 아처Archer 탐정사探偵社

새뮤엘Samuel 스페이드Spade의 길고 네모진 턱은 끝이 V 자 모양字 模様으로 튀어나왔다. 그 위에는 좀더 유연柔軟하지만 역시 V 자 모양字 模様의 입이 있다. 코끝을 따라 콧구멍 이 깊숙이 파였으므로 이것도 작지만 V 자 모양字 模様이다. 노란빛 도는 회색灰色 눈만이 수평水平이지만, 매부리코 위에 새겨진 한 의 골진 주름에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간 숱많은 눈썹 또한 V 모티브motif재현再現한다. 게다가 연갈 머리카락까지 ― 두 뺨 위 평평한 관자놀이에서 ―  툭 튀어나온 이마의 한곳을 해 나 있다. 그 재미있어보이는 얼굴 모습은 아무래도 블론드blond사탄satan처럼 보였다.
그는 에피Effie 필라인Ferine을 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지?”
에피Effie는 햇볕에 그을린 늘씬한 아가씨였다. 얇은 황갈색黄褐色 모직毛織 옷이 여윈 몸에 꼭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가무스름하게 반짝이는 남자男子아이 같은 얼굴에 갈색褐色 눈이 짓궂어 보였다. 그으로 들어와 을 닫더니 거기에 기대서며 말했다.
“당신을 뵙고 싶다는 여자女子가 와 있어요. 완덜리Wonderly라는 분이래요.”
의뢰인依頼人인가?”
“그런 것 같아요. 아무튼 만나서 손해損害볼 건 없을 거예요. 굉장宏壮미인美人이니까요.”
“좋아, 어서 들여보내요.”
스페이드Spade는 말했다.

The Murder of Roger Ackroyd (Agatha Christie)
アクロイドAckroyd殺し (1979)
(早川書房)

translator: 田村隆一 (Tamura Ryuichi)
The Murder of Roger Ackroyd (Agatha Christie)
(1971)
The Murder of Roger Ackroyd (Agatha Christie)
애크로이드Ackroyd 살인사건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용성 (Kim Yong-seong)
(English original)
CHAPTER I
DR. SHEPPARD AT THE BREAKFAST TABLE
Mrs. Ferrars died on the night of the 16th–17th September—a Thursday. I was sent for at eight o’clock on the morning of Friday the 17th. There was nothing to be done. She had been dead some hours.
It was just a few minutes after nine when I reached home once more. I opened the front door with my latch-key, and purposely delayed a few moments in the hall, hanging up my hat and the light overcoat that I had deemed a wise precaution against the chill of an early autumn morning. To tell the truth, I was considerably upset and worried. I am not going to pretend that at that moment I foresaw the events of the next few weeks. I emphatically did not do so. But my instinct told me that there were stirring times ahead.
From the dining-room on my left there came the rattle of tea-cups and the short, dry cough of my sister Caroline.
“Is that you, James?” she called.
An unnecessary question, since who else could it be?
1 シェパードSHEPPARD医師の朝食

ファラーズFerrars夫人が死んだのは、九月十六日から十七日にかけての夜――木曜日である。
私が呼ばれて行ったのは、十七日の金曜日の朝八時である。もはや手をほどこす余地はなかった。死後すでに数時間たっているのだ。
私がもう一度家に帰ったのは、九時すこしすぎである。合鍵で表口のドアdoorを開けると、帽子や合オーバーをかけたりして、しばらくのあいだ、玄関で、わざとぐずぐずしていた。
秋の早朝は冷えこんだから、合オーバーを着て出たのは賢明だった。じつをいうと、私は、はなはだしく気が転倒し、かつ困惑していたのである。 私がその瞬間すでに、以後数週間にわたって起るべき事態を見抜いていた、といった顔をするつもりはない。 断じて見抜いてなぞいなかった。ただ本能的に、前途に波瀾が横たわっていることを感じていた。
左手の食堂から、茶碗のかち合う音と姉のカロラインCarolineの短い空咳がきこえてきた。
ジェームズJamesかい?」と彼女は声をかけた。
むだなことをきくものだ。私でなくて誰だというのだろう。
셰퍼드SHEPPARD 의사医師, 아침 식사食事를 들며

팰러즈Ferrars 부인夫人이 숨을 거둔 것은 9 16에서 17로 접어드는 목요일木曜日 밤이었다.
내가 불려간 것은 17 금요일金曜日 아침 8, 이미 손쓰기에는 늦어 있었다. 부인夫人은 벌써 몇 시간 전時間 前에 숨이 끊어져 있었던 것이다.
내가 집에 돌아온 것은 9 조금 지나서였다. 나는 열쇠로 현관문玄関門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모자帽子와 초가을 아침이라 추울 것 같아서 들고 나갔던 외투外套를 걸며 잠시 현관玄関에서 우물거리고 있었다.
나는 마음이 몹시 뒤숭숭하고 당황唐慌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로부터 몇 주일週日 돈안에 걸쳐 일어나게 된 사건事件을 그때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간파看破하고 그렇지 않다. 다만 본능적本能的으로 심상尋常치 않은 일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던 것이다.
왼쪽의 식당食堂에서 찻잔茶欌 소리며 짧은 기침 소리가 나더니 캐럴라인Caroline 누님이 묻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제임즈James냐?”
쓸데없는 말을 다 물어보는군. 나 아니면 또 누가 있담.

The Black Tower (P. D. James)
黒い塔 (1975)
(早川書房)

translator: 小泉喜美子 (Koizumi Kimiko)
The Black Tower (P. D. James)
(1975)
The Black Tower (P. D. James)
검은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황종호 (Hwang Jong-ho)
(English original)
Note: Lovers of Dorset will, I hope, forgive me for the liberties I have taken with the topography of their beautiful county and in particular for my temerity in erecting my twin follies of Toynton Grange and the black tower on the Purbeck coast. They will learn with relief that, although the scenery is borrowed, the characters are completely my own and bear no resemblance to any person living or dead.
作者おぼえがき

ドーセットDorsetびいきのかたがたは、私が彼らの美しい州の地勢を勝手に使わせていただいたこと、 とりわけ、トイントンToynton農場と、パーベックPurbeck沿岸にある黒い塔、という二つの架空の場所をでっちあげた無謀を許してくださるだろうと願っております。 そういう次第で、景色は拝借いたしましたが、登場人物はすべて私の創作によるものであり、現在・過去を問わず、実在の人物にはなんの類似点もないことをわかってくだされば、安心していただけるでしょう。
작자作者비망록備忘録

드싯Dorset(Dorset ; 영국英國지명地名)을 사랑하는 분들께, 내가 아름다운 드싯 (州)의 지형地形을 멋대로 차용借用한 것, 토인턴Toynton 농장農場과, 퍼벡Purbeck 연안沿岸에 있는 검은 이라는 두 개의 가공 장소架空 場所를 지어낸 무모無謀함을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그들의 풍광風光은 빌려왔지만 등장인물登場人物은 모두 순전純然히 나의 창작創作한 것이며, 현재現在물론勿論이고 과거過去실재実在했던 인물人物과도 아무런 관련關連이 없다는 을 밝히는 바입니다.
(English original)
Sentence of Life

It was to be the consultant physician's last visit and Dalgliesh suspected that neither of them regretted it, arrogance and patronage on one side and weakness, gratitude and dependence on the other being no foundation for a satisfactory adult relationship however transitory. He came into Dalgliesh's small hospital room preceded by Sister, attended by his acolytes, already dressed for the fashionable wedding which he was to grace as a guest later that morning. He could have been the bridegroom except that he sported a red rose instead of the customary carnation. Both he and the flower looked as if they had been brought and burnished to a peak of artificial perfection, gift wrapped in invisible foil, and immune to the chance winds, frosts and ungentle fingers which could mar more vulnerable perfections. As a final touch, he and the flower had both been lightly sprayed with an expensive scent, presumably an aftershave lotion. Dalgliesh could detect it above the hospital smell of cabbage and ether to which his nose had become so inured during the past weeks that it now hardly registered on the senses. The attendant medical students grouped themselves round the bed. With their long hair and short white coats they looked like a gaggle of slightly disreputable bridesmaids.
1 全快の宣告

担当医の回診はこれが最後になるはずだったが、そんなことはおたがいにちっとも残念がっていやしないのだとダルグリッシュDalglieshは考えた。 一方は常に威張っていて頼り甲斐のあるところを見せつけ、もう一方は常に弱々しく、感謝をこめて相手に頼りきるだけ、 などという間柄は、ほんの一時のかりそめもの以外、大人同士の満足なつき合いの基本になるわけがないからだ。 担当医は婦長を先導に、助手たちをお供に、ダルグリッシュDalglieshのいる小さな病室へと入ってきた。 同じ朝、すぐそのあとで、とある上流社会の結婚式に賓客として招待されているので、もう、そのための服装を着こんでいる。 衿に飾りたてた紅い薔薇をお定まりのにカーネーションcarnationに代えれば、そのまま花婿にもなれるくらいだ。 彼も花もともに、人工美の極致を示すものとしてつややかに磨き立てられているように見えた。 透明なフォイルfoilで包まれ、ときならぬ風や霜や心ない指が触れても傷つきやすい完成美をそこなうことのないように保護された贈り物。 最後の仕上げに、彼にも花にも、高価な香水をかるく一振りしてある。 おそらく、アフターシェイヴaftershaveローションlotionだ。 病院のキャベツcabbageエーテルetherの匂いのなかから、ダルグリッシュDalglieshはそれを嗅ぎわけることができた。 この数週間、その二つの匂いばかり嗅がされていたので、彼の鼻はだいぶ馬鹿になってしまっていた。 お供の医学生たちはベッドbedのまわりをとりかこんだ。 長髪で、白い短い上衣を着ているので、騒々しくて少々いかがわしい花嫁付添女ブライズメイドの一群のように見えた。
완쾌 선고完快 宣告

주치의主治医회진回診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예정予定이었지만, 그 해서는 서로 조금도 섭섭한 마음이 없다고 달글리시Dalgliesh는 생각했다. 한쪽은 늘 고자세로 권위적権威的인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한쪽은 늘 감사感謝하는 마음으로 연약軟弱하게 상대相對방에게 의지依支만 하는 관계關係는, 아무리 그것이 일시적一時的이라 하더라도 성인成人들 사이의 만족満足스러운 교류交流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치의主治医간호부장看護婦長선두先頭조수助手들을 거느리고 달글리시Dalgliesh가 있는 작은 병실病室에 들어섰다. 그는 조금 뒤에 있을 한 상류사회上流社会결혼식結婚式초대招待받았기 때문에 벌써 예복禮服 차림을 하고 있었다. 깃에 꽂힌 빨간 장미薔薇카네이션carnation으로 바꾸면 그대로 신랑新郎이라 해도 손색遜色이 없을 정도程度였다. 그도 꽃도 인공미人工美극치極致를 보여주며 반짝반짝 광택光澤이 나는 것처럼 보였다. 때아닌 바람이나 서리, 또는 무심無心한 손가락에 의해 완성미完成美치는 일이 없도록 셀로판cellophane에 싸여 완벽完璧하게 보호保護받고 있는 선물膳物같았다. 마지막 마무리로 그에게도 꽃에도 값비싼 향수香水를 살짝 뿌린 모양模様이었다. 아마 애프터쉐이브aftershave 로션lotion이리라. 병원病院배추와 에테르ether 냄새 속에서 달그리시Dalgliesh는 그것을 뚜렷이 분간分揀할 수 있었다. 지난 몇 주간週間 두 가지 냄새만 맡아야 했기 때문에 그의 코는 어지간히 둔해져 있었다. 함께 들어온 의학생医学生들이 침대寝臺 주위周囲에 빙 둘러섰다. 그들은 긴 머리에 하얀 짧은 가운gown을 입고 있었는데, 약간若干 천박浅薄신부新婦 들러리들의 들뜬 모습처럼 보였다.

The Egyptian Cross Mystery (Ellery Queen)
エジプトEgypt十字架の秘密 (1978)
(早川書房)

translator: 青田 勝 (Aota Masaru)
I Leonardo Cover Art (Ralph Steadman)
The Egyptian Cross Mystery (Ellery Queen)
이집트Egypt 십자가十字架비밀秘密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성종 (Kim Seong-jong)
(English original)
PART I: CRUCIFIXION OF A SCHOOLMASTER
“A working knowledge of psychiatry has been of invaluable assistance to me in my profession of criminology.”
-- Jean Turcot.

I: CHRISTMAS IN ARROYO

It began in West Virginia, at the junction of two roads half a mile out of the little village of Arroyo, One was the main road from New Cumberland to Pughtown, the other a branch leading to Arroyo.
The geography, Ellery Queen saw at once, was important. He saw many other things in that first glance, too, and felt only confusion at the contradictory nature of the evidence. Nothing matched. It was necessary to stand off and think.

第一部 はりつけにされた校長

「精神病治療学についての実地の知識を身につけていたことが、犯罪の研究を職業とする私にとってどれほど役立ったか知れない。」
ジャンJeanテュルコットTurcot

アロヨARROYOクリスマスCHRISTMAS
ウェストWestヴァージニアVirginia州の片田舎、アロヨArroyoという小さな部落から半マイルmileほど離れたところに、二つの道が出合う丁字路がある。 一つはニューNewカムバーランドCumberlandからピュータウンPughtownへ通じる本街道で、もう一つはアロヨArroyoへ通じる分れ道である。この話はそこから始まる。
エラリーElleryクイーンQueenは一と目見て、その地形に重大な意味があると感じた。彼は最初の一と目で、まだそのほかにいろいろの事がらに気がついたが、それらの事実が皆互いに矛盾したことばかりなので、どうにも考えがまとまらなかった。 どれも辻つまが合わない。一歩退いてじっくり考える必要があると彼は思った。

1 십자가十字架처형處刑교장校長

정신병 치료精神病 治療지식知識을 몸에 익히고 있었던 것이 범죄 연구犯罪 研究직업職業으로 하는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Jean 튀르코트Turcot

아로요ARROYO크리스마스CHRISTMAS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의 두메 산골, 아로요Arroyo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마일mile 가량假量 떨어진 곳에 두 개의 길이 마주 티자형丁字型 거리가 있다. 하나는 뉴컴벌랜드New Cumberland에서 퓨타운Pughtown으로 가는 간선 도로幹線 道路이고 또 하나는 아로요Arroyo 쪽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이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始作된다.
에러리Ellery Queen은 처음부터 그 지형地形중대重大한 뜻이 있다고 느꼈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 사실事実을 깨달았지만 서로 모순矛盾된 것들뿐이어서 아무래도 생각이 잘 정리整理되지 않았다. 어느것도 모두 앞뒤가 맞지 않았다. 한 걸음 물러서서 차근차근 검토検討해 불 필요必要가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A Study in Scarlet (Conan Doyle)
緋色の研究 (1953)
(新潮社)

translator: 延原 謙 (Nobuhara Ken)
Sherlock Holmes of Baker Street: A Life of the World's First Consulting Detective (Baring-Gould)
シャーロック・ホームズ : ガス灯に浮かぶその生涯 (1977)
(講談社)

translator: 小林司 (Kobayashi Tsukasa),
東山あかね (Higashiyama Akane)
illustrator: Sidney Paget
A Study in Scarlet (Conan Doyle)
주홍색朱紅色 연구研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병걸 (Kim Beong-gol)
(English original)
PART I.
(Being a reprint from the reminiscences of JOHN H. WATSON, M.D., late of the Army Medical Department.)

CHAPTER I.
MR. SHERLOCK HOLMES.
In the year 1878 I took my degree of Doctor of Medicine of the University of London, and proceeded to Netley to go through the course prescribed for surgeons in the army. Having completed my studies there, I was duly attached to the Fifth Northumberland Fusiliers as Assistant Surgeon. The regiment was stationed in India at the time, and before I could join it, the second Afghan war had broken out. On landing at Bombay, I learned that my corps had advanced through the passes, and was already deep in the enemy’s country. I followed, however, with many other officers who were in the same situation as myself, and succeeded in reaching Candahar in safety, where I found my regiment, and at once entered upon my new duties.
第一部 元陸軍軍医 医学博士 ジョンJOHN・H・ワトソンWATSON回想録再刻録

第1章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

一八七八年にロンドンLondo大学で医学博士の学位をとった私は、軍医としての必須科目を修めるため、ひきつづきネットリーNetleyの陸軍病院へとすすんだ。 そしてそこで修業を修了してから、順調に第五ノーサンバランドNorthumberlandフュージリアFusilier連隊付の軍医補に任命されたのである。 当時連隊はインドIndoに駐在中であったが、私の赴任前にかの第二次アフガンAfghan戦争が勃発してしまった。 ボンベイBombayに上陸してみると、わが連隊はすでに山地を前進して敵地深くはいっていると聞かされたが、自分と同じ立場におかれた多くの士官たちとともにそのあとを追って、 カンダハルCandaharまでたどりついてみると、そこにわが連隊がいたので、ただちに新しい軍務に服したのである。
1 전 육군 군의前 陸軍 軍醫 JOHN H 왓슨WATSON 박사 회상록博士 回想録

1 셜록Sherlock 홈즈Holmes

1878런던London 대학大學에서 의학박사학위医學博士學位를 받은 나는 군의軍醫(軍醫)로서의 필수 과목必修 科目이수履修하기 해 이내 네트리Netley육군 병원陸軍 病院으로 갔다. 거기서 수업授業을 마치자 당연當然순서順序로서 5 노섬버랜드Northumberland 프지리아Fusilier 연대 소속連隊 所属군의보軍醫補(軍醫補)로 임명任命되었다. 그 무렵 연대連隊인도Indo에 머물고 있었는데 내가 부임赴任하기 2 아프간Afghan 전쟁戰爭이 일어나고 말았다. 봄베이Bombay상륙上陸해 보니 우리 연대連隊는 이미 산악지대山岳地帯전진前進하여 적지敵地 깊숙이 들어가 있다는 소식消息이었다. 그래서 나와 같은 입장立場에 놓인 많은 사관士官들과 함께 그 뒤를 쫓아서 칸다하르Candahar까지 나갔더니 그곳에 우리 연대連隊가 있었으므로 즉시卽時 새로운 군대軍隊편입編入된 것이다.

The Greene Murder Case (S. S. Van Dine)
グリーンGreene家殺人事件 (1975)
(講談社)

translator: 坂下 昇 (Sakashita Noboru)
Le grand arbre de Vence (Chaïm Soutine)
The Greene Murder Case (S. S. Van Dine)
그린Greene살인사건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안동림 (An Dong-rim)
(English original)
CHAPTER I
A DOUBLE TRAGEDY
(Tuesday, November 9; 10 a. m.)

It has long been a source of wonder to me why the leading criminological writers ―  men like Edmund Lester Pearson, H. B. Irving, Filson Young, Canon Brookes, William Bolitho, and Harold Eaton ―  have not devoted more space to the Greene tragedy ; for here, surely, is one of the outstanding murder mysteries of modern times ―  a case practically unique in the annals of latter-day crime. And yet I realize, as I read over my own voluminous notes on the case, and inspect the various documents relating to it, how little of its inner history ever came to light, and how impossible it would be for even the most imaginative chronicler to fill in the hiatuses.
第一章 悲劇二重奏
(十一月九日、火曜日、午前十時)

永いこと、わたしには腑に落ちないことがある。 世には一流の犯罪学者も多いというのに、あのグリーンGreene家にまつわる悲劇的顛末に、 もっと紙数を割く人がいないというのはどうしたことだろう?  ――例えばエドマンドEdmundレスターLesterピアソンPearson、 H・B・アーヴィングIrvingフィーサンFilsonヤングYoungキャノンCanonブルークスBrookesウィリアムWilliamバライゾウBolithoハロルドHaroldイートンEatonなど、みんなそうだ。 実は、この事件こそ、紛れもなく現代屈指の殺人ミステリーmysteryの一つなのであり――犯例としても、近代犯罪史上、稀に見る、特異な事件なのである。 だが、そういう私ですら、自分が採録しておいた事件の厖大なメモmemoを読み返し、また事件の公式文書をあれやこれやと吟味してゆく間には認めざるをえないのだが、 事件の真相はいまだに杳とした神秘に包まれたままなのだ。 これではどんな想像力にすぐれた犯罪作者だろうが、事件の秘める論証中断を埋めるのは覚束なかろう。
비극悲劇 2중주重奏
11 9 화요일 오전火曜日 午前 10

오래 부터 나로서는 납득納得이 가지 않는 일이 있다. 세상世上에는 일류범죄학자一流犯罪學者가 아주 많은 데로, 저 그린Greene 집안의 참극惨劇에 좀더 지면紙面할애割愛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 컨대 에드먼드Edmund 레스터Lester 피어손Pearson, H.B.어빙Irving, 필슨Filson Young, 캐넌Canon 블륵스Brookes, 윌리엄William 블라이소Bolitho, 헤롤드Harold 이튼Eaton 같은 사람이 모두 그러하다. 사실事實사건事件이야 말로 현대現代의 가장 주목注目할 만한 괴이怪異살인 사건殺人 事件의 하나이고, 근대 범죄 사상近代 犯罪 史上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特異사건事件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 자신自身조차도 스스로 기록記録해 둔 사건事件방대厖大메모memo를 거듭 살펴보고 또 사건事件관계關係 있는 여러 가지 공식 문서公式 文書를 이러저리 되새기며 읽어 가는 동안 인정認定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만, 사건事件진상眞相은 아직까지 그윽한 신비神秘에 싸여 있다.

La Tete d'un homme (Georges Simenon)
男の首 (1960)
(中央公論社)

translator: 三好 格
Maigret et son mort (Georges Simenon)
メグレMaigretと殺人者たち (1976)
(河出書房新社)

translator: 長島 良三 (Nagashima Ryozo)
La Tete d'un homme (Georges Simenon)
사나이의 목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민희식 (Min Hwi-shik)
(French original)
CHAPITRE1
Un prisonniers’ évade
On entendit, très loin, sonner deux heures. Le prisonnier numéro 9 était assis sur son lit. On voyait surtout ses grandes mains aux doigts maigres qui serraient ses genoux repliés.
Une minute, peut-être deux, il resta immobile puis il se mit debout devant son lit ; on voyait mieux ainsi ce grand corps mal dessiné, tête trop grosse, bras trop longs, poitrine creuse.
1 《死刑囚監房十一号室》

どこかで鐘が二時をつげた。その囚人は寝台の上で、大きなふしくれだった両手に、折りまげた膝を抱えて、何か心を決しかねているように、一分くらい、じっと動かずにいた。
が、突然、溜息をつくと、手足を伸ばして、独房の中で立ちあがった。
頭のむやみに大きい、腕ばかり長い、胸のくぼんだ、大柄で不恰好な男であった。
사형수 감방死刑囚 監房 11호실号室

어디선가 이 2를 알린다. 죄수罪囚침대寝台 위에서 손가락 마디가 울퉁불퉁한 커다란 두 손으로 구부려 세운 무릎을 안고, 무엇인가 마음을 하지 못한 듯이 1쯤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숨을 내쉬고 팔다리를 펴면서 독방獨房 가운데에 일어섰다.
머리가 굉장宏壮히 크며 팔만 기다랗고 가슴의 움푹한, 커다란 몸집의 볼품없는 사나이였다.
“Un prisonniers’ évade”は、“囚人の脱走”という意味である。

For Kicks (Dick Francis)
興奮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菊池 光 (Kikuchi Mitsu)
For Kicks (Dick Francis)
흥분興奮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병걸 (Kim Byeong-gol)
日本語のタイトルがそのまま韓国版のタイトルになっている。
(English original)
One

The Earl of October drove into my life in a pale-blue Holden which had seen better days.
I noticed the car turn in through the gateposts as I walked across the little paddock toward the house, and I watched its progress up our short private road with a jaundiced eye. Salesmen, I thought, I can do without. The blue car rolled to a gentle halt between me and my own front door.
The man who climbed out looked about forty-five and was of medium height and solid build, with a large, wellshaped head and smoothly brushed brown hair. He wore gray trousers, a fine wool shirt, and a dark, discreet tie, and he carried the inevitable briefcase. I sighed, bent through the paddock rails, and went over to send him packing.


オクトーバーOctober伯爵が初めて私の前に現れたときは、薄いブルーblueの古びたホールデンHoldenに乗っていた。危険と死がひそかに便乗していた。
小馬場を横切って家の方へ歩いているとき、門を入ってくる車に気がついた。家の前の道を上がってくるのを意地の悪い目で見ていた。 セールスマンSalesmenなら用はない。ブルー blueの車は静かに私と家の玄関の間にとまった。
車から降り立った男は年の頃四十五歳くらいであった。中背のがっしりした体格で、形のいい大きな頭に褐色の髪が丁寧に撫でつけてあった。 グレイgrayのズボン、高級なウールwoolシャツshirtに黒っぽい地味なネクタイneck tieをしていた。 そして商売道具の手さげ鞄を持っていた。私は溜め息をつくと馬場の柵をくぐって、早々に追っ払うために彼の方へ行った。


옥토버October 백작伯爵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는 하늘 홀덴Holden을 타고 있었다. 위험危険과 죽음이 뒤를 따르는 것도 모른 채.
작은 마장馬場을 가로질러 집 쪽으로 걷고 있을 때, 나는 으로 들어서서 집 앞 길을 올라오는 그 를 심술궂은 눈으로 보았다. 세일즈맨Salesmen이라면 볼일이 없다. 하늘 는 조용히 들어와 현관玄関에 멈췄다.
에서 내린 사나이는 한 45살쯤 되었을까. 키의 탄탄한 몸집으로 모양 좋은 갈색褐色 머리칼을 곱게 빗어 넘기고 있었다. 회색灰色 바지, 고급 모직高級 毛織 셔츠shirt에 가라앉은 듯한, 거무스름하고 차분해 보이는 넥타이neck tie 차림에 장사 도구道具인 듯한 손가방을 들고 있었다. 나는 한숨을 쉬고 일찌감치 쫓아버리려고 마장馬場의 울짱 밑을 빠져 나가 그에게로 다가갔다.

The Burning Court (John Dickson Carr),
火刑法廷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小倉 多加志 (Ogura Takashi)

粟津潔 (Awazu Kiyoshi)
The Burning Court (John Dickson Carr),
화형火刑법정法廷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오정환 (O Jeong-hwan)
日本語のタイトルがそのまま韓国版のタイトルになっている。
(English original)
INDICTMENT

“Here we supped very merry, and late to bed; Sir William telling me that old Edgeborrow, his predecessor, did die and walk in my chamber, did make me somewhat afraid――but not so much as, for mirth sake, I did seem.”
――Samuel Pepys, April 8th, 1661

I
“There was a man lived by a churchyard――” is an intriguing beginning for a story left unfinished. Edward Stevens also lived by a churchyard, in more senses than one: which is the soberest possible statement of the fact. There was a miniature of the sort next door, of course, and the reputation of Despard Park had always been unusual; but that was not the most important churchyard.
第一部 起訴状

「ここでわたしたちは非常に楽しく夕食をとり、夜もふけてから床についた。 ウィリアムWilliam卿は彼の先祖にあたるエッジボローEdgeborrow老人が、わたしの寝る部屋で亡くなり、 その幽霊が部屋の中を歩きまわるのだといって、すこしばかりわたしをこわがらせた……が、 その晩の和気あいあい靄靄たる雰囲気のせいか、わたしはうわべほど内心はこわくなかった」
サミュエルSamuelピープスPepysの「日記」
一六六一年四月八日

第一章

「一人の男が墓地のそばに住んでいた……」――これは未完におわったある物語の好奇心をそそる書き出しである。 エドワードEdwardスティーヴンズStevensも――受けとりようはいろいろあるが――やはり墓地のそばに住んでいた。が、これは事実をそれこそありのまま述べたにすぎない。 勿論ごく軽い意味で隣家と言えるものはあって、デスパードDespard荘の評判もこれまでのところは非常にいいものだった。 といっても、肝心の墓地もそうだったというのではない。
1 기소장起訴状

“이곳에서 우리는 무척 즐겁게 저녁식사食事를 한 뒤 밤이 깊었을 때 잠자리에 들었다. 윌리엄William 은, 그의 조상祖上에지보로Edgeborrow 노인老人이 내가 잘 에서 죽었는데 유령幽霊이 되어 안을 돌아다닌다며, 나를 조금 겁주었다. 하지만 화기 애애和氣 靄靄한 저녁을 보낸 덕분徳分에 엄살을 떨긴 했지만 사실事實 그다지 무섭지는 않았다.
새무얼Samuel 핍스Pepys일기日記
1661 4 8

1

“한 남자男子묘지墓地 옆에 살고 있었다…….” 이 문장文章미완未完으로 끝난 어떤 이야기의, 독자讀者들의 호기심好奇心을 부추기는 서두이다. 에드워드Edward 스티븐스Stevens――해석解釈하는 방법方法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역시 묘지墓地 옆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사실事實을 있는 그대로 말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勿論 히 가벼운 의미意味에서 이웃이라 부를 만한 것은 있었는데, 그 데스파드Despard 집안의 평판評判도 지금까지는 무척 좋은 便이었다. 그렇다고 묘지墓地도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Farewell, My Lovely (Raymond Chandler)
さらば愛しき女よ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清水 俊二 (Shimizu Syunji)
(Norman Saunders)
Farewell, My Lovely (Raymond Chandler)
굿바이Goodbye 마이My 러브Love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장백일 (Jang Baek-il)
(English original)
ONE

It was one of the mixed blocks over on Central Avenue, the blocks that are not yet all Negro. I had just come out of a three-chair barber shop where an agency thought a relief barber named Dimitrios Aleidis might be working. It was a small matter. His wife said she was willing to spend a little money to have him come home.
I never found him, but Mrs. Aleidis never paid me any money either.


セントラルCentral街には、黒人だけが住んでいるわけではなかった。 白人もまだ住んでいた。 私は、椅子が三つしかない理髪店から出てきたところだった。 職業紹介所からまわされたディミトリオスDimitriosアレイディスAleidisという理髪職人がそこで働いているはずなのだった。 小さな事件だったが、その細君が良人を連れ戻してきてくれたら、お礼をするといったのだ。
男はその店にいなかった。結局、私はアレイディスAleidis夫人から一文も金をもらえなかった。


센트럴Central 거리에는 흑인黒人만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백인白人도 아직 살고 있었다. 나는 의자椅子가 셋밖에 없는 이발소理容所에서 막 나오는 참이었다. 직업 소개소職業 紹介所에서 해서 온 드미트리오스Dimitrios 아레이디스Aleidis라는 이발사理髪師가 그곳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조그만 사건事件이었는데, 그의 아내가 남편男便을 데려와 주면 사례謝禮하겠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는 그 이발소理容所에 없었다. 결국 結局 나는 아레이디스Aleidis 부인夫人에게서 한푼도 받지 못했다.

The Tuesday Night Club (Agatha Christie)
ミスMissマープルMarpleと13の謎 (1960)
(東京創元社)

translator: 高見沢 潤子 (Takamizawa Junko)
Miss Marple’s Final Cases (Agatha Christie)
The Tuesday Night Club (Agatha Christie)
미스Miss 마플Marple 13 수수께끼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용숙 (Pak Yong-suk)
日本語のタイトルがそのまま韓国版のタイトルになっている。
(English original)
I The Tuesday Night Club

"Unsolved mysteries."
Raymond West blew out a cloud of smoke and repeated the words with a kind of deliberate self-conscious pleasure.
"Unsolved mysteries."
He looked round him with satisfaction. The room was an old one with broad black beams across the ceiling and it was furnished with good old furniture that belonged to it. Hence Raymond West's approving glance. By profession he was a writer and he liked the atmosphere to be flawless. His Aunt Jane's house always pleased him as the right setting for her personality. He looked across the hearth to where she sat erect in the big grandfather chair. Miss Marple wore a black brocade dress, very much pinched in round the waist. Mechlin lace was arranged in a cascade down the front of the bodice. She had on black lace mittens, and a black lace cap surmounted the piled-up masses of her snowy hair.
1 火曜ナイトクラブNight Club

「未解決の謎」
レイモンドRaymondウェストWestはタバコの煙をふっと一息はきだすと、そのことばをくりかえした。自分だけでそれをゆっくり楽しんでいるかのような口調だった。
「未解決の謎」
彼は満足げにあたりを見まわした。天井に太い黒ずんだ梁が渡してある昔風の部屋で、古めかしい、りっぱな家具類が、それによく調和している。 レイモンドRaymondウェストWestが、わが意を得たりというような視線を投げたのも当然だった。 彼は作家であって、その職業がら、まわりの雰囲気がしっくりしていることを好んでいた。 ジェーンJane伯母の家は、そのあるじの人がらにぴったりと合っているのでいつも彼をいい気分にひたらせた。 彼は炉ばたの向こうに目をやって、大きな古めかしい椅子にきちんと腰かけている伯母をながめた。 ミスMiss マープルMarpleは、腰まわりをきつくしめつけたブロッケイドbrocadeの黒いドレスdressを着て、その胸には、メクリンレースMechlin laceを落ちる滝のように波打たせていた。
1 화요火曜 나이트Night 클럽Club

해결解決되지 못한 수수께끼”
레이몬드Raymond 웨스트West는 담배 연기煙氣를 후욱 내뿜고는 이 말을 되풀이했다. 자기自己 혼자서만 그것을 마음 느긋하게 즐기는 듯한 말투였다.
해결解決되지 못한 수수께끼”
그는 만족満足스러운 표정表情으로 주위周囲를 둘러보았다. 장에 굵은 시커멓게 그을린 대들보가 걸려 있는 옛날 으로, 옛스러운 훌륭한 가구家具들이 잘 조화調和되어 있다. 레이몬드Raymond 웨스트West의기양양意気揚揚한 눈길을 주는 것도 당연当然했다. 그는 작가作家이기 때문에 그 직업상職業上 주위周囲분위기雰囲気가 잘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제인Jane 아주머니의 집은 그 주인主人의 사람됨과 꼭 맞기 때문에 언제나 그를 좋은 기분氣分에 잠기게 했다. 그는 난로暖炉가 건너편으로 눈길을 주어, 큼직하고 고풍古風스러운 의자椅子단정端正하게 앉아 있는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미스Miss 마플Marple은 허리 둘레를 꼭 졸라맨 브록케이드brocade의 검은 드레스dress를 입었는데, 그 가슴께에서 메크린레이스Mechlin lace가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나풀거리고 있었다.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Conan Doyle)
バスカヴィル家の犬 (1954)
(早川書房)

translator: 大久保 康雄 (Okubo Yasuo)
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DVD-BOX 2 Japanese version)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Conan Doyle)
바스커빌의 개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진용우 (Chin Yong-u)
(English original)
I

Mr. Sherlock Holmes

MR. SHERLOCK HOLMES, who was usually very late in the mornings, save upon those not infrequent occasions when he was up all night, was seated at the breakfast table. I stood upon the hearth-rug and picked up the stick which our visitor had left behind him the night before. It was a fine, thick piece of wood, bulbousheaded, of the sort which is known as a “Penang lawyer.” Just under the head was a broad silver band, nearly an inch across. “To James Mortimer, M.R.C.S., from his friends of the C.C.H.,” was engraved upon it, with the date “1884.” It was just such a stick as the old-fashioned family practitioner used to carry — dignified, solid, and reassuring.
1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

徹夜をすることはよくあるが、さもないときにはいつも朝寝坊の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が、 けさは早くも朝食のテーブルについていた。私は暖炉の前の敷物の上に立って、昨夜の訪問客がおき忘れたステッキを手にとってみた。 それは「ペナンPenangの弁護士」(東南アジアAsia産のヤシの木の幹でつくったステッキ)という名で知られる、 先端にこぶのついた太い立派なステッキで、頭部のすぐ下には幅が一インチinchほどもある広い銀のベルトが巻きつけてあった。 それには、「英国外科医師会会員ジェイムズJamesモーティマーMortimer氏へ―― C・C・Hの友人一同より」と彫りつけてあり、「一八八四年」と年号がはいっていた。 昔の開業医がよく持ち歩いたようなステッキで、風格があって、頑丈で、なんとなく心強さを感じさせる代物だった。
셜록Sherlock 홈즈Holmes

밤을 새우는 때 말고는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셜록Sherlock 홈즈Holmes가 벌써 아침 식탁食卓에 앉아 있었다. 나는 난로暖炉탄자 위에 서서 어제 저녁 손님이 잊어 버리고 두고 간 지팡이를 집어들었다. 그것은 피넌Penang 로여lawyer라는 작은 야자椰子나무 줄기로 만든 이 좋은 굵은 지팡이인데, 대가리에 굵은 손잡이가 달려 있고, 손잡이 바로 밑에는 넓은 1인치inch나 되는 테가 둘러져 있었다. 거기에 “왕립 외과 의학회 회원王立 外科 医学会 会員 제임스James 모티머Mortimer에게, C C H의 친구親舊들로부터”라고 새겨져 있고, 1884이라는 연호年号가 찍혀 있었다. 그것은 구식 개업의舊式 開業医가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듯한 위엄威巖 있고 단단하며 마음 든든한 지팡이였다.

Den skrattande polisen (Maj Sjöwall & Per Wahlöö)
笑う警官 (1972)
(角川書店)

translator: 高見浩 (Takami Hiroshi)
Better Mousetraps (John Lutz)
(1988)
Den skrattande polisen (Maj Sjöwall & Per Wahlöö)
웃는 경관警官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진용우,양원달 (Chin Yong-u, Yang Won-dal)
(English original)
1

On the evening of the thirteenth of November it was pouring in Stockholm. Martin Beck and Kollberg sat over a game of chess in the latter’s apartment not far from the subway station of Skarmarbrink in the southern suburbs. Both were off duty insomuch as nothing special had happened during the last few days.
Martin Beck was bad at chess but played all the same. Kollberg had a daughter who was just over two months old. On this particular evening he was forced to baby-sit, and Martin Beck on the other hand had no wish to go home before it was absolutely necessary. The weather was abominable. Driving curtains of rain swept over the rooftops, pattering against the windows, and the streets lay almost deserted; the few people to be seen evidently had urgent reasons to be out on such a night.


十一月十三日の夜、ストックホルムStockholmは土砂降りだった。 マルティンMartinベックBeckコルベリKollbergは、 南の郊外にあるシェールマルブリンクSkärmarbrink駅にほど近いコルベリKollbergアパートapartで、 チェスchessに興じていた。 この二、三日、事件という事件も起きなかったので、二人とも体があいていたのだ。
チェスchessはからきしだめなくせに、ベックBeckはやめおうとは言わなかった。 コルベリKollbergには生後二か月を越えたばかりの娘が一人いる。その晩、彼はその子のお守り役をおおせつかっていた。 ベックBeckベックBeckで、ギリギリの時間になるまで家には帰らないつもりでいた。
外はうんざりするような天気だった。篠つく雨が屋根の上を吹きなぐり、窓ガラスをたたいていた。 閑散とした大通りにチラホラ見える人影は、いずれ、よんどころない用件に追われていた連中に違いない。
1

11 13 밤, 스톡홀름Stockholm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마르틴Martin 베크Beck콜베리Kollberg쪽 변두리에 있는 세르말블링크Skärmarbrink 에서 멀지 않은 콜베리Kollberg아파트apart에서 체스chess를 즐기고 있었다. 요 며칠 사건事件다운 사건事件이 없어서 두 사람 다 한가로웠던 것이다.
체스chess를 잘 할 줄도 모르면서 베크Beck는 좀처럼 그만두려고 하지 않았다. 콜베리Kollberg에게는 태어난 지 두 달을 갓 지난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날 밤 그가 아기를 돌보았다. 베크Beck베크Beck대로 시간時間이 될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꼼짝도 하기 싫은 날씨였다. 세찬 빗줄기가 지붕 위에 쏟아지고 유리창瑠璃窓을 두들겼다. 한산閑散한 거리에 가끔 보이는 사람 그림자는 아마 부득이한 볼일에 쫓기는 사람들일 것이다.

Too Many Cooks (Rex Stout)
料理長が多すぎる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平井 イサク (Hirai Isac)
Too Many Cooks (Rex Stout)
(1938)
Too Many Cooks (Rex Stout)
요리장料理長이 너무 많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우탁 (Kim U-tak)
(English original)
1

Walking up and down the platform alongside the train in the Pennsylvania Station, having wiped the sweat from my brow, I lit a cigarette with the feeling that after it had calmed my nerves a little I would be prepared to submit bids for a contract to move the Pyramid of Cheops from Egypt to the top of the Empire State Building with my bare hands, in a swimming-suit; after what I had just gone through. But as I was drawing in the third puff I was stopped by a tapping on a window I was passing, and, leaning to peer through the glass, I was confronted by a desperate glare from Nero Wolfe, from his seat in the bedroom which we had engaged in one of the new-style pullmans, where I had at last got him deposited intact. He shouted at me through the closed window:
“Archie! Confound you! Get in here! They’re going to start the train! You have the tickets!”
I yelled back at him, “You said it was too close to smoke in there! It’s only 9:32! I’ve decided not to go! Pleasant dreams!”


ペンシルヴェニアPennsylvania駅のプラットフォームplatformを、列車にそっていったりきたりしながら、私は額の汗をぬぐうと、一服してすこし落ちついたら、 水着を着て、素手で、ケオプスCheopsピラミッドPyramidエジプトEgyptから エンパイアEmpireステートStateビルBuilの屋上へ移すという契約の入札に応じてもいいというような気分でタバコtabaccoに火をつけた。 たった今、私がやりとげたことは、そんなふうにすら感じられるほどたいへんなことだったのだ。 しかし、三服目をすいこんでいると、傍らの窓をたたく音で足をとめられ、ガラスglassごしに中をのぞきこもうとして前かがみになると、 やっとの思いで無事に連れこんだ新型プルマンpullmanカーcarの個室の座席から、ネロNeroウルフWolfeが必死の形相でにらみつけていた。 ウルフWolfeは閉まっている窓ごしに、私にむかってどなった。
アーチーArchie! こんちくしょう! はやく乗れ! もうすぐ動きだすぞ! 切符はお前がもってるんじゃないか!」
私はどなりかえした。
「そこでタバコtabaccoをすわれちゃかなわないっていったでしょ! まだ九時三十二分ですよ! それに、もうぼくは行かないことにそましたよ。たのしい夢でも見るんですね!」
1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플랫폼platform열차列車를 따라 왔다갔다하면서 이마의 땀을 닦고, 나는 잠깐 쉬면서 마음을 안정시킨 뒤, 수영복水泳服을 입고 맨손으로 케오프스Cheops피라미드Pyramid이집트Egypt로부터 엠파이어Empire 스테이트State 빌딩Building 옥상屋上으로 옮기는 계약 입찰契約 入札해도 좋을 것 같은 기분氣分으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바로 지금 내가 해낸 일은 이런 식으로 느껴질 만큼 굉장宏壮한 것이었다. 그러나 세 모금 째를 빨아들이고 있을 때, 옆에서 창문窓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걸음을 멈추고 유리瑠璃 너머로 안을 들여다보려고 몸을 앞으로 구부렸다. 신형新型 플루먼pullman car의 칸막이 좌석座席에서, 내가 가까스로 무사無事히 데리고 들어가 두고 나온 네로Nero 울프Wolfe필사적必死的인 얼굴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울프Wolfe는 닫혀 있는 창문窓門 너머로 나를 해 소리쳤다.
아치Archie! 제기랄, 빨리 타게! 이제 곧 가 떠날 걸세! 자네가 차표車票를 가지고 있잖나!”
나도 마주 고함을 쳐주었다.
“거기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직 9 32밖에 안 되었습니다! 게다가 나는 이제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즐거운 꿈이라도 꾸십시오!”

The House of the Arrow (A. E. W. Mason)
矢の家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福永武彦 (Fukunaga Takehiko)
Lord Edgware Dies (Agatha Christie)
(1976)
The House of the Arrow (A. E. W. Mason)
독화살의 집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우종 (Kim U-jong)
(English original)
CHAPTER 1

LETTERS OF MARK
Messrs. Frobisher and Haslitt, the solicitors on the east side of Russell Square, counted amongst their clients a great many who had undertakings established in France; and the firm was very proud of this branch of its business.
“It gives us a place in history,” Mr. Jeremy Haslitt used to say. “For it dates from the year 1806, when Mr. James Frobisher, then our very energetic senior partner, organised the escape of hundreds of British subjects who were detained in France by the edict of the first Napoleon. The firm received the thanks of His Majesty’s Government and has been fortunate enough to retain the connection thus made. I look after that side of our affairs myself.”
1 曰くありげな手紙

ラッセルRussell広場の東側にその名を知られた、フロビッシャーFrobisherハズリットHaslitt法律事務所の事件を持ち込む依頼人のなかには、フランスFranceに渡ってひと旗あげた連中が多かった。
事務所の方でも、フランスFrance方面の仕事を得意としていた。
ジェレミーJeremyハズリットHaslitt氏はよく自慢をしたものだ、――「うちの事務所は歴史の中にちゃんと書かれているくらいだ。 なにしろ在仏イギリス人との関係は、一八〇六年以来ずっと続いているのだからね。当時、ナポレオンNapoleon一世の勅令で、何百人ものイギリス人がフランスFranceに抑留されていたが、たまたまこの事務所をやっていた。 腕利きのジェームズJamesフロビッシャーFrobisherという男が、イギリスに復員できるように骨を折った。 それでこの事務所は、わが国の政府から感謝状をもらい、それ以来、ありがたいことに、この方面との関係はずっと続いているのだ。 だからフランス方面の仕事には、私自身が当たることにしているのだ」
까닭 있는 편지便紙

러셀Russell 광장廣場 쪽으로 그 이름이 알려진 플로비셔Frobisher 앤드and 허즐릿Haslitt 법률 사무소法律 事務所사건事件을 가지고 오는 의뢰인依頼人 가운데에는 프랑스France로 건너가서 사업事業시작始作한 사람들이 많았다.
사무소事務所에서도 프랑스France 방면方面의 일거리를 자랑으로 여기고 있었다.
제레미Jeremy허즐릿Haslitt은 곧잘 자랑하곤 했다.
“우리 사무소事務所역사歴史 속에 확실確實하게 씌어져 있을 정도요. 어쨌든 프랑스France에 있는 영국인英國人과의 관계關係는 1806 이래以来계속繼續되고 있으니까요. 그지음 나폴레옹Napoleon 1칙령勅令으로 수백 명数百 名이나 되는 영국인英國人프랑스France억류抑留되어 있었는데, 때마침 이 사무소事務所를 내고 있었던 수완 좋은 제임스James 플로비셔Frobisher라는 사나이가 영국英國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애를 써 주었지요. 그래서 이 사무소事務所는 우리나라 정부政府로부터 감사장感謝状을 받고, 고맙게도 그 뒤 내내 이 방면方面으로 관계關係계속繼續되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프랑스France 쪽 일은 내가 직접 맡고 있습니다.”

Rebecca (Daphne du Maurier)
レベッカ (1971)
(新潮社)

translator: 大久保康雄 (Okubo Yasuo)
Evil Under the Sun (Agatha Christie)
(1973)
Rebecca (Daphne du Maurier)
레베카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유경 (Kim U-geong)
(English original)
Chapter 1

Last night I dreamt I went to Manderley again. It seemed to me I stood by the iron gate leading to the drive, and for a while I could not enter, for the way was barred to me. There was a padlock and a chain upon the gate. I called in my dream to tfie lodge-keeper, and had no answer, and peering closer through the rusted spokes of the gate I saw that the lodge was uninhabited.
No smoke came from the chimney, and the little lattice windows gaped forlorn.
第一章

昨夜、わたしはまたマンダレイManderleyへ行った夢をみた。
車道につづいている鉄門のかたわらに、わたしは立っていたらしい。
しかし道がふさがっているので、しばらくのあいだ、中にははい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
門には錠がおりていて、鍵がかかっていた。
わたしは夢の中で、門番を呼んだ。
しかしなんの返事もなかった。
さびついた門のあいだから中をのぞいて見ると、番人小屋にはだれの姿も見えなかった。
煙突からは、一条の煙も上がらず、小さな格子窓が、しょんぼりと口をあけていた。
1

지난 밤, 나는 또 만더레이Manderley에 간 꿈을 꾸었다.
길이 계속繼續되고 있는 철문鐵門 옆에 나는 서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길이 막혀 있으므로 한동안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나는 꿈속에서 지기를 불렀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對答도 없었다.
녹슨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지기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굴뚝에서는 한 줄기의 연기煙氣도 오르지 않고, 조그만 격자格子 창문窓門이 입을 뻐끔히 벌리고 있었다.

Midnight Plus One (Gavin Lyall)
深夜プラスPlus1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菊池 光 (Kikuchi Mitsu)
Midnight Plus One (Gavin Lyall)
심야深夜 플러스Plus1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민영 (Kim Min-yeong)
(English original)
ONE

It was April in Paris, so the rain wasn’t as cold as it had been a month before. But still too cold for me to walk through it just to see a fashion show. I wouldn’t find a taxi until it had stopped raining, and when it stopped I wouldn’t need one: I only had a few hundred yards to go. Impasse.
That left me sitting in the Deux Magots getting wet only on the inside and listening to the evening traffic making angry Grand Prix starts from the lights on the Boulevard St Germain outside.
The café claimed it was the Rendez-vous de l’élite intellectuelle, but it was the quiet time when most of the élite had gone off to wave their arms and egos over dinner. The only other customer I could see without turning my head was a young gent in a green corduroy suit and mauve denim shirt, but he obviously wasn’t really intellectuelle because he was reading the continental edition of the Daily Mail. The front page was getting excited about the setting up of another inquiry into British security leaks. I stayed calm; all it meant was that another half-dozen retired civil servants and judges were going to be told secrets they wouldn’t have known otherwise.


パリParisは四月である。雨もひと月前ほど冷たくはない。 たかがファッションfashionショーshowを見るために濡れて行くには寒すぎる。 雨がやむまでタクシーtaxiはつかまらないし、やめば用はない。 数百ヤードyardの距離だ。いずれにしてもぐあいが悪い。
結局、ドゥDeuxマゴMagotsに腰をすえて、杯を傾けながら、 表のサンStジェルマンGermain通りで青信号と同時に グランGrandプリPrixのようなスタートstartをきる夕方のラッシュrushの騒音を聞いていた。
このカフェcaféインテリintelleエリート<élite/rt>の集まり場と自称しているが、今はすいている時刻である。 エリートélite連中はどこかへ行って大げさな身振りよろしくエゴegoを発揮しながら夕食をしている時間である。 自分の位置から見える範囲では、グリーンgreenのコール天のズボンにふじ色のデニムdenimシャツshirtsを着た若い男が一人いるだけである。 その男も、デイリイDailyメイルMail紙の大陸版を読んでいるところを見るとインテリintelleでないことは明らかだ。 第一面にイギリスでまた起きた機密漏洩事件の査問に関して、興奮した見出しが大きく出ていた。 私は冷静に受け取った。例によって、退職官吏や裁判官が委員となって初耳の秘密事項を聞かせてもらうのがおちである。


파리Paris는 4이다. 비도 한 달 만큼은 차갑지 않다. 그러나 패션fashion show를 보기 위해서 비를 맞으며 가기엔 너무 춥다. 비가 그칠 때까지는 택시taxi를 잡기 어렵고, 비가 그친 뒤면 탁시taxi소용所用이 없다. 겨우 몇 야드yard밖에 안되는 거리距離다. 그러나저러나 형편形便이 좋지 않은 것이다. 결국結局Deux 마고Magots’에 궁둥이를 붙이고 술을 기울이며 바깥 생제르망St Germain 거리에서 푸른 신호信号동시同時그랑프리Grand Prix와도 같이 시작始作된 저녁 러시아워rush hour소음騒音을 듣고 있었다. 이 카페café인텔리intelle 엘리트élite집합 장소集合 場所자칭自稱하고 있으나, 지금은 비어 있는 시각時刻이다. 엘리트élite 양반両班들은 어딘가에서 과장誇張된 몸짓으로 그럴 듯하게 에고이즘egoism발휘發揮하면서 저녁 식사食事를 들고 있을 것이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초록草緑빛 코르덴 바지에 보랏빛 데님denim 셔츠shirts를 입은 젊은이가 하나 있을 뿐이었다. 그 사나이도 데일리Daily 메일Mail 대륙판大陸版(大陸版)을 읽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텔리intelle가 아님이 틀림없다. 1영국英國에서 또 일어난 기밀 누설 사건機密 漏洩 事件사문査問(査問)에 흥분興奮제목題目이 크게 실려 있었다. 나는 냉정冷情하게 받아들였다. 에 따라 퇴직 관리退職 官吏재판관裁判官이 원인이 되어 처음 듣는 비밀 사항秘密 事項을 들려 주는 것이 고작이다.

Calamity Town (Ellery Queen)
災厄の町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青田 勝 (Aota Katsu)
Calamity Town (Ellery Queen)
재앙災殃의 거리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현재훈 (Hyeon Jae-hun)
(English original)
1

Mr Queen Discovers America

Ellery Queen stood knee-deep in luggage on the Wrightsville station platform and thought: ‘This makes me an admiral. Admiral Columbus.’ The station was a squatty affair of black-red brick. On a rusty hand truck under the eaves two small boys in torn blue overalls swung their dirty legs and chewed gum in unison, staring at him without expression. The gravel about the station was peppered with horse droppings. Cramped two-story frame houses and little stoop-shouldered shops with a crackerbarrel look huddled to one side of the tracks ― the city side, for up a steep street paved with square cobbles Mr Queen could see taller structures beyond and the fat behind of a retreating bus. To the other side of the station there were merely a garage, an extrolley labeled PHIL’S DINER, and a smithy with a neon sign. The rest was verdure and delight.
第一部

1 クイーンQueen氏のアメリカAmerica発見

ライツヴィルWrightsville駅のプラットフォームplatformに立ったエラリーElleryクイーンQueenは、荷物の海にひざまでつかりながら思った。 ぼくは提督になったようだ。コロンブスColumbus提督だ。駅は赤黒いれんが造りのずんぐりした建物だ。 駅舎のひさしの下に置いてある錆だらけの手押車に、すり切れた青いオーバーオールoverallを着た小さな男の子が二人ならんで腰をかけて、 二人ともリズムrhythmを合わせてガムgumを噛みながら足をぶらぶらさせて、ぼんやりと彼を眺めていた。 駅のまわりの砂利の上には馬糞が点々と落ちている。 線路の片側には小さな木造の二階建ての家や、クラッカーcrackerのたるみたいなみすぼらしい小さな店がならんでひしめき合っている。 ―  こっち側が町らしい。というのは、四角い敷石で舗装した急な上り坂になっている街の向こうには、もっと高い建物がならんで、そっちのほうへ走っていくバスbusのふとった尻が見えたからだ。 駅のもう一方の側には、ガレージgarageが一つ、フィル PHIL食堂という看板が出ている廃物の電車が一つ、 そしてネオンサインneon signのついた鍛冶屋が一軒あるだけで、あとは広々とした気持のいい緑だった。
1

1 엘러리Ellery Queen아메리카America 발견發見

라이트빌Wrightsville 플랫폼platform에서 엘러리Ellery Queen은 짐더미에 무릎까지 파묻힌 채 서서 생각했다. 마치 제독提督이라도 된 듯한 기분氣分이 드는군, 콜럼버스Columbus 제독提督 말이야. 은 검붉은 돌로 지은 건물建物이었다. 건물建物차양遮陽 밑에 놓여 있는 녹슨 손수레에 낡아 빠진 푸른 작업복作業服을 입은 어린 두 남자아이가 나란히 앉아서 똑같이 리듬rhythm에 맞추어 gum을 씹고 다리를 흔들거리며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역 주위驛 周囲 자갈 위에는 말똥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다. 철로鐵道 한쪽편에는 조그만 목조 2 집들과 장난감 상자箱子처럼 초라하고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아마 이쪽편이 거리인 모양模様이다. 왜냐하면 네모진 포석舗石이 깔린 가파른 언덕길로 되어 있는 거리 저쪽에는 조금 더 높은 건물建物들이 서 있고 그 쪽을 해 달려가는 버스bus의 듬직한 등이 보였기 때문이다. 의 다른 한쪽에는 차고車庫가 하나, 'PHIL 식당食堂'이라는 간판看板이 붙은 폐물 전차廃物 電車가 하나, 그리고 네온사인neon sign이 붙은 대장간이 하나 있을 뿐, 그 다음은 온통 드넓고 상쾌爽快초록草緑빛이었다.

Snatch! (Rennie Airth)
赤ちゃんはプロフェッショナルprofessional! (1977)
(早川書房)

translator: 宇野 輝雄 (Uno Teruo)
Snatch! (Rennie Airth)
아기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서창근 (Seo Jang-geun)
日本語のタイトルがそのまま韓国版のタイトルになっている。


ポウルガードpole guard>にはいってきたモーランドMorlandの姿をみたとたん、おれはさっと床に伏せて、裏口のほうへ這っていきはじめた。 もう少しで脱出に成功するところだった。裏口のドアdoorが六フィートfeet手前にあったら、いまごろ、こんなところに坐って壁をにらみながら、 ことのいきさつを思いだそうと頭をひねったりなんかしていないはずだった。 まったくの話、たった七十二インチinchの距離がなんでこんな結果をもたらすのか、ときには考えこんでしまうことがある。 つまり、こんな些細なことが人の運命を左右するばあいがあるんだとしたら、なにを努力しても無駄じゃないかと思うわけだ。 だいいち、人間、四六時ちゅう油断なく身がまえているなんてことはできっこない。 ならば、いっそのこと、どうせ人生なるようになるんだと達観して、のんびり現在をたのしんだほうが利口ってもんだろう。 だが、そう考えるとまた、なんとなく身の毛がよだってくる。
1

폴가드pole guard’로 들어온 모랜드Morland의 모습을 본 순간瞬間 나는 재빨리 바닥에 엎드려 뒷 쪽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빨리 행동行動했더라면 탈출脱出성공成功했을 것이다. 뒷이 6피트feet만 더 가까운 곳에 있었더라면 지금쯤 나는 이런 곳에서 을 노려보며 이 일의 경위経緯를 생각해 내려고 머리를 썩히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말이지 겨우 7인치inch거리距離가 이런 결과結果를 가져오고 말다니 하고 때때로 생각될 때가 있다. 이런 사소些小한 일이 사람의 운명運命좌우左右하는 경우境遇가 있다고 한다면 아무리 노력努力해 봐야 모두 허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첫째, 인간人間이란 24시간時間 동안 계속繼續 긴장緊張해서 살 수는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인생人生이란 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달관達観하고 유유悠悠현재現在를 즐기는 便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왜 그런지 소름이 끼친다.

A Murder is Announced (Agatha Christie)
予告殺人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田村隆一 (Tamura Ryuichi)
A Murder is Announced (Agatha Christie)
(1964)
A Murder is Announced (Agatha Christie)
예고살인予告殺人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용숙 (Pak Yong-suk)
日本語のタイトルがそのまま韓国版のタイトルになっている。
(English original)
Chapter 1 An Extraordinary Announcement

Every morning between 7.30 and 8.30 Johnnie Butt, the newspaper boy, rode around the small village of Chipping Cleghorn on his bicycle. He stopped at each house and pushed the morning papers through the letterbox. On Friday mornings Johnnie also delivered to most of the houses a copy of the local paper, the Chipping Cleghorn Gazette - known simply as the Gazette. After a quick look at the headlines in the national papers, most people eagerly opened the Gazette. They glanced quickly through the Letters page, and then nine out of ten readers turned to the Personal Column.
This contained advertisements from people wanting to buy or sell things, from hens to garden equipment, or looking for help in the home. The notices in the Personal Column always interested the people of Chipping Cleghorn, but on one particular Friday - October 29th - a notice appeared which was more interesting than any of the others.

Mrs Swettenham opened The Times, glanced through it quickly, then picked up the Gazette. When her son Edmund entered the room a moment later, she was busy reading the Personal Column.
‘Good morning, dear,’ said Mrs Swettenham. ‘The Smedleys are selling their car.’
Edmund did not reply. He poured himself a cup of coffee and sat down at the breakfast table, then opened the Daily Worker.
‘Selina Lawrence is advertising for a cook again,’ Mrs Swettenham said. ‘Yes, Mrs Finch?’
The door had opened and the unsmiling face of Mrs Swettenham’s housekeeper appeared round it.
1 殺人のお知らせ


ジョニーJohnnieバットButtは毎朝七時半から八時半のあいだ、自転車でチッピングChippingクレグホーンCleghornの村をひとまわりする。 ただし日曜は休みだ。歯の奥からしぼりだすような口笛をやかましく吹き、邸宅や小屋の前に来るとひょいと車から降りて、郵便受けに注文の朝刊紙を押しこむ。 ハイHighストリートstreetで文房具店と新聞小売店を兼営しているトットマンTotman氏の雇い人なのである。 さて、彼が配達する新聞はというと、まずイースターブルックEasterbrook大佐夫妻宅に ≪タイムズTimes≫と≪デイリーDailyグラフィックGraphic≫、 スウェッテナムSwettenham夫人宅に≪タイムズTimes≫と≪デイリーDailyワーカーWorker≫、 ミスMissヒンチクリフHinchcliffeミスMissマーガトロイドMurgatroyd方に ≪デイリーDailyテレグラフTelegraph≫および≪ニューNewクロニクルChronicle≫、 ミスMissブラックロックBlacklock宅に≪テレグラフTelegraph≫、 ≪タイムズTimes≫それに≪デイリーDailyメイルMail≫といった具合であった。 このほかに、金曜日ごとに≪ノースNorthべナムBenhamニューズNewsアンドandチッピングChippingクレグホーンCleghornギャゼットGazette≫、略して通称≪ギャゼットGazette≫という新聞を配達する。 これは前に挙げた家にはのこらず配達されていたし、そればかりでなくチッピングChippingクレグホーンCleghornの、どの家にもまんべんなく行きわたっていた。
살인殺人의 알림

1

조니Johnnie 배트Butt매일毎日 아침 7시 반時 半에서 8시 반時 半사이에 자전自轉거로 치핑클레그혼Chipping Cleghorn 마을을 한 바퀴 돈다. 단 일요일日曜日은 쉰다. 이빨 안쪽에서 쥐어짜내는 듯한 휘파람을 시끄럽게 불어대며, 저택邸宅이나 오두막집 앞에 오면 자전自轉거 위에서 가볍게 뛰어내려 편지통便紙桶주문注文조간지朝刊紙를 밀어 넣는다. 그는 하이스트리트High street에서 문방구점文房具店신문 소매점新聞 小賣店을 함께 하고 있는 토트맨Totman 네 집에서 일하고 있는 배달원配達員이다. 그가 배달配達하는 신문新聞은, 우선 이스터브룩Easterbrook 대령大領 내외内外가 사는 집에 <타임스Times>와 <데일리Daily 그래픽Graphic>, 스웨테남Swettenham 부인夫人 에 <타임스Times>와 <데일리Daily 워커Worker>, 미스Miss 힌치리피Hinchcliffe미스Miss 마거트로이드Murgatroyd에게 <데일리Daily 텔레그래프Telegraph> 및 <뉴스News 클로니클Chronicle>, 미스Miss 블랙록 에 <텔레그래프Telegraph>와 <타임스Times>와 <데일리Daily 메일Mail> ― 이런 순서順序로 돌리고 있다.
이밖에 금요일金曜日마다 <노드North 베남 뉴스News 앤드& 치핑Chipping 클레그혼Cleghorn 가제트Gazette, 줄여서 통칭 <가제트Gazette>라고 부르는 신문新聞배달配達한다. 이것은 앞서 말한 모든 집에 물론勿論배달配達되고, 치핑 클레그혼Chipping Cleghorn 마을 집까지 빠짐없이 다 배달配達되고 있었다.
田村隆一 (Tamura Ryuichi)の翻訳は、原文をかなり変えている。韓国語訳は日本語訳と同じである。

813 (Maurice Leblanc)
813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石川 湧  (Ishikawa Yuu)
Les Maitres du roman policier (Robert Deleuse)
(1972)
813 (Maurice Leblanc)
813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가형 (I Gan-hyeong)
(French original)
LE MASSACRE



M. Kesselbach s'arrêta net au seuil du salon, prit le bras de son secrétaire, et murmura d’une voix inquiète :
« Chapman, on a encore pénétré ici.
―― Voyons, voyons, monsieur, protesta le secrétaire, vous venez vous-même d'ouvrir la porte de l’antichambre, et, pendant que nous déjeunions au restaurant, la clef n’a pas quitté votre poche.
―― Chapman, on a encore Do ici », répéta M. Kesselbach.
Il montra un sac de voyage qui se trouvait sur la cheminée.
« Tenez, la preuve est faite. Ce sac était fermé. Il ne l’est plus. »
Chapman objecta :
« Etes-vous bien sûr de l'avoir fermé, monsieur? D'ailleurs, ce sac ne contient que des bibelots sans valeur, des objets de toilette...
―― Il ne contient que cela parce que j'en ai retiré mon portefeuille avant de sortir, par précaution. sans quoi. Non, je vous le dis, Chapman, on a pénétré ici pendant que nous déjeunions. »
Au mur, il y avait un appareil téléphonique. Il décrocha le récepteur.
« Allô... C'est pour M. Kesselbach... l'appartement 415... C'est cela... mademoiselle, veuillez demander la Préfecture de police. Service de la Sûreté... Vous n'avez pas besoin du numéro, n'est-ce pas? Bien... merci. J'attends à l'appareil. »
殺人


ケッセルバッハKesselbach氏は、サロンsalonの入口で、はたと立ちどまり、秘書の腕をつかまえ、不安げな声でささやいた。
チャプマンChapman、やつはまたここへ侵入したな。」
「そんな、そんな」と、秘書は異論をとなえた。 「あなたがご自分で次の間のドアをお開けになって、わたしたちがレストーランrestaurantで昼食をしているあいだ、鍵はあなたのポケットpocketを離れませんでしたよ。」 「チャプマンChapman、やつはまたここへ侵入したよ」と、ケッセルバッハKesselbach氏はくりかえした。
かれは暖炉の棚の上にある旅行鞄を示した。
ほら、証拠がある。この鞄は、しめてあったのに、あいている。」
チャプマンChapmanは反対した。
確かにしめておかれましたか? それに、この鞄には、つまらないがらくたや化粧道具しか、はいっていませんよ……」
「それしかはいっていないのは、わたしが外出前に念のため、紙入れを取り出しておいたからさ。 さもなければ……いや、チャプマンChapman、わしらの食事中に、やつがここに侵入したにちがいないよ。」
「壁には電話機があった。かれは受話器をはずした。
「もしもし……こちらはケッセルバッハKesselbach……四一五号……そうです……交換手さん、警視庁を呼び出してください。…… 保安部……番号はわかってる……ちょっと……そう、八二二―四八番……このまま待ちます。」
살인殺人

1
케셀바하Kesselbach는, 살롱salon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비서秘書의 팔을 잡더니 불안不安한 목소리로 말했다.
채프만Chapman, 녀석은 또 여기에 몰래 들어왔어.”
“그렇지만, 선생先生님, 그럴 수가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비서秘書항의抗議했다.
“바로 조금 선생先生님께서 별실 문別室 門을 손수 열고 나오셨고, 레스토랑restaurant에서 우리가 점심 식사點心 食事를 하는 동안 열쇠는 선생先生님의 호주머니 속에 내내 들어 있었으니까요.”
채프만Chapman, 녀석은 또 여기에 몰래 들어왔어.”
케셀바하Kesselbach가 거듭 똑같은 말을 했다.
그는 벽난로壁暖炉 위에 얹어 놓은 여행旅行 가방을 가리켰다.
“보게. 증거証拠는 바로 이거야. 난 이 가방을 꼭 닫아 놓고 나갔거든. 그런데 이것 보게. 열려 있지 않은가.”
채프만Chapman이 이번에도 항의抗議했다.
“틀림없이 꼭 닫으셨습니까? 세면도구洗面道具하고 대수롭지도 않은 것들 밖에 들어 있지 않은데…….”
조심操心하느라고 내가 나가기 전에 돈지갑을 빼놓았으니까. 대수롭지 않은 것들밖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그대로 돈지갑을 넣어둔 채로 내버려 두었더라면 도둑맞았을 거야. 그래 맞아, 채프만Chapman. 분명分明히 말하지만 우리가 점심 식사點心 食事를 하는 동안에 녀석는 틀림없이 여기에 또 들어왔었어.”
에는 전화기電話機설치設置되어 있었다. 그는 수화기受話器를 들었다.
“여보세요, 여기는 515 아파트apart에 들어 있는 케셀바하Kesselbach입니다. 그렇습니다……네, 경시청警視庁을 좀 불러 주시오 …… 보안과保安課를 네, 번호番號라면 내가 적어 두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시오. 지금 좀 볼 테니까요. 아! 알았어요 ……822의 48입니다……그럼 끊지 않고 기다리겠습니다.

The Red Redmaynes (Eden Phillpotts)
赤毛のレドメインRedmayne家 (1970)
(東京創元社)

translator: 宇野 利泰 (Uno Toshiyasu)
The Red Redmaynes (Eden Phillpotts)
빨강머리 레드메인즈Redmaynes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오정환 (O Jeong-hwan)
(English original)
CHAPTER I
THE RUMOUR

Every man has a right to be conceited until he is famous—so it is said; and perhaps unconsciously, Mark Brendon shared that opinion.
His self-esteem was not, however, conspicuous, although he held that only a second-rate man is diffident. At thirty-five years of age he already stood high in the criminal investigation department of the police.
1 うわさ

およそ人である以上、有名になるまでは自負心をもちつづける権利がある――とはむかしからいわれている言葉だが、 マークMarkブレンドンBrendonもまた、無意識のうちにではあるが、おなじような意見をもっていた。
といって、かれのその自負心が人目をひいたというわけでもなく、自信のなさは二流クラスの人物の証拠だと考えていたという程度のことだ。
事実、三十五になったばかりのかれは、すでに警視庁の犯罪捜査部門にあっても、いちおう人に知られた存在にのしあがっていた。
소문所聞

무릇 사람인 이상以上, 유명有名해질 때까지 계속繼續 자부심自負心을 가질 권리権利가 있다――는 것은 옛날부터 해져 내려오는 말이지만, 마크Mark 브렌던Brendon 또한 무의식적無意識的이기는 하나 같은 의견意見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의 이 자부심自負心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아니며, 자신自信이 없다는 것은 바로 이류二流증거証拠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뿐이다.
사실事實 이제 막 35이 된 그는 이미 경시청警視庁범죄 수사 부문犯罪 捜査 部門에서 제법 알려진 존재存在였다.

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 (Agatha Christie)
三匹のめくらのネズミ (1966)
(東京創元社)

translator: 宇野 利泰 (Uno Toshiyasu)
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 (Agatha Christie)
쥐덫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황종호 (Hwang Jong-ho)
(English original)
Three Blind Mice

It was very cold. The sky was dark and heavy with unshed snow.
A man in a dark overcoat, with his muffler pulled up round his face, and his hat pulled down over his eyes, came along Culver Street and went up the steps of number 74. He put his finger on the bell and heard it shrilling in the basement below.
Mrs. Casey, her hands busy in the sink, said bitterly, “Drat that bell. Never any peace, there isn’t.”
Wheezing a little, she toiled up the basement stairs and opened the door.
The man standing silhouetted against the lowering sky outside asked in a whisper, “Mrs. Lyon?”
“Second floor,” said Mrs. Casey. “You can go on up. Does she expect you?” The man slowly shook his head. “Oh, well, go on up and knock.”
She watched him as he went up the shabbily carpeted stairs. Afterward she said he “gave her a funny feeling” But actually all she thought was that he must have a pretty bad cold only to be able to whisper like that―― and no wonder with the weather what it was.
When the man got round the bend of the staircase he began to whistle softly. The tune he whistled was “Three Blind Mice.”
ひどく冷えた。暗い空に、雪もよいの雲が重く垂れていた。
黒い外套に、マフラーmufflerで顔をつつみ、帽子をまぶかにかぶった男が、カルヴァCulverストリートStreetを歩いていった。 七十四番地までくると、ステップstepをあがって、呼鈴に指をあてた。ベルbellは地下室で、けたたましく鳴った。
台所で、洗いものにせわしがっていたケイシーCasey夫人が、吐き出すように、
「うるさいベルbellだね。落ちつくまもありゃしない」
喉をぜいぜいいわせ、苦しそうに階段をのぼって、ドアdoorをあけた。
外に男が、雪雲の垂れこめた空を背に、シルエットsilhouetteのように立っていた。低い声で、
ミセスMrs.ライアンLyonの部屋は?」と、きいた。
「三階ですよ」ケイシーCasey夫人は答えて、「おあがりになったら? あのひと、あんたのくるのを知ってるのかしら?」
男はだまって首をふった。
「でも、かまいませんから、おあがりなさい。ノックknockしたらいいわ」
彼女の見ているまえで、男は敷物のすりきれた階段をのぼっていった。あとでケイシーCasey夫人の陳述したところにると、彼の様子に、“異様な感じがあった”とのことだ。 だが、そのときの彼女は、このひと、ひどい風邪をひいているので、こんな声しか出せないのだと考えただけだった ――実際、そう思うのが、少しも無理でない寒さだった。
男は階段のかどをまがると、口笛をひくく吹き始めた。《三匹のめくらのネズミ》のメロディmelodyだった。
매우 쌀쌀해졌다. 어두운 하늘은 눈이 올 듯한 구름이 무겁게 드리워져 있었다.
검은 외투外套머플러muffler로 얼굴을 감싸고 모자帽子를 깊숙이 눌러쓴 사나이가 카르바Culver 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다. 74번지番地까지 오자 층계層階를 올라가 초인종超人鐘에 손가락을 댔다. bell 소리는 지하실地下室에서 요란揺亂스럽게 울렸다.
부엌에서 빨래를 하느라고 한창 바쁜 케이시Casey 부인夫人이 내뱉듯이 말했다.
말 성가시게 울리는군. 도무지 숨돌림 틈도 없잖아.”
헉헉 숨소리를 내며 괴로운 듯 계단階段을 올라가 을 열었다.
한 사나이가 눈구름이 드리워진 하늘을 배경背景으로 밖에 그림자처럼 서 있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라이언Lyon 부인夫人은?”
“3이에요.” 케이시Casey 부인夫人은 이렇게 대답對答하고 “올라오세요. 그 사람은 당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하고 물었다.
사나이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괜찮으니 올라오세요. 노크knock하면 될 테니까요.”
그녀가 보고 있는 앞에서 사나이는 깔개가 다 무지러진 층계層階를 올라갔다. 나중에 케이시Casey 부인夫人진술陳述한 바에 하면, 그의 모습에 이상異常한 느낌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때의 그녀는 ‘아, 이 사람은 감기感氣가 들어서 목소리가 달라졌구나’하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사실事實 그렇게 생각해도 조금도 무리無理가 없는 그런 추위였다.
사나이는 층계層階 모퉁이를 돌아가자, 나직하게 휘파람을 불기 시작始作했다. ‘세 마리의 눈먼 쥐’의 멜로디melody였다.

Trent's Last Case (E. C. Bentley)
トレントTrent最後の事件 (1972)
(東京創元社)

translator: 大久保康雄 (Okubo Yasuo)
States of Emergency (André Brink)
(1988)
Trent's Last Case (E. C. Bentley)
트렌트Trent 마지막 사건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손정원 (Son Jeong-won)
(English original)
Chapter I.
Bad News
Between what matters and what seems to matter, how should the world we know judge wisely?
When the scheming, indomitable brain of Sigsbee Manderson was scattered by a shot from an unknown hand, that world lost nothing worth a single tear; it gained something memorable in a harsh reminder of the vanity of such wealth as this dead man had piled up—without making one loyal friend to mourn him, without doing an act that could help his memory to the least honour. But when the news of his end came, it seemed to those living in the great vortices of business as if the earth too shuddered under a blow.
1 凶報

真に重大なことがらと、外見だけのものとを正確に判別することは、われわれ凡人にとっては至難のわざというべきだろう。
かのシグズビーSigsbeeマンダーソンMandersonの強靭にして老獪な頭脳が、何者かの手によって放たれた一発の凶弾によって粉砕されたとき、世間の人は一滴の涙すら流そうとしなかった。
その死を心から悲しんでくれる友もなく、死後その名をとどめるべき実績も残さず、ただ営々として莫大な資産をきずきあげることに腐心した彼の死は、その名を記憶している人たちの心に、富のむなしさについて、いくばくかの感銘をあたえたにすぎなかった。
だが、実業界の渦中にある人々だけは、彼の死の報に接したとき、まさに天地もくつがえらんばかりの衝撃をうけたのであった。
흉보凶報

참으로 중대重大한 일과 겉으로 보기에만 그렇게 보이는 일을 판별判別하기란 우리 평범平凡한 사람으로서는 지극至極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강인強靭하면서도 풍부豐富경험経験으로 교활狡猾하기 짝이 없는 시그즈비Sigsbee 맨더슨Manderson두뇌頭脳가 어떤 가 쏜 한 흉탄凶弾분쇄粉砕되었을 때, 세상世上 사람들은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죽음을 진심眞心으로 슬퍼해 주는 친구親舊도 없었고, 죽은 뒤 그 이름을 떨칠 만한 업적業績도 남기지 않고 오로지 막대莫大재산財産을 모으는 데만 치열熾烈했던 그의 죽음은, 그 이름을 기억記憶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허무虚無함에 한 어느 정도程度비애悲哀를 준 데 불과不過했다.
그러나 실업계實業界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사람들만은 그야말로 천지天地가 뒤집힌 듯한 충격衝撃을 받았다.

Mystery Stories (Stanley Ellin)
特別料理 (1974)
(早川書房)

translator: 田中 融二 (Tanaka Yuji)
Mystery Stories (Stanley Ellin)
특별요리特別料理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황종호 (Hwang Jong-ho)
日本語のタイトルがそのまま韓国版のタイトルになっている。
(English original)
The Specialty of the House

And this,” said Laffler, “is Sbirro’s.” Costain saw a square brownstone facade identical with the others that extended from either side into the clammy darkness of the deserted street. From the barred windows of the basement at his feet, a glimmer of light showed behind heavy curtains.
“Lord,” he observed, “it’s a dismal hole, isn’t it?”
“I beg you to understand,” said Laffler stiffly, “that Sbirro’s is the restaurant without pretensions. Besieged by these ghastly, neurotic times, it has refused to compromise. It is perhaps the last important establishment in this city lit by gas jets. Here you will find the same honest furnishings, the same magnificent Sheffield service, and possibly, in a far corner, the very same spider webs that were remarked by the patrons of a half century ago!”
“A doubtful recommendation,” said Costain, “and hardly sanitary.”
“When you enter,” Laffler continued, “you leave the insanity of this year, this day, and this hour, and you find yourself for a brief span restored in spirit, not by opulence, but by dignity, which is the lost quality of our time.”
「ほら、ここだ」とラフラーLafflerがいった。 コステインCostainの目にはいったのは、人気のない街路の冷たくねっとりした闇を両側から堰くように張出した、 そのあたりには軒並みで代わり映えもしない四角い褐色砂岩の建物の前面だった。 足もとの地下室の鉄格子をはめた窓から、厚地のカーテンcurtainの背後の灯明かりがちらちら漏れて見えた。
「うへっ」と彼はいった。「まるで陰気な窖じゃありませんか?」
「ことわっておくがね」とラフラーLafflerは固苦しくいった。「スピローズSbirro’sって店は体裁を構わないんだ。 悪趣味とノイローゼNeuroseばやりの当節、いまだに流行に右へならえしないんだよ。 もしかしたら、れっきとした素性の場所でガス灯照明といったら、この町でもうここ一軒位のものかも知れない。 はいってみりゃわかることだが、昔ながらにごまかしのないがっちりした調度と、シェフィールドSheffieldの食器と、 おまけにひょっとするとうんと隅のほうには昔ながらのクモの巣まで張っているかも知れんよ。五十年も前に馴染客が見たのと同じ!」
「なんだか危なっかしい褒め方ですね」とコステインCostainはいった。 「――それに、あまり衛生的とはいえそうにない」
「一歩中にはいれば――」ラフラーLafflerは言葉をいだ。
「今日ただ今の不衛生きわまる世界と縁を切って、贅沢ではないけれども品位ある昔ながらの雰囲気に、しばらくの間ひたることができるだろう。それこそとりも直さず今の世の中に一番欠けたものなんだが」
“여보게, 여기일세”하고 래플러Laffler가 말했다.
코스틴Costain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인적人跡이 없는 거리의 차갑고 끈적끈적한 어둠을 쪽에서 갈라놓은 듯 내달아 지은 집으로, 그 일대一帯에 늘어서 있는 집들과 이렇다하게 다른 점이 없는 네모진 갈색褐色 콘크리트concrete 건물建物 앞이었다. 발 밑 지하실地下室의 쇠살을 끼운 창문窓門에서 두터운 커튼curtain 사이로 불빛이 깜박깜박 새어나오고 있었다.
“쳇! 이건 꼭 음침陰沈한 움막 같은데요.”하고 코스틴Costain은 말했다.
“미리 말해 두지만, 빌비로즈라는 가게는 겉모양에 신경神経을 쓰지 않는다네. 악취미悪趣味노이로제Neurose유행流行하는 요즈음에도 아직 그 유행流行을 따르지 않고 있지. 오랜 전통傳統유지維持하며 가스gas등 조명燈 照明을 켜둔 집은 이 거리에서 이 집 하나뿐일 걸세.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옛스럽고 꾸밈없는 튼튼한 가구家具셰필드Sheffield식기食器, 게다가 깊숙한 구석에는 거미줄이 있을지도 모르네. 50년 전年 前의 단골손님이 본 것과 똑같은 거미줄이! ”하고 래플러Laffler엄격巖格하게 말했다.
“어쩐지 칭찬稱讃하는 말이 신통神通치 않군요. 그리고 그다지 위생적衛生的이라고 할 수도 없겠는데요.”코스틴Costain이 말했다.
“한 발자국 안으로 들어가면,” 래플러Laffler는 말을 계속繼續했다. “오늘날의 비위생적非衛生的세계世界인연因縁을 끊고, 사치奢侈스럽지는 않아도 옛부터 내려오는 품격品格있는 분위기雰囲氣에 잠깐 젖어 볼 수가 있을 걸세. 나로서는 그런 것이야말로 바로 요즘 세상世上에서 가장 부족不足한 일이라고 보네.”

Uncle Abner ─Master of Mysteries (Melville Davisson Post)
アンクルUncleアブナーAbnerの叡知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吉田誠一 (Yoshida Seiichi)
Calamity Town (Ellery Queen)
(1942)
Uncle Abner ─Master of Mysteries (Melville Davisson Post)
엉클Uncle 애브너Abner지혜智慧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우탁 (Kim U-tak)
日本語のタイトルがそのまま韓国版のタイトルになっている。
(English original)
1 The Doomdorf Mystery

The pioneer was not the only man in the great mountains behind Virginia. Strange aliens drifted in after the Colonial wars. All foreign armies are sprinkled with a cockle of adventurers that take root and remain. They were with Braddock and La Salle, and they rode north out of Mexico after her many empires went to pieces.
I think Doomdorf crossed the seas with Iturbide when that ill-starred adventurer returned to be shot against a wall; but there was no Southern blood in him. He came from some European race remote and barbaric. The evidences were all about him. He was a huge figure of a man, with a black spade beard, broad, thick hands, and square, flat fingers.
He had found a wedge of land between the Crown’s grant to Daniel Davisson and a Washington survey. It was an uncovered triangle not worth the running of the lines; and so, no doubt, was left out, a sheer rock standing up out of the river for a base, and a peak of the mountain rising northward behind it for an apex.
Doomdorf squatted on the rock. He must have brought a belt of gold pieces when he took to his horse, for he hired old Robert Steuart’s slaves and built a stone house on the rock, and he brought the furnishings overland from a frigate in the Chesapeake; and then in the handfuls of earth, wherever a root would hold, he planted the mountain behind his house with peach trees. The gold gave out; but the devil is fertile in resources. Doomdorf built a log still and turned the first fruits of the garden into a hell-brew. The idle and the vicious came with their stone jugs, and violence and riot flowed out.
ドゥームドーフDoomdorf殺人事件

ヴァージニアVirginia州境の山奥にいるのは、開拓者だけではなかった。 数々の植民地戦争のあと、見慣れぬ外国人がずいぶんと流れこんでいた。 外国兵のなかには山っ気のある連中がいて、そのままそこに根をおろして住むついてしまう。 彼らはブラドックBraddock将軍や探検家LaサルSalleに率いられてやってきたのだが、 メキシコMexicoで帝政が崩壊すると、かの地をのがれて北へと流れこんできたのだった。
ドゥームドーフDoomdorfという男は、かの薄幸の風雲児イトゥルビテIturbideが海を渡ってメキシコMexicoに舞い戻ってきたときに―― 結局は銃殺されるために戻ってきたようなものだが――いっしょにやってきたのであろう。しかし、彼には南国の血は流れていなかった。 どこかヨーロッパEuropeの奥地の野蛮な民族の出らしかった。ひと目見れば、それはだれにでもわかる。 大男で、黒いスペードspade形の顎髭をはやし、肉の厚い大きな手と、角ばった平べったい指をしていた。
彼はダニエルDanielデイヴィスンDavissonの拝領地と、国有地のあいだに、楔形の土地を見つけた。 この三角形の瘦せ地は、わざわざ縄を張って測量するほどのところではなく、だからこそほったらかしになっていたのだろう。 切り立った岩山が川べりからそそり立ち、その背後、北にそびて立つ山頂が楔形の頂点になっていた。
ドゥームドーフDoomdorfはその岩山の上に居を構えた。 馬に乗ってやってきたとき、金貨を入れたベルトbeltでも締めていたのだろう。 金を払ってロバートRobertスチュアートSteuartの奴隷を借り受けると、岩山の上に石造りの家を建てた。 家具やなにかはチェサピークChesapeake湾のフリゲートfrigate艦から手に入れ、山越えして運び込んだ。 そして裏山には、根が張れるところは余す所なく桃の木を植えた。 それで金貨もおしまいになったが、このような男が困ることなどありはしない。 ドゥームドーフDoomdorfは丸太造りの蒸留所を建てると、初生りの果実から焼酎をつくった。 怠け者や身持ちの悪い連中が壺を持って買いにきた。暴力沙汰がひろがった。
도움도프Doomdorf 살인사건殺人事件

버지니아Virginia 주계州界를 이루는 속에는 개척자開拓者들만 사는 것이 아니었다. 여러 차례次例에 걸친 식민지 전쟁植民地 戰爭이 끝난 뒤 낯선 외국인外国人들이 꽤 많이 흘러들어와 있었다. 외국 군인外国 軍人들 가운데는 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어서, 그대로 이곳에 머물러 사는 것이다. 그들은 블래독Braddock 장군將軍탐험가探検家 La 사르Salle에게 인솔引率되어 왔다가, 멕시코Mexico에서 제정(帝政)이 무너지자 그곳을 도망逃亡쪽으로 흘러들어온 것이었다.
도움도프Doomdorf라는 사나이는 저 불운不運풍운아風雲児 이토울비테Iturbide가 바다 건너 멕시코Mexico로 돌아왔을 때 ――결국結局총살銃殺되었기 때문에 돌아온 것이나 마찬가지이다――같이 온 모양模様이다. 그러나 그의 몸에 쪽 나라의 피는 흐르지 않았다. 어딘가 유럽Europe 깊숙한 땅의 야만족 출신野蛮族 出身인 것 같았다. 한 번만 보면 누구나 그 을 알 수 있었다. 그는 검은 스페이드spade 모양模様의 턱수염鬚髯을 기르고, 살이 두툼한 큰 손과 네모지고 넓적한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다니엘Daniel 데이비슨Davisson영지領地국유지國有地 사이에서 쐐기 모양模様의 땅을 발견發見했다. 삼각형三角形의 이 메마른 땅은 일부러 줄을 치고 측량測量할 만한 곳도 못되었기 때문에 그대로 버려져 있었던 것이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에서부터 높이 솟아오르고, 그 등 뒤의 쪽에는 높은 꼭대기가 쐐기 모양으로 솟아올라 있었다.
도움도프Doomdorf는 그 바위 위에 집을 지었다. 말을 타고 왔을 때 금화金貨를 넣은 벨트belt라도 차고 있었던 모양模様이다. 돈을 치르고 로버트Robert 스튜어트Steuart노예奴隷를 빌려 바위 위에 돌집을 지었다. 살림도구道具들은 체서피크Chesapeake 에 있는 프리깃frigate 함선艦船에서 사들여 을 넘어 날라왔다. 그리고 뒷에는 뿌리가 내릴 수 있는 곳은 모조리 복숭아나무를 심었다. 그리하여 돈을 다 써버리고 말았지만, 이런 사나이가 곤란困難을 겪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도움도프Doomdorf는 통나무 증류소蒸溜所를 세우고 처음 열린 과일果實로 술을 만들었다. 게으른 사람과 행실行實이 좋지 못한 녀석들이 을 들고 술을 사러 왔다. 폭력 사태暴力 事態까지 벌어졌다.

A Kiss Before Dying (Ira Levin)
死の接吻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中田 耕治 (Nakada Koji)
A Kiss Before Dying (Ira Levin)
죽음의 키스Kiss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우탁 (Kim U-tak)
(English original)
Part One
DOROTHY



His plans had been running so beautifully, so goddamned beautifully, and now she was going to smash them all. Hate erupted and flooded through him, gripping his face with jaw-aching pressure. That was all right though; the lights were out.
And she, she kept on sobbing weakly in the dark, her cheek pressed against his bare chest, her tears and her breath burning hot. He wanted to push her away.
Finally his face relaxed. He put his arm around her and stroked her back. It was warm, or rather his hand was cold; all of him was cold, he discovered; his armpits were creeping with sweat and his legs were quivering the way they always did when things took a crazy turn and caught him helpless and unprepared. He lay still for a moment, waiting for the trembling to subside. With his free hand he drew the blanket up around her shoulders. ‘Crying isn’t going to do any good,’ he told her gently.
Obediently, she tried to stop, catching her breath in long choking gasps. She rubbed her eyes with the worn binding of the blanket. ‘It’s just ― the holding it in for so long. I’ve known for days ― weeks. I didn’t want to say anything until I was sure―’
His hand on her back was warmer. ‘No mistake possible?’ He spoke in a whisper, even though the house was empty.
第一部 ドロシイDorothy


計画はまことにうまく進捗していた。おそろしく見事に運んでいた。 ところが、いまになって彼女が何もかもぶちこわそうとしているのだった。 憎しみが湧きあがり、溢れてきて、彼の顔をはげしくしめつけ、無念の歯を食いしばらせた。 だが、それでも安心だった。照明が消してあった。
そして彼女は、頬を、はだけた彼の胸に押しつけて、暗がりのなかで絶え入りそうなすすり泣きをもらしている。 涙と、息づかいが、火のように熱かった。彼は、この娘を押しのけたかった。
やがて彼の表情がやわらぐ。腕をまわして彼女の背をさすった。あたたかかった。あるいは彼の手が冷たかったせいだろうか。 全身が冷たくなっている。彼はそれに気がついた。腋のしたにじっとりと汗がにじみ両足がこきざみにふるえている。 いろいろなことが思いがけない様相をあらわし、われとわが身をどうすることもできず、何も覚悟のできていない状態におそわれると、いつもそれが起こるように。 ふるえがおさまるのを待って、しばらく、じっと横になっていた。 空いている片手で、彼女の肩に毛布をかけてやった。「泣いてみたってどうにもならないよ」やさしくいいきかせた。
素直に泣きやめようとして、彼女はひっきりなしにしゃくりあげる息をつめた。 すりきれた毛布のへりで眼をこすった。「だって……ずいぶん長いあいだ、この状態がつづいてきたのよ。何日も…… 何週間も、わたしは思いつめてきたわ。はっきりそうと確信がつくまでは何もいいたくなかったの……」
彼女の背にまわした手が、だんだんあたたかくなってきていた。「もう間違いないんだね?」この家に誰もいないのに、低い声で口をきいた。
1 드로시Dorothy

1
계획計劃은 멋지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니, 놀라울 만큼 훌륭하게 진행進行되고 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녀가 모든 것을 망치려는 것이었다. 증오憎悪가 끓어올라 그의 얼굴을 하게 조이고 함으로 이를 악물게 했다. 하지만 그런대로 마음이 놓였다. 불이 꺼져 있었다. 그녀는 열려진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어둠 속에서 끊기는 듯한 흐느낌 소리를 내고 있다. 눈물과 숨결이 불길처럼 뜨거웠다. 그는 이 아가씨를 밀어젖히고 싶었다. 이윽고 그의 표정表情이 누그러졌다. 팔을 돌려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따뜻했다. 아니 그의 손이 차가웠던 탓이었을까. 온 몸이 싸늘해져 있다. 그는 그것을 깨달았다. 겨드랑이 밑에 식은땀이 내배고 두발이 조금씩 떨리고 있다. 여러가지 일이 뜻밖의 형태形態를 나타내어 스스로 제 몸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아무런 각오覚悟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状態에 사로잡히면 언제나 그렇듯 떨림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잠시 가만히 누워 있었다. 비어 있는 한 손으로 그녀의 어깨에 요를 덮어 주었다. 울어 보아야 아무 소용 없어, 하고 부드럽게 들려 주었다. 순순順順히 울음을 그치려고 그녀는 줄곧 딸꾹질이 나오는 숨결을 죽였다. 닳아 빠진 요의 가장자리로 눈을 비볐다. “하지만 꽤 오랫동안 이런 상태状態계속繼續되어 왔지 않아요. 며칠이나 몇 주일週日이나 저는 골똘히 생각해 봤어요. 뚜렷하게 그렇다는 확신確信이 설 때까지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녀의 등으로 돌린 손이 점점漸漸 따뜻해지고 있었다. “이젠 틀림없을 테지?” 집 안에 아무도 없건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The Tragedy of X (Ellery Queen)
Xの悲劇 (1976)
(新潮社)

translator: 大久保 康雄 (Okubo Yasuo)
The Tragedy of X (Ellery Queen)
X의 비극悲劇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가형 (I Ga-hyeong)
(English original)
Act I: Scene 1
THE HAMLET.
Tuesday, September 8. 10:30 A.M.
Below, shimmering in a blue haze, was the Hudson River; a white sail scudded by; a placid steamboat waddled upstream.
The automobile pushed its way along the narrow winding road, rising steadily. Its two passengers looked out and up. Far above, framed in cloud, were unbelievable medieval turrets, stone ramparts, crenelated battlements, a queerly ancient church-spire. Its needlepoint rose out of a sturdy forest of green.
第一幕

第一場 ハムレットHamlet
九月八日 火曜日 午前十時三十分

眼下に、ハドソンHudson河が、うっとうしいもやにつつまれて、かすかに光っていた。
白帆がすっとあらわれ、汽船がおだやかに上流へとのぼっていた。
自動車は、狭いつづら折りの道を着実に登って行った。
ふたりの乗客は、首を出してあたりを見まわしていた。
上空には、ほんものとは思えないような、中世ふうの小塔、石の塁壁、銃眼つきの狭間、奇妙な形をした教会の尖塔のようなものが雲にそびえていた。
尖塔の先はこんもりした緑の森から突き出ていた。
1

1

햄릿Hamlet . 9 8 화요일 오전火曜日 午前 10 30.
저 아래에서는 허드슨Hudson 이 짙은 안개에 싸여 희미稀微하게 빛나고 있었다.
흰돛은 단 배가 눈앞으로 쓰윽 나타나더니 천천히 평화平和롭게 상류上流해 올라가고 있었다.
자동차自動車는 좁고 꾸불꾸불한 길을 조금씩 조금씩 올라갔다.
안에 탄 두 사람은 고개를 내밀고서 주위周囲를 둘러보고 있었다.
하늘에는 믿기 어려운 중세풍中世風의 작은 망루望楼와 돌로 쌓은 성벽城壁, 총안銃眼(銃眼)이 나있는 틈바귀, 기묘奇妙모양模様을 한 교회教会첨탑尖塔 등이 구름 사이로 솟아 있었다.
첨탑尖塔의 끝은 울창鬱蒼한 푸른 숲 속 위로 튀어나와 있다.

Malice Aforethought (Francis Iles)
殺意 (1971)
(東京創元社)

translator: 大久保 康雄 (Okubo Yasuo)
Romeo i Julia (Zbigniew Kaja)
(1960)
Malice Aforethought (Francis Iles)
살의殺意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유영 (Yu Yeong)
(English original)
Part I
Chapter I
1
It was not until several weeks after he had decided to murder his wife that Dr. Bickleigh took any active steps in the matter. Murder is a serious business. The slightest slip may be disastrous. Dr. Bickleigh had no intention of risking disaster.
Naturally his decision did not arrive readymade. It evolved gradually, the fruit of much wistful cogitation. And if cogitation, however wistfully nebulous, must have its starting point, that of Dr. Bickleigh's might be looked for in a certain tennis-party on a hot Saturday afternoon towards the end of June.
Ⅰ 


エドマンドEdmundビクリーBickleigh博士が妻を殺す決心をしてから、それを実行に移したのは、何週間かたってからのことであった。 人を殺すとなれば、ただごとではない。うっかりしくじったら身の破滅である。 ビクリーBickleigh博士は破滅の危険までおかす気はなかった。
彼の決意が単なる思いつきからではなかったことは、いうまでもない。 考えに考えたあぐねた末、ようやく到達した結論であった。
いかに漠然としたものであろうと、計画というものには出発点がなければならぬとしたら、ビクリーBickleigh博士の計画は、 六月の終りに近い、ある暑い土曜日の午後のテニスtennisパーティpartyに端を発しているといえるだろう。
1


에드먼드Edmund 비클리Bickleigh 박사博士가 아내를 죽이기 계획計劃실제實際 행동行動으로 옮긴 것은 결심決心을 한 지 몇 주일週日 뒤의 일이었다. 살인殺人이나 만큼 소홀 하게 다룰 수는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파멸破滅을 부르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비클리Bickleigh 박사博士자신自身파멸破滅로까지 몰고갈 생각은 없었다.
따라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신중慎重결심決心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살의殺意를 익혀오기 거듭한 끝에 빈틈없이 세운 계획計劃결과結果였다.
아무리 막연漠然한 일이라도 계획計劃에는 출발점出發点이 있는 법이라고 한다면, 비클리Bickleigh 박사博士계획計劃은 6도 거의 끝나가는 어느 무더운 토요일 오후土曜日 午後 테니스tennis 파티party에서 시작始作되었다고 하겠다.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Agatha Christie)
オリエントOrient急行の殺人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長沼 弘毅 (Naganuma Koki)
Six heures d'angoisse (Francis Didelot)
(1955)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Agatha Christie)
오리엔트Orient 특급特急 살인殺人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남주 (Kang Nam-ju)
(English original)
Part I. The Facts

1. An Important Passenger on the Taurus Express

It was five o’clock on a winter’s morning in Syria. Alongside the platform at Aleppo stood the train grandly designated in railway guides as the Taurus Express. It consisted of a kitchen and dining-car, a sleeping-car and two local coaches.
By the step leading up into the sleeping-car stood a young French lieutenant, resplendent in uniform conversing, with a small man muffled up to the ears of whom nothing was visible but a pink-tipped nose and the two points of an upward-curled moustache.
It was freezingly cold, and this job of seeing off a distinguished stranger was not one to be envied, but Lieutenant Dubosc performed his part manfully. Graceful phrases fell from his lips in polished French. Not that he knew what it was all about. There had been rumours, of course, as there always were in such cases. The General’s - his General’s - temper had grown worse and worse. And then there had come this Belgian stranger - all the way from England, it seemed. There had been a week - a week of curious tensity. And then certain things had happened. A very distinguished officer had committed suicide, another had suddenly resigned, anxious faces had suddenly lost their anxiety, certain military precautions were relaxed. And the General, Lieutenant Dubosc’s own particular General, had suddenly looked ten years younger.
Ⅰ 二、三の事実

1 タウラスTaurus急行のたいせつな客

シリアSyriaの冬の朝の五時である。 アレッポAleppo駅のプラットフォームplatformには、旅行案内にタウラスTaurus急行と太文字で名が出ている列車がとまっていた。 食堂車と寝台車、それに地方車が二台の編成である。
寝台車のステップstepのそばで、金ぴかの制服に身を固めた若いフランスFrance人の陸軍中尉がひとりの小がらな男と話をしていた。 その男はマフラーmufflerで耳の上まですっぽり包んでいた。 見えるところは、鼻の先と、左右にぴんとはねあがった口ひげだけである。
外は、凍るような寒さであった。この有名人を見送るという役目は、決してうらやむべきものではない。 がしかし、デュポスクDubosc中尉は、りっぱにその任務を果たしていた。彼のくちびるからは洗練されたフランスFrance語で、上品なことばが流れ出た。 いったいどういうことなのか、彼にはわかっていなかった。もちろん勿論、うわさには聞いていた。ああいう事件には、うわさはつきものである。 将軍 ― 彼の上役の将軍のご機嫌が一日一日悪くなって、そうして、このベルギーBelgië人のお客がやって来た ― なんでもはるばるイギリスからやって来たということだ。 一週間 ― 緊張の一週間だった。それから、あることが起きた。名のある高官が自殺をし、もうひとりが突然辞職した。 すると、曇っていたひとびとの顔が突然晴れやかになり、軍隊の警戒体制が解かれた。デュボスクDubosc自身の上役である将軍は、十も若返ったようになった。
타울러스Taurus 특급特急중요重要한 손님

시리아Syria의 겨울 아침 5.
알레포Aleppo 플랫폼platform에는 안내판案内板에 굵은 글씨로 '타울러스Taurus 특급特急'이라고 씌어진 열차列車가 멈춰 있었다. 식당차食堂車침대차寝臺車 그리고 지방차地方車가 두 차량車両 붙어 있는 열차列車였다.
침대차寝臺車 승강계단昇降階段 옆에서 빛으로 번쩍이는 제복制服단정端整히 차려 입은 젊은 프랑스France 육군 중위陸軍 中尉가 몸집 작은 사나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사나이는 목도리로 귀 위까지 완전完全히 감싸고 있었다. 보이는 곳이라고는 코끝과 옆으로 치켜 올라간 콧수염뿐이었다.
밖은 얼어붙을 듯한 추위였다. 유명有名한 사람을 전송餞送하는 일은 코 부러워할 만한 게 못 된다. 하지만 뒤보스크Dubosc 중위中尉는 그 임무任務를 훌륭히 완수完遂하고 있었다. 그의 입술에서는 세련洗練되고 품위品位 있는 프랑스France 말이 흘러나왔다.
사실事實 어떤 일인지 그로서는 알지 못했다. 물론勿論 소문所聞은 듣고 있었다. 그러한 사건事件에는 소문所聞이 마련이다.
장군將軍 ― 그의 상관上官장군將軍기분氣分이 하루하루 나빠져 가더니 이 벨기België에 인 손님이 찾아왔다. 머나먼 영국英國에서 일부러 찾아온 것이다.
1주일週日, 긴장緊張의 1주일週日이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다. 이름 있는 고관高官자살自殺했고, 또 한 사람이 갑자기 사직辭職했다. 그러자 흐려져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갑자기 밝아지고 군대軍隊경계체제警戒體制가 풀렸다. 뒤보스크Dubosc상관上官장군將軍은 열 살이나 젊어진 듯 보였다.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John le Carré)
寒い国から帰ってきたスパイSpy (1978)
(早川書房)

translator: 宇野 利泰 (Uno Toshiyasu)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John le Carré)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Spy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임영 (Im Yeong)
(English original)
One Checkpoint

The American handed Leamas another cup of coffee and said, "Why don't you go back and sleep? We can ring you if he shows up."
Leamas said nothing, just stared through the window of the checkpoint, along the empty street.
"You can't wait forever, sir. Maybe he'll come some other time. We can have the Polizei contact the Agency: you can be back here in twenty minutes."
"No," said Leamas, "it's nearly dark now."
"But you can't wait forever; he's nine hours over schedule."
"If you want to go, go. You've been very good," Leamas added. "I'll tell Kramer you've been damn good."
"But you can't wait forever; he's nine hours over sched- ule."
"Until he comes." Leamas walked to the observation window and stood between the two motionless policemen. Their binoculars were trained on the Eastern checkpoint.
1 検問所

アメリカAmerica人はリーマスLeamasの手に、もう一杯、コーヒーcoffeeを渡して、
「帰って、ひと眠りしたらどうです?彼が現れたら電話で知らせますよ」
リーマスLeamasは返事もしなかった。検問所の窓越しに、通行人のかげのない街路を見つめている。
「いつまで待ってもきりのないことですぜ。おそらく、彼、時間を変更したんですな。姿を見たら、警察に連絡をとらせます。本部からなら、二十分もあれば駆けつけられるでしょう」
「いや」リーマスLeamasは言った。「まもなく日が暮れる」
「といって、これ以上、待ってもいられますまい。スケジュールscheduleから九時間は遅れてますよ」
「帰りたければ、きみは帰ってよろしい。よくやってくれた」そして、リーマスLeamasは付け加えて、「きみの努力は、クラーマーKramerに伝えておく」
「しかし、あんたはいつまで待つ気です?」
「彼が来るまで」
リーマスLeamasは監視台の窓まで行って、身動きもせずに監視を続けている警官二人の間に立った。警官たちの手の双眼鏡は、東側の検問所に向けられている。
검문소検問所

미국인美國人리머스Leamas에게 커피를 한 더 따라주면서 말했다.
“돌아가서 한 자는 게 어떻습니까? 그가 나타나면 곧 전화電話로 알려드릴 테니까요.” 리머스Leamas는 아무 말로 하지 않았다. 그는 검문소検問所 너머로 오가는 사람 그림자가 끊어진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잖습니다. 아마 그가 시간時間을 바꾼 듯합니다. 아무튼 그가 나타나면 경찰警察연락連絡하겠습니다. 본부本部에서라면 20 만에 달려올 수 있을 겁니다.
“아니오.” 리머스Leamas는 말했다. “곧 해가 질 거요.”
“하지만 더 이상以上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벌써 예정予定부터 9시간時間 지났습니다.”
“가고 싶으면 당신이나 먼저 가시오. 수고했소.” 리머스Leamas가 덧붙여서 말했다. “당신이 애썼다는 걸 클래머Kramer에게 해 주지요.”
“그럼, 당신은 언제까지 기다릴 작정作定입니까?”
“그가 올 때까지”
리머스Leamas감시대監視臺으로 걸어가 똑바로 서서 감시監視계속繼續하고 있는 두 경비병警備兵 사이에 섰다. 경비병警備兵들의 쌍안경双眼鏡은 동쪽의 검문소検問所하고 있었다.

The ABC Murders (Agatha Christie)
ABC殺人事件 (1957)
(東京創元社)

translator: 堀田 善衛 (Hotta Yoshie)
The ABC Murders (Agatha Christie)
(1958)
The ABC Murders (Agatha Christie)
ABC 살인사건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순녀 (Pak Sun-nyeo)
得意の左右反転。
(English original)
1 The Letter
It was in June of 1935 that I came home from my ranch in South America for a stay of about six months. It had been a difficult time for us out there. Like everyone else, we had suffered from world depression. I had various affairs to see to in England that I felt could only be successful if a personal touch was introduced. My wife remained to manage the ranch.
I need hardly say that one of my first actions on reaching England was to look up my old friend, Hercule Poirot.
I found him installed in one of the newest type of service flats in London. I accused him (and he admitted the fact) of having chosen this particular building entirely on account of its strictly geometrical appearance and proportions.
1 手紙

一九三五年六月に、私は、南アメリカAmericaの私の農場から、約六カ月の滞在の予定で帰国した。
私たちの困難な時代で、ほかの人たちと同様、私たちもまた世界的不況になやまされていた。
イギリスには、自分で手をつけなければとてもうまくいきそうもない用事が、いろいろとあった。
農場管理のためには、妻がのこった。
イギリスに着いて、まず私がしたことのひとつは、いうまでもなく、旧友のエルキュールHerculeポワロPoirotを訪ねることであった。
彼は、ロンドンLondonの、最新型のアパートapartのひとつにおさまっていた。
私がとがめて、彼がこの特別な建物をえらんだのは、まったく、この幾何学的な外観と広さとのためだろうというと、彼はそのことをみとめた。
편지便紙

1935 6, 나는 아메리카America의 내 농장農場을 떠나 여섯 달쯤 머무를 예정予定으로 영국英國으로 돌아왔다.
그때는 어려웠던 시대時代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세계적世界的불황不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영국英國에는 나 자신自身이 손대지 않으면 도저到底진행進行되지 않을 것 같은 볼일이 여러 가지 있었다.
농장 관리農場 管理해 아내가 뒤에 남았다.
영국英國도착到着해서 내가 맨 먼저 한 일의 하나는 말할 나위도 없이 오랜 친구親舊에르큘Hercule 포아로Poirot를 찾아간 것이었다.
그는 런던London의 어떤 최신형最新型 아파트apart에 살고 있었다.
내가 그것을 지적指摘하며, 그가 이 특별特別건물建物한 것은 완전完全히 그 기하학적幾何学的인 겉모습과 넓이 때문일 거라고 말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 (Conan Doyle)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の回想 (1981)
(早川書房)

translator: 大久保 康雄 (Okubo Yasuo)
図説シャーロック・ホームズ
(小林 司 (Kobayashi Tsukasa) ,
東山 あかね (Higashiyama Akane)
(1997)
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 (Conan Doyle)
셜록Sherlock 홈즈Holmes회상回想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조용만,조민영 (Jo Yong-man, Jo Min-yeong)
(English original)
I. Silver Blaze
I am afraid, Watson, that I shall have to go,” said Holmes, as we sat down together to our breakfast one morning.
“Go! Where to?”
“To Dartmoor; to King’s Pyland.”
I was not surprised. Indeed, my only wonder was that he had not already been mixed up in this extraordinary case, which was the one topic of conversation through the length and breadth of England. For a whole day my companion had rambled about the room with his chin upon his chest and his brows knitted, charging and recharging his pipe with the strongest black tobacco, and absolutely deaf to any of my questions or remarks. Fresh editions of every paper had been sent up by our news agent, only to be glanced over and tossed down into a corner. Yet, silent as he was, I knew perfectly well what it was over which he was brooding. There was but one problem before the public which could challenge his powers of analysis, and that was the singular disappearance of the favourite for the Wessex Cup, and the tragic murder of its trainer. When, therefore, he suddenly announced his intention of setting out for the scene of the drama it was only what I had both expected and hoped for.
“I should be most happy to go down with you if I should not be in the way,” said I.
“My dear Watson, you would confer a great favour upon me by coming. And I think that your time will not be misspent, for there are points about the case which promise to make it an absolutely unique one. We have, I think, just time to catch our train at Paddington, and I will go further into the matter upon our journey. You would oblige me by bringing with you your very excellent field-glass.”
And so it happened that an hour or so later I found myself in the corner of a first-class carriage flying along en route for Exeter, while Sherlock Holmes, with his sharp, eager face framed in his ear-flapped travelling-cap, dipped rapidly into the bundle of fresh papers which he had procured at Paddington. We had left Reading far behind us before he thrust the last one of them under the seat, and offered me his cigar-case.
銀星号事件

ワトスンWatson、ぼくは出かけなければならないようだ」ある朝、一緒に朝食のテーブルtableについたとき、ホームズHolmesは言った。
「出かけるって、どこへ?」
ダートムアDartmoorだ ― キングズKing’sパイランドPylandだよ」
私は驚かなかった。実のところ、イギリス中で大評判のこの事件に、彼がまだ手を出さないことの方が、むしろ不思議だった。 一日中、私の友人は、うつむいて眉をひそめたまま部屋の中を歩き回り、一番強い黒煙草を何度もパイプpipeに詰め替え、私が何をたずね何を話しかけても、見向きもしなかった。 あらゆる新聞の最新版が、次々と配達所から届けられたが、彼は、ちらと目を通しただけで、隅の方へ投げ捨てた。 しかし、彼が黙りこんでいても、私には、彼の考えていることがよくわかった。 今世間で彼の捜査能力に挑戦できる問題といえば、ただ一つ、ウェセックスWessexカップCupレースraceの本命馬の奇妙な失踪と、その調教師の惨殺事件しかなかった。 だから、突然彼が事件の現場へ出かけると言い出したのは、私が予期し、望んでいたことにすぎなかった。
「邪魔でなければ、ぼくも一緒に行きたい」と私は言った。
ワトスンWatson、君が来てくれれば大いに助かるよ。君にとっても、時間の浪費にはならないだろう。 この事件は、極めて特異なものになりそうな気配が感じられるからね。これからパディントンPaddington駅へ行けば、ちょうど汽車に間に合うはずだ。詳しいことは途中で話すことにしよう。すまないが、君の高性能の双眼鏡を持参してくれないか」
こうして、一時間ばかり後には、私はエクセターExeterに向かって驀進する一等車の一隅におさまっていた。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は鋭く厳しい顔を縁取るように耳おおいのついた旅行帽をかぶり、パディントンPaddingtonで買った最新版の新聞の束に、すばやく目を走らせた。 レディングReadingをはるかに過ぎてから、彼は座席の下に最後の新聞を投げ込み、私に葉巻ケースcaseを差し出した。
은성호 사건銀星号 事件

왓슨Watson, 나는 가야만 할 것 같네.”
어느 날 아침 함께 식탁食卓에 앉았을 때 홈즈Holmes는 말했다.
“가다니, 어디로 말인가?”
다트무어Dartmoor - 킹즈King’s 파이랜Pyland 말이네.”
나는 놀라지 않았다. 놀라기는커녕 온 잉글랜드England소문所聞으로 떠들썩 하고 있는 이 괴상怪常사건事件에 그가 아직 뛰어들고 있지 않은 것이 나로서는 더 이상異常했다. 꼬박 하루 동안이나 나의 친구親舊는 목을 늘어뜨리고 미간眉間을 찌푸린 채 안을 왔다갔다하며, 가장 독한 흑담배만 파이프pipe에 연신 갈아 채울 뿐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도무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온갖 신문新聞간행刊行되기가 바쁘게 배달配達되었지만 잠깐 훑어보고는 한구석에 내던져 버렸다. 그러나 그가 말없이 있어도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지금 그의 추리력推理力도전挑戰할 만한 사건事件은 하나밖에 없을 테니까. 그것은 웨섹스Wessex Cup 경마競馬유력有力우승 후보優勝 候補로 알려진 말의 기묘奇妙실종失踪과 그 조교사調教師참살惨殺사건事件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사건 현장事件 現場에 가겠다는 말을 별안간瞥眼間 꺼낸 일은, 내가 예상予想하고 있었던 일이자 바랐던 일이기도 했다.
방해妨害만 안 된다면 나도 싶은데.”
“자네가 와 준다면야 매우 고맙지. 이 사건事件은 아주 특이特異한 구석이 있는 것 같으니까, 자네가 공연公然시간時間 낭비浪費하는 일은 없을 걸세. 지금 파딩턴Paddington 에 가면 기차汽車를 잡을 수 있을 거야. 자세한 것은 안에서 이야기하세. 미안하지만 자세의 그 성능性能 좋은 쌍안경双眼鏡을 가지고 가 주지 않겠나.”
1시간時間 남짓 , 나는 엑서터Exeter (잉글랜드England 서남부西南部 데번Devon셔의 수도首都)를 해 달리는 일등차一等車의 한구석에 앉아 있었다. 윤곽輪郭이 뚜렷하고 진지眞摯한 얼굴이 귀덮개가 달린 여행 모자旅行 帽子를 써서 더욱 인상적印象的셜록Sherlock 홈즈Holmes파딩턴Paddington에서 사들인 신문新聞들을 모조리 훑어보고 있었다. 레딩Reading을 훨씬 지났을 때야, 겨우 마지막 한 좌석座席 밑에 밀어 넣고 나에게 시가cigar 케이스case를 내밀었다.

The Tragedy of Z (Ellery Queen)
Zの悲劇 (1959)
(新潮社)

translator: 横尾 定理 (Yokoo Sadamichi)
The Tragedy of Z (Ellery Queen)
Z의 비극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가형 (I Ga-hyeong)
(English original)
1. I MEET MR. DRURY LANE

Since my personal participation in the events of this history cannot evoke more than a polite and passing interest from those who follow the fortunes of Mr. Drury Lane, I shall dismiss myself with as brief a sossier as the vanity of woman permits.
I am young; so much is granted by my sternest critics. My eyes, which contrive to be large, blue, and liquid, are ― I have been told by various poetic gentleman ― stellar in grandeur and empyrean in hue.
A nice young gymnasium student in Heidelberg once compared my hair with honey, and a vitrolic American lady in Capd'Antibes with whom I had had some words compared it with rather brittle straw.
ドルリーDruryレーンLane氏との出会い

この物語の事件において、わたし自身がどのような役割を演じたかは、ドルリーDruryレーンLane氏の運命の跡をたどってみようとする読者にとって、 さして興味のある事柄ではないだろうから、わたし自身のことはできるだけ簡単な自己紹介ですませることにしよう。とは言っても虚栄心のつよい女性のことゆえ、そう簡単にはゆかないかもしれないが。
わたしは若い。それだけはどんなに手きびしい酷評家でも認めているところだ。なんとか曲がりなりにも、大きくて青く澄んだ眸は、詩人気どりの紳士たちの言葉によると、 星のごとくけだかく、聖なる天のごとき色だそうだ。ハイデルベルクHeidelbergの高等学校の学生だったある好青年は、わたしの髪の毛を密にたとえたが、 キャップCapダンチーブd'Antibes(南仏リヴィエラRivieraの歓楽地)でちょっと口論したことのある、辛辣な一アメリカ夫人は、わたしの髪はむしろ、折れやすい麦わらのようだと言った。
도르리Drury 레인Lane

이 이야기의 사건事件 속에서 내가 어떤 역할役割을 했느냐 하는 것은 도르리Drury 레인Lane 운명運命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려는 독자讀者들에게는 그리 흥미興味 있는 일이 아닌 듯싶어 나 자신自身한 이야기는 되도록 간단簡単소개紹介하기로 한다. 하지만 허영심虚榮心한 것이 여자女子인 만큼 그리 쉬운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나는 젊다. 이것만큼은 굉장宏壮혹독酷毒비평가批評家인정認定하고 있다. 어쨌든 크고 새파란 맑은 눈동자도 시인詩人으로 자처自處하고 있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별처럼 반짝이고 거룩한 하늘같은 빛깔이라도 한다.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고등학교 학생高等學校 學生이었던 어느 괜찮은 남자男子는 나의 머리털을 꿀에 비유比喩했고, Cap 드 앙티브d'Antibes ( 프랑스France 리비에라Riviera환락가歓楽街)에서 나와 말다툼한 일이 있는 어느 신랄辛辣미국여자美國女子는 나의 머리털이 꺾어지기 쉬운 밀짚 같다고 했다.

Dover and the Unkindest Cut of All (Joyce Porter)
切断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小倉 多加志 (Ogura Takashi)
The Gettin' Place (Susan Straight)
(1996)
Dover and the Unkindest Cut of All (Joyce Porter)
도버Dover4/절단切断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황종호 (Hwang Jong-ho)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Crack!
Wallop!
‘Strewth!’ said Chief Inspector Dover.
Gingerly he put up his hand to that side of his forehead which had just been in painful contact with the windscreen. Then he felt his back. Seventeen and a quater stone hurtling around in the interior of a Mini-Minor can lead to a man being injured for life. When he was satisfied that everything was more or less intact he turned ominously to his wife.
‘You bloody fool!’ he howled.
Mrs Dover, her hands still gripping the steering wheel, peered white-faced through the rain-soaked windscreen. She had stalled the engine but the wipers were still scraping lazily across the glass.
‘Oh, Wilf!’ she said in a shaky voice.
‘Don't you “oh, Wilf” me!’ snarled her husband. ‘You damned near killed me! What's the matter now, another bloody puncture?’
It had been one of those days, not infrequent in the Dover menage, when nothing had gone right. It was still barely half past nine in the morning but the Chief Inspector and his wife had already managed to stage three blazing rows and were now apparently heading for their fourth. And they were on holiday, too. What should have been a period of exquisite bliss for Dover - temporarily freed from the strain of looking as though he was working - was already turning into one of those nightmares that we would wish only on our worst enemies.


ガタン!
ゴツン!
「いてえッ!」ドーヴァーDover警部はどなった。
車のフロントfrontグラスglassにいやというほどぶっつけた額にソッと手をあてた。それから背中をさわってみる。 二百ポンドpoundをゆうに越える巨体を小型車の中でしたたかぶっつけたのだから、場合によっては一命にかかわる重傷を負うことをあろうというものだ。 どうやらどこにも異状がないとわかってほっとすると、おそろしい見幕で妻の方へ向いた。
「この間抜けめ!」とどなりつける。
ドーヴァーDover夫人はというと、両手でハンドルhandleを握りしめたまままっ青になって、 雨でずぶぬれになったフロントfrontグラスglassの向こうをジッとのぞいていた。 エンジンengineはとまっていたが、ワイパーwiperはまだのろのろ左右に動いている。
「だって、ウィルフWilf!」と彼女は震え声で言う。
「何が“だって、ウィルフ Wilf”だ!」ドーヴァーDoverは歯をくいしばるようにして言う。 「お前のおかげでポックリいくとこだったんだぞ! おい、どうしたってんだ――またパンクpuncか?」
何をやってもうまくいかない日はある。ドーヴァーDover家では別に珍しいことではなかったが、今日もそういう日だった。 まだ朝の九時をやっとまわったばかりだというのに、夫婦はもうはでな喧嘩を三度もやらかしていた。 そして今やどうみても四度目の喧嘩に発展しそうな形勢だった。おまけに休暇ときている。 休暇といえばドーヴァーDoverにとってはねがってもない仕合せなひととき――一時的にせよ仕事をしているらしく見える緊張感から解放されるひとときだったはずなのだ ――ところがそれも今はすでに一朝の悪夢となりつつあった……悪夢も悪夢、あの怨敵にでも降りかかればいいような、とてつもない悪夢にだ。
1

덜컹!
쾅.
“아얏!” 도버Dover 경감警監은 소리를 질렀다.
유리瑠璃에 세차게 부딪친 이마에 살짝 손을 대었다. 그리고 등을 만져 보았다. 200파운드pound를 좋이 넘는 거구巨軀소형 차小型 車 안에서 세게 부딪쳤으니 경우境遇에 따라서는 목숨에 관련関連중상重傷을 입는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 데도 이상異状이 없다는 것을 알고安堵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무서운 기세氣勢로 아내 쪽을 보았다.
“이 얼빠진 여자女子 같으니!” 그는 냅다 고함을 질렀다.
도버Dover 부인夫人은 두 손으로 핸들handle을 잡은 채 새파래져서 비에 흠뻑 젖은 앞유리瑠璃 바깥쪽을 물끄러미 내다보고 있었다. 엔진engine은 꺼져 있었지만, 와이퍼wiper는 아직도 천천히 좌우左右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윌프Wilf!”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가 '하지만 윌프Wilf'야!” 도버Dover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당신 덕분徳分에 저 세상世上으로 갈 뻔했잖아! 아니, 어떻게 된 거야. 또 타이어tire에 구멍이 났나?”
일이 잘 안 풀리는 날이 있다. 도버Dover 집안으로서는 이런 것이 특별特別한 일은 아니지만,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아직 아침 9밖에 되지 않았는데, 부부夫婦는 벌써 화려華麗한 싸움을 세 이나 했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래도 네 째의 싸움으로 발전發展할 것 같은 형국形局이었다. 게다가 휴가休暇인 것이다. 휴가休暇라면 도버Dover로서는 더 바랄 수 없는 행복幸福한 한때 ―― 일시적一時的이나마 일에 매달리는 긴장감緊張感에서 해방解放되는 한때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지금은 이미 하루 아침의 악몽悪夢으로 해 가고 있었다. 원한怨恨에게나 안겨 주었으면 좋을 것 같은 터무니없는 악몽悪夢이다.

The Wycherly Woman (Ross Macdonald)
ウィチャリーWycherly家の女 (1962)
(早川書房)

translator: 小笠原 豊樹 (Ogasawara Toyoki)
The Wycherly Woman (Ross Macdonald)
위철리Wycherly 여자女子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수연 (Kim Su-yeong)
(English original)
chapter 1

Coming over the pass you can see the whole valley spread out below. On a clear morning, when it lies broad and colored under a white sky, with the mountains standing far back on either side, you can imagine it’s the promised land.
Maybe it is for a few. But for every air-conditioned ranch-house with its swimming pool and private landing strip, there are dozens of tin-sided shacks and broken-down trailers where the lost tribes of the migrant workers live. And when you leave the irrigated areas you find yourself in gray desert where nobody lives at all. Only the oil derricks grow there, an abstract forest casting no shade. The steady pumps at their bases nod their heads like clockwork animals.


峠まで来ると、眼下に谷間の全景がひろがって見える。 よく晴れた朝など、青空の下、かなり巾ひろく両側の山に仕切られ、色彩ゆたかに横たわるその谷間は、約束の地カナーンCanaanのように見えないこともない。
たぶん少数の人間にとっては、まさしく約束の地なのであろう。 だが、プールpoolや自家用飛行場をそなえた冷暖房完備の別荘一軒に対して、故郷を失った移民労働者たちの住むトタン板の小屋や、 おんぼろトレーラーtrailerは何ダースdozenあることだろうか。しかも、灌漑地帯を出ると、その先は人っこ一人住まわぬ砂漠である。 油井櫓だけが、木蔭のない抽象の森のように生い茂っている。 櫓の根方の辛抱強いポンプpumpは、ぜんまい仕掛けの動物そっくりに首を振っている。
1

고개까지 오르면 눈 아래에 골짜기가 온통 펼쳐져 보인다. 맑게 갠 날 아침, 푸른 하늘 아래 꽤 폭넓게 양쪽 으로 가로막히는 빛깔이 풍부豐富한 골짜기, 그곳은 약속約束의 땅 가나안Canaan으로 보이기조차 한다.
아마도 몇몇 사람에게는 틀림없이 약속約束의 땅일 것이다. 그러나 수영장水泳場자가용 비행장自家用 飛行場, 그리고 냉난방 시설冷暖房 施設을 갖춘 별장別荘이 한 채라면, 고향故郷을 잃은 이민 노동자移民 労働者들이 사는 양철洋鐵이나 낡아빠진 트레일러trailer도대체都大體다스dozen나 될까? 더욱이 관개 지대潅漑 地帯를 나서면 그 앞은 사람 하나 살지 않는 사막砂漠이다. 유정 油井(油井) 펌프pump만이 나무 그늘 없는 추상抽象의 숲처럼 무성茂盛히 서 있다. 그 끈 있는 펌프pump태엽胎葉 감는 동물動物처럼 고개를 흔들고 있다.

A Case of Need (Michael Crichton)
緊急の場合は (1993)
(早川書房)

translator: 清水 俊二 (Shimizu Syunji)
Shroud for a Nightingale (PD James)
(1971)
A Case of Need (Michael Crichton)
긴급緊急할 때는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홍준희 (Hong Jun-hwi)
(English original)
MONDAY
October
10

ONE

All heart surgeons are bastards, and Conway is no exception. He came storming into the path lab at 8:30 in the morning, still wearing his green surgical gown and cap, and he was furious. When Conway is mad he clenches his teeth and speaks through them in a flat monotone. His face turns red, with purple blotches at the temples.
“Morons,” Conway hissed, “goddamned morons.” He pounded the wall with his fist; bottles in the cabinets rattled.
We all knew what was happening. Conway does two open-heart procedures a day, beginning the first at 6:30. When he shows up in the path lab two hours later, there’s only one reason.
月曜日 十月十日


心臓外科の医師はみんないやなやつだ。コンウェイConwayも例外ではない。 午前八時三十分、彼はグリーンgreenの手術衣と帽子のままの姿で、病理検査室に足音も荒くとびこんできて、むかっ腹を立てた。 コンウェイConwayが腹を立てると、歯をかたく嚙み合わせて、そのあいだから抑揚のない単調な声でしゃべる。 顔がまっかになり、こめかみに紫色のしみがあらわれる。
「まぬけなやつらだ」と、コンウェイConwayは歯のあいだから吐きすてるようにいった。「とんでもないまぬけなやつらだ」 彼はこぶしで壁をたたいた。キャビネットcabinetのなかのビンが音を立てた。
私たちはみんな、何が起こったのかを知った。コンウェイConwayは一日に二回、心臓の切開手術をする。 最初の手術は六時三十分に始まる。彼が二時間後に病理検査室に現れるときは、理由は一つしかない。
월요일月曜日 10 10

1
심장외과의心臓外科醫들은 하나같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콘웨이Conway예외例外는 아니다. 오전午前 8 30, 그는 초록草緑수술복手術服모자帽子를 쓴 차림 그대로 발소리를 거칠게 내며 병리연구실病理研究室로 뛰어들어와 마구 화를 냈다. 콘웨이Conway는 화가 나면 이를 꽉 물고 그 사이로 새어나오는 억양抑揚없는 단조単調로운 목소리로 지껄여댄다. 얼굴이 시뻘개지고 관자놀이에 자주색紫朱色 반점斑點이 나타나 있다.
“얼빠진 녀석들!” 콘웨이Conway는 잇새로 토해내듯이 말했다.
“터무니없는 바보들이야!”
그는 주먹으로 을 쾅쾅 쳤다. 캐비닛cabinet들이 소리를 냈다.
우리는 모두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를 알았다. 콘웨이Conway는 하루에 두 심장 절개수술心臓 切開手術을 한다. 첫 수술手術은 6 30에 시작된다. 그런데 두 시간時間 뒤 그가 병리연구실病理研究室에 나타날 때는 꼭 한 가지 이유理由밖에 없다.

The Daughter of Time (Josephine Tey)
時の娘 (1977)
(早川書房)

translator: 小泉 喜美子 (Koizumi Kimoko)
The Daughter of Time (Josephine Tey)
진리真理시간時間의 딸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용 (Mun Yong)
薔薇戦争
フランスFranceとの百年戦争が終ったあとのイギリスは、略奪行為に慣れ、もめ事の種にことあらばとびつこうと狙っている兵士の集団で満ちみちていた。
一四五〇年にはケントKentの兵士たちが、ジャックJackケイドCadeという冒険者の指揮のもとに蜂起した。 この男はモーティマーMortimerと名乗り、エドワードEdward三世の子孫であると主張した。 彼はロンドンLondonに侵入し、殺されるまでに王の大蔵大臣とケントKent州の州長の首を打った。 貴族たちはこのとき、王自身が簒奪者の息子か孫にすぎないという理由から、簒奪者の側にすすんでつこうとした。
ランカスターLancaster家の王たちもこのことは十分承知していた。 父の臨終の場にのぞんだヘンリーHenry五世が、父がもはや息絶えたと思い、王冠に手を延ばしたとき、 昏睡状態から起きあがったヘンリーHenry四世は、「それはまだおまえのものではない、私のものであったこともなかったが」といったものだ。
장미 전쟁薔薇 戰爭

프랑스France백년전쟁百年戰爭이 끝난 뒤, 영국英國약탈행위略奪行爲습관習慣이 되어 소란騒亂을 일으킬만한 일이 있으면 덤벼들려고 노리는 병사兵士들로 가득차 있었다.
1450에는 켄트Kent 병사兵士들이 Jack 케이드Cade라는 모험자冒險者지휘指揮 아래 들고 일어섰다. 이 사나이는 자신의 이름이 모티머Mortimer이며 에드워드Edward 3자손子孫이라고 주장主張했다. 그는 런던London으로 밀고 들어와 살해殺害될 때까지 재무대신財務大臣켄트Kent 주 장관州 長官의 목을 쳤다. 귀족貴族들은 이때 왕 자신王 自身찬탈자簒奪者의 아들이나 손자孫子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유理由자신自身해서 찬탈자 편簒奪者 便에 붙으려고 했다.
랭커스터Lancaster 집안의 들도 이 사실事實충분充分히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 헨리Henry 4임종臨終할 때에 이르러 이미 숨이 끊어진 것으로 여긴 헨리Henry 5왕관王冠에 손을 뻗치자 혼수상태昏睡状態에서 일어난 헨리Henry 4가 이렇게 외쳤던 것이다.
“그것은 아직 네 것이 아니다. 내 것이던 일도 없었지만…….”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Grant lay on his high white cot and stared at the ceiling. Stared at it with loathing. He knew by heart every last minute crack on its nice clean surface. He had made maps of the ceiling and gone exploring on them; rivers, islands, and continents. He had made guessing games of it and discovered hidden objects; faces, birds, and fishes. He had made mathematical calculations of it and rediscovered his childhood; theorems, angles, and triangles. There was practically nothing else he could do but look at it. He hated the sight of it.
He had suggested to The Midget that she might turn his bed around a little so that he could have a new patch of ceiling to explore. But it seemed that that would spoil the symmetry of the room, and in hospitals symmetry ranked just a short head behind cleanliness and a whole length in front of Godliness. Anything out of the parallel was hospital profanity. Why didn’t he read? she asked. Why didn’t he go on reading some of those expensive brandnew novels that his friends kept on bringing him?


グラントGrantは、背の高い、白い寝台に横たわって、天井をにらんだ。うんざりしながら、にらんだ。 そのすてきな清潔な表面に走っている亀裂のすみずみまでも、彼は頭に入れてしまった。 天井に地図を描き、そこを探検に出かけた。河、島々、そして、大陸。そこの謎々ゲームgameをやり、隠されているものを発見してしまった。 人の顔、小島に魚。数学の問題もやってみた。また子供時代に返ったような感じだった。 定理だの角度だの、三角法だの。もはや、そこを黙って見あげているほか、することはなくなった。彼はその眺めが嫌いだった。
彼は〈ちびすけ〉に向って、ベッドbedの位置をもう少しずらしてくれないか、そうすれば天井のまたべつの部分を探検に出かけられるから、と頼んでみたのだった。 しかし、そうすると、部屋の左右対称シンメトリーsymmetryの美がそこなわれるらしく、そして、病院にあっては、左右対称の美というものは清潔さのすぐ下、 敬虔さのずっと上あたりにランクrankされるものらしいのである。 何事によらず調和を乱すということは、病院では冒涜になるのだった。“どうして本を読まないんです?”と彼女は訊ねた。 お友だちが見舞いに持ってきた、あのたくさんの高価の新刊本を、どうして読まないんですか?
1

그랜트Grant는 높고 흰 침대寝臺에 누워 천장天井을 노려보았다. 싫증이 나서 지긋지긋한 기분氣分으로 노려보았다. 그 멋있고 깨끗한 표면表面에 나 있는 균열龜裂 구석구석까지 그는 머릿속에 새겨넣었다. 천장天井지도地圖를 그리고, 그곳을 탐험探検하러 나섰다. , 섬, 그리고 대륙大陸. 그곳을 보며 수수께끼 게임game을 하고, 감추어진 것을 찾아냈다. 사람의 얼굴, 작은 새, 물고기. 수학 문제數學 問題도 풀어보았다.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정리定理, 각도角度, 삼각함수三角関数. 이제 그곳을 멍하니 올려다보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어졌다. 그는 그런 광경光景이 싫었다. 그는 ‘꼬마’를 침대寝臺위치位置를 조금만 더 뒤로 물려달라고―― 그렇게 하면 천장天井의 또 다른 부분部分탐험探検할 수 있을 테니까――부탁付託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좌우대칭미左右對稱美손상損傷되는 모양模様이다. 그리고 병원病院에서는 좌우대칭미左右對稱美청결清潔함의 바로 밑, 경건敬虔함의 훨씬 윗 부분部分으로 간주看做되는 듯싶었다. 병원病院에서는 무슨 일이든 조화調和를 망가뜨리는 것은 모독冒涜으로 여기는 것이다. “어째서 을 읽지 않으시지요?” ‘꼬마’가 물었다.
친구親舊병문안病問安으로 가지고 온 그 많은 비싼 신간新刊을 왜 읽지 않느냐는 말이다.

Dead Men Don't Ski (Patricia Moyes)
死人はスキーをしない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小笠原 豊樹 (Ogasawara Toyoki)
Trix ... keine Mottenlöcher (Herbert Leupin)
(1952)
Dead Men Don't Ski (Patricia Moyes)
죽은 사람은 스키를 타지 않는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진용우 (Chin Yong-u)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It was just nine o'clock on a cold and clammy January morning when Chief Inspector Henry Tibbett's taxi drew up outside the uninviting cavern of Victoria Station. From the suburban lines the Saturday morning hordes of office-bound workers streamed anxiously through the barriers to bus and underground―― pale, strained faces, perpetually in a hurry, perpetually late : but here, at this side-entrance that led into a sort of warehouse fitted with an imposing array of weighing-platforms, were assembled a group of people who looked as paradoxical at that hour and place as a troupe of Nautch girls at the Athenaeum. They were not all young, Henry noted with relief, though the average age was certainly under thirty : but young or middle-aged, male or female, all were unanimous in their defiant sartorial abandon――the tightest trousers, the gaudiest sweaters, the heaviest boots, the silliest knitted hats that ever burst from the over-charged imagination of a Winter Sports Department.


冷たくて閉めっぽい一月の朝、ちょうど午前九時に、主任警部ヘンリHenryティベットTibbettをのせたタクシーtaxiは、 ぶきみな洞穴そっくりのヴィクトリアVictoria駅の入口に到着した。 郊外電車から溢れ出た土曜の朝のサラリーマンsalarymanの群は、気ぜわしげな流れとなって改札口をぬけ、バスbusへ、地下鉄へと流れて行く。 いつも急ぎ、いつも時刻に遅れているような、蒼白に張りつめた顔々である。 だが、ここ、奥の方に手小荷物計量所がずらりを並んだ倉庫ふうの建物が見える脇の入口には、いってみればアセニーアムAthenaeum (学者や文学者が多く集まるロンドンLondonクラブclub)にインドIndo舞踊の踊り子たちが現れたように、およそこの時刻この場所にはそぐわない一群の人々が集まっていた。 それが若者たちの集りでないことを見定めて、ヘンリHenryはほっとしたのだが、それでも平均年令はどう見ても三十歳以下である。 しかし、若い人も中年の人も、男も女も、ひどく挑発的で投げやりな服装という点では、みごとに一致していた。 非常に細いズボン、非常に派手なセーターsweater、非常に大きな長靴、非常に趣味のわるい毛糸編みの帽子など、 どれもこれもデパートDepartウィンターWinterスポーツSports用品部の病的な想像力から生み出された服飾ばかりである。
1

쌀쌀하고 습기찬 1 어느 날 아침 9, 주임경감主任警監 헨리yHenr 티베트Tibbett를 태운 택시taxi기분氣分나쁜 동굴洞窟처럼 빅토리아Victoria 역 입구驛 入口도착到着했다. 토요일土曜日 아침 교외 전차郊外 電車에서 쏟아져 나온 샐러리맨salaryman들은 바쁘게 서두르는 하나의 흐름이 되어서 개찰구改札口를 빠져나가 버스bus로, 또는 지하철地下鐵로 흘러간다. 늘 서두르고, 늘 시간時間에 쫓기도 있는 듯한 창백蒼白하게 긴장緊張된 얼굴들이다. 그러나 이곳 안쪽의 수하물 계량소手荷物 計量所즐비櫛比하게 늘어선 창고倉庫 같은 건물建物이 보이는 옆 입구入口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있었다. 가까이 가 보니 아세니엄Athenaeum (학자學者문학자文學者가 많이 모이는 런던London클럽club)에 인도Indo 무용舞踊무희舞姫들이 나타난 것처럼 이 시각時刻, 이 장소場所에는 어울리지 않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그것이 젊은이들 모임이 아님을 확인確認헨리Henry일단一旦 마음을 놓았으나, 그래도 평균 연령平均 年齢은 어느 모로 보나 30살 아래인 듯 싶었다. 하지만 젊은 사람이나 중년층中年層이나 남자男子여자女子나, 몹시 도발적挑發的으로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옷차림만은 모두 일치一致되어 있었다. 통이 좁은 홀태바지에 매우 화려華麗스웨터sweater, 굉장宏壮히 큰 장화長靴, 취미趣味가 좋지 못한 털모자帽子 같이 모두들 백화점百貨店 겨울 스포츠Sports 용품부用品部병적病的상상력想像力에서 나온 차림새였다.

Towards Zero (Agatha Christie)
ゼロ時間へ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田村隆一 (Tamura Ryuichi)
Towards Zero (Agatha Christie)
(1972)
Towards Zero (Agatha Christie)
0시간時間으로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안동림 (An Dong-rim)
(English original)
PROLOGUE: NOVEMBER 19TH

THE GROUP round the fireplace was nearly all composed of lawyers or those who had an interest in the law. There was Martindale the solicitor, Rufus Lord, K-C., young Daniels who had made a name for himself in the Carstairs case, a sprinkling of other barristers, Mr. Justice Cleaver, Lewis of Lewis and Trench and old Mr. Treves. Mr. Treves was close on eighty, a very ripe and experienced eighty. He was a member of a famous firm of solicitors, and the most famous member of that firm. He had settled innumerable delicate cases out of court, he was said to know more of backstairs history than any man in England and he was a specialist on criminology.
序章

十一月十九日
暖爐のまわりを囲んでいる一かたまりの人々は、ほとんどその全部といっていいくらい、法律学か、法律に興味をもっている者ばかりだった。 弁護士マーチンデールMartindale、王室顧問弁護士ルーファスRufus卿、 カーステアスCarstairs事件で男をあげた若いダニエルスDaniels、それから高等法院の弁護士が二、三人、 クレヴァーCleaver判事、ルイスLewisアンドandトレンチTrench法律事務所のルイスLewis、 それにトリーヴスTreves老人という面々だ。トリーヴスTreves氏は八十才になんなんとしていた。 まさに亀の甲よりなんとやらという年配だ。有名な弁護団の一員であり、その中でも最高の一人だった。 無数の、デリケートdelicateな事件を不起訴に片づけてきた人物で、英国の裏面史なら誰よりも詳しいといわれていて、それに犯罪学の権威でもあった。
프롤로그PROLOGUE

11 19
난롯暖爐가에 모여 앉은 사람들은 대부분大部分 법률가法律家법률法律취미趣味를 가지고 있는 이들뿐이었다. 변호사辯護士 마틴딜Martindale, 왕실 고문변호사王室 顧問辯護士 루퍼스Rufus , 카스테어스Carstairs 사건事件에서 이름을 떨친 젊은 대니얼즈Daniels고등법원 변호사高等法院 辯護士 두셋, 클레버Cleaver 판사判事, 루이스Lewis 앤드and 트렌치Trench 법률사무소法律事務所의 루이스Lewis, 그리고 트리브스Treves 노인老人 등있었다. 트리브스Treves 는 거의 80살 가까운 나이로 그야말로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은 노인老人이었다. 유명有名변호사단辯護士団의 한 사람으로 그 가운데에서도 최고 지위最高 地位에 올라 이었다. 많은 미묘微妙사건事件들이 불기소 처분不起訴 処分되도록 애써 온 인물人物로, 영국英國이면사裏面史(裏面史)에 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또한 범죄학犯罪學권위자権威者이기도 했다.

The Beast Must Die (Nicholas Blake)
野獣死すべし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永井 淳 (Nagai Jun)
No War (David Lance Goines)
(1999)
The Beast Must Die (Nicholas Blake)
야수는 죽어야 한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현재훈 (Hyeon Jae-hun)
(English original)
Part One
The Diary of Felix Lane

20 June 1937
I am going to kill a man. I don’t know his name, I don’t know where he lives, I have no idea what he looks like. But I am going to find him and kill him.
You must pardon me athis melodramatic opening, gentle reader. It sounds just like a first sentence out of one of my own detective-novels, doesn’t it? Only this story is never going to be published, and the ‘gentle reader’ is a polite convention. No, not perhaps just a polite convention. I propose to commit what the world calls ‘a crime’; every criminal, who has no accomplice, needs a confidante: the loneliness, the appalling isolation and suspense of crime are too much for one man to contain within him. Sooner or later he will blurt it all out. Or, if his will stands firm, his super-ego betrays him ― that strict moralist within who plays cat-and-mouse with the furtive, the timorous or the cocksure alike, forcing the criminal into slips of the tongue, luring him into over-confidence, planting evidence against him, playing the agent provocateur. All the forces of law and order would be powerless against one man absolutely without conscience. But deep inside us all there exists that compulsion to make atonement ― a sense of guilt, the traitor within the gates. We are betrayed by what is false within. If the tongue refuses to confess, the involuntary actions will. That is why the criminal returns to the scene of his crime. That is why I am writing this diary. You, my imaginary reader, hypocrite lecteur, mon semblable, mon frére, are to be my confessor. I shall keep nothing back from you. It is you who will save me from the gallows, if anyone can.

It’s easy enough to envisage murder, sitting here in the bungalow James lent me so that I could recuperate after my nervous breakdown. (No, gentle reader, Iam not mad. You can dismiss that from your mind at once. I was never saner. Guilty, but not insane.) Easy enough to envisage murder, looking out of the window at Golden Cap glowing in the evening sun, and the crisped leaf-metal waves of the bay, and the curved arm of the Cobb enfolding the baby boats a hundred feet below me. Because, you see, they all say Martie to me. If Martie had not been killed, he and I would be going for picnics on Golden Cap; he would be splashing into the sea in that bright red bathingdress he was so proud of; and today would have been his seventh birthday, and I had promised to teach him how to sail the dinghy when he was seven.
第一部 フィリクスFelixレインLaneの日記

一九三七年六月二十日

わたしは一人の男を殺そうとしている。その男の名前も、住所も、どんな顔立ちかもまるで知らない。 だが、きっと捜しだしてそいつを殺す……
寛大なる読者には、このメロドラマmelodramaめいた書きだしを多めに見ていただかねばならない。 それはわたしの探偵小説の書きだしに似ていないだろうか? ただ、この物語は出版を目的としたものではないし、 “寛大なる読者”という呼びかけも儀礼上の習慣にすぎない。いや、単なる習慣とばかりはいいきれないかもしれぬ。 わたしは世にいう〈犯罪〉を実行しようとしている。およそどんな犯罪者も共犯者がいない場合は、打明け話の相手を必要とする。 犯罪に伴う孤独と、ぞっとするような疎外感とサスペンスsuspenseはあまりにも重く、とうてい彼一人では背負いきれるものではない。 彼が犯行について口を滑らせるのは、いずれ時間の問題である。 あるいは、かりに彼の意志が鉄のように堅固であっても、彼の超自我―― 用心深い者も小心な者も、自惚れの強い者もひとしなみになぶりものにして、犯罪者にうっかり口を滑らさせたり、自信過剰に陥らせたり、 不利な証拠を残させたり、挑戦者アジヤン・プロヴォカトゥールの役目を果したりする、あの内なる厳格なモラリストmoralist――が彼を裏切ることになる。 いかなる法と秩序の力も、良心のかけらも持たない人間に対しては無力である。 しかしわれわれすべての人間の胸には、償いの衝動が存在する――それは城門内の裏切者ともいうべき罪の意識である。 われわれはおのれの内なる不実なものによって裏切られる。言葉が罪の告白を拒んでも、無意識の行為がそれを告白してしまう。 犯罪者が犯行現場に戻ってくるのはそのためである。だからこそわたしはこの日記をかいているのだ。 わが想像上の読者であり、贋の読者であり、わが同類モン・サンブラーブルわが兄弟モン・フレールでもあるあなたは、 わたしの懺悔聴聞僧の役目をも果すことになるのだ。わたしは何事も包み隠さず、すべてをあなたに打ち明けるつもりである。 わたしを絞首台から救う者がいるとすれば、それはあなたをおいてほかにないのだ。
神経衰弱の予後を養うようにと、ジェームズJamesが貸してくれたこのバンガローbungalowに坐りながら、わたしは殺人の現場を思い描くのになんの苦もない。 (いやいや、寛大なる読者よ、わたしは狂人ではない。そんな考えはいますぐ頭から追いはらっていただいてよろしい。 わたしはかつてなかったほど正気である。罪深くはあっても、決して狂ってはいない。) 夕日に照り映えるゴールデンGolden岬や、ちりめん皺のような入江の小波や、百フィートfeet下で小舟の群を抱きこんでいる湾曲したカッブCobbの腕などを窓から眺めていると、 実際なんの苦もなく自分が人を殺す場面を思い描くことができる。 それというのも、これらの眺めのひとつひとつがわたしにマーティMartieのことを語りかけてくるからだ。 マーティMartieが生きていれば、彼とわたしはゴールデンGolden岬へピクニックpicnicにでかけることになっていた。 彼はあの自慢の真赤な海水着を着て、しぶきをあげながら海にとびこんでいたことだろう。 そしてきょうは彼の七歳の誕生日のはずだった。 わたしは七歳になったらヨットyachtの操縦を教えてやると、彼に約束していたのだ。
1 필릭스Felix 레인Lane일기日記

1937 6 20.

나는 한 사나이를 죽이려 하고 있다. 그 사나이의 이름도, 주소住所도, 얼굴이 어떻게 겼는지도 혀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찾아내어 그를 죽여야만 한다…….
관대寛大독자讀者로서는 이 멜로드라마melodrama 같은 서두序頭를 너그럽게 보아 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내 탐정소설探偵小説서두序頭와도 닮고 있는 게 아닐까. 다만 이 이야기는 출판出版목적目的으로 쓴 것이 아니며 ‘관대寛大독자讀者’라는 호칭呼称의례상儀禮上습관習慣에 지나지 않는다. 아니 한낱 습관習慣이라고 잘라 말할 수만은 없을는지도 모른다. 나는 세상世上에서 말하는 ‘범죄犯罪’를 실행實行하려 하고 있다. 무릇 어떠한 범죄자犯罪者공범자共犯者가 없을 경우境遇은밀隠密한 이야기의 말벗을 필요必要로 한다. 범죄犯罪에 따르는 고독孤獨과 오싹하는 서스펜스suspense소외감疎外感은 너무나도 힘겨워 도저到底히 혼자 감당堪當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범죄자犯罪者범행犯行하여 저도 모르게 그만 입을 놀리게 되는 것은, 어차피 시간 문제時間 問題이다. 비록 그의 의지意志가 무쇠처럼 단단하다 할지라도 그의 초자아超自我 ――조심操心스럽거나 소심小心하거나 자부심自負心한 자도 한결같이 조롱嘲弄거리로 만들어 범죄자犯罪者로 하여금 그만 본의 아닌 말을 하게 하든가, 지나친 자신감自信感을 갖도록 하든가, 불리不利증거証拠를 남기게 하든가, 도발자(挑發者)의 역할役割담당担當케 하는 저 내면内面엄격厳格도덕적道徳的이 그를 배신背信하게 된다. 어떠한 이나 질서秩序의 힘도 한 조각의 양심良心도 갖지 못한 인간人間해서는 무력無力하다. 그러나 우리들 모든 인간人間의 가슴에는 보상補償충동衝動존재存在한다. 그것은 성문城門 안의 배신자背信者라고도 의식意識이다. 우리들는 자신自身내부内部부실不實한 것에 하여 배신당背信當한다. 말이 고백告白거부拒否하더라도 무의식적 행위無意識的 行為가 그것을 고백告白하고 만다. 범죄자犯罪者범행 현장犯行 現場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 일기日記를 쓰고 있는 것이다. 내 상상想像독자讀者이며 거짓 독자讀者인 내 동류同類이고 내 형제兄弟이 기도 한 당신은 나의 고해 신부苦界 神父역할役割도 맡게 되는 것이다. 나는 무슨 일이든지 숨기는 일이 없이 당신에게 모든 걸 털어놓을 작정作定이다. 나를 교수대絞首臺에서 가 있다면 그것은 당신 말고는 없는 것이다.
신경 쇠약 증세神経 衰弱 症勢를 나타낸 나에게 요양療養하라고 제임스James가 빌려 준 이 방갈로bungalow에 앉아 있으면서 나는 살인殺人현장現場을 떠올리는 데 아무런 고통苦痛도 느끼지 않는다 (오오, 너그러우신 독자시讀者氏여, 나는 미치광이는 아니다. 그런 생각은 지금 당장 머리에서 쫓아내 달라. 나는 일찍이 없었을만큼 정신精神이 맑다. 는 비록 깊다 할지라도 코 미치지는 않았다). 저녁놀로 물들어 반짝이는 골든Golden 이며, 오글쪼글한 비단緋緞의 주름살 같기도 한 물굽이가 이는 작은 파도波濤며, 100피트feet 아래에서 작은 거룻배 떼를 품에 안고 있는 느릿하게 구부러진 ‘카츠브Cobb의 팔’ 등을 창문窓門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사실事實 아무런 고통苦痛도 없이 자신自身이 사람을 죽이는 장면場面을 떠올릴 수가 있다. 나에게 마티Martie에 속삭여 오기 때문이다. 마티Martie가 살아 있으면, 그와 나는 골든Golden 으로 피크닉picnic을 가기로 되어 있었다. 마티Martie자기自己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새빨간 수영복水泳服을 입고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바다에 뛰어들고 있으리라. ‘오늘은 마티Martie의 일곱 생일生日이다!’ 나는 마티Martie에게 7살이 되면, 요트yacht 조종操縦을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約束했으니까.

点と線, Points and Lines
(新潮社, 1971)

(松本清張, Seichō Matsumoto)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영길 (Kang Yeong-gil)
目撃者


安田辰郎は、一月十三日の夜、赤坂の割烹料亭「小雪」に一人の客を招待した。 客の正体は、某省のある部長である。
安田辰郎は、機械工具商安田商会を経営している。この会社はここ数年に伸びてきた。 官庁方面の納入が多く、それで伸びてきたといわれている。だから、こういう身分の客を、たびたび「小雪」に招待した。
安田は、よくこの店を使う。この界隈では一流とはいえないが、それだけ肩が張らなくて落ちつくという。 しかし座敷に出る女中は、さすがに粒が揃っていた。
安田はここではいい客で通っていた。むろん無論、金の使い方はあらい。それは彼の「資本」であると自分でも言っていた。 客はそういう計算に載る人びとばかりであった。 もっとも、彼はどんなに女中たちと親しくなっても、あまり自分の招待した客の身分をもらしたことはなかった。
목격자目撃者

야스다 다쓰오(安田辰郎)는 1 13의 밤 아까사까(赤坂)에 있는 요정料亭 ‘고유끼(小雪)’에 한 손님을 초대招待했다. 손님은 어느 성(省)의 부장部長이었다.
야스다安田기계 공구상機械 工具商인 ‘야스다安田 상회商会’를 경영経営하고 있었다. 이 회사会社최근最近 동안 눈부시게 번창繁昌해 왔다. 관청 방면官庁 方面으로의 납품納品이 많아서, 그로 인해 번창繁昌했다고들 한다. 그래서인지 이런 신분身分의 손님을 자주 고유끼小雪초대招待했다.
야스다安田는 곧잘 이 요정料亭을 찾았다. 이 근처近處에서는 일류一流라고 할 수 없으나, 그런만큼 우선 마음이 안정安定되어서 좋다는 것이었다. 손님 좌석座席에 끼는 여자女子들도 퍽 깨끗했다.
야스다安田는 이 요정料亭에서 단골 대접待接을 받고 있었다. 물론勿論 돈은 헤프게 쓴다.
이것이야말로 그의 ‘자본資本’이라고 그는 스스로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자女子들과 아무리 다정多情하게 지내더라도, 자기自己초대招待한 손님의 신분身分해서는 자세詳細히 밝히는 일이 없었다.

The Return of Sherlock Holmes (Conan Doyle)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の帰還 (1953)
(新潮社)

translator: 延原 謙 (Nobuhara Ken)
Sherlock Holmes the Strand Christmas (Brenton Dickieson)
(1952)
The Return of Sherlock Holmes (Conan Doyle)
셜록Sherlock 홈즈Holmes귀환帰還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조민영 (Cho Min-yeong)
(English original)
The Adventure of the Empty House

It was in the spring of the year 1894 that all London was interested, and the fashionable world dismayed, by the murder of the Honourable Ronald Adair under most unusual and inexplicable circumstances. The public has already learned those particulars of the crime which came out in the police investigation; but a good deal was suppressed upon that occasion, since the case for the prosecution was so overwhelmingly strong that it was not necessary to bring forward all the facts. Only now, at the end of nearly ten years, am I allowed to supply those missing links which make up the whole of that remarkable chain. The crime was of interest in itself, but that interest was as nothing to me compared to the inconceivable sequel, which afforded me the greatest shock and surprise of any event in my adventurous life.
空き家の冒険

ロナルドRonaldアデヤAdair卿が不可解きわまる情況のもとに殺害されて、ロンドンLondon中の興味をわきたたせ、上流社会を震えあがらせたのは、一八九四年の春のことだった。
警察の捜査の中に現れてくる事件の内容は、すでに一般に知れ渡っているのであるが、この事件では犯罪事実があまりに決定的なので、断罪のためにはその全部を取り上げる必要がなく、当時かなり多くの部分が公表禁止となったのである。
あれから十年ちかい今となって初めて、あの事件を真に異常なものたらしめたとも言うべき未公表の部分の発表が、私に許されたのであるが、あれは、それだけで確かに興味深い事件であったには違いないけれど、その興味も私にとっては、その後に起った全く思いも設けぬ続篇に比したら、何でもないことだった。 それほどこの続篇というのは、私の冒険的生涯中のどの事件にもまして、意想外であり驚愕的であったのである。
빈 집의 모험冒險

로널드Ronald 아데어Adair 도저到底이해理解기 안 되는 정황情況 아래 살해殺害되어 온 런던London을 들끓게 하고 사교계社交界충격衝撃에 떨도록 몰아넣은 것은 1894의 봄의 일이었다.
경찰 수사중警察 捜査中에 드러난 사건事件내용内容은 이미 일반一般에게 알려져 있지만, 이 사건事件에서 범죄 사실犯罪 事實은 너무나 결정적決定的증거証拠가 뚜렷해서 그 모두를 거론擧論필요必要가 없어 꽤 많은 부분部分공표公表금지禁止되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10세월歳月이 흐른 지금에 이르러 비로소 그 사건事件을 참으로 이상異常한 것으로 만들었다고도 할 만한 미공표 부분未公表 部分발표發表가 나에게 허락許諾되었다. 그것은 그것만으로도 확실確実흥미興味로운 사건事件이었음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 흥미興味도 나에게 있어서는 그 뒤에 혀 뜻하기 않는 속편續篇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그만큼 이 속편續篇은 나의 모험적冒險的생애 중生涯 中의 어느 사건事件보다도 더 뜻밖이었고, 경악驚愕스러운 일이었던 것이다.

Rendezvous in Black (Cornell Woolrich)
喪服のランデヴーRendezvous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高橋 豊 (Takahashi Yutaka)
Rendezvous in Black (Cornell Woolrich)
상복喪服랑데부Rendezvous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종휘 (Kim Jong-hwi)
(English original)
1. PARTING

They had a date at eight every night. If it was raining, if it was snowing; if there was a moon, or if there was none. It wasn't new, it hadn't just come up. Last year it had been that way, the year before, the year before that. But it wasn't going to keep on that way much longer: just hello at eight, good-bye at twelve. In a little while, in just a week or two, their date was going to be a permanent one; twenty-four hours a day. In just a little while from now, in June. And boy, they both agreed, June sure was slow in coming around this year. It never seemed to get here.
1 別れ

二人は毎晩八時に逢った。雨の降る日も雪の日も、月の照る夜も照らぬ夜も。 それは、最近はじまったことではない。去年もそうだったし、その前の年も、そのまた前の年もそうだった。 しかし、この八時に逢って十二時にさようならをいう毎晩のデートdateも、もう少しで終止符を打たれることになっていた。 一週間か二週間もすれば、彼らの逢瀬は永続的なものになる――四六時中会うことになるだろう。もう間もなくだ。 六月になったら……。二人はそう誓い合い、そしてたしかに六月は、今年もゆっくりめぐってこようとしていた。 遅々とした歩みで。
이별離別

두 사람은 매일毎日 밤 8에 만났다. 비가 오는 날에도, 달이 뜬 밤에도 뜬지 않는 밤에도. 이것은 요즈음 시작始作된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그랬고, 그 지난해에도, 또 그 지난해에도 그랬다. 그러나 88時에 만나 12작별인사作別人事를 하는 매일毎日 밤의 데이트date도 머지않아 끝나게 되었다. 1주일週日이나 2주일週日만 지나면 그들의 만남도 영속적永續的인 것이 된다. 일년一年 내내 만나게 될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6이 되면…… 두 사람은 그렇게 맹세했다. 그리고 올해도 분명分明히 6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느린 걸음으로.

The Problem of Cell 13 (Jacques Futrelle)
十三号独房の問題 (1960)
(東京創元社)

translator: 宇野利泰 (Uno Toshiyasu)
The Problem of Cell 13 (Jacques Futrelle)
13 독방独房문제問題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우탁 (Kim U-tak)
(English original)
I

Practically all those letters remaining in the alphabet after Augustus S. F. X. Van Dusen was named were afterward acquired by that gentleman in the course of a brilliant scientific career, and, being honorably acquired, were tacked on to the other end. His name, therefore, taken with all that belonged to it, was a wonderfully imposing structure. He was a Ph. D., an LL. D., and F. R. S., and iM. D., and an M. D. S. He was also some other things――just what he himself couldn’t say―― through recognition of his ability by various foreign educational and scientific institutions.
In appearance he was no less striking than in nomenclature. He was slender with the droop of the student in his thin shoulders and the pallor of a close, sedentary life on his clean-shaven face. His eyes wore a perpetual, forbidding squint――the squint of a man who studies little things―― and when they could be seen at all through his thick spectacles, were mere slits of watery blue. But above his eyes was his most striking feature. This was a tall, broad brow, almost abnormal in height and width, crowned by a heavy shock of bushy, yellow hair.
All these things conspired to give him a peculiar, almost grotesque, personality.


オーガスタスAugustus・S・F・X・ヴァンVanドゥーゼンDusenという、 その本来の名前からして妙にながながしいので、アルファベットalphabet二十六文字の半ばは使ってしまっていたのだが、 残されたその他の文字も、科学者としての彼の閲歴が、しだいにその光輝を増していくにつれて、 こんどは肩書として付け加えられることになり、ついには彼を呼ぶには、アルファベットalphabet全文字を使っても足りぬようになってしまったのだ。 実際、驚くべき肩書の連続だった。Ph・D(哲学博士)であり、LL・D(法学博士)であり、そしてまた、F・R・S(王立学会会員)であり、 M・D(医学博士)で、M・D・S(歯科博士)であった。 そのうえ、諸外国の大学や学会から、彼の学識がみとめられていくにしたがって、彼自身にすら、なんとも理解できぬような肩書がふえていくのだった。
ひとを驚かせたのは肩書だけでなかった。彼の風采もまた、あまり世間に類のないものだった。 ほっそりとした身体を前かがみにして、世俗を避けた学究らしい蒼白い顔が、剃刀をいつもきれいにあてて、その上にのっていた。 分厚な眼鏡の奥には、水のような碧さをたたえた双眼が、なにか微小の物体を見きわめるときのように、せばめた瞼の隙間から、針のように鋭い視線を走らせている。 ――おまけに、その目の上には、もっと異様なものがある。びっくりするほど広い額だ。 高さといい幅といい、だれしも驚くにちがいない。さらにまたその上には、黄色っぽい頭髪が、櫛も入れずにもじゃもじゃとかぶさって、 どこから見ても風変わりな、むしろ、グロテスクgrotesqueというのが適切なくらいの畸人であると教えていた。


오거스터스Augustus S.F.X. Van 도젠Dusen은 그 본래本来의 이름부터가 하게 기다랗기 때문에, 알파벳alphabet 26사용使用 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과학자科学者로서의 경력経歴이 차츰 화려華麗해짐에 따라 직함職銜을 덧붙이게 되어 그의 이름은 알파벳alphabet 모두를 사용使用해도 부족不足정도程度가 돼 버린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직함職銜연속連續이었다. 그는 Ph.D. (철학哲學 박사博士) · L.L.D.(법학法學/rt> 박사博士)이며, 그리고 또 F.R.S.(왕립학회 회원王立學會 會員)이며, M.D.(의학박사醫學博士)이고, M.D.S.(치과歯科 박사博士)였다. 그 위에 여러 외국外國대학大學이나 학회學會로부터 그의 학식學識인정認定되어 감에 따라, 그 자신自身조차 이해理解할 수 없을 것 같은 직함職銜이 늘어 가는 것이었다.
남을 놀라게 한 것은 그의 직함職銜만이 아니었다. 그 풍채風采 또한 그다지 세상世上에 흔한 가 없는 것이었다. 올려다보아야 할 장신長身을 앞으로 구부리고, 세속世俗을 멀리하는 학구적學究的인 모습의 핼쑥한 얼굴이었는데 언제나 면도面刀를 깨끗이 하고 있었다. 그의 두꺼운 안경眼鏡 깊숙한 곳에는 물처럼 맑은 푸른 빛을 띤 두 눈이 뭔가 아주 작은 물체物體확인確認할 때처럼 좁힌 눈꺼풀 사이에서 바늘처럼 날카로운 시선視線을 빠르게 놀리고 있었다. 게다가 그 눈 위에는 더욱 이상異常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깜짝 놀랄 정도程度로 넓은 이마였다. 그 높이나 을 보면 누구라도 놀랄 게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노르께한 머리가 빗질도 되지 않은 채 텁수룩하게 덮여 있어 어느 모로 보아도 색다른, 오히려 그로테스크grotesque하다는 것이 적절適切할 만큼 짜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La femme de paille (Catherine Arley)
わらの女 (1961)
(東京創元社)

translator: 安堂 信也 (Ando Shinya)
Painted Bodies (Roberto Edwards)
(1996)
La femme de paille (Catherine Arley)
지푸라기 여자女子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가림 (I Ga-rim)
(French original)
En ouvrant la porte, elle crut que ce vendredi serait semblable aux autres, ni plus gai, ni plus triste; pourtant, elle ne devait jamais, par la suite, oublier ce jour ou se déclencha la machination.
Elle se pencha pour ramasser l’hebdomadaire posé en équilibre sur la bouteille de lait, referma la porte et se dirigea vers la cuisine en traînant ses savates. Elle tourna le bouton de la radio posée sur le buffet, prit le pain dans la corbeille, en coupa deux tranches, les glissa dans les compartiments du grille-pain, le brancha et fit bouillir le lait. Elle prit un peigne et se coiffa machinalement pour retarder, par un sadisme délectable, l’instant de consulter son journal. Seule, la page huit l’intéressait. Sur six colonnes, s’étalait le courrier du cœur, celles de gauche concernaient les femmes en quête d’une âme scœr, celles de droite, les hommes à la recherche d’une femme. Hildegarde ne s’intéressait qu’à cette rubrique.
ドアdoorをあけながら、その日が金曜であったことに気がついた。 彼女はすべての策謀が始められたこの日を、あとになると決して忘れることができなくなる。 しかし、今はそれを知る由もなかった。その日も、ただ、一週間のうちの単なる一日であり、ほかの日よりも悲しくも、嬉しくもなかった。 彼女は、身をこごめて、牛乳瓶の上に、落ちないようにうまく置いてあった週刊新聞をとりあげると、ドアdoorをしめ、スリッパslipperをひっかけ、台所へはいった。 食器棚の上のラジオradioスイッチswitchをひねり、籠の中からパンを取って、二枚切り取ると、 トースターtoasterに差し込み、電気を通して、牛乳に火をかけた。 そしてポケットpocketから、櫛を取り出し、鏡の前で髪をとかした。こうした動作は、すべて機械的に運んだ。 そして最後に新聞に目を通しはじめた。彼女は、見出しも写真も見なかった。視線は、すぐ縁談広告のある第六問に向かうのだった。 それは左右二段組になった欄で、左は、ひとりものの女たちが魂の友を捜してしる欄、右は、男たちがお互いの孤独をわかち合う相手をさがしている欄であった。
ヒルデガルデHildegardeの興味をひくのは、その第六問だった。
을 열면서 오늘이 금요일金曜日인 것을 알았다. 뒷날 그녀는 모든 계획計劃시작始作된 이 날을 코 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알 까닭이 없었다. 그저 일주일一週日 나날의 단순単純한 하루였을 뿐, 오늘이라고 다른 날보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다. 그녀는 몸을 굽혀서 우유병牛乳瓶 위에 떨어지지 않도록 잘 놓여진 주간신문週刊新聞을 집어들고는 을 닫고 슬리퍼slipper를 끌면서 식당食堂으로 들어갔다.
찻장茶欌 위에 있는 라디오radio스위치switch를 틀어 놓고, 바구니 속에서 빵을 꺼내어 두 조각으로 나누어 토스터toaster에 넣고 스위치switch를 넣은 뒤 우유牛乳를 불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호주머니에서 빗을 꺼내어 거울 앞에서 머리를 빗었다. 이러한 동작動作은 모두 기계적機械的이었다. 그 다음 마지막으로 신문新聞을 보기 시작始作했다. 그녀는 제목題目사진寫眞도 보지 않았다. 눈길은 곧장 구혼 광고求婚 廣告가 있는 6으로 쏠리는 것이었다. 그것은 좌우左右 2으로 된 으로서 왼쪽은 독신녀獨身女들이 정신적精神的 친구親舊를 찾고 있는 , 오른쪽은 남자男子들이 서로의 고독孤獨을 나누어 가질 상대相對를 찾고 있는 이었다. 히르데갈데Hildegarde흥미興味를 끄는 것은 그 6이었다.

L'Aiguille creuse (Maurice Leblanc)
奇岩城 (1959)
(新潮社)

translator: 堀口大學  (Horiguchi Daigaku)
L'Attentat (Yves Boisset)
(1972)
L'Aiguille creuse (Maurice Leblanc)
기암성奇岩城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가형 (I Ga-hyeon)
(French original)

Le coup de feu

Raymonde prêta l’oreille. De nouveau et par deux fois le bruit se fit entendre, assez net pour qu’on pût le détacher de tous les bruits confus qui formaient le grand silence nocturne, mais si faible qu’elle n’aurait su dire s’il était proche ou lointain, s’il se produisait entre les murs du vaste château, ou dehors, parmi les retraites ténébreuses du parc.
Doucement elle se leva. Sa fenêtre était entrouverte, elle en écarta les battants. La clarté de la lune repo- sait sur un calme paysage de pelouses et de bosquets où les ruines éparses de l’ancienne abbaye se découpaient en silhouettes tragiques, colonnes tronquées, ogives incomplètes, ébauches de portiques et lambeaux d’arcs-boutants. Un peu d’air flottait à la surface des choses, glissant à travers les rameaux nus et immobiles des arbres, mais agitant les petites feuilles naissantes des massifs.
銃声

レイモンドRaymondeが聞き耳を立てけた。またしても、しかも二度まで、その物音が聞こえて来た。 夜の深い沈黙を形作っているさまざまな聞き取りにくい物音から区別できるほどの、かなりはっきりはしているが、それが近いのか遠いのか、 この広い城館の壁の内側から聞こえてくるか、それとも広庭の影の多い奥の方から聞こえて来るかは言いかねるほどかすかだ。
そっと彼女は起き上がった。部屋の窓は半開になっていた、彼女は扉を押開けた。月光が、芝生と木立からなる静かな眺めの上に、安らいでいた、 そこには昔の修道院の廃墟が、折れた円柱や半壊のアーチarchや回廊の残骸や、ぼろぼろの迫持台などからなる悲劇的な影絵を見せていた。 あるかないかのそよ風が、物体の表面を流れたり樹木のあらわで不動の枝葉の間を滑ったりしていたが、下草の若葉だけはそよがせていた。
한밤의 소리

레이몬드Raymonde는 바짝 긴장緊張하며 귀를 기울였다. 또다시 그 소리가 들려 왔다. 너무나 조용한 한밤의 정적静寂을 파고든 그 울림은 여느 밤에 들을 수 있는 그런 소리와는 혀 달랐다. 그러나 가까운 곳에서 난 것인지 먼 곳에서 들려온 것인지, 이 넓은 저택邸宅 안에서 난 소리인지 아님연 밖에서 났는지, 또는 어두운 정원庭園 한 구석에서 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희미稀微한 소리였다.
레이몬드Raymonde침대寝臺에서 살그머니 일어나 절반쯤 있던 창문窓門을 활짝 열었다. 달빛이 뜰의 잔디와 나무숲 위로 고요히 내려앉고 있었다. 부서진 기둥이며 허물어진 아치arch며 무너진 회랑回廊잔해残骸산산散散이 깨져 버린 발코니balcony 등, 폐허廃墟가 되어 버린 옛 수도원修道院이 을씨년스러운 그림자를 드러내고 있었다. 산들바람은 꼼짝도 하지 않는 나뭇가지 사이를 빠져나가 수풀의 잎사귀들을 살랑살랑 흔들어댔다.

The Dutch Shoe Mystery (Ellery Queen)
オランダHolland靴の謎 (1960)
(東京創元社)

translator: 井上 勇 (Inoue Isamu)
Amadeus (Karl Dedecius )
The Dutch Shoe Mystery (Ellery Queen)
네덜란드Nederland 구두의 비밀秘密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기반 (Pak Gi-ban)
(English original)
Part One
TALE OF TWO SHOES.
“There are only two detectives for whom I have felt, in my own capacity as hunter-of-men, any deeply underlying sympathy . . . transcending racial idiosyncrasies and overleaping barriers of space and time . . . . These two, strangely enough, present the weird contrast of unreality, of fantasm and fact. One has achieved luminous fame between the boards of books; the other as kin to a veritable policeman . . . . I refer, of course, to those im-perishables  ― Mr. Sherlock Holmes of Baker Street, London, and Mr. Ellery Queen of West 87th Street, New, York City
― from 30 Years on the Trail ― by Dr. Max Pejchar
第Ⅰ部 二つの靴の物語

自分自身の人間狩りの猟人としての立場から、深い心底からの共感を感じた探偵がただ二人だけある。・・・・・・
人種的特異性を超越し、空間と時間の障壁を乗り越えて・・・・・・
この二人は、およそ不思議なことには、空想と現実との、この世あるとも思われぬ奇妙な対照をなしている。
ひとりは書物の表紙のあいだで、いまひとりは、本ものの警察官の血縁者として、輝かしい名声を築きあげた。
・・・・・・私がいっているのは、むろん、かの不滅の人物――ロンドンLondonベーカーBaker街の住人、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氏とニューヨークNewYork市、 西八十七番街の住人エラリーElleryクイーンQueen氏のことである。
マックスMaxペヒャールPejchar博士著 “追跡三十年”から
1 두 개의 구두 이야기

인간人間 사냥꾼으로서의 내 입장立場에서 진심眞心으로 깊이 공감共感을 느낀 탐정探偵이 두 사람 있다. ……
인종적人種的특이성特異性초월超越하고 공간空間시간時間장벽障壁을 뛰어넘어서
이 두 사람은 이상異常하리만큼 환상幻想현실現実기묘奇妙비현실적 대조非現実的 対照를 이루고 있다.
한 사람은 책 속에서, 또 한 사람은 경찰관警察官으로서 빛나는 명성名声을 쌓은 것이다.
……내가 말하고 있는 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불멸不滅인물人物 ――런던London, 베이커Baker 거리의 셜록Sherlock 홈즈Holmes뉴욕NewYork 서(西)87 거리의 에러리Ellery Queen 이다.
맥스Max 페햐르Pejchar 박사博士의 《추적追跡 30》에서

The Witness for the Prosecution (Agatha Christie)
検察側の証人 (1980)
(早川書房)

translator: 加藤 恭平 (Kato Kyohei)
Poster

illustrator: Saito Makoto
The Witness for the Prosecution (Agatha Christie)
검찰측検察側증인証人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영길 (Kang Yeong-gil)
(English original)
The Witness for the Prosecution

Mr. Mayherne adjusted his pince-nez and cleared his throat with a little dry-as-dust cough that was wholly typical of him. Then he looked again at the man opposite him, the man charged with willful murder.
Mr. Mayherne was a small man, precise in manner, neatly, not to say foppishly dressed, with a pair of very shrewd and piercing gray eyes. By no means a fool. Indeed, as a solicitor, Mr. Mayherne’s reputation stood very high. His voice, when he spoke to his client, was dry but not unsympathetic.
“I must impress upon you again that you are in very grave danger, and that the utmost frankness is necessary.”
Leonard Vole, who had been staring in a dazed fashion at the blank wall in front of him, transferred his glance to the solicitor.
“I know,” he said hopelessly. “You keep telling me so. But I can’t seem to realize yet that I’m charged with murder――murder. And such a dastardly crime too.”
Mr. Mayherne was practical, not emotional. He coughed again, took off his pince-nez, polished them carefully, and replaced them on his nose. Then he said:
“Yes, yes, yes. Now, my dear Mr. Vole, we're going to make a determined effort to get you off――and we shall succeed――we shall succeed. But I must have all the facts. I must know just how damaging the case against you is likely to be. Then we can fix upon the best line of defense.”
メイハーンMayherne氏は、鼻眼鏡の具合をなおして、持前の空咳をちょっとしてみせた。それから、向い側に腰かけている男――殺人容疑者をもう一度眺めた。
メイハーンMayherne氏は、灰色の至って鋭い目をした、小柄な男で、おしゃれとはいえないまでも、こざっぱりした身なりをし、態度は几帳面だった。 けっして馬鹿ではなかった。それどころか、事務弁護士としてのメイハーンMayherne氏の名声は、すこぶる高かった。 弁護依頼人に話しかけるときの彼の声音は、無愛想だったが、冷淡ではなかった。
「もう一度よく覚えておいてもらいたいんですがね。君は実に由々しい危険に陥っておられる。 それで、包み隠さずに何もかも打ち明けることが必要なんですよ」
目の前の、窓のない平壁をぼんやりと眺めていたレナードLeonardヴォールVoleは、弁護士のほうに視線を移した。
「わかっています」と、彼は絶望したように言った。「あなたは、さっきからそう言いつづけておられる。だけど、僕には自分が殺人―― そうです、殺人の容疑者だってことが、もうひとつピンとこないんですよ。しかも、そんな卑怯な罪を犯すなんて」
メイハーンMayherne氏は、実際家のほうで、感情に動かされる人間ではなかった。 もう一度咳ばらいをして、鼻眼鏡をはずし、念入りに磨いて、鼻へかけなおしてから、口を開いた。――
ごもっとも、ごもっとも。ところで、ヴォールVole君、わたしどもは、君の嫌疑を晴らそうと決意しているんですよ――うまくゆきますとも―― うまくゆきますとも――うまくゆきますとも。しかし、それには、わたしが事実をすっかり知っておく必要があるんです。 この事件が君にとってどんなに不利になりそうであるかを、はっきりと知っておかなくちゃならんのです。 そうしてこそ、わたしどもは最上の弁護方針が立てられるというものですよ」
메이헌Mayherne 는 코안경眼鏡을 고쳐 쓴 뒤 습관習慣처럼 짧은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다시 한 살인죄殺人罪기소起訴되어 그의 맞은便에 앉아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세련洗錬되지는 않았지만 단정端正하게 차려입은 메이헌Mayherne 는, 꼼꼼한 성격性格체격體格이 작은 남자로 예리鋭利하게 찌르는 듯한 잿빛 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어느 한 구석도 어수룩해 보이지 않았다. 사실事實 변호사辯護士로서 메이헌Mayherne 평판評判은 대단히 높았다. 의뢰인依頼人과 얘기하는 그의 목소리는 무미無味전조했지만 매정한 便은 아니었다.
“다시 한 강조強調하겠소만 당신은 지금 중대重大위기危機에 처해 있소. 그러니 있는 그대로 솔직率直하게 얘기하는 게 좋아요.”
망영茫然태도態度로 눈앞의 창문窓門도 없는 응시凝視하고 있던 레너드Leonard Vole변호사辯護士 쪽으로 시선視線을 천천히 옮겼다.
“알고 있습니다.” 그는 체념諦念로 말했다. “선생先生님은 계속繼續 그렇게만 말씀하시는군요. 하지만 저는 제가 살인죄殺人罪기소起訴되었다는 게 도저到底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살인殺人이라니요! 그것도 그런 비열卑劣방법方法으로.”
메이헌Mayherne 실제적實際的인물人物이지 감정적感情的인 사람이 아니다. 그는 한 더 기침을 하고 코안경眼鏡을 벗어 꼼꼼하게 닦고 뒤 다시 코 위에 걸쳤다.
“예, 예, 예, 그러시겠죠. 아시겠소, Vole ? 우린 당신을 빼내기 위해 무진 노력無盡 努力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린 성공成功할 것이오. 물론勿論 그러기 위해선 난 모든 사실事實을 알아야 해요. 이 사건事件이 당신한테 얼마나 불리不利한지 그 을 알아야 한단 말이오. 그렇게 해야 최선最善변호 방침辯護 方針결정決定할 수 있을 것 아니겠소?”

The Mad Hatter Mystery (John Dickson Carr)
帽子収集狂事件 (1960)
(東京創元社)

translator: 田中西二郎 (Tanaka Seijiro)
Graphic Design (Milton Glaser)
(1990)
The Mad Hatter Mystery (John Dickson Carr)
모자수집광사건帽子収集狂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우종 (Kim U-jong)
日本語のタイトルがそのまま韓国版のタイトルになっている。
(English original)

A CAB HORSE IN A BARRISTER’S WIG

It began, like most of Dr Fell’s adventures, in a bar. It dealt with the reason why a man was found dead on the steps of Traitors’ Gate, at the Tower of London, and with the odd headgear of this man in the golf suit. That was the worst part of it. The whole case threatened for a time to become a nightmare of hats.
Abstractly considered, there is nothing very terrifying about a hat. We may pass a shop-window full of them without the slightest qualm. We may even see a policeman’s helmet decorating the top of a lamp-post, with no more than an impression that some practical joker is exercising a primitive sense of humour. Young Rampole, when he saw the news- paper, was inclined to grin at the matter as just that.
1 弁護士の鬘をかぶった馬
この話もまた、いつものフェルFell博士の事件のごたぶんにもれず、そもそもの発端をある酒場に幕をあける。 ロンドンLondon塔の逆族門の石段に、ひとりの男が死体となって発見された。 が、ゴルフGolf服着用の死人の頭の上には、これはまたおよそ服装とはちぐはぐなシルクハットsilk hatがのっていたという、まことに奇怪しごくな物語りである。 まずこの点が、この事件のいちばん気持ちのわるいところであった。 ここしばらくのあいだ、ロンドンLondon中が帽子の悪夢にのりうつられたような騒ぎであった。
변호사辯護士가발假髪을 쓴 말
이 이야기도 언제나 일어나는 사건事件과 마찬가지로 Fell 박사博士가 술 한 잔 마시는 사이에 이 올랐다. 런던London 역족문逆族門층계層階 아래에서 한 사나이의 시체死體발견發見되었다 ・・・・・. 골프Golf 옷을 입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옷차림과 어울리지 않는 모자帽子를 썼다 ・・・・・. 이 기괴奇怪의문疑問을 푸는 것이 이 이야기의 요점要点인데, 해결解決을 보기까지 얼마 동안 런던London 시내市内에서는 이 사건事件 때문에, 모자帽子 때문에 咀呪를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程度로 큰 소동騒動이 벌어졌던 것이다.

The Shadow Over Innsmouth (H. P. Lovecraft)
ラヴクラフトLovecraft全集 1 (1974)
(東京創元社)

translator: 大西尹明 (Onishi Tadaaki)
ILLUSTRATION (Ted Johnston)
The Shadow Over Innsmouth (H. P. Lovecraft)
공포恐怖보수報酬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정광섭 (Cheong Gwang-seop)
(English original)
I.

During the winter of 1927–28 officials of the Federal government made a strange and secret investigation of certain conditions in the ancient Massachusetts seaport of Innsmouth. The public first learned of it in February, when a vast series of raids and arrests occurred, followed by the deliberate burning and dynamiting ―  under suitable precautions ― of an enormous number of crumbling, worm-eaten, and supposedly empty houses along the abandoned waterfront. Uninquiring souls let this occurrence pass as one of the major clashes in a spasmodic war on liquor.
インスマウスInnsmouthの影


一九二七年の暮から二八年の初頭にまたがる冬のあいだに、連邦政府の役人たつは、インスマウスInnsmouthという マサチュセッツMassachusetts州のむかしの港町のある事情について、奇怪な秘密調査をおこなった。 世間の人が初めてそれと知ったのは二月のことで、もうそのころには、広範囲にわたる大手入れが連続的におこなわれて、大勢の者が逮捕され、それに続いて ―  周到な準備のもとに ― うらぶれた海岸通りにあるガタガタの、虫に喰われておそらくは住み手のない、おびただしい数の家が軒並みに、念入りに焼き払われ、 ダイナマイトdynamiteで爆破されるという処置がほどこされた。 暢気な連中は、この事件を、不意に密造酒を取締るときに起る大きな衝突に類するものである、と見ていた。
인스마우스Innsmouth의 그림자


1927의 저물 무렵에서 이듬해 초에 걸쳐 연방정부 관리連邦政府 官吏들은 인스마우스Innsmouth라는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의 오래된 항구 도시港口 都市에서 어떤 기괴奇怪비밀 조사秘密 調査실시実施했다. 세상世上 사람들이 이 사실事實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928 2의 일로서 이 때는 벌써 광범위廣範囲지역地域에 연이은 단속斷續의 손길이 미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체포逮捕된 뒤였다. 그리고 아무도 살려고 하지 않을 벌레먹고 덜컹대던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던 비참悲惨해안海岸 거리는, 정부政府주도면밀周到綿密준비準備 아래 깨끗이 불태워지거나 다이너마이트dynamite폭파爆破되었다. 태평泰平스런 사람들은 이 사건事件을 갑작스런 밀조주密造酒 단속시團束時에 일어나는 큰 충돌衝突유사類似형태形態라고 태연泰然하게 보아넘겼다.

The Canary Murder Case (S. S. Van Dine)
カナリヤCanary殺人事件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井上 勇 (Inoue Isamu)
The Canary Murder Case (S. S. Van Dine)
카나리아Canary 살인사건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안동민 (An Dong-min)
(English original)
1 - THE "CANARY"
In the offices of the Homicide Bureau of the Detective Division of the New York Police Department, on the third floor of the police headquarters building in Centre Street, there is a large steel filing cabinet; and within it, among thousands of others of its kind, there reposes a small green index card on which is typed: "ODELL, MARGARET. 184 West 71st Street. Sept. 10. Murder: Strangled about 11 P.M. Apartment ransacked. Jewelry stolen. Body found by Amy Gibson, maid."

Here, in a few commonplace words, is the bleak, unadorned statement of one of the most astonishing crimes in the police annals of this country ―  a crime so contradictory, so baffling, so ingenious, so unique, that for many days the best minds of the police department and the district attorney's office were completely at a loss as to even a method of approach.
1 ≪カナリヤCanary

センターCenter街の警察本部ビルの三階にある、ニューヨークNew York警察庁刑事部殺人課の事務室には、鋼鉄製の大きな文書保管箱があり、そのなかには、同じような何万枚というほかの検索カードcardにまじって、緑色の小さなカードcardが一枚あり、 そのうえには
オデールOdellマーガレットMargaret。西七十一番街一八四番地。九月十日。殺人。午後十一時前後絞殺。室内は搔きまわさる。 宝石類盗まる。死体は女中アミイAmyギブスンGibsonって発見」
とタイプしてある。
このようにして、わずかばかりの平凡な言葉で、この国の警察史上、もっとも駭目すべき犯罪のひとつがむぞうさに、なんの粉飾もなく記述されている。  ― この犯罪は矛盾だらけで、つかみどころがなくて、巧妙をきわめて、比類を絶していて、警察や地方検察局の最善の頭脳をすぐっても、何日ものあいだ、どこから手をつけてよいかさえ、からっきし見当もつかなかったほどだった。
카나리아Canary

센터Center 거리의 경찰본부 건물警察本部 建物 3에 있는 뉴욕New York 경찰국 형사부 살인과 사무실警察局 刑事部 殺人課 事務室에 커다란 강철제鋼鉄製 서류書類 보관함 保管函이 있고 그 속에 같은 빛깔 몇만 장萬 張카드card에 섞여 작은 녹색緑色 카드card가 한 있는데, 그 카드card에는
마거리트Margaret 오델Odell, 西71블록block 184번지番地. 9 10. 살인殺人. 오후午後 11교살絞殺. 안이 마구 어질러지고 보석류寶石類를 도둑맞음. 시체死體하녀下女 에이미Amy 깁슨Gibson발견發見된’
이라고 쓰여져 있다.
이렇듯 평범平凡한 몇 마디 말로 이 나라 경찰사상警察史上 가장 놀라운 범죄犯罪 가운데 하나가 아무런 꾸밈도 없이 기록記録되어 있다. 이 범죄犯罪모순矛盾투성이고 애매모호하며 교묘巧妙하기 짝이 없이, 경찰警察지방검찰국地方検察局의 가장 뛰어난 두뇌頭脳동원動員시켰는데도 며칠이 지나도록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程度였다.

The Old Man in the Corner (Emma Orczy)
隅の老人の事件簿 (1977)
(東京創元社)

translator: 深町 眞理子 (Fukamachi Machiko)

The Old Man in the Corner (Emma Orczy)
구석의 노인 사건집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정태 (I Jeong-tae)
(English original)
THE FENCHURCH STREET MYSTERY


The man in the corner pushed aside his glass, and leant across the table.
“Mysteries!” he commented. “There is no such thing as a mystery in connection with any crime, provided intelligence is brought to bear upon its investigation.”
Astonished I looked over the top of my newspaper at him. Had I been commenting audibly upon the article which was interesting me so much? I cannot say; certain it is that the man over there had spoken in direct answer to my thoughts.
His appearance, in any case, was sufficient to tickle my fancy. I don’t think I had ever seen anyone so pale, so thin, with such funny light-coloured hair, brushed very smoothly across the top of a very obviously bald crown. I smiled indulgently at him. He looked so timid and nervous as he fidgeted incessantly with a piece of string; his long, lean, and trembling fingers tying and untying it into knots of wonderful and complicated proportions.
フェンチャーチFenchurch街の謎

隅に坐った男はグラスglassを押しのけると、テーブルtableに身をのりだした。
ミステリだと! 犯罪に謎などというものはありえんよ――叡智ある人間がそれの解明にあたるかぎりはな」
いきなりそう言われて、ひどくめんくらったポリーPollyバートンBurtonは、読んでいた新聞をおろし、その上から、きびしく冷たい、詰問するような茶色の目を、そそいだ。
その男が足をひきずって店にはいってきて、向かい側の席に腰をおろしたときから、彼女はその男が気にくわなかった。 男とのあいだには大理石のテーブルtableの上には、すでに彼女の昼食である大カップcupコーヒーcoffee(三ペンスpence)と、 バターbutterつきのロールrollパン(二ペンスpence)、それにタン一皿(六ペンスpence)がのっていたのだ。
펜처치Fenchurch 거리의 수수께끼

구석에 앉은 그 노인老人유리잔瑠璃盞을 옆으로 밀어놓고 테이블table 너머로 몸을 내밀었다.
“수수께끼라고! 범죄犯罪에 수수께끼란 있을 수 없소. 지혜로운 사람이 해결解決하려고만 든다면.”
폴리Polly 버튼Burton은 느닷없이 이런 말을 듣자 당황해하며 읽고 있던 신문新聞을 내려놓고, 싸늘한 갈색 눈으로 노인老人을 샅샅이 훑어보듯 노려보았다.
그가 다리를 질질 끌면서 가게로 들어와 맞은편 자리에 앉았을 때부터 그녀는 노인老人이 마음에 들지않았다. 노인老人과의 사이에 있는 대리석大理石 테이블table 위에는 이미 그녀의 점심식사食事인 큰 cup에 든 커피coffee(3펜스pence)와 버터butter를 곁들인 roll빵(2펜스pence), 그리고 소 혓바닥 요리料理 한 접시(6펜스pence)가 놓여 있었다.

Cop Hater (Ed McBain)
警官嫌い (1977)
(早川書房)

translator: 井上 一夫 (Inoue Kazuo)
Cop Hater (Ed McBain)
경관警官 혐오嫌悪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석인해 (Seok In-hae)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From the river bounding the city on the north, you saw only the magnificent skyline. You stared up at it in something like awe, and sometimes you caught your breath because the view was one of majestic splendour. The clear silhouettes of the buildings slashed at the sky, devouring the blue; flat planes and long planes, rough rectangles and needle-sharp spires, minarets and peaks, pattern upon pattern laid in geometric unity against the wash of blue and white which was the sky.


北辺を流れる河からは、市は空にそびえる巨大な屋根の輪郭しか見えない。 見上げるものは、何か恐怖に似たものを覚え、ときにはあまりの壮麗さに息を呑むくらいである。 空の青さに喰い入るようにそそりたつ建物のくっきりした輪郭、平たい面もあれば高々とそびえ立つ断面もあり、雑然とした矩形と針のように尖った屋根、尖塔、避雷針。 紺青と白のぼかしの大空に、あらゆる形が幾何学的調和をもって並んでいる。
1

쪽을 흐르는 에서는 도시都市가 하늘로 치솟은 지붕의 윤곽輪郭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무언가 두려움 비슷한 것을 느끼게 하고, 때로는 너무나도 장엄荘巖광경光景에 숨을 죽이게 한다. 푸른 하늘과 마치 도전挑戰이라도 하듯이 높이 솟아오른 건물建物선명鮮明윤곽輪郭평평平平도 있지만 날카롭게 높이 솟아오른 도 있어서 ―― 여러 가지의 네모꼴과 바늘 끝 같이 지붕, 뾰족, 피뢰침避雷針 ―― 감청색紺青色과 흰점점漸漸 넓어져 가는 하늘에 여러 가지 형체形體기하학적幾何學的조화調和를 이루며 늘어서 있다.

The Red House Mystery (A. A. Milne)
赤い館の秘密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大西 尹明 (Onishi Tadaaki)
The Red House Mystery (A. A. Milne)
빨강집의 수수께끼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철범 (I Jeor-beom)
(English original)
CHAPTER I.
Mrs. Stevens is Frightened

In the drowsy heat of the summer afternoon the Red House was taking its siesta. There was a lazy murmur of bees in the flower-borders, a gentle cooing of pigeons in the tops of the elms.
From distant lawns came the whir of a mowing-machine, that most restful of all country sounds;
making ease the sweeter in that it is taken while others are working.
1 真夏の光と殺人と

けだるくも暑い夏の昼さがり、赤い館は昼寝をしている」さなかであった。 庭のふちとり花壇には蜜蜂のもの憂いうなり、楡の梢では鳩のやさしい鳴き声が聞こえ、遠い芝生のあたりからはあの芝刈器の、およそ田舎で聞こえる音のなかでは「一番のどかな、ひとの働いているのを尻眼にかけて昼寝をしているという気持から、そののどけさもひとしお深まりを覚える、ブーッ、ブーッという音が響いていた。
한여름 날의 살인殺人

무덥고 나른한 여름 한낮. ‘빨강 집’은 낮잠을 자고 있는 것같이 조용하였다. 꽃밭에는 꿀벌들이 붕붕 날아다니고, 느릅나무 가지끝에서는 비둘기의 한가로운 울음 소리, 저편 잔디밭에서는 윙윙거리는 벌초기伐草器 소리가 울려 퍼졌다. 모름지기 시골에서 나는 소리 중에 가장 마음 편안便安해지는 소리이다. 남이 일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낮잠을 즐기는 나른한 아늑함도 각별格別했다.
原書の一章のタイトルは「ミセス・スティーヴンズおびえる」である。韓国の本は「真夏の日の殺人」である。

The Roman Hat Mystery (Ellery Queen)
ローマRoma帽子の秘密 (1982)
(早川書房)

translator: 宇野 利泰 (Uno Toshiyasu)
Something Wicked (Gregory Manchess)
The Roman Hat Mystery (Ellery Queen)
로마Roma 모자帽子비밀秘密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영길 (Kim Yeong-gil)
(English original)
In Which Are Introduced a Theatre Audience and a Corpse

The dramatic season of 192- began in a disconcerting manner. Eugene O'Neill had neglected to write a new play in time to secure the financial encouragement of the intelligentsia; and as for the “low-brows,” having attended play after play without enthusiasm, they had deserted the legitimate theatre for the more ingenuous delights of the motion picture palaces.
On the evening of Monday, September 24th, therefore, when a misty rain softened the electric blaze of Broadway's theatrical district, it was viewed morosely by house managers and producers from 37th Street to Columbus Circle. Several plays were then and there given their walking papers by the men higher up, who called upon God and the weather bureau to witness their discomfiture. The penetrating rain kept the play-going public close to its radios and bridge tables. Broadway was a bleak sight indeed to those few who had the temerity to patrol its empty streets.
The sidewalk fronting the Roman Theatre, on 47th Street west of the “White Way,” however, was jammed with a midseason, fair-weather crowd. The title “Gunplay” flared from a gay marquee. Cashiers dextrously attended the chattering throng lined up at the “Tonight's Performance” window. The buff-and-blue doorman, impressive with the dignity of his uniform and the placidity of his years, bowed the evening's top-hatted and befurred customers into the orchestra with an air of satisfaction, as if inclemencies of weather held no terrors for those implicated in “Gunplay's” production.
1 劇場、観客、そして死体

一九二 ― 年の演劇シーズンseasonは、低調な幕開きだった。 劇作家ユージンEugeneオニールO'Neillは、知的観客の喝采が予想される新作の執筆をなおざりにしていたし、 惰性的な劇場通いをつづける芝居好きは、正演劇に目をそむけ、より安直な興味を求めて、映画館へ足を運ぶのだった。 かくして九月二十四日、月曜日の夜、霧雨にイルミネーションilluminationの光をにじませているブロードウェーBroadwayの劇場街では、 三十七丁目からコロンバスColumbus広場までの数多くの劇場前に、憂鬱そうな顔つきで暗い夜空を眺めている支配人や演出家たちの姿が見受けられた。 実際のところ、“不入りにつき上演中止”の処置をとった劇場が何軒かあって、小屋主たちはその憤懣を、神と気象台に投げつけた。 降り続く秋雨が観劇狂といわれる人々までもラジオradioブリッジbridgeテーブルtableに釘付けにしているので、ブロードウェーBroadwayに人影がなく、劇場街の道路が寒ざむとした光景なのは当然のことなのだ。 しかし、ブロードウェーBroadwayの西側、四十七丁目にあるローマ劇場だけは例外で、その前の歩道は、演劇シーズンseasonさなかの好天気の夜と同様に、押し寄せた観客の群でごったがえした。 照明のきらめく入口に、上演中の≪銃撃戦≫の広告看板がひときわ映え、当日売り入場券の窓口では、がやがやと口うるさい観客の列を、係員が手際よく捌き、 正面入口に立つ初老のドア・マンdoormanは、制服姿もいかめしく、共和党員張りの尊大さでかまえているが、 オペラoperaハットhatをかぶった紳士と毛皮にくるまった貴婦人が到着すると、うやうやしく一礼して、打ってかわった慇懃さで平土間席へ案内する。
1

1 연극演劇, 관객観客 그리고 시체死體

192X연극演劇 시즌season시작始作부터 쓸쓸했다. 유진Eugene 오닐O'Neill지적知的관객観客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 작품作品을 쓰는 데 게을리했고, 연극 애호가演劇 愛好家들도 가볍게 즐긴 수 있는 영화관映画館 쪽으로 옮겨갔다. 9 24 월요일月曜日 저녁, 37 거리에서 컬럼버스Columbus 광장廣場에 이르는 브로드웨이Broadway의 수많은 극장劇場 앞에는, 지배인支配人들과 연출가演出家들은 안개비에 젖어 흐릿한 네온neon 불빛 아래 원만스러운 듯 우울憂鬱하게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극장주劇場主지시指示로 ‘조기종영早期終映’을 결정決定극장劇場도 여러 곳이어서 연출가演出家들은 우울憂鬱한 마음에 하늘과 기상청氣象庁해 분풀이를 했다. 쉬지 않고 쏟아지는 가을비가 연극 애호가演劇 愛好家들까지 라디오radio포커poker 테이블table에 붙들어 두면서 브로드웨이Broadway인적人跡이 뜸한 을씨년스러운 거리로 둔갑遁甲해 버렸다. 그러나 브로드웨이Broadway 西쪽, 그러니까 47번가番街에 있는 로마Roma극장劇場만은 날씨 좋은 여느 연극演劇 시즌season처럼 관객観客들로 붐비고 있었다. <피스톨pistol 소동騒動>이라는 제목題目극장 간판劇場 看板에서 화려華麗하게 빛나고 있었다. 매표소賣票所 직원職員창구窓口에 몰려들어 를 사려고 아우성치는 관객観客들을 능란能爛한 솜씨로 다루었다. 제목題目중후重厚함과 오랜 동안에 걸쳐 몸에 밴침착함이 두드러지게 눈길을 끄는 노랑과 파랑 제목題目을 입은 안내원案内員은, <피스톨pistol 소동騒動> 같은 연극演劇관계關係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나운 날씨 같은 건 조금도 꺼릴 게 없다는 얼굴로 실코햇을 쓰거나 모피毛皮 옷을 입은 손님들을 정중鄭重하게 오케스트라orchestra으로 안내案内하고 있었다.

The Benson Murder Case (S. S. Van Dine)
ベンスンBenson殺人事件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井上勇 (Inoue Isamu)
The Benson Murder Case (S. S. Van Dine)
벤슨살인사건Benson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정광섭 (Cheong Gwang-seop)
(English original)
I. Philo Vance at Home
Friday, June 14; 8:30 a.m.

It happened that, on the morning of the momentous June the fourteenth when the discovery of the murdered body of Alvin H. Benson created a sensation which, to this day, has not entirely died away, I had breakfasted with Philo Vance in his apartment. It was not unusual for me to share Vance's luncheons and dinners, but to have break- fast with him was something of an occasion. He was a late riser, and it was his habit to remain incommunicado until his midday meal.
第一章 ファイロPhiloヴァンスVanceくつろぐ
六月十四日 金曜日 午前八時三十分

あの重要な、六月十四日朝、今日に至るまで、いまなおすっかりは消えやらぬセンセーションsensationをまきおこした、 アルヴィンAlvin・H・ベンスンBensonの殺害された死体が発見されたとき、私はたまたまファイロPhiloヴァンスVanceとそのアパートapartで朝食をとっていた。
ヴァンスVanceと昼食や夕食をともにするのは別に珍しいことでもなかったが、朝食を共にするのは、ちょっとした出来ごとだった。
ヴァンスVanceは朝寝坊で、おひるの食事まではincommunicado(面会謝絶)なのが通例だった。
번스Vance 히 쉬다
6 14 금요일 오전金曜日 午前 8 30

중요重要한 6 14 아침,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여전如前히 꺼질 줄 모르는 센세이션sensation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앨빈Alvin H. 벤슨Benson살해殺害시체死體발견發見되었을 때 나는 마침 파이로Philo 번스Vance와 함께 그의 아파트apart에서 아침식사食事를 하고 있었다.
그와 점심식사點心食事나 저녁식사食事를 하는 일는 자주 있었지만 아침식사食事를 함께 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었다.
번스Vance는 늦잠꾸러기라 점심식사點心食事때까지는 'incommunicado (면회사절面会謝絶)'였기 때문이다.

The Chinese Orange Mystery (Ellery Queen)
チャイナChinaオレンジOrangeの秘密  (1980)
(早川書房)

translator: 乾 信一郎 (Inui Shinichiro)
scratchboard (Douglas Smith)
(1990)
The Chinese Orange Mystery (Ellery Queen)
차이나China 오렌지Orange비밀秘密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우종 (Kim U-jong)
(English original)
Chapter 1. THE IDYLL OF MISS DIVERSEY

Miss Diversey fled Dr. Kirk’s study followed by a blistering mouthful of ogrish growls. She stood still in the corridor outside the old gentleman’s door, her cheeks burning and one of her square washed-out hands pressed to the outraged starch of her bosom. She could hear the angry septuagenarian scuttling about the study in his wheel-chair like a Galapagos turtle, muttering anathemas upon her white-capped head in a fantastic potpourri of ancient Hebrew, classic Greek, French, and English.
“ The old fossil,” thought Miss Diversey fiercely. “It’s like living with a human encyclopedia!”
1 ミスMissディバシーDiverseyの牧歌

ミスMissディバシーDiverseyは人間の声とも思えないようなものすごいどなり声に追われて、 カークKirk博士の書斎からとび出してきた。 ほおを紅潮させ、完全に洗浄の行き届いた片手では、乱れたのりのきいた白衣の胸を押さえて、老博士の部屋の前の廊下にじっと立ちつくしていた。 書斎の中では癇癪を起した七十歳代の老博士がガラパゴスGalapagos島の大亀よろしく、車いすでそそくさと動きまわりながら、 ミスMissディバシーDiverseyの白の看護婦帽に向って、 古代ヘブライHebraea語やら古典ギリシャGraecia語からフランスFrance語、 英語ちゃんぽんのいとも異様な呪い言葉を吐きちらしているのが聞こえてきた。
「時代遅れのおいぼれ!」とミスMissディバシーDiverseyはかんかんになっていた。 「ま、まるで……百科事典のおばけと一緒に住んでるみたい!」
디바시Diversey 목가牧歌

디바시Diversey 주위周囲가 쩌렁쩌렁 울리는 무서운 고함 소리에 쫓기듯 커크Kirk 박사博士서재書斎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 노신사老紳士복도複道에 가만히 서 있었다. 활활 달아오르는 볼로 이것으로 깨끗이 막음을 할 수 있었다고 마음놓으며, 그는 한쪽 손으로 모처럼 산뜻하게 풀 먹인 것이 다 구겨져 버린 가운gown의 가슴 언저리를 누르고 있었다. 신경질神経質을 일으킨 70살의 노인老人갈라파고스Galapagos 섬의 거대巨大한 거북이처럼 휠체어wheel-chair를 타고 서재書斎 안을 빙빙 돌아다니면서 디바시Diversey 의 흰 모자帽子를 쓴 머리에 고대古代 헤브라이Hebraea고전古典 그리스Greece프랑스France영어英語가 마구뒤섞인 당치도 않은 복잡複雑한 말로 중얼중얼 욕을 퍼부어 대고 있는 것이 들렸다.
‘저런 화석化石 같은 영감쟁이 같으니!’하고 디바시Diversey 은 치를 떨었다. ‘마치 백과사전百科事典에나 나오는 괴물怪物하고 함께 살고 있는 거나 다름 없지 뭐람.’

A Dram of Poison (Charlotte Armstrong)
毒薬の小壜 (1956)
(早川書房)

translator: 小笠原 豊樹 (Ogasawara Toyoki)
RICHARD SOLOMON ARTISTS REPRESENTATIVE
A Dram of Poison (Charlotte Armstrong)
작은 독약병毒薬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호 (Mun Ho)
(English original)
"What's all this?"
"Ah . . ." Paul Townsend found the letter. "Got it That? That's poison."
"What have you done? Made a collection?" Mr. Gibson peered at a double rank of little square-bottomed bottles aligned to the fraction of an inch, neatly labeled, behind the glass doors of a cupboard.
"Lot of the stuff we use seems to be poisonous," Paul Townsend told him. "So best it's locked up." He came, dangling his letter between two fingers, and peered, too. "Sure is quite a collection," he said innocently.
"Looks like some gourmet's spice cupboard," said Mr. Gibson admiringly. "What are these good for?"
"Different things."
"I never heard of ninety per cent of them."
"Well ..." said Paul Townsend in a forgiving way.
"Death and destruction," murmured Mr. Gibson, "in small packages." He put his forefinger on the glass door. (He fleetingly remembered having once been a little boy pushing his finger, just so, against the glass of a candy counter.) "Which would you advise?"
「何ですか、これ、、は」
「あ……」ポールPaulタウンゼントTownsendは手紙を見つけた。「あった。それですか? それは毒薬です」
「どうしたんです。コレクションcollectionですか」 おしなべて高さ一インチinch余りの、底の四角な小壜が、きちんとレッテルretteruを貼られ、ずらり二列に並んでいるのをギブソンGibson氏は戸棚の金網入りのガラス戸ごしにのぞきこんだ。
「ここで使う薬品はたいてい劇薬ということになっていましてね」と、ポールPaulタウンゼントTownsendが説明した。 「だから、鍵をかけておくに如くはなしです」二本指でつまんだ手紙をくるくる廻しながら近寄ってきた彼は、一緒になってのぞきこんだ。 「まさにコレクションcollectionだな」と彼は無邪気に言った。
「食道楽の人が薬味をしまっておく戸棚みたいですね」と、ギブソンGibson氏は感歎したように言った。「これはどういう役に立つんです」
「物によってちがいますがね」
「九割方はきいたこともない薬ばかりだ」
「そう……」とポールPaulタウンゼントTownsendは、ちょっと鷹揚な声を出した。
「小さな容れもののなかの死と破滅、か」とギブソンGibson氏はつぶやいて、人差指をガラス戸に押しつけた。 (ちょうどこんなふうに、子供の頃、お菓子屋のウィンドウwindowに指を押しつけたことを、彼はちらと思い出した) 「あなたが推薦なさるとしたら、どの薬です」と彼はおどけて言った。
“뭐요, ‘이것’은?”
“아……”
Paul 타운젠드Townsend편지便紙를 찾았다.
“있군. 그거 말입니까? 그건 독약毒藥입니다.”
“어찌된 거요. 컬렉션collection이오?”
깁슨Gibson 벽장壁欌유리문瑠璃門 너머로 3센티미터centimetre 좀 넘는 크기에 밑이 네모지고 반듯한 레테르reteru가 붙은 두 줄로 늘어선 작은 을 들여다보았다.
Paul 타운젠드Townsend설명説明했다.
“여기서 쓰는 약품藥品대체大體독약毒藥이지요. 그러므로 이렇게 열쇠로 벽장壁欌을 잠가두는 것이 안전安全합니다.”
두 개의 손가락으로 집어올린 편지便紙를 빙빙 돌리며 다가온 그는 함께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천진天眞스럽게 말했다.
“정말로 컬렉션collection이군요.”
깁슨Gibson 감탄感歎한듯 말했다.
식도락가食道楽家조미류調味類를 넣는 찬장饌欌 같구려. 이건 어디에 쓰지요?”
물건物件에 따라 다르지요.”
“90퍼센트per cent쯤은 들어본 일도 없는 뿐이오.”
Paul 타운젠드Townsend는 좀 거드름을 피우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군요…….”
“작은 속의 죽음과 파멸破滅인가.”
깁슨Gibson 는 중얼거리며 집게손가락을 유리문瑠璃門에 댔다. 바로 이렇게 어린시절 과자菓子가게 진열창陳列窓에 손가락을 댔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장난스럽게 물었다.
“당신이 추천推薦한다면, 어느 이오?”

The Murder of My Aunt (Richard Hull)
伯母殺人事件 (1960)
(東京創元社)

translator: 大久保 康雄 (Okubo Yasuo)
The Murder of My Aunt (Richard Hull)
백모살인사건伯母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백길선 (Paek Gil-seon)
(English original)
Part I: One Hot Afternoon

1

My aunt lives just outside the small (and entirely frightful) town of Llwll. That is exactly the trouble. Both ways.
How can any reasonably minded person live in a place whose name no Christian person can pronounce?
Ⅰ ある暑い午後


ぼくの伯母は、小さな町(まったく、すごく小さな町なのである)ルウール(Llwll)のすぐ外側に住んでいる。 これが、ぼくには、じつに苦悩のたねなのだ。 どちらの面からいっても、そうなのである。
どんなキリスト教徒も発音できないような名前の土地に、道理のわかる心をもった人間が、はたして居住できるものだろうか?
어느 무더운 오후午後


나의 큰어머니는 르울(Llwll)이라는 작은 거리――참으로 좋지 않은 거리이다――어귀에 살고 있다. 이 거리는 두 가지 뜻에서 좋지 않은 곳이다.
누구도 발음發音할 수 없는 이런 이름의 거리에서 분별分別 있는 사람이라면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Red Harvest (Dashiell Hammett)
血の収穫 (1977)
(中央公論社)

translator: 河野 一郎 (Kono Ichiro)
Red Harvest (Dashiell Hammett)
피의 수확収穫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가형 (I Ga-hyeon)
(English original)
I A WOMAN IN GREEN AND A MAN IN GRAY

I first heard Personville called Poisonville by a red-haired mucker named Hickey Dewey in the Big Ship in Butte. He also called his shirt a shoit. I didn’t think anything of what he had done to the city's name. Later I heard men who could manage their r’s give it the same pronunciation. I still didn’t see anything in it but the meaningless sort of humor that used to make richardsnary the thieves' word for dictionary. A few years later I went to Personville and learned better.
Using one of the phones in the station, I called the Herald, asked for Donald Willsson, and told him I had arrived.
“Will you come out to my house at ten this evening?” He had a pleasantly crisp voice. “It’s 2101 Mountain Boulevard. Take a Broadway car, get off at Laurel Avenue, and walk two blocks west.”
1 緑色の服を着た女と灰色の男

パースンヴィルPersonvilleを、ポイズンヴィルPoisonville(毒の町)と呼ぶのを聞いたのは、 モンタナMontana州の鉱山町ビュートButteの酒場『ビッグBigシップShip』で、 相手はヒッキイHickeyデューイDeweyという赤毛の選鉱夫だった。 そいつはシャツshirtsのこともショイツと訛っていた。わたしは一向に気にもとめなかった。 その後、まともな発音のできる連中までが、この町の名を同じように発音するのを、耳にした。 それでもまだ気にもかけず、辞書の「ディクショナリdictionary」を、泥棒仲間の隠語で「リチャーズナリrichardsnary」と呼ぶのと同じような、意味もない洒落だろうぐらいに思っていた。 数年後、実際にパースンヴィルPersonvilleへ行ってみて、もっとくわしい事情がわかった。
停車場の公衆電話からヘラルドHerald新聞社へ電話をかけ、 ドナルドDonaldウィルソンWillssonを呼び出して、到着を知らせた。
「今夜十時に訪ねてきてくれんかね?」きびきびした、耳に快い声だった。 「山手通りの二一〇一番地だ。ブロードウェイBroadway線の市電に乗って、ローレルLaurel街で降りたら、西へ二丁歩いてくれたまえ。」
녹색緑色 옷의 여자女子 회색灰色 옷의 남자男子

퍼슨빌Personville (市)를 포이즌빌Poisonville 라고 부르는 걸 내가 처음 들은 것은 뷔트Butte 의 술집 빅십Big Ship에서 붉은 머리의 히키 듀이Hickey Dewey라는 선광부選鑛夫(選鑛夫)로부터였다. 또한 그는 셔츠shirts를 쇼츠라고 발음發音했다. 그가 의 이름을 어떻게 부르든 나는 개의치 않았다. 그 뒤 아르(r) (音)을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사람도 꼭 그렇게 부르는 것을 나는 들었다. 도둑들의 사회社会에서 딕셔너리dictionary리처드너리richardsnary라고 부르는 정도程度의미意味없는 우스갯소리로밖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몇 해 뒤에 나는 퍼슨빌Personville 에 가서 처음으로 그 사정事情을 알게 되었다.
나는 정거장停車場전화電話헤럴드Herald 신문사新聞社를 불러 도널드 윌슨Donald Willsson 사장社長에게 나의 도착到着을 알렸다.
“오늘 밤 10에 내 집으로 와 주시겠소?” 그의 목소리는 쾌활快活하면서도 분명分明했다. “마운틴Mountain 블루버드Boulevard 2101번지番地입니다. 브로드웨이Broadway 행 전차行 電車를 타고 로렐Laurel 거리에서 내려 두 구획區畵西쪽으로 걸으시면 됩니다.”

The Case of the Velvet Claws (E. S. Gardner)
ビロードveludoの爪  (1961)
(東京創元社)

translator: 小西 宏 (Konishi Hiroshi)
Illustration by David Hollenbach
The Case of the Velvet Claws (E. S. Gardner)
비로드veludo의 손톱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순녀 (Pak Sun-nyeo)
(English original)
1

Perry Mason sat at the big desk. There was about him the attitude of one who is waiting. His face in repose was like the face of a chess player who is studying the board. That face seldom changed expression. Only the eyes changed expression. He gave the impression of being a thinker and a fighter, a man who could work with infinite patience to jockey an adversary into just the right position, and then finish him with one terrific punch.

秋の日ざしが窓に照りつけている。
ペリー・メイスンは例の大きな机に向かって人待ち顔だった。 じっと動かないその顔つきは、盤面をにらむチェス棋士のようだ。 表情はほとんど変らず、目だけが動いて変わった。思索家であると同時に闘士でもあるといった印象である。 執拗に相手を所定の位置に追いこんで、それから強烈なパンチの一撃で倒すことができる男のようだ。
1

가을볕이 유리창에 뿌려지고 있다.
페리 메이슨은 커다란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 일 없을 때의 그의 얼굴는 체스 판을 내려다보다 있는 체스 내기꾼의 얼굴과도 비슷하다. 눈만이 가끔 표정을 바꾼다. 충분히 머리를 쓰고 있는 투사라는 것이, 이 인물이 주는 인상이다. 끝없는 끈기를 가지고 상대방을 옴짝달싹 못할 자리로 몰고 가, 한대 맹렬한 펀치를 먹이는 남자.

The Long Goodbye (Raymond Chandler)
長いお別れ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清水 俊二 (Shimizu Syunji)
The Long Goodbye (Raymond Chandler)
기나긴 이별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경식 (I Gyeong-shik)
(English original)
1

The First time I laid eyes on Terry Lennox he was drunk in a Rolls-Royce Silver Wraith outside the terrace of The Dancers. The parking lot attendant had brought the car out and he was still holding the door open because Terry Lennox’s left foot was still dangling outside, as if he had forgotten he had one. He had a young-looking face but his hair was bone white. You could tell by his eyes that he was plastered to the hairline, but otherwise he looked like any other nice young guy in a dinner jacket who had been spending too much money in a joint that exists for that purpose and for no other.


私がはじめてテリーTerryレノックスLennoxに会ったとき、 彼は<ダンサーズDancers>のテラスterraceの前のロールス・ロイスRolls-Royceシルヴァー・レイスSilver Wraith”の中で酔いつぶれていた。 駐車場から車を出してきた駐車係は、テリーTerryレノックスLennoxが左足を自分のものではないといったように車の外にぶらぶらさせているので、ドアdoorを閉め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 顔は若々しく見えたが、髪はまっ白だった。眼つきで泥酔していることがわかるが、酒を飲んでいるというだけで、ほかには特に変ったところのない当たり前の青年だった。 金を使わせるために存在している店で金を使いすぎただけのことだった。
1

내가 처음 테리Terry 레녹스Lennox를 만난 것은, 그는 ‘댄서즈Dancers’의 테라스terrace 앞에 세워진 롤스로이스Rolls-Royce에서 곤드레만드레가 되어 널브러져 있는 때였다. 주차장駐車場에서 를 끌고 나온 주차원駐車員은, 테리Terry 레녹스Lennox가 왼쪽 발을 자기自己 발이 아니라는 듯 밖에 내놓고 있어서 을 닫지 못하고 있었다. 얼굴은 젊어 보였으나 머리는 백발白髪이었다. 그의 눈매로 몹시 술에 취했다는 사실事實은 알 수 있었지만, 술을 마셨다는 것 말고는 특별特別이 없는 보통普通 젊은이였다. 그는 돈을 쓰게 하기 위해 존재存在하는 술집에서 지나치게 돈을 썼다는 것뿐이었다.

The Eighth Circle (Stanley Ellin)
第八の地獄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小笠原 豊樹 (Ogasawara Toyoki)
Illustration (Mike Benny)
The Eighth Circle (Stanley Ellin)
8지옥地獄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영수 (Kim Yeong-su)
(English original)
Conmy
PART 1

1

“Truly, truly,” Frank Conmy once said to him, “this is the dirty, beautiful, golden age of the filing cabinet.”
They were at Frank’s apartment in the St. Stephen that night, a clear, cold night, moonless but star-studded. Thirty stories below in Central Park sea lions barked zanily at the sky, and tigers snarled at the siren of an ambulance careening along Fifth Avenue. . . .
第一部 コンミーConmy



「まさしく、まさしく」と、フランクFrankコンミーConmyが、あるとき彼に言った。 「今やファイリングfilingキャビネットcabinetの黄金時代だ。けがらわしい、美しい時代だ」
その晩、二人はセントSt.スチーヴンStephenホテルHotelフランクFrankの部屋にいたのだった。すみきった、つめたい夜で、月はないが、星が空いちめんを飾っていた。 三十階から見おろすセントラルCentralパークParkでは、海馬がまぬけた声で空に吠え、 車体が傾くほどのスピードspeedで五番街を駆けぬけて行く救急車のサイレンsirenに、虎たちは唸り声をあげていた……
1 콘미Conmy

1

어느 날 프랭크Frank 콘미Conmy가 그에게 말했다.
“바야흐로 요즘은 서류 정리함書類 整理函황금 시대黄金 時代일세, 더럽고 아름다운 시대時代지.”
그날 밤 두 사람은 세인트St. 스티븐Stephen 호텔Hotel프랭크Frank 에 있었다.
맑고 차가운 밤으로 달은 끄지 않았으나 온 하늘에 별들이 가득 빛나고 있었다.
30에서 내려다보이는 센트럴Central 파크Park에서는 해마海馬가 하늘을 해 얼빠진 소리로 울어댔고, 차체車體가 기울어질 만큼 속력速力을 올려 5 거리를 달리는 구급차救急車 사이렌siren 소리에 호랑이들이 울부짖고 있었다……

The Poisoned Chocolates Case (Anthony Berkeley Cox)
毒入りチョコレートChocolate事件 (1980)
(東京創元社)

translator: 高橋 泰邦 (Takahashi Yasukuni)
The Poisoned Chocolates Case (Anthony Berkeley Cox)
초콜릿Chocolate 사건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손정원 (Son Jeong-won)
(English original)
CHAPTER 1

Roger sheringham took a sip of the old brandy in front of him and leaned back in his chair at the head of the table.
Through the haze of cigarette-smoke eager voices reached his ears from all directions, prattling joyfully upon this and that connected with murder, poisons and sudden death. For this was his own, his very own Crimes Circle, founded, organised, collected, and now run by himself alone; and when at the first meeting five months ago he had been unanimously elected its president, he had been as full of proud delight as on that never-to-be-forgotten day in the dim past when a cherub disguised as a publisher had accepted his first novel.
第一章

ロジャーRogerシェリンガムSheringhamは、前に置いてある時代もののブランデーbrandyを一口なめると、司会者席に背をあずけた。 もやのように、タバコtabacoの煙が立ちこめる中で、殺人や毒物や急死をさかなに、楽しくしゃべっている熱心な声が、四方から彼の耳にはいってくる。 これは、彼個人のきも入りで創立され組織され、同好の士が集められ、そして今、運営されている。 彼自身の、ほかならぬ彼自身の「犯罪研究会」なのである。 だから、五ヵ月前に、第一回会合の席上で、彼が全会一致で会長に選ばれたときは、あの遠い過去の忘れ得ぬ日、 出版業者と称する童顔の男が、彼の処女長篇を採用してくれたあのときにも劣らぬ、誇らかな喜びで一ぱいになったものだった。
1

러저Roger 셀링검Sheringham은 앞에 놓인 해목은 브랜디brandy를 한 모금 마시고 사회자司會者자리에 섰다.
담배연기煙氣가 안개처럼 자욱한 가운데 그의 귀에는 살인殺人이며 독약毒薬이며 갑작스러운 죽음 따위를 즐겁게 지껄여대는 띤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이 모임은 그 자신自身관심關心 있는 이들을 모아 애써 조직組織하여 창립創立운영運営되고 있는 그 자신自身의, 다름 아닌 ‘범죄 연구회犯罪 研究會’이다. 다섯 달 전 제前 第1 모임에서 모든 회원會員들의 뜻에 따라 그가 회장會長으로 선출選出되었을 때, 그 옛날 잊을 수 없는 날 ―― 스스로 출판업자出版業者라고 나선 동안童顔(童顔)의 사나이가 그의 첫 장편소설長編小説으로 펴내 주었던 때와 똑같은 자랑스러운 기쁨으로 마음이 벅찼다.

The Mask of Dimitrios (Eric Ambler )
ディミトリオスDimitriosの棺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菊池 光 (Kikuchi Mitsu)
Wer rechnet, kauft im Globus (Galerie 123)
The Mask of Dimitrios (Eric Ambler )
디미트리오스Dimitrios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임영 (Im Yeong)
(English original)


Origins of an Obsession
A Frenchman named Chamfort, who should have known better, once said that chance was a nickname for Providence.
It is one of those convenient, question-begging aphorisms coined to discredit the unpleasant truth that chance plays an important, if not predominant, part in human affairs. Yet it was not entirely inexcusable. Inevitably, chance does occasionally operate with a sort of fumbling coherence readily mistakable for the workings of a selfconscious Providence.
The story of Dimitrios Makropoulos is an example of this.
The fact that a man like Latimer should so much as learn of the existence of a man like Dimitrios is alone grotesque. That he should actually see the dead body of Dimitrios, that he should spend weeks that he could ill afford probing into the man’s shadowy history, and that he should ultimately find himself in the position of owing his life to a criminal’s odd taste in interior decoration are breathtaking in their absurdity.
1 妄執の始まり

かつて、シャンフォールChamfortというフランスFrance人が、才人のほまれ高い男であったにもかかわらず、偶然は神意の別名である、と言ったことがある。
これは、いわば、都合のいい循環論法的な警句というべきものであって、その狙いは、偶然が人生の出来事に、支配的とまではいかなくても、 かなり重要な役割を演じることがあるという、あまり愉快でない真実を、信じさせまい、とすることにある。 かといって、それをいちがいに否定してしまうこともできないのである。 現実に、偶然が控えめな神の意志と受け取られても仕方がないような、さして整然としてはいないにしても、ある程度の一貫性をそなえた作用をすることが、時にはある。
ディミトリオスDimitriosマクロポウロスMakropoulosの話は、その一つの例である。
ラティマ―Latimerのような男が、ディミトリオスDimitriosのような人間の存在を知ったという事実だけでも、奇怪至極である。 ましてや、彼が現実にディミトリオスDimitriosの死体を見、その男の謎に包まれた一生を調べるために、ひまもないのに数週間を費やし、 あげくのはてに、一人の悪党の室内装飾に対する奇妙な趣味のおかげで危く一命を拾うような破目にいつの間にかはまりこんでいったことは、到底信じ難い奇怪さといわざるをえない。
망집妄執시작始作

일찍이 샹폴Chamfort이라는 프랑스France 사람이 재사(才士)로 이름을 날린 사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연偶然이란 신의神意 뜻을 일컫는 말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것은 아주 편리便利순환론법적 경구循環論法的 警句라 할 만한 것이고, 그 말이 겨냥하는 바는 우연偶然인생人生의 여러 가지 일에 지배적支配的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다 할지라도 매우 중요重要역할役割을 하는 경우境遇가 있다는, 그다지 유쾌愉快하지 못한 진실眞實을 믿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완전完全부정否定해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실제實際우연偶然이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의지意志로 받아들여져도 어쩔 수 없는, 그다지 질서 정연秩序 整然하지는 못하더라도 얼마쯤 일관성一貫性을 갖춰 작용作用하는 경우境遇가 가끔 있기 때문이다.
디미트리오스Dimitrios 매클로포로스Makropoulos의 이야기도 그 한 라고 할 수 있다.
라티머Latimer 같은 사나이가 디미트리오스Dimitrios라는 인간人間존재存在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事實만으로도 괴상怪常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인데, 하물며 그가 디미트리오스Dimitrios시체死體發見하고 수수께끼에 싸인 그 사나이의 일생一生조사調査하기 하여 바쁜 나날 속에서 여러 주일週日을 허비한 끝에 결국結局은 한 악당悪党실내 장식 취미室内 装飾 趣味 덕분徳分에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건지는 처지處地에 빠져들었다는 것은 도저到底히 믿기 어려운 기괴奇怪한 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The 12.30 from Croydon (F. W. Crofts)
クロイドンCroydon発12時30分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大久保 康雄 (Okubo Yasuo)
Swiss Rail Travel Poster (DONALD BRUN)
(1950s)
The 12.30 from Croydon (F. W. Crofts)
크로이든Croydon 12 30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맹은빈 (Maeng Eun-bin)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Andrew Takes the Air

Rose Morley was an excited young lady as with her father and grandfather and grandfather’s servant she reached the air station at Victoria. For the first time in her life she was going to fly!
Excitements indeed had followed one another without intermission since last night, when the dreadful news had come that her mother had been knocked down and seriously injured by a taxi in Paris. Rose was staying with a school friend at Thirsk, in Yorkshire. She had gone to bed and almost to sleep, and then Mrs Blessington had come in softly and told her to get up and dress, as her father had come to pay her a late visit.
一 アンドルーAndrew、地上を離れる

ローズRoseモーリーMorleyが、父親と、祖父と、 祖父の召使とともにヴィクトリアVictoriaエア airステーションstationへ着いたときは、まさに興奮に胸おどらせる年若き貴婦人であった。 生まれて初めて、これから空を飛ぶのだ。
事実、興奮は、昨夜以来、次から次へと立て続けに襲ってきたのである。 昨夜は、母親がパリParisタクシーtaxiにはねられて重傷を負ったという恐ろしい知らせがきた。 ローズRoseは、学校友だちと一緒に、ヨークシャYorkshireサースクThirskに滞在していた。 昨夜、寝床に就いて、うとうととしかけたと思ったら、ブレシングトンBlessington夫人が、そっと入ってきて、お父さまが遅く訪ねていらっしゃったから、起きて服をお召なさい、と言った。
앤드류Andrew, 이륙離陸하다

로즈Rose 몰리Morley가 아버지 외할아버지 외할아버지의 집사執事와 함께 빅토리아Victoria 공항空港에 닿았을 때는 그야말로 흥분興奮으로 가슴을 설레이는 작은 속녀였다. 이제부터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늘을 날게 되는 것이다. 사실事實, 흥분興奮은 지난밤부터 줄곧 그녀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었다. 어젯밤 어머니가 파리Paris에서 택시taxi에 치어 중상重傷을 입었다는 끔찍한 소식消息해져 왔다. 로즈Rose학교 친구學校 親舊들과 함께 요크셔Yorkshire서스크Thirsk에 가 있었다. 침대寝臺에서 막 잠들려고 하는데 불레신턴Blessington 부인夫人이 조용히 들어와 아버지께서 찾아오셨으니 일어나 옷을 입으라고 말했다.

Through a Glass, Darkly (Helen McCloy)
暗い鏡の中に (1977)
(早川書房)

translator: 高橋 豊  (Takahashi Yutaka)
Through a Glass, Darkly (Helen McCloy)
어두운 거울 속에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성희 (Kang Seong-hwi)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You have the face that suits a woman
For her soul’s screen,
The sort of beauty that’s called human
In Hell, Faustine.

Mrs Lightfoot was standing by the bay window. ‘Sit down, Miss Crayle. I’m afraid I have bad news.’
Faustina’s mouth held its usual mild expression, but a look of wariness flashed into her eyes. Only for a moment. Then the eyelids dropped. But that moment was disconcerting —  as if a tramp had looked suddenly from the upper windows of a house apparently empty and secure against invasion.
1 

フォスティンFaustine、君とそっくりな女の顔が
魂の幕に映る。
妖しい
呪わしい女が。


ライトフットLightfoot園長は、書斎の張出窓のそばに立っていた。
「どうぞ、お掛け下さい。……クレイルCrayleさん。実は、あなたには甚だお気の毒な悪い知らせなのですが……」
フォスティナFaustinaは、唇を無造作に結んでいたが、その瞳を、一瞬、狼狽の色がかすめた。 彼女はそっと視線を落した。その瞬間の驚きは、丁度、完全に戸閉まりをしたはずの誰もいない家の二階の窓から、突然浮浪者の姿が現れ、思わず立ちすくんでしまった時のそれに似ていた。
1

포스틴Faustine, 그대와 꼭같은 여자女子의 얼굴이
영혼靈魂에 비친다.
지옥地獄의 사람이라고 일컬어지는
미녀美女 같은 얼굴이.

――A.C.스윈번Swinburne

라이트훗Lightfoot 교장校長서재書斎창문窓門 옆에 서 있었다.
“자, 앉아요, 클레일Crayle . 은 당신에게 참으로 딱하고 언짢은 일을 알려 드려야겠군요.”
포스티나Faustina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입술을 꼭 다물고 있었으나, 한 순간瞬間의 눈에 두려워하는 빛이 스쳐지나갔다. 그는 곧 눈을 내리깔았다. 그러나 그 순간瞬間의 놀라움은 감출 수 없었다. 마치 이란 은 모조리 닫아걸려 있서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집의 2 창문窓門으로 느닷없이 부랑자浮浪者가 불쑥 나타나기라도 한듯 놀랐던 것이다.

The HOG Murders (William L. DeAndrea)
ホッグHOG連続殺人 (1979)
(早川書房)

translator: 真崎 義博 (Masaki Yoshihiro)
Target with Plaster Casts (Jasper Johns)
(1955)
The HOG Murders (William L. DeAndrea)
호그HOG 연쇄살인連続殺人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허문순 (Heo Mun-sun)
(English original)
ONE

Even if no one had been murdered, it’s a safe assumption that the citizens of Sparta, New York (population approx. 191,000), would have been a long time forgetting that winter. Even for Central New York State, where (as the saying goes) the year is divided into winter and July, there was some memorable weather. From October to April, an even fourteen feet of snow fell on Sparta, including the thirty-inch blizzard on Ground Hog Day.
At the time, the date of the blizzard seemed like a particularly grim jest of fate. Sparta residents compared the Hog’s day weather that stifled the activity of the community, with the mysterious individual who signed “HOG” on his notes boasting of the deaths; they told each other it figured. “He’s tired of killing us off one at a time,” an anonymous old woman told a local radio station. “He’s gonna wipe out the whole city at once.” The city laughed along with her. It was a way to hide the fear.
There had been mass murderers in the past――London’s Jack the Ripper, New York City’s Son of Sam, the L.A. Slasher, and Zebra and Zodiac in San Francisco. But these were big cities. The people of Sparta expected that kind of thing from a big city. But Sparta was only a nice, good- sized town halfway between Syracuse and Rochester, with a bunch of subassembly plants and a university in it. Why pick on us? they asked the powers that be. They had no answers.


たとえ誰ひとり殺された者などいなくとも、ニューヨークNew Yorkスパ―タSparta (人口約十九万一千)の市民がその・・冬のことを忘れてしまうには、長い年月がかかるだろう。 (俗に言われるように)一年が冬と七月に二分されるようなニューヨークNew York州中央部でも、忘れられない気候の年もある。 十月から四月にかけて、スパ―タSpartaには十四フィートfeetもの積雪があったのだ。 しかも、二月二日の聖燭節グラウンド・ホッグ・デイには三十インチinchの積雪をもたらすブリザードblizzardがあった。
そのブリザードblizzardのあった日が聖燭節だったということも、運命の悪い冗談のように思えるのだった。 スパ―タSpartaの市民は、街の活動を麻痺させたホッグhogの日の天気を、死を予告するメモmemoに, ”HOGホッグ”とサインsignしてよこす謎の人物と結びつけて考えていた。 口々に、なにか因縁がある、と言い合っていたのだ。「彼は、私たちを一度に皆殺しにしようとしているんだわ」ラジオradioの地方局で、ある匿名の老婦人がしゃべった。 「町中の人を皆殺しにする気なのよ」人々は、彼女といっしょにその冗談のような話を笑いとばしていた。が、それも恐怖心を隠すひとつの方法だったのだ。
過去にも、大量殺人事件というものはあった――ロンドンLondonの切り裂きジャックJackニューヨークNew YorkシティCityサムSamの息子。 ロサンジェルスLos AngelesスラッシャーSlasherサンフランシスコSan FranciscoゼブラZebraゾウディアックZodiac。が、これはどれも大都会のできごとだ。 スパ―タSpartaの人々は、そうした事件は都会にしか起こらないものだ思い込んでいた・・・・・・・スパ―タSpartaといえば、シラキューズSyracuseロチェスターRochesterの中間に位置し、 機械部品の工場や大学のある、きれいなほどほどの大きさの街にすぎない。 なぜわれわれがそんなめに? 人々は神に尋ねたが、答えは得られなかった。
1

한 사람도 살해殺害당한 사람은 없지만 뉴욕New York 스파터Sparta(Sparta, 인구 약人口 約 19 1천 명千 名) 시민市民들이 그해 겨울을 잊으려면 오랜 시일時日이 걸릴 것이다. 흔히 말하듯이 1이 겨울과 7밖에 없다는 뉴욕New York 중앙부中央部에서도 잊을 수 없는 기후氣候를 겪었던 해였다. 10에서 4에 걸쳐 스파터Sparta에는 4미터meter가 넘는 큰 눈이 내렸던 것이다. 더구나 2 2그라운드Ground HOG 데이Day (Ground Hog Day, 성촉절(聖燭節))에는 76센티미터centi meter나 쌓이는 눈보라가 몰아쳤다.
그 눈보라 친 날이 그라운드Ground HOG 데이Day였다는 것도 운명運命의 나쁜 농담冗談처럼 생각되었다. 스파터Sparta 시민市民들은 번화繁華한 거리의 활동活動마비麻痺시킨 HOG 데이Day의 날씨를, 죽음을 예고豫告하는 너도나도 그들은 메모memo에 'HOG'라는 서명署名을 남겨놓는 수수께끼의 인물人物연결連結시켜 생각하고 있었다. ‘어떤 관계関係가 있다’고 같은 말들을 했다.
“그는 우리들을 한꺼번에 몰살抹殺시키려고 한다”고 지방地方 라디오radio 방송국放送局에 나온 이름 를 어느 노부인老婦人이 수다를 떨었다. “도시都市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족일 작정作定인가봐!”라고 사람들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그 농담弄談 같은 이야기를 웃어넘기고 있지만 그것도 공포심恐怖心을 감추는 하나의 방법方法이었던 것이다.
과거過去에도 연쇄살인 사건連鎖殺人 事件이란 것은 있었다. 잔인残忍하게 칼로 베어 버리는 런던LondonJack(Jack the Ripper), 뉴욕New York Sam의 아들,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슬래셔Slasher,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제브라Zebra조디악Zodiac 등. 그러나 이것은 모두 대도시大都市에서의 사건事件이었다. 스파터Sparta의 사람들은 이 같은 사건事件대도시大都市가 아니면 일어나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스파터Sparta시러큐스Syracuse로체스터Rochester중간中間위치位置하여 기계 부품 공장機械 部品 工場대학大學이 있는 깨끗하면서도 그다지 크지 않은 마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무엇 때문에 우리들이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하느님에게 물었으나 대답對答은 없었다.

The False Inspector Dew (Peter Lovesey)
偽のデューDew警部 (1983)
(早川書房)

translator: 中村 保男 (Nakamura Yasuo)
Business Ethics
The False Inspector Dew (Peter Lovesey)
가짜 경감警監 Dew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영길 (Kang Yeong-gil)
(English original)
Foreword

Sixty years have passed and no one has explained the mystery of the false Inspector Dew.
It was confidently thought that the only scrap of evidence had been destroyed, shredded on the orders of the Commissioner of the Metropolitan Police. But Scotland Yard was unaware of the existence of another file. It was in the Cunard Company archives. It contained the statements of the captain and certain officers of the Mauretania. And it contained the crucial wireless message drafted by the captain and transmitted to the Cunard office at 9:30 p.m. on 9 September, 1921, and telegraphed to Scotland Yard for information.
This reconstruction of the salient events begins the following morning, when the Commissioner picked the message off his desk.
まえがき

六十年の歳月が経過した今でも偽警部デューDewの謎を解いた人はいない。
わずかにのこっていた証拠も首都警察の警視総監の命令で破棄されたと考えられていた。 だが、それとは別の記録が現存していることをスコットランドScotlandヤードYardは察知していなかった。 クナードCunard汽船会社の文書課に保存されているその記録には、旅客船モーリタニアMauretania号の船長ほか数名の高級船員の供述ばかりか、 一九二一年九月九日午後九時三十分に同船長がクナードCunard本社に送った電報文も含まれており、 その電文はスコットランドScotlandヤードYardにも転送されていた。
翌日の九月十日の朝、スコットランドScotlandヤードYardの警視総監が、 偽警部デューDewの登場を知らせるこの電報を手にしたその瞬間から昔なつかしい豪華客船を舞台としたこのロマンティックromanticな事件を再現する物語が始まる。
프롤로그prologue

60이 지난 지금도 가짜 경감警監 Dew비밀秘密을 푼 사람은 없다.
그나마 남아 있던 증거証拠수도경찰 경시총감首都 警察 警視総監명령命令으로 파괴破壊되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도別途로 또 다른 기록記録이 아직 존재存在한다는 것을 스코틀랜드Scotland 야드Yard에서는 모르고 있었다. 크나드Cunard 선박회사船舶會社 문서과文書課보관保管기록記録에는 모리타니아Mauretania 여객선旅客船선장船長과 그밖에 여럿 고급선원高級船員진술陳述뿐 아니라 1921 9 9 오후午後 9 30선장船長크나드Cunard 선박회사船舶會社 본사本社에 보낸 전보 내용電報 内容도 있었으며, 그 전보문電報文스코틀랜드Scotland 야드Yard에도 전송転送된 것이었다.
다음날 9 10 아침, 스코틀랜드Scotland 야드Yard 경시총감警視総監이 가짜 경감警監 Dew등장登場을 알리는 그 전보電報를 손에 쥔 그 순간瞬間, 그 옛날 호화여객선豪華旅客船무대舞臺로 한 그 로맨틱romantic사건事件이 다시 펼쳐지기 시작始作한다.

Death of Jezebel (Christianna Brand)
ジェゼベルJezebelの死 (1979)
(早川書房)

translator: 恩地 三保子 (Onchi Mioko)
LUCIA Z LAMMERMOOR (Wieslaw Walkuski)
Death of Jezebel (Christianna Brand)
제제벨Jezebel의 죽음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신상웅 (Shin Sang-ung)
(English original)
1940

Johnny Wise rang up the Siamese Kitten. The Siamese Kitten said crossly that everybody had left long ago; the place was closed for the night. Mr. Earl Anderson's party?—never heard of the gentleman…
‘He's an actor,' said Johnny. ‘Dark, squat fellow—sort of raffish: you know the chap? Well, look here, he'll have been with Miss Isabel Drew.'
Ah, that was different. Miss Drew had been here with a party, but had left a long time ago—two hours ago. Yes, there had been a young lady in the party. A very pretty young lady?—well, the gentleman would understand that all the young ladies who came to the Siamese Kitten were very pretty young ladies to the Siamese Kitten. Miss Perpetua Kirk—very well, if the gentleman said so: the Siamese Kitten did not know; and it evidently did not care either, for, suddenly tiring of the whole conversation, it rang off.
一九四〇年

ジョニイJohnnyワイズWiseは<シャムSiamねこ>を電話で叩き起した。<シャムSiamねこ>は不機嫌に応じた―― みなさま、とうの昔にお帰りで、もう店は閉めました。は、ミスターMr.アンダーソンAndersonのお客さま?  さあ、そういったお名前はぞんじませんが……
「役者だよ」ジョニイJohnnyワイズWiseは言う。 「黒い髪で、ズングリ型の、そうだな、ちょっとやくざっぽい――知っているはずだぜ、きみ。 そうそう、ミスMissイゼベルIsabelドルーDrewと一緒だったと思うんだ、その男」
――ああ、そううかがえばわかります。ミスMissドルーDrewは、たしかにお連れさまがたとお見えでした、が、とっくにお帰りで、もう二時間も前になります。 はい、お若いご婦人がお一人いらっしゃいました。たいへんお美しいご婦人かとおっしゃるんで? ――旦那さま、<シャムSiamねこ>におみえになりますお若いご婦人がたは、<シャムSiamねこ>にとりましては、みなさんたいへんお美しいご婦人がたなのでして、はい。 ミスMissパーペチュアPerpetuaカークKirk――さあ、たぶんそうでございましたでしょう、旦那さまがそうおっしゃるのなら。 <シャムSiamねこ>ではそこまでは――
そして、あきらかに、<シャムSiamねこ>にとっては、そんなことはどうでもいいらしく、突然それ以上話をつづけるのに厭気がさしたように、ガチャンと電話をきってしまった。
1940

조니Johnny 와이즈Wise는 ‘Siam고양이’를 전화電話로 깨웠다. ‘Siam고양이’의 퉁명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님들은 다 돌아가시고, 가게도 옛날에 을 닫았습니다…… 뭐라고요? 앤더슨Anderson이라는 손님요?글쎄요, 잘 모르겠는걸요.”
배우俳優라네.” 조니Johnny 와이즈Wise는 말했다. “검은 머리칼에 퉁퉁하고……그래, 좀 건달처럼 보이지. 자넨 틀림없이 기억記憶할 거야. 그래그래, 이세벨Isabel Drew과 함께 있었을 걸세.”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납니다. Drew 이 누군가와 함께 왔더군요. 하지만 나가신 지 벌써 2시간時間은 더 되지요. 예. 젊은 아가씨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뭐라고요? 굉장宏壮미인美人이 아니었냐구요? 이보세요, ‘Siam고양이’에 오시는 젊은 여인女人들은 모두 빼어난 미인美人들뿐이 라니까요! 파페튜어Perpetua 커크Kirk? 글쎄요……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아마 그렇겠지요. ‘Siam고양이’에서 히 거기까지 어떻게…….”
문득 ‘Siam고양이’는 시시한 일이라고 생각했는지, 또는 길게 얘기하는 게 갑자기 짜이 났는지 털컥 전화電話를 끊고 말았다.

H.M.S. Ulysses (Alistair MacLean)
女王陛下のユリシーズUlysses号 (1972)
(早川書房)

translator: 村上 博基 (Murakami Hiroki)
Anti-Nazi Propaganda Poster (Great Britain)
(1940)
H.M.S. Ulysses (Alistair MacLean)
여왕폐하女王陛下 율리시즈Ulysses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허문순 (Heo Mun-sun)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PRELUDE: SUNDAY AFTERNOON

Slowly, deliberately, Starr crushed out the butt of his cigarette. The gesture, Captain Vallery thought, held a curious air of decision and finality. He knew what was coming next, and, just for a moment, the sharp bitterness of defeat cut through that dull ache that never left his forehead nowadays. But it was only for a moment—he was too tired really, far too tired to care.
“I’m sorry, gentlemen, genuinely sorry.” Starr smiled thinly. “Not for the orders, I assure you――the Admiralty decision, I am personally convinced, is the only correct and justifiable one in the circumstances. But I do regret your――ah――inability to see our point of view.”
He paused, proffered his platinum cigarette case to the four men sitting with him round the table in the Rear-Admiral’s, day cabin. At the four mute headshakes the smile flickered again. He selected a cigarette, slid the case back into the breast pocket of his double-breasted grey suit. Then he sat back in his chair, the smile quite gone. It was not difficult to visualise, beneath that pin-stripe sleeve, the more accustomed broad band and golden stripes of Vice-Admiral Vincent Starr, Assistant Director of Naval Operations.
1 プレリュードprelude・日曜の午後

おもむろに、もったいぶって、スターStarrはたばこをもみ消した。そのしぐさに妙に決断と最終的態度がでているな、とヴァレリーVallery艦長は思った。 彼はつぎになにがくるかを知っており、一瞬、ひりりと刺すようなにがい敗北感が、このところ前額部を去りもやらぬ鈍痛のあいだをつらぬいた。 だが、それもほんの一瞬だった――彼は疲れていた、意に介するにはあまりに疲れていた。 「残念だ、諸君。つくづく残念に思う」うっすらと、スターStarrは笑った。 「この命令がではない、いいね――海軍本部の決定は、私自身確信しているが、現状では唯一の適宜にして正しい決定なのだ。 私が残念なのは、われわれの見解にたいする諸君の――あー、理解能力の欠如だ」
彼はそこで言葉を切り、ともに海軍少将公室のテーブルtableをかこむ四人の男に、白金のシガレットcigaretteケースcaseをさしだした。 四人がだまってかぶりをふると、またうす笑いがうかんだ。 彼は自分で一本とって、グレイgreyダブルdoubleの背広の胸ポケットpocketに、 ケースcaseをおとし込んだ。そして、いす椅子にすわりなおしたとき、笑いはすっかり消えていた。 その細いストライプstripeのそでの下に、もっとしっくり身についたもの、海軍軍令次長ヴィンセントVincentスターStarr中将の太い帯と金筋を思いえがくのは、むずかしいことではなかった。
머리글―일요일 오후日曜日 午後

천천히 그리고 짐짓 점잔을 빼면서 스타Starr는 담배를 비벼 껐다. 버렐리Vallery 함장艦長은 그런 행동行動에서 어딘지 모르게 결단決断최종적最終的태도態度가 흘러 넘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가 뒤이어 어떤 일이 일어날 지를 생각하는 순간瞬間, 하게 쏘는 듯한 쓰디쓴 패배감敗北感이 전두부(前頭部)에서 사라지지 않는 통증痛症 사이를 꿰뚫고 지나갔다. 그러나 그것도 아주 잠깐이었다. 그는 피곤疲困했다. 그가 개의介意하기에는 너무나도 지쳐있었다.
유감遺憾이다, 제군諸君들. 대단大膽유감遺憾스럽다.” 스타Starr희미稀微하게 웃었다. “명령命令이 그렇다는 게 아니야. 해군본부海軍本部결정決定은 내가 확신確信하건대 현상황現状況으로서는 유일唯一하게 적절適切하고 또 올바른 결정決定이야. 내가 유감遺憾인 것은 우리의 견해見解제군諸君들의, 에…… 이해력 결여理解力 欠如야.”
그는 거기서 말을 끊음과 동시同時해군 소장실海軍 所長室테이블table을 둘러싼 네 의 사내에게 백금白金여송연呂宋煙 케이스case를 내밀었다. 네 사람이 말없이 고개를 흔들자 그의 입가에는 다시 엷은 미소微笑가 떠올랐다. 그는 한 개비를 집어들더니 회색灰色더블double 재킷jacket 윗주머니에 케이스case를 떨어뜨려 넣었다. 그리고 의자椅子에 다시 앉았을 때는 웃음은 완전完全히 그의 얼굴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가느다란 줄무늬 소매 아래로 보다 잘 어울릴, 해군본부 참모장 보좌海軍本部 参謀長 補佐 빈센트Vincent 스타Starr 중장中将의 두꺼운 허리띠와 줄을 떠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本陣殺人事件 (1986)
(東京創元社)

Author: 横溝正史 (Yokomizo Seishi)
海を返せ (粟津 潔)
(1955)
蝶々殺人事件 (横溝正史)
(1973)
혼징살인사건本陣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문운 (Kim Mun-un)
一 三本指の男

此の稿を起すにあたって、私は一度あの恐ろしい事件のあった家を見ておきたいと思ったので、 早春のある午後、散歩かたがたステッキstick片手に、ぶらりと家を出かけていった。
私が岡山県のこの農村へ疎開して来たのは、去年の五月のことだが、それ以来、村のいろんな人たちから、 きっと一度は、聴かされるのが、一柳家のこの妖琴殺人事件である。
いったい人は私が探偵小説家であることを知ると、きっと自分の見聞した殺人事件などを話してくれる。 この村の人たちも御他聞に洩れずそれだったが、その人たちの誰でもが、きっと一度は持出すのが、この話であった。 それほどこの事件は、土地の人々にとって印象的だったと見えるのだが、それでいてその人たちの多くは、 まだこの事件のほんとうの恐ろしさは知っていなかったのである。
1 세 손가락의 사나이

이 책을 쓰기 에, 나는 그 무서운 사건事件이 있었던 집을 보아 두고 싶은 생각이 나서 이른 봄날 오후午後, 산책散策스틱stick을 들고 표연히 집을 나섰다.
내가 오카야마岡山 현(縣) 이 농촌農村으로 잠시暫時 이사移徙해 온 것은 작년昨年 5인데, 그 뒤로 마을 여러 사람들로부터 반드시 한 은 듣는 이야기가 이찌야나기一柳 집안의 이 요금(妖琴) 살인 사건殺人 事件이다.
사람들은 내가 미스터리mistery 소설가小説家인 것을 알고는 꼭 자기가 보고 들은 살인사건殺人事件을 이야기해 준다.
이 마을 사람들도 그 에 어긋남이 없이 그랬는데, 그 사람들 누구나가 한 은 꺼내는 이야기가 이 사건事件이었다. 그 정도程度로 이 사건事件은 이곳 사람들에게 있어 인상적印象的이었던 모양模様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이 사건事件의 참으로 무서운 은 모르고 있었다.

The Eagle Has Landed (Jack Higgins)
鷲は舞い降りた (1967)
(早川書房)

translator: 菊池 光 (Kikuchi Mitsu)
Drawing Fire (Howard Brodie)
(1996)
The Eagle Has Landed (Jack Higgins)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허문순 (Heo Mun-sun)
(English original)
1

Someone was digging a grave in one corner of the cemetery as I went in through the lychgate. I remember that quite clearly because it seemed to set the scene for nearly everything that followed.
Five or six rooks lifted out of the beech trees at the west end of the church like bundles of black rags, calling angrily to each other as I threaded my way between the tombstones and approached the grave, turning up the collar of my trenchcoat against the driving rain.
Whoever was down there was talking to himself in a low voice. It was impossible to catch what he was saying. I moved to one side of the pile of fresh earth, dodging another spadeful, and peered in. ‘Nasty morning for it. ’
He looked up, resting on his spade, an old, old man in a cloth cap and shabby, mud-stained suit, a grain sack draped across his shoulders. His cheeks were sunken and hollow, covered with a grey stubble, and his eyes full of moisture and quite vacant.
I tried again. ‘The rain,’ I said.
Some kind of understanding dawned. He glanced up at the sombre sky and scratched his chin. ‘Worse before it gets better. I’d say.’
‘It must make it difficult for you,’ I said. There was at least six inches of water swilling about in the bottom.


屋根つきの墓地門を入って行くと、墓地の一隅でだれかが墓穴を掘っていた。 それ以後のいろいろな出来事にふさわしい舞台背景のような気がして、私はその時の光景をはっきりと覚えている。
雨が吹きつけるのでトレンチコートtrenchcoatの襟を立てて、墓石の間を縫いながらその穴に近づいた時、 敷地の西端の木立からミヤマガラスが五、六羽、黒い雑巾の束のように飛び立って、腹立たしげに声をかけ合っていた。
穴の中にいる男は、低い声で独り言をいっていた。内容は聞き取れなかった。新しい土の山をまわり、下からまた投げ上げた土を避けながら、中をのぞいた。 「これでは、仕事がたいへんだな」
男が休めた鋤によりかかって見上げた。布キャップcapに泥だらけのみすぼらしい服、麻袋を肩にかけた、たいへん年老いた男であった。 落ちくぼんだ頬が白い無精ひげにおおわれ、うるんだ目がうつろであった。
もう一度いってみた。「この雨では」
ようやくわかったようであった。薄暗い空を見上げて、あごを搔いた。「もっとひどくなるだろうな」
「これでは、仕事がたいへんやりにくいだろう」私がいった。穴の底に少なくとも六インチinchほど水が溜まっている。
1

지붕을 인 묘지 문墓地 門으로 들어가자 묘지墓地의 한구석에서 어떤 사람이 무덤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그 일은 뒤에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事件들과 결부되는 무대舞臺배경背景 같은 느낌이 들어, 나는 그때의 광경光景을 똑똑히 기억記憶하고 있다. 그날은 비가 세차게 내렸기 때문에 트렌치코트trenchcoat 옷깃을 세우고 묘석墓石 사이를 누비며 그 구멍이 가까이 다가갔을 때, 묘지墓地 西쪽 끝에 있는 숲에서 대여섯 마리의 까마귀가 시커먼 걸레다발처럼 날아올라 성난 듯 요란搖亂스럽게 울어댔다.
구멍이 속 사나이가 낮은 소리로 혼자 뭐라고 중얼대고 있었다. 내용内容은 들리지 않았다. 새로 쌓인 흙더미를 돌아, 밑에서 퍼 올려지는 흙덩이를 하면서 안을 들여다보았다.
“이건 만만찮은 일이야.”
사나이는 일손을 잠깐 멈추고, 가래에 기대어 위쪽을 쳐다보았다. 차양遮陽이 없는 헝겊 모자帽子에 흙투성이가 된 초라한 옷, 마대麻袋를 어깨에 멘 몹시 늙은 사람이었다. 움푹 팬 볼이 다박나룻으로 하얗게 뒤덮여 더부룩하고, 눈마저 짓물러 얼빠진 사람같이 보였다.
또 한 말했다. “이 비에는 할 수 없는 걸.”
겨우 알아챈 모양模様이다. 어두컴컴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턱을 긁었다.
“더 세차게 내리겠군.”
“이래가지고는 일이 매우 어렵겠지요.”
내가 한마디 했다. 구멍이 밑에는 적어도 6인치inch쯤 물이 괴었다.

陰獣 (1984)
(東京創元社)

Author: 江戸川乱歩 (Edogawa Ranpo)
Imposibila iubire (Constantin Vaeni)
(1983)
음울陰鬱한 짐승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문운 (Kim Mun-un)


私は時々思うことがある。
探偵小説家というものには二種類あって、一つの方は犯罪者型とでもいうか、犯罪ばかりに興味を持ち、 たとえ推理的な探偵小説を書くにしても、犯人の残虐な心理を思うさま描かないでは満足しないような作家であるし、 もう一つの方は探偵型とでもいうか、ごく健全で、理智的な探偵の径路にのみ興味を持ち、犯罪者の心理などにはいっこう頓着しない作家であると。
そして、私がこれから書こうとする探偵作家大江春泥は前者に属し、私自身はおそらく後者に属するのだ。
したがって私は、犯罪を取扱う商売にもかかわらず、ただ探偵の科学的な推理が面白いので、いささかも悪人ではない。 いや、おそらく私ほど道徳的な人間は少ないといってもいいだろう。
1

나는 때때로 생각하는 일이 있다.
미스터리mistery 소설가小説家는 두 종류種類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범죄형犯罪型이다. 범죄 자체犯罪 自體에만 흥미興味를 가지고, 추리적推理的미스터리mistery 소설小説을 쓸 때도 범인犯人잔학残虐심리心理추구追求해서 쓰지 않으면 만족満足할 수 없는 작가作家이다. 또 하나는 탐정형探偵型이다. 건전健全하고 이지적理智的탐정探偵추리推理흥미興味를 가질 뿐 범죄자犯罪者심리心理해서는 일체一切 표현表現하지 않는 작가作家이다.
이제부터 내가 쓰려고 하는 미스터리mistery 작가作家 오에大江 슌데이春泥전자前者하고, 나는 후자後者한다.
따라서 나는 범죄犯罪취급取扱하는 장사이지만, 단지但只 탐정探偵과학적 추리科学的 推理흥미興味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악인悪人이 아니다. 아니 나만큼 도덕적道徳的으로 민감敏感인간人間도 드물 것이다.

Not a Penny More, Not a Penny Less (Jeffrey Archer)
百万ドルをとり返せ! (1977)
(新潮社)

translator: 永井 淳 (Nagai Jun)
Not a Penny More, Not a Penny Less (Jeffrey Archer)
한푼도 용서없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영호 (Mun Yeong-ho)
(English original)
1

Making a million legally has always been difficult. Making a million illegally has always been a little easier. Keeping a million when you have made it is perhaps the most difficult of all. Henryk Metelski was one of those rare men who had managed all three. Even if the million he had made legally came after the million he had made illegally, Metelski was still a yard ahead of the others: he had managed to keep it all.
Henryk Metelski was born on the Lower East Side of New York on May 17th, 1909, in a small room that already slept four children. He grew up through the Depression, believing in God and one meal a day. His parents were from Warsaw and had emigrated from Poland at the turn of the century. Henryk’s father was a baker by trade and had soon found a job in New York, where immigrant Poles specialised in baking black rye bread and running small restaurants for their countrymen. Both parents would have liked Henryk to be an academic success, but he was never destined to become an outstanding pupil at his high school. His natural gifts lay elsewhere. A cunning, smart little boy, he was far more interested in the control of the underground school market in cigarettes and liquor than in stirring tales of the American Revolution and the Liberty Bell. Little Henryk never believed for one moment that the best things in life were free, and the pursuit of money and power came as naturally to him as the pursuit of a mouse to a cat.
百万ドルdollarを合法的に稼ぐのは常にむずかしい。法の裏側で百万ドルdollarを稼ぐのはそれより少しやさしい。 稼いだ百万ドルdollarを持ちつづけることが、おそらくはいちばんむずかしい。 ヘンリクHenrykメテルスキMetelskiはこの三つともやってのけたまれな人間の一人だった。 合法的に稼いだ百万が、法の網の目をくぐって稼いだ百万よりあとからきたものだったとしても、 メテルスキMetelskiは依然としてほかの人間を一歩リードしていた。 どちらの百万も持ちつづけていたからである。
ヘンリクHenrykメテルスキMetelskiは一九〇九年五月十七日に、 ニューヨークNew YorkローワーLowerイーストEastサイドSideの、 すでに四人の子供が寝ている狭い部屋で生れた。 彼は神を信じ、一日一食で満足しながら、大恐慌の時代に成長した。両親はワルシャワWarsaw出身のポーランドPoland人で、 世紀の変り目にアメリカAmericaに移住した。 父親はパン職人だったので、 ポーランドPoland移民が同胞相手の黒いライrye麦パンの製造と小さなレストランrestaurant経営を独占しているニューヨークNew Yorkで、間もなく職にありついた。 両親ともにヘンリクHenrykが学問で身を立てることを望んだが、ハイスクールhigh schoolでは目立たない生徒だった。 彼は狡賢ずるがしこい少年で、独立戦争や自由の鐘の感動的な逸話よりは、校内の煙草や酒の闇マーケットmarketにより大きな関心を示した。 ヘンリクHenryk少年は人生における最上のものが無料ただで手に入るとは思っていなかったから、彼にしてみれば金と権力の追求は猫が鼠を追うように自然なことだった。
예나 지금이나 100 달러dollar합법적合法的으로 숨에 벌어들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혹시 법망法網해 100 달러dollar를 벌라면 조금은 일이 쉬워지겠지만, 뭐니뭐니해도 벌어들인 100 달러dollar를 고스란히 간직하는 일이 아마 가장 어려울 것이다. 헨리크Henryk 메텔스키Metelski는 이 어려운 세 가지 일을 거뜬히 해낸 아주 드문 사람 하나였다. 합법적合法的으로 벌어들인 100 달러dollar법망法網을 뚫고 벌어들인 100 달러dollar보다 나중에 들어오긴 했지만, 아무튼 메텔스키Metelski여전如前히 다른 사람보다 우위優位에 설 수 있었다. 그 어느쪽 100 달러dollar도 없애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헨리크Henryk 메텔스키Metelski는 1909 5 17 뉴욕New York로우Low 이스트East 사이드Side에서 태어났다. 부모父母폴란드Poland 사람인데, 20세기世紀 미국美國으로 이주移住해왔다. 아버지는 빵굽는 기술자技術者였으므로, 폴란드Poland 이민移民들이 검은 밀빵 굽는 일과 조그만 레스토랑restaurant 운영運営을 거의 독점獨占하다시피 한 뉴욕New York에서는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부모父母헨리크Henryk學問으로 성공成功하기를 바랐지만 아무래도 그쪽 재능才能은 타고나지 못한 듯, 그리 눈에 뜨이는 고등학생高等學生은 아니었다. 잔꾀가 많은 이 소년少年독립전쟁獨立戰爭이나 자유自由 같은 감동적感動的인 이야기보다는 교내 마약校内 麻薬이나 술 암거래에 커다란 관심関心을 보였다. 헨리크Henryk 소년少年인생人生에서 가장 소중所重한 것이 공짜로 손에 들어오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으므로, 돈과 권력権力추구追求하는 것은 고양이가 쥐를 쫓는 것만큼이나 자연自然스러운 일로 여겼다.

The Talented Mr. Ripley (Patricia Highsmith)
太陽がいっぱい (1971)
(角川書店)

translator: 青田勝 (Aota Katsu)
アラン・ドロンのすべて (ロードショー5月増刊号)
(1976)
The Talented Mr. Ripley (Patricia Highsmith)
태양太陽은 가득히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문운 (Kim Mun-un)
(English original)
1

Tom glanced behind him and saw the man coming out of the Green Cage, heading his way. Tom walked faster. There was no doubt the man was after him. Tom had noticed him five minutes ago, eyeing him carefully from a table, as if he weren’t quite sure, but almost. He had looked sure enough for Tom to down his drink in a hurry, pay and get out.


トムTomがチラリと後ろに目をやると、その男がグリーンGreenケージCage酒場を出て、こっちへやってくるのが見えた。 トムTomは足を速めた。あの男につけられているのは、もう疑う余地はない。 トムTomは五分ほど前から気づいていたが、男はあっちのテーブルtableから『この男に間違いない』という目つきで、用心深く彼の方をうかがっていたのだ。 彼は、トムTomが急いでグラスglassを飲みほして、金を払って出てくるのを、見たにちがいない。
1

Tom이 흘끔 뒤에 돌아보니 그 남자가 그린케이지Green Cage 주점酒店에서 나와 이쪽으로 오는 모습이 보였다. Tom이 그 남자에게 미행尾行당하고 있다는 사실事實은 이제 의심疑心여지余地가 없다. Tom은 5부터 눈치를 채고 있었다. 그 남자는 저쪽에 있는 테이블에서 ‘이 사람이 틀림없다’는 눈초리로 조심스럽게 Tom을 살피고 있었다. 그 남자는 Tom이 서둘러 잔을 비운 뒤, 술값을 치르고 나가는 모습을 틀림없이 보았을 것이다.

Running Blind (Desmond Bagley)
裏切りの氷河 (1979)
(早川書房)

translator: 矢野 徹 (Yano Tetsu)
Running Blind (Desmond Bagley)
질주疾走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추영현 (Chu Yeong-hyeon)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To be encumbered with a corpse is to be in a difficult position, especially when the corpse is without benefit of death certificate. True, any doctor, even one just hatched from medical school, would have been able to diagnose the cause of death. The man had died of heart failure or what the medical boys pompously call cardiac arrest.
The proximate cause of his pumper having stopped pumping was that someone had slid a sharp sliver of steel between his ribs just far enough to penetrate the great muscle of the heart and to cause a serious and irreversible leakage of blood so that it stopped beating. Cardiac arrest, as I said.
I wasn’t too anxious to find a doctor because the knife was mine and the hilt had been in my hand when the point pricked out his life. I stood on the open road with the body at my feet and I was scared, so scared that my bowels loosened and the nausea rose in my throat to choke me. I don’t know which is the worse――to kill someone you know or to kill a stranger. This particular body had been a stranger――in fact, he still was――I had never seen him before in my life.
第1章


死体の邪魔をされるのは難しい立場になることだ。その死体に死亡証明書をもらえないときは特にだ。 そう、どんな医者でも、医学校から巣立ったばかりのやつでも、その死亡原因を診断することはできるだろう。 そいつは心臓の故障で死んでいた。それとも、医学生なら大げさに心臓の鼓動停止カーディアック・アレストと呼ぶだろうものでだ。
そいつのポンプpompが動くのをやめた最も近い原因は、だれかが鋭い鋼鉄の細片をそいつの肋骨のあいだにすべりこませたからだ。 それが心臓の大きな筋肉をつき抜くところまで入り、そのため大変なことに取り返しがつかないほどの血液を失って、鼓動がとまったのだ。 おれの言ったとおり、心臓の鼓動停止カーディアック・アレストだ。
おれは医者を見つけようとあわてはしなかった。 というのは、そのナイフknifeがおれのものであり、その尖端がそいつの命を奪ったとき、おれはその柄を握っていたからだ。 おれは視界をさえぎるもののない道路で、足もとに死体を横たえて立っており、おれはびくついていた。 あまりびくつくていたので、内臓がゆるみ、吐きそうになって咽喉がつまりそうだった。 おれにはどちらのほうが悪いのかわからない――知っているやつを殺すのと、知らないやつを殺すのとでは。 その死体は知らないやつだった――実のところ、いまだにそうだ――おれは生れてこのかた、こいつを見たことなどなかったのだ。
1

1
시체死體문제問題기면 어려운 입장立場에 처하게 된다. 사망증명서死亡証明書를 끊을 수 없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렇다, 어떤 의사医師라도, 의과대학醫科大學을 갓나온 풋내기라도, 사망 원인死亡 原因진단診斷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건 심장心臓고장故障 때문에 죽은 거야. 풋내기 의학醫學도라면 과장誇張하여 심장心臓고동 정지鼓動 停止 따위로 부르기도 한다.
그의 심장心臓펌프pomp질을 멈춘 가장 그럴듯한 원인原因은, 누군가가 예리鋭利강철鋼鐵 토막을 그의 늑골肋骨 사이에 밀어넣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심장心臓 근육筋肉을 깊이 뚫고 들어가서, 돌이킬 수 없는 사고事故를 일으켜, 엄청난 출혈出血고동鼓動을 멈추게 한 것이다. 풋내기가 말한 대로 심장心臓고동 정지鼓動 停止였다.
나는 의사医師를 찾으려고 허둥대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 단도短刀가 내 것이었고, 그 칼끝이 그의 목숨을 앗았을 때, 나는 그 손잡이를 쥐고만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시야視野를 가리는 것이 없는 텅 빈 도로道路에서, 발밑에 시체死體를 눕혀놓고 겁을 먹고 있었다. 너무 공포恐怖에 질려 있었기 때문에 내장内臓이 뒤틀려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고 목구멍도 막힐 지경이었다. 나로서는 아는 사람을 죽이는 것과 생판 알지 못하는 사람을 죽이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 시체死體혀 모르는 녀석이었다. 태어나서 이제까지 한 도 본 적이 없는 녀석이었다.

Someone Like You (Roald Dahl)
あなたに似た人 (1957)
(早川書房)

translator: 田村 隆一 (Tamura Ryuichi)
Someone Like You (Roald Dahl)
당신을 닮은 사람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윤종혁 (Yun Jong-hyeok)
(English original)
Taste

There were six of us to dinner that night at Mike Schofield’s house in London: Mike and his wife and daughter, my wife and I, and a man called Richard Pratt. Richard Pratt was a famous gourmet. He was president of a small society known as the Epicures, and each month he circulated privately to its members a pamphlet on food and wines. He organized dinners where sumptuous dishes and rare wines were served. He refused to smoke for fear of harming his palate, and when discussing a wine, he had a curious, rather droll habit of referring to it as though it were a living being. ‘A prudent wine,’ he would say, ‘rather diffident and evasive, but quite prudent.’ Or, ‘A good-humoured wine, benevolent and cheerful ― slightly obscene, perhaps, but none the less good-humoured.’
味 Taste

その夜、ロンドンLondonスコウフィールドSchofield家の晩餐の席にいたものは、私たち六人だった。 マイクMikeスコウフィールドSchofield夫妻とその娘、私と妻、それにリチャードRichardプラットPrattという男。
リチャードRichardプラットPrattは、有名な美食家で、<食道楽の会>という名で通っている小さな集りを主宰し、毎月、料理とワインwineリストlistを、会員のためにだけ配っていた。 また、高級料理や珍しい葡萄酒などが出る晩餐会を催したりした。 彼は、味覚のそこなわれるのをなによりも恐れて、タバコtabacoはやらなかったし、話が葡萄酒のこととなると、まるで人間のことでも喋っているような奇妙な、いや、私に言わせれば滑稽な癖があった。 「用心深い酒だね、そう、おずおずしていて、はっきりしないんだ、まるで気が小さいんだから」こんな具合に言うかと思うと、 「愛相がいいね、このワインwineは、思いやりがあって、気持ちのいい酒だ――ちょっとみだらなところもあるけど、まあまあ、気さくなやつさ」などと、よく言ったものさ。
Taste


그날 밤, 런던 London스코필드Schofield 에서 열린 만찬회晩餐会參席한 사람은 모두 여섯이었다. 마이크Mike 스코필드Schofield 부부夫婦와 그의 딸, 나와 나의 아내, 그리고 리처드Richard 플래트Pratt라는 사나이.
리처드Richard 플래트Pratt유명有名미식가美食家로서 ‘식도락食道楽 모임’이라는 작은 모임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으며, 요리料理포도주葡萄酒팸플릿pamphlet회원会員들에게 나눠 주고 또 고급 요리高級 料理진기珍奇포도주葡萄酒가 나오는 만찬회晩餐会를 열기도 했다. 그는 미각味覺을 다칠까 두려워하여 담배도 피우지 않았으며, 포도주葡萄酒 이야기가 나오기만 하면 마치 사람에 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기묘奇妙하게 말을 하여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버릇이 있었다.
조심성操心性 있는 술이로군. 체, 저렇게 겁을 잔뜩 먹고 있는 것 좀봐. 꼭 미친 사람 같다니까”라고 말하는가 하면, “상냥하군, 이 와인wine은. 너그럽고 기분氣分이 좋은 술이야. 조금 난잡亂雑스러운 듯싶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싹싹한 녀석이야.”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The Three Coffins (John Dickson Carr)
三つの棺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三田村 裕 (Mitamura Yuu)
The Three Coffins (John Dickson Carr)
세 개의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민영 (Kim Min-yeong)
(English original)
1st COFFIN
THE PROBLEM OF THE SAVANT'S STUDY

1
THREAT

To the murder of Professor Grimaud, and later the equally incredible crime in Cagliostro Street, many fantastic terms could be applied ― with reason. Those of Dr. Fell’s friends who like impossible situations will not find in his casebook any puzzle more baffling or more terrifying. Thus: two murders were committed, in such fashion that the murderer must not only have been invisible, but lighter than air. According to the evidence, this person killed his first victim and literally disappeared. Again according to the evidence, he killed his second victim in the middle of an empty street, with watchers at either end; yet not a soul saw him, and no footprint appeared in the snow.
Naturally, Superintendent Hadley never for a moment believed in goblins or wizardry. And he was quite right ― unless you believe in a magic that will be explained naturally in this narrative at the proper time. But several people began to wonder whether the figure which stalked through this case might not be a hollow shell. They began to wonder whether, if you took away the cap and the black coat and the child’s false-face, you might not reveal nothing inside, like a man in a certain famous romance by Mr. H. G. Wells. The figure was grisly enough, anyhow.
第一の棺

学者の書斎の問題

1 脅迫
グリモーGrimaud教授の殺害と、それに続くカリオストロCagliostro街の同じように途方もない犯罪については、いろいろの奇怪な想定を―― 推理によって――あてはめることができた。 フェルFell博士の友人で不可能な場面を好む連中も、博士のどの事件記録にも、これほど不可解で、これほど恐るべき謎を見つけ出すことはあるまい。 つまり――二つの殺人が犯されながら、犯人は姿を見せないばかりでなく、空気より軽いとしか思えなかった。 証拠の示すところでは、この人物は第一の犠牲者を殺してから、文字通り消えてしまったのである。 もう一つの証拠の示すところでは、この人物は、両端に目撃者のいる、人けのない袋小路の真中で、第二の犠牲者を殺した。 それでいて、だれひとりこの男の姿を見た者がないし、雪の中には足跡一つ残っていなかった。 当然ながら、ハドレイHadley警視は、妖精とか魔法とかいうものを、夢にも信じなかった。そして、それは尤もしごくだった。 ただし、この物語で適当な時に当然説明される魔術を諸君が信じるとすれば、話は別だが……。 しかし幾人かの人々は、この事件を通じて堂々と歩きまわった人影が実はカラッポの抜けがらではなかったかしらと、怪しみかけていた。 あの帽子と黒い外套と子供の仮面をはいでしまったら、まるでH・GウェルズWellsの有名な小説中の男みたいに、中からは何も出てこないのではないかと、怪しみかけていた。 とにかくあの人影は、たしかにゾッとするようなものだった。
첫 번째

학자學者서재書斎

1 협박脅迫
그리모Grimaud 교수 살해사건教授 殺害事件과 그 뒤 카리오스트로Cagliostro 거리에서 일어난 불가사의한 범죄犯罪해 각가지 괴기怪奇스런 상황状況추측推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불가능不可能범죄犯罪를 좋아하는 Fell 박사博士친구親舊들도, 박사博士사건수첩事件手帳 속에서 이보다 더 기이奇異하고 무서운 수수께끼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사건事件은 이러했다. 두 살인사건殺人事件발생發生했는데, 살인범殺人犯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기空気보다도 더 가벼웠던 모양模様이다. 증거証拠하면, 이 인물人物은 첫 번째 희생자犠牲者를 죽인 뒤 홀연忽然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또 다른 증거証拠하면, 범인犯人은 두 번째 희생자犠牲者인적人跡이 없는 거리 한복판에서 살해殺害했다. 물론勿論쪽 끝에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범인犯人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을 뿐더러 눈 위에는 발자국 하나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해드리Hadley 경감警官악귀悪鬼마술魔術 같은 건 한순간瞬間도 믿은 적이 없다. 그리고 결과적結果的으로 경감警官판단判断은 옳았다. 물론勿論 이 이야기에서 적당適當한 때가 되면 설명説明하게 된 마술魔術까지 믿지 않는다면 말이지만. 그러나 몇 몇 사람들은, 이 사건事件 속에서 활개를 치고 다닌 그 인물人物이 어쩌면 아무 실체實體가 없는 빈껍데기가 아닌지 의심疑心하게 되었다. 모자帽子와 검은 코트coat와 어린이 가면仮面을 벗겨버리면, H·G 웰스Wells유명有名소설小説투명 인간透明 人間》의 주인공主人公처럼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닌가 하고, 어쨌든 그 인물人物은 참으로 소름끼치는 존재存在였다.

Le Mystère de la chambre jaune (Gaston Leroux)
黄色い部屋の謎 (1962)
(東京創元社)

translator: 宮崎 嶺雄 (Miyazaki Mineo)
Awkward Moments with Men (Shannon Lee Miller)
Le Mystère de la chambre jaune (Gaston Leroux)
노랑방의 수수께끼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민희식 (Min Hwi-shik)
(French original)


OU L’ON COMMENCE A NE PAS COMPRENDRE

Ce n’est pas sans une certaine émotion que je commence à raconter ici les aventures extraordinaires de Joseph Rouletabille. Celui-ci, jusqu’à ce jour, s’y était si formellement opposé que j’avais fini par désespérer de publier jamais l’histoire policière la plus curieuse de ces quinze dernières années. J’imagine même que le public n’aurait jamais connu « toute la vérité » sur la prodi- gieuse affaire dite de la « Chambre Jaune », génératrice de tant de mystérieux et cruels et sensationnels drames, et à laquelle mon ami fut si intimement mêlé, si, à propos de la nomination récente de l’illustre Stangerson au grade de grand-croix de la Légion d’honneur, un journal du soir, dans un article misérable d’ignorance ou d’audacieuse perfidie, n’avait ressuscité une terrible aventure que Joseph Rouletabille eût voulu savoir, me disait-il, oubliée pour toujours.
1 そろそろわからなくなって来る

ジョゼフJosephルールタビーユRouletabilleの遭遇した奇怪きわまる事件を、っこで語り始めるについては、私もある興奮を感じないではない。 今日まで、ルールタビーユRouletabilleはそれに絶対に反対していたし、とうとう私も最近十五年間最における最も不可思議な探偵事件であるこの物語を、いつか公表できるということは、もう諦めていたのであった。 そればかりでなく、もし、あの高名なスタンガースンStangerson博士が最近レジオンLégionドヌールd’honneur勲章のグラン・クロアgrand-croixを授けられたことに関連して、 一夕刊紙が、憐れむべき無知とも臆面もない不信行為ともいうべき記事の中で、 ジョゼフJosephルールタビーユRouletabilleが永遠に忘れ去られていて欲しいと私に言っていた恐るべき事件を、再び引き合いに出すようなことさえしなかったならば、 不可思議にして残忍かつセンセーショナルsensationalな数々のドラマdramaを生み出した、そしてわが友ルールタビーユRouletabilleがみずから深くその渦中に立ち入った、《黄色い部屋》の事件と呼ばれる奇々怪々な事件について、世間の人々はその《すべての真相》を、ついに知らずじまいになったであろうとさえ想像されるのである。
밀실密室참극惨劇

조제프Joseph 룰르따비유Rouletabille가 겪었던 기괴奇怪하기 짝이 없는 그 사건事件을 이야기할 생각을 하니, 나는 짜릿한 흥분興奮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룰르따비유Rouletabille는 지금까지 그 이야기를 한사코 못하게 말려왔으며, 나 또한 최근最近 15 동안 가장 불가사의不可思議사건事件인 이 이야기를 언젠가 세상世上에 알린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아예 단념斷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만일 그 명성名声 높은 스땅제르송Stangerson 박사博士최근最近 레지옹Légion 도뇌르d’honneur 훈장勲章을 받은 뜻밖의 일을 기회機會로, 한 석간지夕刊紙의 딱하게 봐야 할 무지無知소행所行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서슴없이 행한 불신 행위不信 行為라고나 할까, 그런 기사記事 안에서 조제프Joseph 룰르따비유Rouletabille영원永遠히 잊어 달라고 나에게 말했던 그 무서운 사건事件을 다시 들춰 내지만 않았던들 이런 기회機會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틀림없이 그 일만 없었더라면 그 불가사의不可思議하고 인하며 센세이셔널sensational한 여러 가지 드라마drama를 만들어내고, 나의 친구親舊 룰르따비유Rouletabille가 자진해서 그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었던 ‘노랑사건事件이라 불리우는 기괴奇怪사건事件해, 세상世上 사람들은 그 모든 진상眞相을 끝내 알지 못하고 말았을 것이다.

The Black Widowers (Isaac Asimov)
黒後家蜘蛛の会 (1976)
(東京創元社)

translator: 池 央耿 (Ike Hiroaki)
PORTRAIT IN POSTERS OF M. GÓROWSKI (MIECZYSŁAW GÓROWSKI)
The Black Widowers (Isaac Asimov)
거미 클럽Club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영길 (Kang Yeong-gil)
(English original)
Introduction

Because I have a friendly and personal writing style, readers have a tendency to write to me in a friendly and personal way, asking all kinds of friendly and personal questions. And because I really am what my writing style, such as it is, portrays me to be, I answer those letters. And since I don't have a secretary or any form of assistant whatever, it takes a lot of the time I should be devoting to writing.
It is only natural, then, that I have taken to writing introductions to my books in an attempt to answer some of the anticipated questions in advance, thus forestalling some of the letters.
For instance, because I write in many fields, I frequently get questions such as these:
"Why do you, a lowly science fiction writer, think you can write a two-volume work on Shakespeare?"
"Why do you, a Shakespearean scholar, choose to write science fiction thrillers?"
"What gives you, a biochemist, the nerve to write books on history?"
"What makes you, a mere historian, think you know anything about science?"
まえがき

私の文体が大変気やすく個人的であるためか、読者はよく私に気やすく個人的な手紙を寄越し、気やすく個人的な質問をしてくる。 そして、文は人なりの言葉のとおり、私は気やすい男なので、それらの手紙には必ず返事を書くことにしている。 ところが、私は秘書はおろか、助手と呼ぶべき誰もいっさい雇っていないので、本来作品を書くために使われるべき時間の多くを、返事を書くことに割かなくてはならない。
そんなわけで、あらかじめ想像される質問に前もって答え、読者からの手紙の山をいくらかでも減らそうという考えで、私がまえがきを書く習慣になったのはむしろ当然の成行きだった。
私はいろいろな分野で文章を書いているために、たとえば、こんな質問がちょくちょく寄せられる。
「二流のSF作家でしかないあなたに、どうしてシェイクスピアShakespeareについて二巻ものの本が書けると思いますか?」
シェイクスピアShakespeare学者であるあなたが、選りによってSFスリラーthrillerを書くのはなぜですか?」
「生化学者のあなたが、歴史の本を書くとはいったい一体どういう神経ですか?」
「一介の歴史学者にすぎないあなたは、科学についていくらかでも知っているつもりなのですか?」
머리글

문체文體가 매우 허물없고 개인적個人的인 탓인지 독자讀者들은 흔히 내게 허물없는 개인적個人的편지便紙를 보내 허물없는 개인적 질문個人的 質問을 해온다. 그리고 글은 그 사람을 나타낸다는 말대로 나는 허물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편지便紙에 반드시 회답回答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나는 비서秘書는 커녕 조수助手라고 부를 만한 사람도 고용雇用하고 있지 않으므로 회답回答을 쓰기 해서는 작품作品 쓰는 시간時間을 쪼개야 한다.
그러므로 예상予想되는 질문質問해 먼저 대답對答함으로써 독자讀者로부터의 편지便紙더미를 얼마쯤 줄이려는 생각에서 내가 머리글을 쓰는 습관習慣을 지니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當然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여러 분야分野에 걸쳐 글을 쓰고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질문質問을 이따금 받는다.
“이의 SF 작가作家에 지나지 않는 당신이 어떻게 셰익스피어Shakespeare을 2이나 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까?”
셰익스피어Shakespeare 학자學者인 당신이 하필何必이면 SF 스릴러thriller를 쓰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생화학자生化學者의 당신이 역사책歴史冊을 쓰다니 대체大體 어떻게 된 겁니까?”
“한낱 역사학자歴史學者에 지나지 않는 당신이 과학科學해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The Day of the Jackal (Frederick Forsyth)
ジャッカルJackalの日 (1979)
(角川書店)

translator: 篠原 慎 (Shinohara Makoto)
JORGE LUIS BORGES ( ANONIMO)
The Day of the Jackal (Frederick Forsyth)
자칼Jackal의 날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석인해 (Seok In-hae)
(English original)
ONE

It is cold at 6:40 in the morning of a March day in Paris, and seems even colder when a man is about to be executed by firing squad. At that hour on March 11, 1963, in the main courtyard of the Fort d’lvry a French Air Force colonel stood before a stake driven into the chilly gravel as his hands were bound behind the post, and stared with slowlydiminishing disbelief at the squad of soldiers facing him twenty metres away.
A foot scuffed the grit, a tiny release from tension, as the blindfold was wrapped around the eyes of Lieutenant-Colonel Jean-Marie Bastien-Thiry, age thirty-five, blotting out the light for the last time. The mumbling of the priest was a helpless counterpoint to the crackling of twenty rifle bolts as the soldiers charged and cocked their carbines.
Beyond the walls a Berliet truck blared for a passage as some smaller vehicle crossed its path towards the centre of the city; the sound died away, masking the “Take your aim” order from the officer in charge of the squad. The crash of rifle fire, when it came, caused no ripple on the surface of the waking city, other than to send a flutter of pigeons skywards for a few moments. The single “whack” seconds later of the coup-de-grace was lost in the rising din of traffic from beyond the walls.


午前六時四十五分――三月のパリParisはまだ寒い。いましも一人の男が銃殺刑に処せられようとしていた。 早朝の寒気が、心なしか、よりいっそうきびしいものに思われた。 一九六三年三月十一日のその時刻、イブリlvry基地の営庭で、一人のフランスFrance空軍中佐が、凍てついた地面に打ち込まれた杭に、 後ろ手に縛りつけられ、二〇メートルmeter前方に整列した銃殺隊の兵士たちを、徐々にたかまる不信の念をその顔に滲ませながら、凝視していた。
砂利を踏む足音が、かすかにその場の緊張を破った。 ジャン=マリJean-Marieバスチャン=チリーBastien-Thiry中佐の顔に目隠しの布が巻きつけられ、この世の光をついに遮断した。 二十名の銃殺隊員がカービンcarbine銃に実弾をこめて、遊底を引いた。 その乾いた金属音は、神父のつぶやくような祈りの声を、いっそう無力なものに思わせた。
塀の外で、大型トラックtruckが、その進路を横ぎって市の中心部へ向う車を、クラクションklaxonを鳴らしてどなりつけた。 そのけたたましい音が、銃殺隊指揮官の「照準!」という号令を押し包んで、消えていった。 やがて銃声がとどろいたが、ようやく目覚めかけた街の表面にはさざ波ひとつ立たず、ただ一群の鳩があわただしく羽音をひびかせて、ほんの数分、空に舞っただけであった。 数秒後にひびいたとどめの一撃も、塀の外からなだれこんでくる車の騒音にかき消された。
총살銃殺

오전午前 6 45―― 3파리Paris는 아직 추웠다.
한 사나이가 총살형銃殺刑을 당하려는 순간瞬間이다. 이른 아침의 추위는 더욱 사납게 기승을 부리는 것 같았다. 1963 3 11의 그 시각時刻, 이브리lvry 기지 영내基地 領内에서 한 프랑스France 공군 중령空軍 中領이 얼어붙은 땅 위에 박힌 말뚝에 팔을 뒤로 비틀리어 묶인 채, 20미터meter 전방前方정렬整列총살대원銃殺隊員들의 얼굴을 절망絶望에 찬 표정表情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자갈을 밟는 발소리가 영내領内긴장緊張을 깨뜨릴 뿐 주위周囲는 매우 괴괴하다. 장 말리Jean-Marie 바스티엥 티리Bastien-Thiry 중령中領의 얼굴에 눈을 가리는 천이 돌려졌다. 마침내 그에게는 이 세상世上의 빛이 차단되고 말았다. 20총살대원銃殺隊員카빈carbine실탄實弾장전装填했다. 그 으스스한 쇳소리는 중얼거리는 신부神父기도祈禱 소리를 뭉개 버렸다.
담벼락 밖에서는 대형大型 트럭truck이 바로 앞을 가로질러 시내市内로 달려가는 해서 마치 악을 쓰듯 경적警笛을 울려대고 있었다. 그 악을 쓰는 듯한 소리는, 총살대 지휘관銃殺隊 指揮官의 ‘겨눠 !’구령口令을 삼켜 버릴 것만 같았다. 이윽고 총성銃聲이 울렸으나, 겨우 잠에서 깨어난 시가지市街地표면表面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다만 비둘기 떼가 놀라 푸드득거리며 공중空中을 날아올랐을 뿐이다. 몇 뒤에 울려 온, 죽음을 확인確認하기 한 마지막한 발도 담벼락 밖에서 넘어 온 자동차 소음自動車 騒音 때문에 지워지고 말았다.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James M. Cain)
郵便配達夫はいつも二度ベルを鳴らす (1981)
(早川書房)

translator: 小鷹信光 (Kodaka Nobumitsu)
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James M. Cain)
우편배달부郵便配達夫는 벨을 두번 울린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기반 (Pak Gi-ban)
(English original)
1

They threw me off the hay truck about noon. I had swung on the night before, down at the border, and as soon as I got up there under the canvas, I went to sleep. I needed plenty of that, after three weeks in Tia Juana, and I was still getting it when they pulled off to one side to let the engine cool. Then they saw a foot sticking out and threw me off. I tried some comical stuff, but all I got was a dead pan, so that gag was out. They gave me a cigarette, though, and I hiked down the road to find something to eat.
That was when I hit this Twin Oaks Tavern. It was nothing but a roadside sandwich joint, like a million others in California. There was a lunchroom part, and over that a house part, where they lived, and off to one side a filling station, and out back a half dozen shacks that they called an auto court. I blew in there in a hurry and began looking down the road. When the Greek showed, I asked if a guy had been by in a Cadillac. He was to pick me up here, I said, and we were to have lunch. Not today, said the Greek. He laid a place at one of the tables and asked me what I was going to have. I said orange juice, corn flakes, fried eggs and bacon, enchilada, flapjacks, and coffee. Pretty soon he came out with the orange juice and the corn flakes.


ちょうど昼頃、乾草を運ぶトラックtruckから放りだされた。前の晩、南の国境近くで飛び乗り、覆いの下にもぐりこむと同時に眠ってしまった。 ティワーナTia Juanaの町での三週間のあとだったからあたりまえだ。エンジンengineを冷やそうと連中が車を寄せたときも、ぐっすり眠っていた。 それで、突きでていた片足を見つけられ、放りだされたのだ。道化てみせたが、相手はむっつりしていたので、おふざけは幕にした。 煙草を一本恵んでもらい、食いものを探しに歩きはじめた。
ツインTwinオークスOaks>という店に行きあたったのはそのときだった。 カリフォーニアCalifornia中にごまんとある、街道ぞいのサンドウィッチsandwich屋だ。 食堂と階上の居住部分、建物のわきから少しはずれて給油スタンドstand、建物のうしろにはオートautoコートcourtと呼ばれる小屋が六つほど並んでいた。 おれは店にすべりこみ、街道に目を走らせた。ギリシャGraecia野郎が顔をだしたので、キャディラックCadillacに乗った男が寄らなかったか、ここでその男と落ちあって、 一度飯を食う約束なんだが、と訊いた。 きょうはまだ見かけない、とギリシャGraecia野郎はいった。やつはテーブルtableを一つ用意して、なにを食うかと尋ねた。 オレンジorangeジュースjuiceコーンcornフレークflakeベーコンbaconつきのフライドfriedエッグeggエンチラーダenchiladaフラップジャックflapjack、それにコーヒーcoffee、と並べ立てた。 やつは、オレンジorangeジュースjuiceコーンcornフレークflakeをすぐ運んできた。
1

재수없게 내가 마른 풀을 실은 트럭truck에서 더러운 짐승처럼 내동댕이 쳐진 것은 정오正午 무렵이었다. 어젯밤 국경 부근国境 付近에서 그 트럭truck을 집어탔었는데 포장 속으로 기어들어 가자마자 나는 그만 곯아 떨어졌던 것이다. 나는 티아후아나Tia Juana에서 3 동안 지내고 난 다음이어서 지독하게도 잠이 모자라는 상태状態였기 때문에 그 트럭truck엔진engine을 식히기 해 길가에 멈추는 것도 몰랐던 것이다. 트럭truck의 포장 밖으로 내 한쪽 다리가 삐죽 나와 있는 바람에 그만 들통이 나고 말았다. 내가 끄집어 내려진 것이 바로 그때였다.
멋적은 순간瞬間을 얼버무릴 생각으로 우스꽝스런 표정表情을 지어 보이려 했지만 못난이 표정表情밖에는 짓지를 못했으니 죽을 쑨 꼴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녀석들은 내가 불쌍해 보였든지 담배 한 개비를 내게 적선해 주었다. 그 담배를 피우며 나는 힘없이 걷기 시작始作했다. 끝없는 세상世上방황彷徨하는 굶주린 들개처럼 냄새를 맡으면서 말이다.
이런 연유縁由로 해서 나는 이 ‘트윈Twin 오크스Oaks’(두 그루의 떡갈나무집)에 와 닿게 되었다.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만도 1백만百萬 군데가 넘을 만큼 흔해빠진, 길가에 널려 있는 식당食堂이다. 런치lunch room이 있고, 그 안쪽으로는 살림집이 딸려 있고, 옆에는 주유소注油所, 그 뒤쪽으로는 ‘오토auto 코트court’( 두는 곳)라고 부르고 있는 통나무 캠프camp가 여섯 채 가량 늘어서 있었다. 나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곧 무엇을 열심熱心히 찾듯 길거리쪽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때 주인主人인 듯한 뚱뚱한 그리스Greece이 나타났기에 캐딜락Cadillac을 탄 사나이가 오지 않았었느냐고 물었다. 여기서 그 사나이와 만나 함께 점심點心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
“글쎄, 오늘은 못보았는 걸.”
고개를 갸우뚱해 보인 그 그리스Greece은 곧 한 테이블table에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무엇을 들겠소?”
나는 머뭇거릴 필요必要가 없었다. 내 머리 속에는 먹고 싶은 것들이 재빨리 떠올라 주었다.
오렌지orange 주스juice, corn 플레이크flake, 에그egg 플라이에다fried 베이컨bacon, 그리고 엔칠라다enchilada, 플랩재크flapjack커피coffee!” 나는 쉬지 않고 읊었다. 곧 주인主人오렌지orange 주스juicecorn 플레이크flake를 가지고 왔다.

The Greek Coffin Mystery (Ellery Queen)
ギリシャGrécia棺の秘密 (1979)
(早川書房)

translator: 宇野 利泰 (Uno Toshiyasu)
A Morbid Taste For Bones (Ellis Peters)
The Greek Coffin Mystery (Ellery Queen)
그리스Greece 비밀秘密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윤종혁 (Yun Jong-hyeok)
(English original)
1 … TOMB

From the very beginning the Khalkis case struck a somber note. It began, as was peculiarly harmonious in the light of what was to come, with the death of an old man. The death of this old man wove its way, like a contrapuntal melody, through all the intricate measures of the death march that followed, in which the mournful strain of innocent mortality was conspicuously absent. In the end it swelled into a crescendo of orchestral guilt, a macabre dirge whose echoes rang in the ears of New York long after the last evil note had died away.
It goes without saying that when Georg Khalkis died of heart failure no one, least of all Ellery Queen, suspected that this was the opening motif in a symphony of murder. Indeed, it is to be doubted that Ellery Queen even knew that Georg Khalkis had died until the fact was forcibly brought to his attention three days after the blind old man’s clay had been consigned, in a most proper manner, to what every one had reason to believe was its last resting-place.
What the newspapers failed to make capital of in the first announcement of Khalkis’ death—an obituary tribute which Ellery, a violent non-reader of the public prints, did not catch—was the interesting location of the man’s grave. It gave a curious sidelight on old New Yorkana. Khalkis’ drooping brownstone at 11 East Fifty-fourth Street was situated next to the tradition-mellowed church which fronts Fifth Avenue and consumes half the area of the block between Fifth and Madison Avenues, flanked on the north by Fifty-fifth Street and on the south by Fifty-fourth Street. Between the Khalkis house and the church itself was the church graveyard, one of the oldest private cemeteries in the city. It was in this graveyard that the bones of the dead man were to be interred. The Khalkis family, for almost two hundred years parishioners of this church, were not affected by that article of the Sanitary Code which forbids burial in the heart of the city. Their right to lie in the shadow of Fifth Avenue’s skyscrapers was established by their traditional ownership of one of the subterranean vaults in the church graveyard—vaults not visible to passersby, since their adits were sunken three feet below the surface, leaving the sod of the graveyard unmarred by tombstones.
1 ……墓場

だいたいこのハルキスKhalkis事件なるものは、そもそもの発端からして、暗く陰鬱な音調がみなぎっていた。 事件はまず、その全貌にふさわしく、一人の老人の死によって開始するのであるが、その死がこの殺人交響曲のテーマThemaメロディmelodyとなり、 その後にひきつづき奏でられる錯綜きわまりない楽節のあいだを縫って、対位法上のあらゆるテクニックtechniqueを駆使しながら、 あるいは高く、あるいは低く、終始一貫して響きわたるのだった。 ただ注意すべきは、その間まったく、罪なき人間の死を悲しむ哀悼の旋律が聞かれなかったことである。 そしてこの殺人交響曲は終曲に近づくにつれて、いだいにその調子を高め、ついには怒濤のように盛りあがることで終止符を打つにいたるのだが、 弔歌の不吉なメロディmelodyが終了しても、なおしばらくはその残響が、ニューヨークNew York人士の耳朶から消えようとしなかったのである。
ゲオルグGeorgハルキスKhalkisが心臓麻痺で死亡したとき、 それが殺人交響曲の序曲であろうとは、一人として気のつく者がいなかった。 ことにわがエラリーElleryクイーンQueenにいたっては、盲目の老富豪が死亡した事実さえ知ることがなく、 この事件が初めて彼の関心を惹いたのは、ハルキスKhalkisの遺体が通常の埋葬方法で、最後の憩いの場所に収まってから三日後のことだった。
エラリーElleryはもともと死亡記事の不熱心な読者であったので、ハルキスKhalkisの死に気づかなかったのは当然のことだが、 もしその追悼記事のうちに、老富豪の埋葬墓地がどんな奇妙な場所であるかが記載してあったら、興味をおぼえたにちがいないの。 この墓地は古くからのニューヨークNew York人の好奇の的だった。 ハルキスKhalkisの邸は、東五十四丁目十一番地にある褐色砂岩造りの古ぼけた建物で、 ニューヨークNew Yorkでもとりわけ由緒を誇る教会に隣接していた。 この教会の位置は五番街の道路に沿ったところで、敷地が五番街からマジソンMadison街までの一区劃の半ばを占め、北は五十五丁目の通りに、 南は五十四丁目の道路に面していた。 ハルキスKhalkis邸と教会建物とのあいだに、教会所属の墓場があり、この都会でも最古の歴史を誇る私有共同墓地のひとつで、 ハルキスKhalkis老人の遺骸はこの墓地に埋葬された。 彼の一家は二百年にわたるこの教会の教区民であったことから、大都会の中心部での埋葬を禁じる衛生法の条項にも影響されることがなく、 五番街に建ち並ぶ摩天楼の影の下に遺体を横たえる権利を、先祖代々、教会墓地の地下埋葬室を所有することで確保してあったのだ。 そしてその入口が地上から三フィートfeet低いところにあり、芝生の上には墓石も据えてないので、道路を行き交う人々は、 こんな場所に地下埋葬室があるとは気づくこともなかったのである。
무덤

칼키스Khalkis 사건事件은 그 시작始作부터 어두운 선율旋律로 가득차 있었다. 사건事件은 우선 그 전문専門에 어울리게 한 노인老人의 죽음에서 비롯되는데, 그것이 이 살인 교향곡殺人 交響曲멜로디melody였고, 그뒤 계속繼續해서 연주演奏되는 복잡複雑하기 그지없는 악절楽節 사이사이로 서로 대조対照되는 갖은 기교技巧구사駆使하면서 때로는 높게 때로운 낮게 시종일관始終一貫 울려퍼졌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注意해 야하는 것은 그 동안 무고無辜인간人間의 죽음을 애달파하는 애도哀悼선율旋律혀 없었다는 사실事實이다. 그리고 이 살인교향곡殺人交響曲은 끝이 가까워질 수록 점점 기세氣勢를 몰아 마침내 성난 파도波濤처럼 고조高潮된 가운데 마침를 찍게 되는데, 슬픔에 가득찬 이 불길不吉멜로디melody연주演奏가 끝나도 한동안 뉴욕New York 인사人士들의 귓전을 맴돌았다.
게오르그Georg 칼키스Khalkis심장마비心臓麻痺로 죽었을 때 그것이 살인 교향곡殺人 交響曲전주곡前奏曲이 되리라고는 누구 한 사람 눈치채지 못했다. 히 우리의 엘러리Ellery Queen은 눈먼 늙은 부호富豪의 죽음 따위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는데, 칼키스Khalkis유체遺體형식적形式的으로 최후最後안식처安息處매장埋葬된 지 사흘이 지나서야 비로소 이 사건事件이 그의 관심関心을 끌었다.
엘러리Ellery사망 기사死亡 記事를 읽는 것을 아주 싫어해 칼키스Khalkis의 죽음을 알지 못했던 것은 당연當然한 일이었다. 하지만 만일萬一추도 기사追悼 記事 에 늙은 부호富豪매장 묘지埋葬 墓地가 어떤 기묘奇妙한 곳인가를 기재記載했더라면 분명分明 흥미興味를 느꼈을 것이다. 이 묘지墓地는 예로부터 뉴욕New York 사람들의 호기심好奇心표적標的이었다. 칼키스Khalkis저택邸宅동부東部 54 거리 11번지番地에 있는 갈색 사암褐色 砂岩으로 지은 낡은 건물建物이었는데, 뉴욕New York에서도 유서由緒깊은 교회教會인접隣接해 있었다. 이 교회教會는 5 거리와 도로변道路邊위치位置해 있었는데, 대지垈地가 5 거리에서 매디슨Madison 거리에 걸쳐 거의 한 구획區劃절반折半을 차지하고 있었고, 으로는 55번지 도로番地 道路까지, 으로는 54번지 도로番地 道路해 있었다. 칼키스Khalkis의 집과 건물建物 사이에는 교회教會 소속 묘지所属 墓地가 있었는데 이 도시都市에서 가장 오랜 역사歴史를 자랑하는 사유事由 공동묘지共同墓地의 하나로 칼키스Khalkis 노인老人유해遺骸는 이 묘지墓地매장埋葬되었다. 그의 집안은 200 동안 이 교회教會교구민教區民이었으므로 대도시 중심부大都市 中心部에서의 매장埋葬금지禁止하는 보건법 조항保健法 条項에도 영향影響을 받지 않고 5 거리에 서 있는 마천루摩天楼 그늘 아래에 유체遺體매장埋葬권리権利선조 대대先祖 代代교회 묘지教會 墓地지하 매장실地下 埋葬室소유所有함으로써 확보確保해 놓고 있었다. 그 입구入口지상地上에서 3피트feet 낮은 곳에 있었으며 잔디 위에는 묘비墓碑도 세워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도로道路를 오기는 사람들은 그런 곳에 지하 매장실地下 埋葬室이 있다는 걸 혀 몰랐다.

The Nine Mile Walk (Harry Kemelman)
マイルMileは遠すぎる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永井 淳 (Nagai Jun),  深町 眞理子 (Fukamachi Mariko)
The Nine Mile Walk (Harry Kemelman)
9마일Mile은 너무 멀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정태 (I Jeong-tae)
原題には「遠い」という語句はないが、日本語訳と韓国語訳には入っている。つまり、韓国語訳は日本語訳を重訳したことがわかる。
(English original)
I had made an ass of myself in a speech I had given at the Good Government Association dinner, and Nicky Welt had cornered me at breakfast at the Blue Moon, where we both ate occasionally, for the pleasure of rubbing it in. I had made the mistake of departing from my prepared speech to criticize a statement my predecessor in the office of County Attorney had made to the press. I had drawn a number of inferences from his statement and had thus left myself open to a rebuttal which he had promptly made and which had the effect of making me appear intellectually dishonest. I was new to this political game, having but a few months before left the Law School faculty to become the Reform Party candidate for County Attorney. I said as much in extenuation, but Nicholas Welt, who could never drop his pedagogical manner (he was Snowdon Professor of English Language and Literature), replied in much the same tone that he would dismiss a request from a sophomore for an extension on a term paper, "That's no excuse."
Although he is only two or three years older than I, in his late forties, he always treats me like a schoolmaster hectoring a stupid pupil. And I, perhaps because he looks so much older with his white hair and lined, gnomelike face, suffer it.
わたしは善政協会の晩餐会でおこなったスピーチspeechのために、とんだ物笑いの種になり、 ニッキイNickyウェルトWeltと一緒に時々朝食をとりにゆく <ブルーBlueムーンMoon>でも、彼にさんざんいやがらせを言われてしまった。 わたしは予定されたスピーチspeechの内容から逸脱して、郡検事の職にあったわたしの前任者の新聞に対する声明を批判するという誤りをおかしてしまったのだ。 つまり、彼の声明について数々の推論を試みたために、たちまち本人からは反撃をくったし、出席者一同にはわたしが知的な面であまり信用のおけない人間だという印象を与えてしまったのである。 なにしろ数カ月前に大学の法学部教授をやめて、群検事選の改革党候補になったばかりだったので、この種の政治的駆引きには慣れていなかった。 わたしはその点を斟酌してもらわなくては困ると言い張ったが、 いつも身についた教師根性から抜けきれないニコラスNicholasウェルトWeltは(彼はスノードンSnowdon基金名誉英語・英文学教授である)、 大学二年生から期末試験の点数の水増しを頼まれたときにそれを断るような、いつもの調子で答えた。「そんなことは言訳にならんよ、きみ」
彼はわたしよりほんの二、三歳年上で、まだ四十代のおわりなのだが、校長が出来の悪い生徒を𠮟りつけるような調子でわたしをあしらう癖がある。 だがわたしは、おそらく彼の白髪頭と皺だらけの小人のような顔が実際よりはるかに老けて見えるせいだろうが、彼のそういう態度を甘んじて耐え忍んでいる。
나는 선정협회(善政協會)의 만찬회晩餐會에서 한 연설演説 때문에 굉장宏壮한 웃음거리가 되었다. 때문에 니콜라스Nicholas 웰트Welt와 함께 이따금 아침를 먹으러 가는 ‘블루Blue Moon’에서도 Nick에게서 싫은 소리를 듣고 말았다. 나는 예정豫定연설演説내용内容에서 빗나가 군(郡)검사検査로 있었던 전임자前任者신문新聞에 낸 성명声明비판批判하는 실수失手를 저지르고 말았던 것이다. 그의 성명声明해서 여러 가지 추론推論시도試圖했기 때문에 곧 본인本人에게서 반격反撃을 받았으며, 참석자参席者들에게는 내가 지적知的에서 그다지 신뢰信頼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印象을 주고 만 것이다. 아무튼 나는 몇 달 대학大學법학부 교수직法学部 教授職을 그만두고 군검사群検事가 뽑는 개혁당 후보자改革党 候補者가 된 지 얼마안되었으므로, 이런 따위의 정치적 권모술수政治的 権謀術数에는 익숙지 못했다. 나는 그 참작斟酌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主張했으나, 언제나 몸에 익은 교수 근성教授 根性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Nick――그는 스노든Snowdon 기금 명예 영어영문학 교수基金 名誉 英語英文學 教授이다――은 마치 대학大學 2학년생學年生학기말 시험 점수學期末 試験 點数를 올려달라고 부탁付託할 때 거절拒絶하는 것 같은 말투로 대답對答했다.
“여보게, 그런 것은 변명辯明이 되지 않네.”
그는 나보다 겨우 두서너 살 위로 아직 40대 후반代 後半이지만, 교장校長성적成績 나쁜 학생學生을 야단치는 것 같은 태도態度로 나를 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아마도 그의 흰 머리와 주름살투성이의 난쟁이 같은 얼굴이 실제實際보다 훨씬 늙어보이기 때문이겠지만―― 그의 그러한 태도態度를 기꺼이 견뎌내고 있다.

Headed for a Hearse (Jonathan Latimer)
処刑6日前 (1981)
(早川書房)

translator: 井上 一夫 (inoue Kazuo)
illustration (Rene Milot)
Headed for a Hearse (Jonathan Latimer)
처형処刑 6일전日前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영호 (Mun Yeong-ho)
原題は「霊柩車に向かって進む」であるが、日本語訳と韓国語訳は同じである。(Six days before execution)
つまり、韓国語訳は日本語訳を重訳したことがわかる。
(English original)
Chapter 1
SATURDAY EVENING

In the cell to the right, a man was still crying. It was past I sundown now, and he had been crying since noon. He cried softly and persistently and querulously, without hope and without conviction, as does a small dispirited child at night.
Robert Westland, from the dim cavern of his own cell in the death house, listened to him. Except for the noise, the silken twilight was pleasant. The gloom thickened fast, as though someone were folding layers of muslin over a magic lantern, and semi-darkness had already obscured the steel bars of the cell and cloaked the lewd white porcelain of the uncovered toilet. Swinging down the long jail corridor, cool air, moist and fragrant, pressed Westland’s face, and he drew a breath through his nose and tightened his fingers on the steel bottom of his bed. From the jail kitchen came the odours of fresh bread and stewing beef and the sounds of cooks preparing supper: the clatter of pans and tableware, the clinking of china, the rush of water, heavy footsteps....
After a time the man in the next cell ceased crying and sniffed the air anxiously and wetly like a hound with a cold. There was a moment of fragile silence and then he muttered:
“I don’ wanta die! I don’ wanta die.”
He began to cry again, querulously and without hope. The jail lights came on, flooding the corridor and pitching shadows, angular and grotesque, into Westland’s cell. The light was harsh, and Westland rubbed his eyes and yawned. Bare feet slapped the floor of the cell to the left, and the man named Dave Connors thrust his blond head against the bars to the right of his cell’s front and peered at an angle into Westland’s cell.
“What the hell time is it?” he demanded.
1 土曜日――夜

右の独房で、まだ男が泣いている。もう日暮れだというのに、そいつは昼から泣いているのだ。 小さな声でめそめそとひっきりなしに泣きつづけている。まるで虫を起こして夜泣きする子供みたいに、希望も信念もない泣きかただ。
死刑囚房の穴倉のような薄暗い独房で、ロバートRobertウェストランドWestlandはとなりの男の泣き声に耳をすましていた。 その泣き声さえ聞こえなければ、絹を張ったようなたそがれは、快いものだった。夕闇のせまる足取りは早かった。 ちょうど幻灯の前でだれかがモスリンmuslinを二重四重とたたんでかさねていくみたいだ。 夕闇は独房の鉄格子をぼんやりとかすませ、むき出しの便器のいやらしい陶器の白さもつつんでしまう。 房舎の長い廊下をひんやりとした風が通り、しめっぽさとにおいがウェストランドWestlandの顔に当たる。 ふっと鼻から息を吸いこんで、ウェストランドWestlandベッドbedの下の鉄枠をにぎった指先に力をこめた。 刑務所の調理場から、焼きたてのパンとビーフbeefシチューstewのにおいが流れてくる。 調理人たちが夕食の支度をする音も聞こえる。鍋や食器のガチャガチャいう音、瀬戸物のぶつかる音、水の流れる音、重い足音……
しばらくすると、となりの独房の男は泣きやんで、かぜをひいた犬みたいに、心細げに弱々しく鼻をくんくん鳴らした。 一瞬、心細い静けさ。やがて男はぼそぼそいう。「死にたくねえ!おれは死にたくねえ」
また泣きはじめる。ぐちっぽく、希望もない泣き声だ。房舎の明りがついた。 パッと廊下が明るくなって、ウェストランドWestlandの独房にも、ごつごつした気味悪い影を投げつける。まぶしい明りだ。 ウェストランドWestlandは目をこすって、あくびをする。 左の独房にピシャピシャはだしの足音がして、デイブDaveコナーズConnorsというそっちの男が、金髪の頭を鉄格子に押しつけ、右側のウェストランドWestlandの独房をのぞいた。 「いま何時だい?」
토요일土曜日

오른편 독방獨房에서 사나이가 울고 있다. 이미 뉘엿뉘엿 해질녘인데, 그는 낮부터 계속繼續 울고 있었던 것이다. 나직한 목소리로 뭐라뭐라 넔두리하며 끊임없이 줄곧 울고 있다. 마치 감기感氣에 걸려 밤새 보채는 아이처럼 희망希望신념信念도 없이 우는 것이다.
속같이 어두컴컴한 사형수死刑囚 독방獨房에서 로버트Robert 웨스틀랜드Westland는 옆 사나이의 울음소리에 귀기울이고 있었다. 그 울음소리만 들리지 않는다면 비단緋緞을 쳐놓은 듯한 저녁놀은 아주 기분 좋았다.
해걸음은 점점 빨리 다가오고 있었다. 마치 환등기幻燈機 앞에서 누군가가 모슬린muslin을 두 겹 네 겹으로 차곡차곡 포개 놓아가는 듯했다.
어둠은 점점 독방獨房의 쇠살을 희미稀微하게 보이도록 하고, 그대로 드러난 변기便器의 더러운 흰 사기砂器도 휩싸버린다. 감방監房들의 긴 복도複道를 썰렁한 바람이 지나가고 축축한 습기湿氣와 냄새가 웨스틀랜드Westland의 얼굴에 닿았다. 후유 한숨을 내쉬며 웨스틀랜드Westland침대寝臺 밑의 쉬틀을 움켜잡았다. 힘주어 잡은 손끝에 더욱 힘을 주었다.
교도소矯導所 조리장調理場에서 막 구워낸 빵과 비프스튜beef stew 냄새가 풍겨왔다. 요리사料理師들이 저녁식사 준비食事 準備를 하는 소리도 들렸다. 냄비며 그릇이 덜그럭거리는 소리, 사기砂器그릇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무거운 발소리…….
한참 뒤 옆 독방獨房의 사나이가 울음을 그치고 감기感氣든 개처럼 가냘픈 소리로 킁킁거렸다. 한순간瞬間 걷잡을 수 없는 쓸쓸한 적막감寂寞感. 이윽고 사나이는 나직한 목소리로 힘없이 말했다.
“죽고 싶지 않아! 나는 죽기 싫어!”
그는 또 울기 시작始作했다. 투덜거림이 섞인 절망絶望에 빠진 울음소리다.
감방監房 안에 불이 켜졌다. 별안간瞥眼間 복도複道가 밝아지며 웨스틀랜드Westland독방獨房에도 딱딱하고 기분氣分 나쁜 그림자를 던졌다. 눈부시게 밝았다. 웨스틀랜드Westland는 눈을 비비며 하품을 했다.
왼쪽 독방獨房에서 철벅철벅 맨발로 걷는 소리가 나더니 데이비드David 코너즈Connors라는 사나이가 금발金髪을 쇠살에 대고 오른쪽 웨스틀랜드Westland을 들여다보았다.
“지금 몇 요?”

Home Sweet Homicide (Craig Rice)
スイート・ホームSweet Home殺人事件 (1984)
(早川書房)

translator: 長谷川 修二 (Hasegawa Syuji)
illustration (António Adrião)
Home Sweet Homicide (Craig Rice)
스위트SweetHome 살인사건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백길선 (Paek Gil-seon)
日本語のタイトルがそのまま韓国版のタイトルになっている。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Don’t talk droopy talk,” Archie Carstairs said. “Mother can’t have lost a twelve-pound turkey.”
“Oh, can’t she!” his older sister Dinah said scornfully. “She lost a grand piano once.”
Archie snorted skeptically.
“She really did,” April added. “It was when we moved from Eastgate Avenue. Mother forgot to give the piano movers the new address and they got there after everything else had gone, so they just rode the piano around until she phoned the company. And meanwhile Mother had lost their name and address, so she had to call up all the piano movers in the telephone book to find the right one.”
There was a little silence. “Mother isn’t really absentminded,” Dinah said at last. Her voice was thoughtful. “She’s just busy.”


「馬鹿も休み休み言いなよ」アーチーArchieカーステアズCarstairsがいいました。「いくら母さんだって、十二ポンドpoundもある七面鳥をなくすはずがないよ」
「あるはずがあるの!」姉貴のダイナがセセラ笑いました。「前なんか、グランドgrandピアノpianoをなくしたんですからね」
アーチーArchieは嘘ばっかりといわんばかりに笑ったのです。
「本当になくしたのよ」エープリルAprilが口添えしました。「イーストゲートEastgate広小路から引越した時よ。 母さんがピアノpianoの運送屋に新しい所番地を教えるのを忘れ、運送屋はほかの荷物がみんな出てしまった後で来たもんで、母さんが会社に電話するまで、 車をただグルグル走らせていたの。おまけに、母さんは運送会社の名前と所を書いた紙をなくしちゃったんで、 電話帳に出ているピアノpiano運送会社を端から呼び出して、やっと探しあてたのよ」
話はちょっととぎれました。「母さんは本当はボンヤリではないのよ」やがてダイナDinahがいいました。思いやりのある声でした。「ただ忙しすぎるの」
1

“바보 같은 소리 그만해.” 아치Archie 카스테어즈 Carstairs가 말했다. “아무리 엄마라도, 12파운드pound나 되는 칠면조七面鳥를 잃어버릴 수도 있어”
“어머나, 잃어버릴 있어!” 누나인 다이나Dinah가 비웃었다. “ 그랜드grand 피아노piano를 잃어버렸던 일도 있었으니까.”
아치Archie는 거짓말이라는 듯이 비웃었다.
“정말로 잃어버렸었어.” 에이프릴April이 말참견을 했다. “이스트게이트Eastgate 큰길에서 살다가 이사하던 날이었어. 엄마가 피아노piano 운송회사運送會社에 새집의 번지番地를 일러주는 것을 잊어버린데다가, 운송회사運送會社에서는 다른 짐들이 다 나가 버린 뒤에야 왔기 때문에 엄마가 회사會社전화電話할 때까지 그냥 를 몰고 돌아다니고만 있었던 거야. 게다가 엄마는 운송회사運送會社의 이름과 장소場所를 적은 쪽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전화번호電話番號부에 나와 있는 피아노piano 운송회사運送會社를 차례로 모두 걸어본 뒤에야 겨우 찾아냈었단 말야. ”
이야기가 잠시 중단中斷되었다.
“엄마는 정말로 정신이 없는 게 아니야.” 이윽고 다이나Dinah가 말했다. 신중慎重한 목소리였다. “다만, 너무 바쁜 거지.

The Chill (Ross Macdonald)
さむけ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小笠原 豊樹 (Ogasawara Toyoki)
The Legend of Lot (George Segal)
(1958)
The Chill (Ross Macdonald)
소름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영길 (Kang Yeong-gil)
(English original)
Chapter 1

The heavy red-figured drapes over the courtroom windows were incompletely closed against the sun. Yellow daylight leaked in and dimmed the electric bulbs" in the high ceiling. It picked out random details in the room: the glass water cooler standing against the paneled wall opposite the jury box, the court reporter’s carmine-tipped fingers playing over her stenotype machine, Mrs. Perrine’s experienced eyes watching me across the defense table.
It was nearly noon on the second and last day of her trial. I was the final witness for the defense. Her attorney had finished questioning me. The deputy D.A. waived cross-examination, and several of the jurors looked at him with puzzled frowns. The judge said I could go.
From my place on the witness stand I’d noticed the young man sitting in the front row of spectators. He wasn’t one of the regular trial-watchers, housewives and pensioners filling an empty morning with other people’s troubles. This one had troubles of his own. His brooding blue gaze stayed on my face, and I had the uncomfortable feeling that he might be willing to share his troubles with me.
He rose from his seat as I stepped down and intercepted me at the door. “Mr. Archer, may I talk to you?”
The bailiff opened the door and gestured urgently. “Outside, gentlemen. Court is still in session.”
We moved out into the corridor. The young man scowled at the automatically closing door. “I don’t like being pushed around.”


法廷の窓を覆う赤い模様の厚ぼったいカーテンcurtainは、日の光を完全に遮っていなかった。 隙間から洩れる黄色い外光のせいで、高い天井の電球は薄ぼんやりとかすんで見えた。 日の光は行きあたりばったりに法廷の細部を照らし出した。陪審席と反対側の鏡板の壁ぎわに据えられたガラス張りの ウォーターwaterクーラーcooler速記ステノタイプtypeを打っている法廷記録係の指の洋紅色のマニキュアmanicure。 被告側のテーブルtableごしにわたしを見守るぺリンPerrine夫人の世故にたけた目。
夫人の公判の第二日であり最終日であるその日も、すでに正午に近かった。わたしは弁護側の最後の証人だった。 弁護人はわたしにたいする質問をもう終わっていた。地方検事補は反対尋問を放棄し、何人かの陪審員はふしぎそうに眉をひそめて地方検事補の顔を見た。 判事はわたしに退廷してよろしいと言った。
証人台の上から、傍聴席の最前列の若い男がわたしの目にとまった。その青年は傍聴席の常連というタイプtypeではなかった。 午前中の暇な時間を他人のトラブルtroubleで埋める家庭の主婦や年金生活者とはちがう。この青年には自分のトラブルtroubleがあるのだ。 沈んだ青い目はわたしの顔を見つめていた。ひょっとすると、そのトラブルtroubleをお裾分けしてくれるつもりかもしれないと思い、わたしはなんとなく鬱陶しい気分になった。
わたしが証人台から下りると、青年はすぐ立ちあがり、ドアdoorのところでわたしの行手を遮った。
アーチャーArcherさん、ちょっとお話したいことがあります」
「どうぞ」
守衛がドアdoorをあけて、強制的な身ぶりをした。「出て下さい。まだ審理中ですから」
わたしたちは廊下に出た。青年は険しい表情で、自動的に閉じていくドアdoorを見つめた。
「ああいう横暴な態度は気にくわないな」
1

법정 창문法廷 窓門을 가린 빨간 무늬 두꺼운 커튼curtain은 햇빛을 완전完全히 가리지 못했다. 틈새로 새어 든 노란 광선光線 때문에 높은 천장天井에 매달린 전구電球희미稀微하게 흐려보였다. 빛은 제멋대로 법정 내부法廷 内部를 비추고 있었다. 배심석陪審席과 맞은편 널빤지 옆에 놓여 있는 유리瑠璃로 가린 워터water 쿨러cooler, 속기速記 타이프type를 치고 있는 법정 기록원法廷 記録員의 손가락에 칠한 붉은 매니큐어manicure, 피고被告테이블table 너머에서 나를 지켜보는 페린Perrine 부인夫人세상世上 일에 능숙能熟한 눈 등. 부인夫人공판公判 둘째 날이며 최중일最重日인 그날도 벌써 정오正午에 가까웠다. 나는 변호인 측辯護人 側의 마지막 증인証人이었다. 변호인辯護人의 나에 질문質問이 벌써 끝나 있었다. 지방검사보地方検事補반대 신문反対 訊問포기放棄했다. 몇몇 배심원陪審員이상異常하다는 듯이 눈썹을 찌푸리고 지방검사보地方検事補의 얼굴을 보았다. 판사判事는 나에게 퇴정退廷해도 좋다고 말했다.
증인석証人席 위에서 방청석傍聴席 맨 앞줄의 젊은 남자男子가 내 눈에 띄었다. 그 청년青年방청석傍聴席의 단골손님 타입type은 아니었다. 오전 중午前 中여가 시간余暇 時間타인他人불화不和로 채우는 가정주부家庭主婦연금 생활자年金 生活者와는 달랐다. 이 청년본인青年本人에게 어떤 문제問題가 있었다. 맑게 가라앉은 파란 눈이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면 그 문제問題일부一部가 마치 내게 전염이라도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나는 어쩐지 개운치 않은 기분氣分이었다. 내가 증인석証人席에서 내려오자 그 청년青年은 곧 쪽으로 걸어와 내 앞을 막았다 .
아처Archer , 잠깐 얘기할 것이 있습니다.”
수위守衛을 열고 강압적強圧的인 몸짓을 해보였다.
“나가 주십시오. 아직 심리중審理中이니까요.”
우리는 복도複道로 나갔다. 청년青年심각深刻표정表情으로 자동自動으로 닫히는 을 보았다.
“저런 난폭亂暴태도態度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Last Bus To Woodstock (Colin Dexter)
ウッドストックWoodstock行最終バスBus (1988)
(早川書房)

translator: 大庭 忠男 (Oba Tadao)
Self Portrait-Orange (Andy Warhol)
(1976)
Last Bus To Woodstock (Colin Dexter)
우드스톡Woodstock 마지막 버스Bus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영호 (Mun Yeong-ho)
得意の左右反転。
(English original)
Prelude

‘Let’s wait just a bit longer, please,’ said the girl in dark-blue trousers and the light summer coat. ‘I’m sure there’s one due pretty soon.’
She wasn’t quite sure though, and for the third time she turned to study the time-table affixed in its rectangular frame to Fare Stage 5. But her mind had never journeyed with any confidence in the world of columns and figures, and the finger tracing its tentatively horizontal course from the left of the frame had little chance of meeting, at the correct coordinate, the finger descending in a vaguely vertical line from the top. The girl standing beside her transferred her weight impatiently from one foot to the other and said, ‘I don’ know abou’ you.’
‘Just a minute. Just a minute.’ She focused yet again on the relevant columns: 4, 4A (not after 18.00 hours), 4E, 4X (Saturdays only). Today was Wednesday. That meant ... If 2 o’clock was 14.00 hours, that meant . . .
プレリュードPrelude

「もうちょっと待ってみない?」濃紺のスラックスslacksをはき、明るいサマーsummerコートcoatを着た娘が言った。「すぐに来るわ」
しかし確信がなかったので、これで三度目だが、彼女は五番街停留所の長方形の時間表を見るために振り向いた。 だが彼女の心は線と数字の間をあてどなくさまよった。 左から横にためらいがちに動いている指が、定かでない垂直の線を上から下へたどる指とピッタリ合う見込みはなさそうだった。 そばに立っている娘はもどかしそうに、片方の足から他方へ重心を移しながら言った。「何してるの?」
「待ってよ、ちょっと待って」彼女はまた関係のある欄に焦点を合わせた。 4、4A(十八時以後なし)、4E、4X(土曜日のみ)。今日は水曜日だわ。すると……二時が十四時だから、つまり……
프렐류드Prelude

“좀 더 기다려봐.” 짙은 감색紺色 바지에 밝은 여름 코트coat를 입은 아가씨가 말했다. “금방 올 거야.”
그러나 확신確信이 없었기 때문에, 벌써 세 째, 그녀는 5 정류장停留所직사각형直三角形 시간표時間表를 보기 위해 돌아섰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숫자数字 사이를 하릴없이 헤매고 있었다. 왼쪽에서 옆으로 머뭇머뭇 움직이는 손가락이, 분명分明치 않은 수직선垂直線을 위에서 아래로 더듬는 손가락과 만날 가능성可能性은 없어보였다. 옆에 서 있는 아가씨는 답답하다는 듯이 다른 다리로 몸무게를 옮기면서 말했다.
“뭐하고 있는 거야?”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그녀는 다시 해당란該当欄초점焦点을 맞췄다. 4, 4A(18시 이후時 以後 없음), 4E, 4X(토요일土曜日만). 오늘은 수요일水曜日이야. 그렇다면…… 2가 14니까, ……

The Adventures of Ellery Queen  (Ellery Queen)
エラリーElleryクイーンQueenの冒険 (1961)
(東京創元社)

translator: 井上 勇 (Inoue Isamu)
The Adventures of Ellery Queen  (Ellery Queen)
엘러리Ellery Queen모험冒険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장백일 (Chang Baeg-il)
(English original)
THE ADVENTURE OF THE AFRICAN TRAVELLER

Mr . Ellery Queen, wrapped loosely in English tweeds and reflections, proceeded――in a manner of speaking―― with effort along the eighth-floor corridor of the Arts Building, that sumptuous citadel of the University. The tweeds were pure Bond Street, for Ellery was ever the sartorial fellow ; whereas the reflections were Americanese, Ellery’s ears being filled with the peculiar patois of young male and female collegians, and he himself having been Harvard, ’Teen.
This, he observed severely to himself as he lanced his way with the ferrule of his stick through a brigade of yelling students, was higher education in New York ! He sighed, his silver eyes tender behind the lenses of his pince-nez; for, possessing that acute faculty of observation so essential to his business of studying criminal phenomena, he could not help but note the tea-rose complexions, the saucy eyes, and the osier figures of various female students in his path. His own Alma Mater, he reflected gloomily, paragon of the educational virtues that it was, might have been better, far better off had it besprinkled its muscular classes with nice-smelling co-eds like these――yes, indeed !
アフリカAfrica旅商人の冒険

エラリーElleryクイーンQueen君は、英国製ツイードtweedの服にゆったりと身を包み、沈思黙考のていで、大学のあの豪華な城砦のような、 アーツArtsビルディングBuilding(教養会館)八階の廊下を重々しく歩いていた。 衣装好みのエラリーElleryだったから、ツイードtweedの服はまぎれもなく、英国のボンドBondストリートStreet製のものだったが、 思想の中身はまぎれもなくアメリカAmerica仕込みで、エラリーElleryの耳は、若い男女大学生の、あの独特な訛りのある言葉使いには、すっかり慣れていた。 事実エラリーEllery自身、十数年間、ハーヴァードHarvard大学の学生だったのだから。
エラリーElleryは、喊声を上げているように騒々しい学生の群れを、ステッキstickの先でかきわけるようにして歩きながら、 これでもニューヨークNew Yorkにおける最高学府なのか、と厳しく批判してみた。 エラリーElleryはため息をついたが、銀色に輝く目は、pince-nez(鼻眼鏡)のレンズlenseの奥でやさしく光っていた。 エラリーElleryは、犯罪現象を研究するには不可欠な鋭い観察力をそなえていたから、 通路に群がる女学生たちの、薔薇色の頬や、小生意気な目つきや、絹柳のような姿態を見のがしはしなかった。 エラリーElleryの母校は、あらゆる教育的美徳の典型と考えられていたが、もしこのようなかぐわしい雰囲気を、 無骨な男子学生だけの教室にばらまくことが出来たらよかったろうに、どんなにかよかったろうにと、憂鬱な思いにふけっていた。――いや、まったく。
아프리카Africa 출장出張 직원職員모험冒険

엘러리Ellery Queen영국제英國製 트위드tweed 양복洋服을 입고 깊은 생각에 잠긴 채, 호화로운 대학 예술회관大學 藝術会館 8 복도複道엄숙厳粛하게 걷고 있었다. 멋내기 좋아하는 엘러리Ellery Queen답게 입고 있는 트위드tweed 양복洋服영국英國 본드Bond 거리에서 지은 것이었지만, 사상思想미국美國에서 교육教育을 받았기에, 그의 귀는 젊은 남녀 대학생男女 大学生들의 독특獨特한 사투리에 완전完全히 익숙해 있었다. 사실事實 엘러리Ellery 자신自身도 1910년대年代 하버드Harvard 대학생大學生이었다.
엘러리Ellery함성喊聲을 질러대듯 떠들썩한 학생學生들의 무리를 지팡이 끝으로 헤치다시피 하면서 걸어가며, ‘이래도 뉴욕New York최고 학부最高 學府인가’하고 날카롭게 비판批判해 보았다. 엘러리Ellery는 한숨을 쉬었으나, 코안경眼鏡 렌즈lense 속은빛으로 반짝이는 눈은 부드럽게 빛나고 있었다. 엘러리Ellery범죄 현장犯罪 現場연구研究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예리鋭利관찰력観察力을 갖추고 있었기에 통로通路에 모여 있는 여학생女學生들의 장밋빛 뺨, 깜찍한 눈, 버들개지 같은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엘러리Ellery모교母校는 모든 교육教育에 있어서 미덕美徳전형典型으로 생각되고 있었으나, 만일萬一 이와 같은 밝고 그윽한 분위기雰囲氣를, ‘무뚝뚝한 남학생男學生들만 있는 교실教室에다 퍼뜨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우울憂鬱한 생각에 잠겼다. 정말 그랬다.

Trial and Error (Anthony Berkeley)
試行錯誤 (1961)
(東京創元社)

translator: 鮎川信夫 (Ayukawa Nobuo)
The Golden Mastercard (Wolfgang Flatz)
(1991)
Trial and Error (Anthony Berkeley)
시행착오試行錯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황종호 (Hwang Jong-ho)
(English original)
Prologue
SYMPOSIUM

“ ‘The sanctity of Human Life has been much exaggerated,’ ” quoted Ferrers. “Just think what courage it took to say that, to a crowd of confirmed sentimentalists— professional sentimentalists, some of ’em.”
“And you believe it’s true?” asked the Rev. Jack Denney.
“Of course it’s true.”
“Ah well, I suppose it’s part of your profession as a journalist to be cynical.” The clergyman smiled and sipped his port.
Ferrers smiled suavely back, touching the elegant bow of his black tie. He was not a journalist, unless the literary editor of one of London’s oldest and most dignified literary weeklies could be so described; and he recognised the jibe hidden in the meiosis. He and Jack Denney were old antagonists.
“Just as it’s part of your profession as a parson to be sentimental. Jack,” he returned provocatively.
“Perhaps, perhaps.” The clergyman refused the challenge.
プロローグPrologue 討論会

「『人命の尊厳は誇張されすぎる』なんてことをだね」とフェラーズFerrersは言った。 「徹底的な感傷家のグループgroup――しかも職業的な感傷家たちに向って言うには、どれだけ度胸がいるか、考えてもみたまえ」
「それじゃ、その言葉に真理があると、お考えですか?」と、ジャックJackデニーDenney牧師はきいた。
もちろん勿論、真理ですとも」
「まあ、ジャーナリストjournalistとして、皮肉であることは、あなたの職業の一部だとお察ししますがね」と、牧師はほほえんで、葡萄酒をすすった。
フェラーズFerrersは世慣れた様子で微笑を返し、その黒い洒落た蝶ネクタイneck tieに、ちょっと手をふれた。 彼は、ジャーナリストjournalistではなかった。ただし、ロンドンLondonの最も古い、最も権威ある週刊文芸誌の編集者がそういわれるなら別だが、 彼はそういった緩叙法のなかに含まれている意味を、ちょんと見てとっていた。彼とジャックJackデニーDenneyとは、古くからの論敵だった。
「ちょうど、感傷的であることが、牧師としての君の職業の一部であるごとくにですかね」と彼は、挑発的に言い返した。
「そうかもしれませんな。そうかもしれません」と、牧師は、その挑戦を受けながした。
프롤로그Prologue 토론회討論會

“‘인명人命존엄성尊厳性은 지나치게 과장誇張되고 있다’는 말을, 구제救濟할 길 없는 감상주의자感傷主義者들, 그것도 직업적職業的감상가感傷家들에게 말하는 데는 얼마나 배짱이 필요必要한지 생각해 본 적 있소?” 페라스Ferrers는 말했다.
“그렇다면 그 말이 진리眞理라고 생각하시오?”
자크Jack 데니Denney 목사牧師는 말했다.
물론勿論.”
“하기야, 야유揶揄을 하는 것도 저널리스트journalist인 당신 직업職業일부一部라고 생각하지만.” 목사牧師미소微笑를 지으며 포트와인port wine을 홀짝였다.
페라스Ferrers세상世上일이 돌아가는 이치理致쯤은 훤히 안다는 듯한 미소微笑하면서, 멋스러운 검정 나비넥타이neck tie잠시暫時 손을 가져갔다. 그는 저널리스트journalist는 아니었다. 하기는, 런던London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권위権威 있는 주간 문예지週刊 文芸誌편집자編集者를 그렇게 부를 수 있다면 모르지만. 그는 그런 우회적迂迴的표현表現함축含蓄되어 있는 의미意味를 잘 알고 있었다. 그와 자크Jack 데니Denney는 오랜 논적論敵이었다.
감상적感傷的인 것이 목사牧師인 당신 직업職業일부一部인 것처럼?”
그는 도발적挑發的으로 되받았다.
“그래요,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목사牧師는 그 도전挑戰을 살짝 해갔다

Les Diaboliques (Boileau-Narcejac)
悪魔のような女 (1996)
(早川書房)

translator: 北村 太郎 (Kitamura Taro)
Poster - 三楽“ROLLING-K”
(大貫卓也 (Onuki Takuya))
(1991)
Les Diaboliques (Boileau-Narcejac)
악마 같은 여자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양원달 (Yang Won-dal)
(French original)
―― Fernand, je t’en supplie, cesse de marcher!
Ravinel s’arrêta devant la fenêtre, écarta le rideau. Le brouillard s’épaississait. Il était jaune autour des lampadaires qui éclairaient le quai, verdâtre sous les becs de gaz de la rue. Parfois, il se gonflait en volutes, en fumées lourdes et, parfois, il se changeait en poussière d’eau, en pluie très fine dont les gouttes brillaient, suspendues. Le château avant du Smoelen apparaissait confusé- ment, dans des trous de brume, avec ses hublots éclairés. Quand Ravinel restait immobile, on enten- dait, par bouffées, la musique d’un phonographe. On savait que c'était un phonographe, car chaque morceau durait trois minutes environ. Il y avait un silence très bref. Le temps de retourner le disque. Et la musique recommençait. Elle venait du cargo.
―― Dangereux! observa Ravinel. Suppose que quel- qu'un du bateau voie Mireille entrer ici!
―― Penses-tu! fit Lucienne. Elle va s’entourer de tant de précautions... Et puis, des étrangers! Qu’est- ce qu'ils pourraient raconter?


フェルナンFernand、お願いだから、少しじっとしていてちょうだい。」 ラヴィネルRavinelは窓の前にとまり、カーテンcurtainを開いた。霧は濃くなってゆくようだ。 波止場を照らす灯のまわりでは黄色く、街燈の下では緑に近い色に見えた。 渦を巻き、重たい煙になってふくらむかと思うと、また、塵のような水になりごく細かい雨になって、その一滴一滴が輝き、宙に懸かった。 まだらな霧の向うに、スムーラン号の船首がぼんやり見えた。舷窓には灯がついている。 じっとしていると、ラヴィネルRavinelの耳に、間をおいてレコードrecord音楽が聞こえた。 どの曲も三分ぐらいで終るので、、レコードrecordということが分かる。ごく短い沈黙があった。レコードrecordを裏返す時間。 それから、また音楽が始まる。あの貨物船から聞こえてくるのだ。
「あぶないな!」とラヴィネルRavinelは言った。「ミレイユMireilleがここに入ってくるところを、船のやつに見られるとさ!」
「よしてよ!」とリュシエーヌLucienneが言った、「あの人、とても用心ぶかいのよ……それに船乗りは外国人だし、何が話せるっていうの?」
1

페르낭Fernand, 제발 가만히 좀 있어요.”
페르낭Fernand 라비넬Ravinel창문窓門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커튼curtain을 걷었다. 안개가 짙어지고 있는 것같았다. 선창가를 비치는 등불 주위周囲는 노랗게, 가로등街路燈 밑은 초록에 가까운 빛으로 보였다. 안개는 소용돌이를 치며 무거운 연기煙氣가 되어 부푸는가 하면, 먼지 같은 물이 되고 가느다란 비가 되어 한 방울 한 방울 허공虚空에 떠서 반짝였다. 듬성한 안개 저편에 스물랑 의 뱃머리가 흐릿하게 보였다. 현창舷窓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가만히 서 있으니, 라비넬Ravinel의 귀에 사이를 두고 레코드record 음악音楽이 들려왔다. 마다 3쯤 되어 끝나기 때문에 레코드record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짧은 침묵沈黙, 레코드record 을 뒤집는 시간時間. 그리고 다시 음악音楽시작始作되었다. 저 화물선貨物船에서 들려 온는 것이다.
“위험한데! 미레이유Mireille가 여기 들어오는 것을 저 배 친구親舊들이 보게 되면 말이야!” 라비넬Ravinel이 말했다.
“괜찮아요! 그 사람, 조심성操心性대단大膽해요……. 그리고 선원船員들은 외국外國 사람들인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뤼세느Lucienne가 말했다.

Rosemary's Baby (Ira Levin)
ローズマリーRosemaryの赤ちゃん (1972)
(早川書房)

translator: 高橋 泰邦 (Takahashi Yasukuni)
HIROSIMA APPEALS poster “HEIWA”(peace)
Rosemary's Baby (Ira Levin)
로즈메리Rosemary베이비Baby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남정현 (Nam Jeong-hyeon)
(English original)
CHAPTER 1

Rosemary and Guy Woodhouse had signed a lease on a five-room apartment in a geometric white house on First Avenue when they received word, from a woman named Mrs. Cortez, that a four-room apartment in the Bramford had become available. The Bramford, old, black, and elephantine, is a warren of high-ceilinged apartments prized for their fireplaces and Victorian detail. Rosemary and Guy had been on its waiting list since their marriage but had finally given up.
Guy relayed the news to Rosemary, stopping the phone against his chest. Rosemary groaned “Oh no!” and looked as if she would weep.
“It’s too late,” Guy said to the phone. “We signed a lease yesterday.” Rosemary caught his arm. “Couldn’t we get out of it?” she asked him. “Tell them something?”
“Hold on a minute, will you, Mrs. Cortez?” Guy stopped the phone again. “Tell them what?” he asked.
Rosemary floundered and raised her hands helplessly. “I don’t know, the truth. That we have a chance to get into the Bramford.”


ローズマリーRosemaryガイGuyウッドハウスWoodhouseが、一番街の幾何学的な白いアパートapartに、五室の住居を借りる契約をすませてきたところへ、 ミセスMrs.コーテッツCortezという女から電話があって、<ブラムフォードrt>Bramfordに四室の住居が空いたという知らせをうけた。 ブラムフォードBramfordは古風な黒い巨大な建物で、部屋は天井が高く、暖炉とビクトリアVictoria朝風の細部を珍重されているアパートapartである。 ローズマリーRosemaryガイGuyは結婚以来ずっとそこの空き家入居を申し込んであったのだが、とうとう諦めた矢先のことだった。
ガイGuyは受話器を胸にあてて話を中断し、ローズマリーに取り次いだ。 ローズマリーRosemaryは、「ああ、ツイてないな!」とぼやいて、泣きだしそうな顔をした。
「手遅れでしたよ」ガイGuyは電話へ言った。ローズマリーRosemaryが夫の腕をとらえた。「あっちを止める訳にいかないの?」 た、「あの人、とても用心ぶかいのよ……それに船乗りは外国人だし、何が話せるっていうの?なんとか断れない?」
「ちょっとローズマリーRosemary待って下さいね、ミセスMrs.コーテッツCortezガイGuyはまた電話を中断した。「なんて断るんだい?」
ローズマリーRosemaryは身をよじり、どうしようもないとばかりに両手をあげた。「それが、分からないのよ、ほんとは。 ――ブラムフォードBramfordに入るチャンスchanceができたからとでも……」
1

로즈메리Rosemary거이Guy 우드하우스Woodhouse가 1 거리에 있는 기하학적幾何學的인 흰 아파트apart 5개짜리 거처居處를 세내는 계약契約을 막 끝내고 돌아왔을 때 코데트Cortez 부인夫人에게서 전화電話가 걸려왔다. 부인夫人브램퍼드Bramford 4개짜리 아파트apart가 비어 있다는 정보情報를 알려주었다. 브램퍼드Bramford고풍古風스럽고 검은 을 띤 거대巨大건물建物로서, 높은 천장天張벽난로壁暖炉, 빅토리아Victoria 왕조풍王朝風세공細工으로 알려진 아파트apart다. 로즈메리Rosemary거이Guy결혼結婚한 뒤 지금 껏 브램퍼드Bramford 아파트apart에 미리 신청申請을 해두고 이 나기를 기다리다가 지쳐 마침내 단념斷念을 했던 것이다.
거이Guy통화通話중단中斷하고 수화기受話器를 가슴에 댄 채 로즈메리Rosemary기색氣色을 살폈다.
“아아, 이 이렇게 없다니!”
로즈메리Rosemary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울상이 되었다.
“이젠 틀렸습니다.” 거이Guy는 다시 수화기受話器를 입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로즈메리Rosemary가 남편의 팔을 잡고 늘어졌다.
계약契約취소取消할 수는 없을까요? 어떻게 해서든 없었던 일로…… .”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코데트Cortez 부인夫人.” 거이Guy는 다시 한 번 통화通話중단中斷했다. “어떻게 없었던 일로 한다고 그래?” 로즈메리Rosemary는 몸을 비틀고 숙수무책束手無策인 듯 손을 펼쳤다. “그걸 모르겠다니까요. 그런데 사실事實대로 브램퍼드Bramford입주入居기회機會겼다고 하면……”

Halfway House (Ellery Queen)
中途の家 (1972)
(東京創元社)

translator: 井上勇 (Inoue Isamu)
Bedroom Painting
(Tom Wesselmann)
(1967)
Halfway House (Ellery Queen)
중간지점中間地点의 집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현재훈 (Hyeon Jae-hun)
(English original)

THE TRAGEDY
“... the play is the tragedy, ‘Man,’
And its hero the Conqueror Worm.”



The Tragedy

“Trenton is the capital of New Jersey. According to the census of 1930 it has a population――man, woman, and child――of 123,356. Originally it was called Trent’s Town, after William Trent the royal magistrate. (Did you know that, Mr. Kloppenheimer?) On the Delaware, of course. Most beautiful damned river in the whole United States.”
The dried-up little man nodded cautiously.
“Delaware? Say, this is the place where George Washington licked the daylights out of those, now, Hessians. Christmas of 1776, it was,” continued the large fat man, burying his proboscis in the clay tankard, “in a terrible storm. Old George got his boys into boats and sneaked across the Delaware and caught those Hessian baby-killers with their pants off. Didn’t lose a man――that’s history. And where was this? Trenton, Mr. Kloppenheimer, Trenton!”
Ⅰ 悲劇
……芝居は悲劇《人間》で、その主人公は征服者蛆虫である。
トレントンTrentonニューNewジャージーJerseyの首都です。 一九三〇年の国勢調査によると、その人口は――男、女、子供を合わせて―― 一二三、三五六人でした。 もとは王室大法官ウィリアムWilliamトレントTrentを記念して、 トレンツTrent’sタウンTownと呼ばれていました(クロッペンハイマーKloppenheimerさん、それをご存じでしたか。) 勿論、デラウェアDelaware川に臨んでいます。全アメリカAmerica合衆国で、一番めっぽう美しい川です。
こちこちに干上がった、小柄の男は、つつましくうなずいた。
デラウェアDelawareって。つまりそのうジョージGeorgeワシントンWashingtonが、 そのうヘッセン Hessen人どもから陽の目を奪いとった場所です。 一七七六年のクリスマスChristmasで、その日は」と、でっぷり太った男は素焼きの大コップに、でかい鼻をつっこみながら話しつづけた。 「恐ろしい嵐でした。われらのジョージGeorgは部下を小舟に乗せて、こっそりデラウェアDelawareを渡り、ヘッセンHessen人の赤ん坊殺しどもの寝込みを襲ったんです。 一兵も失わなかった。――歴史にはそうあります。そして、それはどこだったかといいますと、トレントンTrentonなのですよ。 クロッペンハイマーKloppenheimerさん、トレントンTrentonです。
The Tragedy
비극悲劇
“…… 그 연극演劇은 ‘인간人間’이라는 비극悲劇, 그리고 연극演劇주인공主人公정복자征服者인 구더기”
에드거Edgar 앨런Allan Poe
“The Conqueror Worm”

트렌턴Trenton뉴저지New Jersey 주도州都입니다. 인구人口는 1930조사調査하면 남자男子, 여자女子, 어린아이를 포함包含하여 12 3, 356이었습니다. 영국 정부英國 政府파견派遣윌리엄William 트렌트Trent 지사知事의 이름을 따서 처음에는 트렌트Trent 타운Town이라고 불렀지요, 이런 사실事實을 알고 계셨습니까, 클로펜하이머Kloppenheime 도시都市물론勿論 델라웨어Delaware 가에 있어요. 아시다시피 델라웨어Delaware미국美國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지요. 빼빼 마른 작은 남자가 조심操心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델라웨어Delaware 이라면 조지George 워싱턴Washington헤센Hessen전멸全滅시킨 곳이지요, 정확正確히 1776 크리스마스Christmas였어요” 몸집이 크고 뚱뚱한 사나이는 커다란 토기土器 컵에 두툼한 코를 디밀며 이야기를 계속繼續했다. “그날은 무서운 폭풍暴風이 몰아쳤어요. 조지George 워싱턴Washington병사兵士들을 작은 배에 태우고 살며시 델라웨어Delaware 을 건너와 잔인무도残忍無道헤센Hessen 용병傭兵들을 기습奇襲했던 거지요, 우군友軍은 단 한 사람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역사歴史에도 기록記録되어 있는 사실事實이지요. 그런데 그것이 어딘지 아십니까?바로 트렌턴Trenton입니다. 클로펜하이머Kloppenheimer , 바로 이 트렌턴Trenton이라고요?”

A Voice from the Dark (Eden Phillpotts)
闇からの声 (1956)
(東京創元社)

translator: 荒 正人 (Ara Masahito)
A Voice from the Dark (Eden Phillpotts)
어둠의 소리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기반 (Pak Gi-ban)
(English original)
CHAPTER I

THE GHOST
THE Old Manor House Hotel rose upon high land facing south. Perched on a plateau six hundred feet above the sea it stood, with a ridge of fallow and woodland behind it, while farms dotted the slopes seaward and a stream ran through the valley beneath. Beyond this vale the coast line ascended once more to a range of irregular and open downs from which fell low, sponge-coloured cliffs to the shore. Due south swept the British Channel, while easterly ran Chesil Bank and, lifting like a cloud above the winter waves, there loomed the dim and massy heights of Portland Bill.
The Old Manor House stood at a crossroads, in lonely, wind-swept country, and largely depended for success upon sportsmen and wayside custom. Few persons stopped at the inn for more than a night or two, when hounds were due to meet on the outlying common lands; but now, in the dusk of a November evening, a motor from the neighbouring market town of Bridport drew up at the entrance and one wayfarer alighted at the wide porch of stone. Only in the centre of the building did any second story rise. To east and west the ground floor extended in narrow wings; while the yard, loose boxes, stables and other outbuildings lay grouped in the rear.
John Ringrose, leaping to the ground, drew out his luggage and gun-case, then rang a bell which boomed heavily within.
He was a brisk man of five and fifty; with spare and active habit and build. His clean-shaved countenance attracted by its genial and kindly expression; his shrewd eyes revealed a twinkle of humour in them. Life had not robbed him of that, though people who knew how his life had been spent wondered, foolishly, why its progress could create such a benignant attitude toward his fellow crea- tures. But John was ever a humanist; experience lacked the power to change that gift of nature.
1 幽霊

旧荘園亭ホテルhotelは、南に面した高台にたっている。海抜六百フィートfeetの高台に座を占めてたっている。 後ろには一畝の休耕地を森があった。海に面した傾斜には、田畑がちらばっており、下の谷間には、一条の流れが走っていた。 この小さな谷を越えると、海岸はもう一度高くなり、不規則な形の丘になって広がり、海綿色をした断崖となって、海岸に落下していた。 真南にはイギリス海峡が広がり、東にはチェジルChesil砂州が延びていた。 冬の海面に、ポートランドPortland岬の大きな高地がぼんやりとかすんで、一団の雲のように高くなって見える。
旧荘園亭ホテルhotelは、荒涼とした、吹きさらしの、田舎道の十字路にたっていた。 おもに狩猟の人と往還の税関のおかげで、商売はうまくいっていた。 一晩か二晩以上泊まる客はあまりなかった。そんなときは、猟犬が、ホテルhotelの前の広場に集められるのを待っていた。 だがいま、十一月の夕闇に、隣の市場街ブリッドポートBridportから自動車が一台やってきて、ホテルhotelの入り口でとまり、 ひとりの旅人が、広い石造のポーチporchに降りた。その建物の中心だけは、とにかく二階になっていた。 東と西に一階が幅せまく延びて、中庭の後ろには、空箱類、厩、その他の物置き類が雑然と並んでいる。 ジョンJohnリングローズRingroseは、地面に飛び降りると、荷物と猟銃ケースcaseをとりだし、 ベルbellをおした。ベルbellは内側でにぶく音をたてた。
この男は、五十五歳で、活動的な人間であった。身はしまり、元気のいい動作とからだつきをしていた。 剃刀をあてたきれいな顔は、やさしく暖かい表情で、魅力がある。 鋭い両眼には、ユーモアhumourの光がのぞいている。かれの人生はこの光を奪わなかったのだ。 ただし、かれの経歴を知ってみると、仲間にたいし、どうしてこんなに温和な態度を見せるようになったかと、愚かしくも不審に思うのであった。 だが、この男は元来、ヒューマニストhumanistで、人生の経験も、自然の授けたこの性質を変える力をもたなかった。
유령幽霊

올드Old 매너하우스Manor House 호텔Hotel산 중山 中턱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곳은 높이 200미터meter쯤 되는 곳으로, 호텔hotel 뒤쪽 일대一帯황폐荒廢한 밭과 숲으로 이루어지고 바닷가에 잇닿은 기슭에는 농원農園이 늘어서 있었다. 그 아래 골짜기로 개울이 흘러내렸다. 해안선海岸線은 이 골짜기 건너편에서 한 높아졌다가 불규칙不規則한 언덕을 이루고, 거기서부터 낮아져서 분홍색 절벽粉紅色 絶壁이 물가까지 이어져 있었다. 쪽으로는 영국 해협英國 海峡이 펼쳐져 있고, 쪽으로는 모래 언덕이 뻗어 나가 있다. 그 모래 언덕 끝에는 포틀랜드Portland 곳(串)의 듬직한 구릉丘陵이 그 어렴풋한 모습을 구름처럼 겨울 바다 위로 드리우고 있었다.
올드Old 매너하우스Manor House 호텔hotelHotel은 바람 부는 쓸쓸한 언덕길이 엇갈리는 곳에서 있었다. 사냥하러 오는 사람들 덕분徳分에 이 호텔hotel은 크게 번창繁昌하고 있었다. 그래서 호텔hotel에서는 호텔hotel 밖 널따란 빈터에 사냥개들을 모아둘 수 있도록 하였다.
저녁놀이 물들어 가는 11 어느 날, 이웃 도시都市 브리드보트Bridport에서 달려온 자동차自動車가 넓은 석조 현관石造 玄関 앞에 멈춰서더니 한 사나이가 내렸다. 호텔hotel중심부中心部는 2으로 되어 있으며, 처마가 옆으로 길게 뻗어 있고, 가운데뜰 뒤에는 마구간馬厩間이며 헛이 나란히 늘어서 이었다.
존John 링글로즈Ringrose자동차自動車 안에서 짐과 엽총猟銃 케이스case를 꺼낸 다음 초인 종超人 鐘을 눌렀다. 안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55살의 활발活發한 사나이였다. 몹시 여위었으나 성격性格체격體格해 보였다. 깨끗하게 면도面刀한 얼굴은 따뜻한 표정表情을 띠고 있으며 아주 매력적魅力的이었다. 날카로운 두 눈에는 유머humour가 어려 있는 듯했다. 지금까지의 그의 생애生涯도 그로부터 유머humour를 앗아 가지는 않았던 것이다. 다만 그가 한평생平生을 어떻게 지내 왔으며,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처럼 온화温和태도態度를 보일 수 있을까 이상異常스럽게 여겨질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본디 휴머니스트humanist였다. 경험経験도 ‘자연自然’이 준 이 선물膳物변화變化시킬 수는 없는 모양이다.

The Case of the Stuttering Bishop (E. S. Gardner)
どもりの主教 (1981)
(早川書房)

translator: 田中 西二郎 (Tanaka Seijiro)
Rood naakt (Elisabeth den Bieman de Haas)
The Case of the Stuttering Bishop (E. S. Gardner)
말더듬이 주교主教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장백일 (Chang Baeg-il)
(English original)
Chapter 1

Perry Mason’s eyes came to a hard focus on the figure which paused uncertainly in the doorway of his private office. “Come in. Bishop,” he said.
The stocky figure, clad in loose-fitting black broadcloth, bowed slightly and strode toward the chair which Mason indicated. Above the white expanse of the ecclesiastical collar, a sun-burned face set off the cool gray of glinting eyes. The short, sturdy legs, terminating in well-worn black shoes, marched briskly enough, but, watching the man. Mason knew those legs would have marched just as steadily had they been propelling the rugged torso toward the electric chair.
The bishop sat down and turned to face the lawyer.
“Cigarette?” Mason asked, pushing a case toward his visitor.
第一章

メイスンMason法律事務所の所長室の入口まで来て、入ろうか入るまいかとためらうように足をとめた人物に、ぺリイPerryメイスンMasonの視線がきびしく向けられた。
「どうぞ、主教さん」メイスンMasonが言った。
黒ラシャのだぶだぶな牧師服を着た、ズングリした体格のその人は、軽く会釈をして、メイスンMasonの指さす椅子の方へ進んだ。 幅の広いカラーcollarの白さが目立って、日焼けのした顔に灰色の涼しい眼が光っている。 頑丈な短い二本の脚が、だいぶ履きふるされた黒靴で、元気よく進んで来たが、それを見ていたメイスンMasonは、 この人なら、そのいかつい胴体を電気椅子へ向って運ぶときにも、この脚で同じシッカリした足どりで歩くだろう、と思った。 主教は腰をおろして、弁護士と向き合った。 「タバコtabacoはいかがです?」ケイスcaseをさしだしながらメイスンMasonがきいた。
1

메이슨Mason 법률사무소 소장실法律事務所 所長室 입구入口까지 와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듯 멈춰선 인물人物에게 페리Perry 메이슨Mason이 날카로운 시선視線을 던졌다.
“어서 오십시오, 주교主教님.”
메이슨Mason인사挨拶했다.
검은 모직毛織으로 된 헐렁한 수단 차림의 뚱뚱한 주교主教는 가볍게 눈인사挨拶를 건넨 뒤 메이슨Mason이 가리키는 의자椅子로 걸어갔다. 폭넓은 흰 컬라collar가 눈에 띄고,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는 잿빛 눈이 서늘해 보였다. 굉장宏壮히 낡은 검은 구두를 신은 억세 보이는 짤막한 두 다리로 그는 힘차게 걸음을 옮겼는데, 메이슨Mason은 우람한 뒷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이라면 전기의자電気椅子해 갈 때에도 역시 이처럼 힘차게 걸을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주교主教변호사弁護士와 마주 앉았다. 메이슨Mason이 담배상자箱子를 내밀었다.
“피우시겠습니까?”

The Emperor's Snuff-Box (John Dickson Carr)
皇帝のかぎ煙草入れ (1981)
(東京創元社)

translator: 井上 一夫 (Inoue Kazuo)
illustrator: 山田維史 (Yamada Tadashi)
The Emperor's Snuff-Box (John Dickson Carr)
황제皇帝의 코담뱃갑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전형기 (Cheon Hyeong-gi)
(English original)
1

When Eve Neill divorced Ned Atwood, the Suit was not contested. And, even though the charge was infidelity with a famous woman tennis player, it created far less scandal than Eve had expected.
For one thing, they had been married in Paris, at the American Church in the Avenue George Fifth. So a divorce in Paris remained legal in England. Only a line or two found its way into the English press. Eve and Ned had made their home at La Bandelette ―― ‘the fillet,’ that strip of silver beach which in those days of peace was perhaps the most fashionable watering place in France ―― and few ties with London still remained. A comment here, a laugh there, and the matter seemed closed.


イヴEveニールNeillネッドNedアトウッドAtwoodに対する離婚訴訟では、 ネッドNed側の応訴はなかった。 イヴEveの申したてた離婚理由は、ネッドNedがある有名な女流テニスtennis選手と不貞を犯したということだったが、 イヴEveが予期したほどのスキャンダルscandalにもならなかった。
一つには、二人が結婚したのがパリParisジョルジュGeorge五世街にあるアメリカAmerica教会だったので、 パリParisで離婚手続きをとるだけで、イギリスでも法律的に有効だったからである。 二人の離婚の記事は、イギリスの新聞には一行か二行で軽く扱われたにすぎなかった。 イヴEveネッドNedが暮らしていたのは、ラ・バンドレットLa Bandeletteだった。 縁側フィリットと呼ばれる白砂の細長い浜辺にあって、平和な当時では、フランスFranceでも一番華やかな避暑地だったから、 ロンドンLondonとも多少の縁は残っていた。 あちこちで二人のことはぽつぽつ噂や笑い話の種になったが、事件はそれだけで片がついたように見えた。
1

이브Eve Neill네드Ned 아투드Atwood상대相對이혼소송離婚訴訟제기提起했으나 네드Ned 측에 서는 아무런 반응反應이 없었다. 이혼소송離婚訴訟제기提起이유理由네드Ned가 어떤 유명有名여자女子 테니스tennis 선수選手와 놀아났다는 것이었는데, 사실事實 그것은 이브Eve이혼소송離婚訴訟제기提起할 만큼 그렇게 큰 스캔들scandal은 아니었다.
그 한 가지 이유理由로는, 두 사람이 결혼結婚한 것이 파리Paris조르주George 5에 있는 마메리하 교회教會였으므로 파리Paris에서 이혼수속離婚手續을 해도 영국英國에까지 효력効力이 미치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의 이혼 기사離婚 記事영국英國신문新聞들은 1이나 2행 정도行 程度로 가볍게 다루어 주었다.
이브Eve네드Ned가 살았던 곳은 라 반드렛La Bandelette이었다. 이곳엔 좁고 긴 백사장白砂場이 있어서 평화시平和時에는 프랑스France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붐비던 피서지避暑地였다. 그리고 런던London과도 약간若干인연因縁이 있었다. 두 사람에 해서는 여기저기서 약간若干화제話題가 되었으나 아무튼 사건事件은 그것으로 일단락一段落된 것처럼 보였다.

The Moving Finger (Agatha Christie)
動く指 (1977)
(早川書房)

translator: 高橋 豊 (Takahashi Yutaka)
Galeria Saska (Roman Kalarus)
The Moving Finger (Agatha Christie)
움직이는 손가락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유경 (Kim Yu-gyeong)
(English original)
CHAPTER 1

When at last I was taken out of the plaster, and the doctors had pulled me about to their hearts’ content, and nurses-had wheedled me into cautiously using my limbs, and I had been nauseated by their practically using baby talk to me, Marcus Kent told me I was to go and live in the country.
“ Good air, quiet life, nothing to do――that’s the prescription for you. That sister of yours will look after you. Eat, sleep and imitate the vegetable kingdom as far as possible.”
第一章



私はやっとギプスGipsをはずされた。 そして医師たちが私の手をひいて満足のいくまで部屋を連れまわったり、看護婦がおだてるようにして用心深く私の足を動かしたり、 赤ちゃんをあやすような口ぶりで私に話しかけたりするのにうんざりしていると、マーカスMarcusケントKentは退院して田舎で生活しろと私にすすめた。
「よい空気と静かな生活と何もしないこと――それがあなたには一番いい薬です。 妹さんに世話をしてもらって、できるだけよく食べよく眠り、植物のような生活を送るんですな」
1

1

겨우 깁스Gips를 풀었다. 의사医師들이 성에 찰 때까지 내 손을 잡고 이리저리 을 돌아다녔고, 간호사看護師를은 호들갑스럽게 칭찬稱讃을 하며 조심操心스레 내 발을 움직여 보았다. 마치 갓난아기라도 어르듯 귀찮게 말을 걸어와서 나는 아주 넌더리를 내고 있었는데, 마커스Marcus 켄트Kent 의사医師퇴원退院하면 시골에서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맑은 공기空気와 조용한 생활生活, 그리고 아무것도 신경神經 쓰지 않는 것이 야말로 당신에게 가장 좋은 입니다. 여동생에게 보살펴달라고 해서 부디 잘 먹고 잘 자는, 식물植物처럼 생활生活하십시요”

Castle Skull (John Dickson Carr)
髑髏城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宇野利泰 (Uno Toshiyasu)
(Zdzislaw Beksinski)
Castle Skull (John Dickson Carr)
해골성骸骨城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전형기 (Cheon Hyeong-gi)
(English original)

DEATH ON THE RHINE
D'Aunay talked of murder, castles, and magic.
He talked of them at our table in an angle of the vine-grown wall, at the discreet restaurant called Laurent on the Champs Élysées. The pink-shaded lamps on the tables of Laurent were open to the stars, and to the thick trees hedging us in. It was late, so that there were not many diners. An orchestra, among palms, celebrated the grace of Lizette, the smile of Mignonette, and the cuteness of Suzette with that tune which all Paris was humming in the month of May.
一 ラインRhine川の死

ジェロームJérômeドオネイD'Aunayが殺人と古城と魔術とを語っている。
シャンゼリゼエChamps Élyséesにある、ローランLaurentという小じんまりしたレストランrestaurantの一隅。 ぶどう葡萄の蔓をはいまわせた壁を背に、その夜ぼくたちはにぎやかに食卓を囲んでいた。 桃色のシェイドshadeをかけた灯火が、夜空の星と姸を競いながら、鉢植えの木々をおぼろに照らし出している。 閉店時間にちかいので、客の影はまばらだった。 やし椰子の鉢植えの奥に、オーケストラorchestraの影がほの見えて、当時五月のパリの町々で、さかんに口ずさまれていたメロディーmelodyを流していた。
라인Rhine 강변江邊의 죽음

제롬Jérôme 드오네이D'Aunay살인殺人과 오래된 , 그리고 마술魔術한 이야기를 꺼냈다.
샹젤리제에Champs Élysées 있는 롤랑Laurent 레스토랑restaurant의 한 구석. 포도葡萄덩굴이 뻗어올라간 을 뒤로 하고 우리는 그날 밤 즐겁게 식탁食卓에 둘러앉아 있었다. 복숭아빛 갓을 씌운 불이 밤하늘의 별과 아름다움을 겨루면서 화분花盆에 심은 나무들을 꿈결같이 비추고 있었다. 닫을 시간時間이 가까웠기 때문에 손님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야자椰子화분花盆 안쪽으로 오케스트라orchestra의 모습이 희미稀微하게 보였다. 이즈음 5파리Paris 거리에서 유행流行하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The Wisdom Of Father Brown (G. K. Chesterton)
ブラウンBrown神父の知恵 (1960)
(東京創元社)

translator: 中村 保男 (Nakamura Yasuo)
Bon Voyage (Francisco Goya)
The Wisdom Of Father Brown (G. K. Chesterton)
브라운Brown 신부神父지혜知恵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용숙 (Pak Yong-suk)
(English original)
ONE
The Absence of Mr Glass

The consulting -rooms of Dr Orion Hood, the eminent criminologist and specialist in certain moral disorders, lay along the sea-front at Scarborough, in a series of very large and well-lighted french windows, which showed the North Sea like one endless outer wall of blue-green marble. In such a place the sea had something of the monotony of a blue-green dado: for the chambers themselves were ruled throughout by a terrible tidiness not unlike the terrible tidiness of the sea. It must not be supposed that Dr Hood's apartments excluded luxury, or even poetry. These things were there, in their place; but one felt that they were never allowed out of their place. Luxury was there : there stood upon a special table eight or ten boxes of the best cigars; but they were built upon a plan so that the strongest were always nearest the wall and the mildest nearest the window. A tantalus containing three kinds of spirit, all of a liqueur excellence, stood always on this table of luxury; but the fanciful have asserted that the whisky, brandy, and rum seemed always to stand at the same level.
一 グラスGlass氏の失踪

高名な犯罪学者であるオリオンOrionフッドHood博士は、ある特殊な精神疾患に関する専門家でもあった。 博士の診療所はスカーバラScarboroughの海岸通りにあって、よく日光のさしこむ大きなフランスFrance窓が並んでいた。 そこから眺める北海は、あたかも青緑色の大理石でできた塀がはてしなく続いているようなものだった。 このようなところでは海に、青緑色の羽目板のあの単調さが備わっているのである。 というのも部屋そのものがこの海のように、このうえなくきちんと、徹底的に整頓されていたからだ。 しかし、フッドHood博士の部屋では、ぜいたくがすっかり影をひそめ、詩情さえも感じられないというわけではなかった。 そういうものは確かに存在した。が、それは本来それがあるべき場所にかぎられていて、その外に出ることを禁じられているらしかった。 ぜいたく品の一例として、特別仕立のテーブルtableの上に十箱近くの極上の葉巻が置いてあったが、その置き方は、香りのきついのは壁に近く、 軽いのは窓に近くという順序であった。 また、同じテーブルtableの上にどれもすばらしい三種類のリキュールliqueurの入ったタンタロスtantalusスタンドstand(三組の酒を入れる飾りつき酒台)がいつも立っていた。 けれども、ろくでもないことばかり考えている人に言わせると、このなかに入っているウィスキーwhiskyブランデーbrandyラムrum酒はいつ見てもちっとも減っていないそうだった。
글라스Glass 실종失踪

이름난 범죄학자犯罪學者 오라이언Orion 후드Hood 박사博士는 어떤 특수特殊종류 정신장애種類 精神障害전문가専門家이기도 했다. 그의 연구실研究室스카버러Scarborough 해안海岸 거리에 있었는데, 햇빛 잘 드는 큰 프랑스France 창문이 줄지어 있었다.
거기서 바라보이는 북해北海(北海)는 마치 청록색青緑色 대리석大理石으로 된 담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곳에서는 에 붙인 청록색青緑色 판지板紙단조単調로움이 바다와 잘 어울렸다. 자체自體가 이 바다처럼 더없이 잘 정돈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후드Hood 박사部屋사치奢侈스러운 것들이 완전完全히 자취를 감추어 시정詩情(詩情)마저 느껴지지 않는 그런 분위기雰囲氣는 아니었다. 사치奢侈스러운 것들도 존재存在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늘 제자리에만 놓여 있을 뿐 밖으로 내어기는 것은 금지禁止된 듯했다.
사치품奢侈品의 한 로서 특별特別히 만든 테이블table 위에 열 상자箱子 가까운 최고급最高級 시가cigar가 놓여 있는데, 독한 것은 쪽으로 순한 것은 창문窓門 쪽으로 놓여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테이블table 위에 세 종류種類최고급最高級 리큐어liqueur가 든 탄타로스tantalus 스탠드stand(세 방의 술을 넣는 장식装飾이 달린 술대(酒臺))가 늘 서 있었다. 시시한 일밖에 생각지 않는 사람들 말에 따르면, 그 속에 든 위스키whisky브랜디brandyrum는 언제 보아도 혀 줄어 들지 않는다고 한다.

Ten Days' Wonder (Ellery Queen)
十日間の不思議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青田 勝 (Aota Masaru)
En la ocho y la doce (Roberto G. Fernández)
(2001)
Ten Days' Wonder (Ellery Queen)
10일간日間불가사의不可思議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영호 (Mun Yeong-ho)
(English original)
THE FIRST DAY


In the beginning it was without form, a darkness that kept shifting like dancers. There was music beyond, tiny, cheerful, baffling, and then it would be vast, rushing on you and, as it rushed, losing its music in sounds so big you flowed through the spaces like a gnat in an air stream, and then it was past and dwindling and tiny music again and there was the darkness shifting again.
Everything swayed. He felt seasick.
That might be a sea sky up there over the Atlantic night with a shadow like a wash cloud and trembly places where stars were. And the music could be singing in the fo’c’sle or the shift of black water. He knew it was real, because when he closed his eyes the cloud and the stars blinked out, although the sway remained and so did the music. There was also the smell of fish and something with a complicated taste, like sour honey.
第一日

最初は形がなかった。暗闇が、ダンスdanceをしている人のように絶えず動いて移って行った。向うに微かな愉しいわけの判らない音楽が聞こえる。 それがだんだん大きくなって、襲いかかるようにこっちへ近づくにつれて、音楽はものすごく大きな音響の中にかき消されて、 自分の身体は大気流にまきこまれたあぶのように虚空の中に漂い出たと思うと、やがてその轟音が通りすぎて次第に小さくなるとともに、 また微かな音楽と化して、そしてまた暗闇がぐるぐると移動し始めた。
なにもかもが揺れている。彼は船酔いを覚えた。
あれは夜の大西洋の空かもしれない。刷毛ではいたような雲の影があり、星がまたたいていた。 あの音楽は船首楼フォークスルに吹きつける風の歌か、黒い波頭がくずれる音らしい。 彼はこれは夢ではなく現実だと判っていた。 なぜならば、彼が眼を閉じると雲と星は急に見えなくなるのに、身体は相変わらず揺れていて、音楽はやはり聞こえているからだった。 また魚の香いと、酸えた蜂蜜のような複雑な味わいが感じられた。
첫째 날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둠은 넘실넘실 춤추듯 멀어져갔다. 멀리서 유쾌愉快음악音楽희미稀微하게 들려왔다. 노랫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이윽고 덮칠듯 가까이 다가왔고, 마침내 소음騒音 속에 묻혀버렸다. 공기空氣의 흐름에 몸을 내맡긴 물새처럼 내 몸은 공중空中으로 떠올라 소음을 뚫고 날아올랐다. 귀를 찢는 듯한 소리도 서서히 잦아들면서 비로소 희미稀微음악音楽으로 바뀌 었고, 어둠이 다시 뭉실뭉실 흐르기 시작始作했다.
모든 것이 흔들렸다. 그는 뱃멀미를 했다.
대서양大西洋 밤 하늘, 새털 같은 그림자와 초롱초롱한 별들이 눈부셨다. 그 음악音楽은 뱃머리를 헤매던 바람소리였거나 검은 파도波濤가 부서지던 소리였으리라.
지금는 꿈이 아니라 현실現實이라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이제는 눈을 감으면 구름이며 별들은 순식간瞬息間에 사라지고, 몸은 여전如前히 흔들리는데 음악音楽소리는 변함없이 들려오기 때문이었다. 또한 생선生鮮 비린내와 오래 된 벌꿀 같은 미묘微妙한 냄새도 났다.

不連続殺人事件 (1985)
(東京創元社)

author: 坂口 安吾 (Sakaguchi Ango)
불연속不連続 살인사건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유정 (Yu Jeong)
一 俗悪千万な人間関係

昭和二十二年六月の終りであった。 私は歌川一馬の呼びだしをうけて日本橋のツボ平という小料理屋で落ちあった。 ツボ平の主人、坪田平吉は以前歌川家の料理人で、その内儀テルヨさんは女中をしていた。 一馬の親父の歌川多門という人は、まことに我がままな好色漢で、妾はある、芸者遊びもするくせに、女中にも手をつける。 テルヨさんは渋皮のむけた可愛いい顔立ちだからむろん例外ではなく、その代りツボ平と結婚させてくれた時には小料理屋の資金も与えてくれたのである。 一馬の東京の邸宅は戦災でやられたから、彼は上京のたびツボ平へ泊まる。
「実はね、だしぬけに突飛なお願いだが、僕のうちで一夏暮らしてもらいたいのだ」
一馬の家は汽車を降りて、山路を六里ほどバスにのり、バスを降りてからも一里近く歩か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不便きわまる山中なのである。 そんなところだから、私たち数名の文士仲間は、戦争中彼の家へ疎開していた。 ひとつには彼の家が酒造家で、酒がのめるという狙いの筋もあったのである。
1 추악醜悪관계関係

1947 6 하순下旬이었다. 나는 우타가와歌川 가즈우마一馬(歌川一馬)의 연락連絡을 받고 니혼바시日本橋(日本橋)에 있은 쓰보히라坪平(坪平)라는 요리점料理店에서 그를 만나기로 했다. 요리점 주인料理店 主人 쓰보타坪田 히라요시平吉(坪田平吉)는 몇년 전年 前까지만 해도 우타가와歌川 집안의 요리사料理師였으며, 그의 아내 데루요도 그 집 가정부家政婦였다.
가즈우마一馬의 아버지 우타가와歌川 다몬多門(歌川多門)은 그야말로 자기自己밖에 모르는 호색한好色漢이어서 을 두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기생妓生집을 드나들 었고, 집에서 부리는 하녀下女들까지 건드렸다. 물론勿論 데루요도 얼굴이 말끔하고 귀여웠으므로 예외例外는 아니었다. 대신代身 쓰보타坪田 히라요시平吉결혼結婚을 시켜주면서 조그만 요리점料理店을 낼 수 있도록 돈을 보태주었던 것이다.
가즈우마一馬도쿄東京에 있던 집이 전쟁중戰爭中파괴破壊되면서 도쿄東京에 온 때마다 쓰보히라坪平 요리점料理店에서 묵게 되었다.
은 매우 갑작스런 부탁付託인데 올 여름은 우리 집에서 보내지 않겠나?”
가즈우마一馬의 집은 기차汽車에서 내려 60리 정도里 程度 버스bus길을 간 뒤, 다시 10를 더 걸어가야 하는 깊은 속에 있었다. 그 덕분徳分전쟁 중戰爭 中에는 우리 문인 동류文人 同類들 가운데 몇몇이 그 집으로 피난避難을 가 있기도 했다. 게다가 그의 집이 술도가都家라는 것도 사실事實매력魅力으로 작용作用했다.
名前の翻訳に間違いがある。
“一”は“kaju”“馬”は“uma”であるが、 “一馬”は“가즈Kaju우마uma”ではなく、“Kajuma”である。
(韓国語には“zu”という発音がないので、“ju”と発音する。つまり“かずま”は“かじゅま”と発音される。)
“平吉”は“히라hira요시yoshi”ではなく、 “heikichi”である。 従って、“坪平”は“ssubohira”ではなく、“ssubohei”である。
(韓国語には“tsu”という発音がないので、“ssu”または“chu”と発音する。つまり“つぼ”は“すぼ”または“ちゅぼ”と発音される。)

The Scarlet Pimpernel (Baroness Orczy)
紅はこべ (1970)
(東京創元社)

translator: 西村 孝次 (Nishimura Koji)
The Scarlet Pimpernel (Baroness Orczy)
빨강 별꽃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남정현 (Nam Jeong-hyeon)
(English original)
Chapter I PARIS: SEPTEMBER 1792

Surging, seething, murmuring crowd of beings that are human only in name, for to the eye and ear they seem naught but savage creatures, animated by vile passions and by the lust of vengeance and of hate. The hour, some little time before sunset, and the place, the Wést Barricade, at the very spot where, a decade later, a proud tyrant raised an undying monument to the nation’s glory and his own vanity. During the greater part of the day the guillotine had been kept busy at its ghastly work: all that France had boasted of in the past centuries of ancient names and blue blood, had paid toll to her desire for liberty and for fraternity. The carnage had only ceased at this late hour of the day because there were other more interesting sights for the people to witness, a little while before the final closing of the barricades for the night.
1 パリParis、一七九二年九月

渦巻き、沸きかえり、ざわめいている群衆、それは人間とは名ばかりで、というのは卑しい欲望やはげしい復讐と憎しみの念に燃えているかれらは、 その姿から見ても叫び声からしても、野獣そのものにほかならなかったからである。 時は、日没の少し前、そして所は、西門、そこは、十年後に、ひとりの勝ち誇った暴君が国民の栄光とかれ自身の虚栄のために不朽の記念碑をたてたあの場所であった。
その日は一日中ギロチンguillotineは、その恐ろしい仕事で忙しかった。 つまり、過去数世紀にわたってフランスFranceが誇りとしてきたあらゆる門閥、あらゆる名門は、 自由を求め博愛を求めるフランスFrance自身の望みにたいする通行税を払ってしまったのだった。 こんなにおそい時刻になってやっと大量の虐殺は終ったばかりで、というのは、夜になって最後に城門の閉ざされる寸前のほうが、 ひとびとにとっておもしろい光景が目撃できるからである。
파리Paris, 1792 9

요란스레 소용돌이치고, 밀치락거리는 군중群衆. 인간人間이라고 하기에는 이름뿐인, 비열卑劣욕망欲望격렬激烈복수復讐증오憎悪로 타오르는 그들의 그 형상形相과 외침 소리는 바로 야수野獣 그것이었다.
때는 해질녘에 가까웠고, 장소場所西바리케이드Barricade, 이곳은 10 뒤에 승리勝利를 뽐낸 폭군暴君 나폴레옹Napoleon국민國民영광栄光자기 자신自己 自身허영虚栄해 저 불후不朽기념비 개선문記念碑 凱旋門을 세운 곳이다.
그날 하루 종일終日, 길로틴guillotine계속繼續 끔찍한 작업作業에 몰리고 있었다. 과거過去 여러 세기世紀에 걸쳐 프랑스France가 자랑해 온 문벌門閥과 이름 있는 집안은 모조리 자유自由박애博愛하는 프랑스France 혁명革命희망希望숙청粛清되고 말았다. 그 늦은 시각時刻이 되어 가까스로 대량 학살大量 虐殺이 끝난 참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바리케이드Barricade이 닫히기 바로 에 구경꾼에게는 흥미진진興味津津광경光景전개展開되는 것이었다.

Three Act Tragedy (Agatha Christie)
三幕の悲劇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西脇順三郎 (Nishiwaki Junzaburo)
Something Wicked (Gregory Manchess)
Three Act Tragedy (Agatha Christie)
3비극悲劇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남주 (Kang Nam-ju)
(English original)
FIRST ACT
SUSPICION

One
CROW’S NEST


Mr. Satterthwaite sat on the terrace of “Crow’s Nest” and watched his host.
Sir Charles Cartwright, climbing up the path from the sea.

Crow’s Nest was a modern bungalow of the better type. It had no half timbering, no gables, no excrescences dear to a third-class builder’s heart.
It was a plain white solid building—deceptive as to size, since it was a good deal bigger than it looked.
第一幕 疑惑

サタスウェイトSatterthwaite氏は『鴉荘』のテラスterraceに腰をおろして、 主人サーSirチャールズCharlesカートライトCartwrightが海から続いている小径を登ってくるのを見守っていた。
『鴉荘』は優れたタイプtypeの近代的バンガローbungalowであった。
破風とか横木とかそれにたいていの建築家が大事がる無用な贅肉はこの建物にはまったくなかった。
飾り気の無い、白いがっちりした建物で、その大きさは見掛けによらず実際はずっと大きかった。
1 의혹疑惑

1
새터드웨이트Satterthwaite 는 까마귀(荘) 테라스terrace에 앉아 집 주인主人찰스카트라이트Charles Cartwright이 바다로 이어진 샛길로 올라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까마귀”은 멋들어지게 보이는 현대식現代式 방갈로bungalow였다.
박공이니 도리 등 건축가建築家들이 중요重要하게 여기는 군더더기가 이 건물建物에는 아예 없었다.
꾸밈 없는 튼튼하고 새하얀 건물建物로서 겉보다 실제実際의 모습이 훨씬 컸다.

Epitaph for a Spy (Eric Ambler)
あるスパイSpyの墓碑銘 (1996)
(早川書房)

translator: 北村 太郎 (Kitamura Taro)
In hoc signo vinces (Zdzisław Beksiński)
Epitaph for a Spy (Eric Ambler)
어느 스파이Spy묘비명墓碑銘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맹은빈 (Maeng Eun-bin)
(English original)
I
Arrest

I arrived in St Gatien from Nice on Tuesday, the fourteenth of August. I was arrested at 11.45 a.m. on Thursday, the sixteenth, by an agent de police and an inspector in plain clothes and taken to the Commissariat.
Those two sentences were very easy to write. When I sat down at this table and looked at the sheet of paper in front of me, I wondered what effect the words would have. Not very long ago, the mere sight of them would have made my heart beat faster, would have sent me out into the streets to be among other people, to breathe the dust of the pavements, to reassure myself that I was no longer alone. Yet now I can write them and they do not touch me. The mind heals quickly, Or is it that all experience is partial and incomplete, that what seems a short, straight line today is tomorrow merely part of a perfectly rational circle? Herr Schimler would answer ‘Yes’ to that. But he went back to Germany and I do not think that I shall see him again. Nor, for that matter, am I likely to see any of the others. A few weeks ago, I received a letter from one of them. It was forwarded to me by the new Manager of the Réserve and recalls ‘pleasant hours’ spent in my company. It concludes with a request for a loan of a hundred francs. It is still in my pocket unanswered. If I did spend any pleasant hours in the writer’s company I have no recollection of them. Nor have I any money to lend. That is one of my reasons for writing this story. The other reason ... but you shall judge for yourself.
For several kilometres on the way from Toulon to La Ciotat, the railway runs very near to the coast. As the train rushes between the innumerable short tunnels through which this section of the line has been built, you catch quick glimpses of the sea below, dazzlingly blue, of red rocks, of white houses among pine woods. It is as if you were watching a magic lantern show with highly coloured slides and an impatient operator. The eye has no time to absorb details. Even if you know of St Gatien and are looking for it, you can see nothing of it but the bright red roof and the pale yellow stucco walls of the Hotel de la Réserve.
第一章 逮捕

八月十四日、火曜日、ぼくはニースNiceからサンStガシヤンGatienに着いた。 十六日、木曜日、午前十一時四十五分、一人の警官と一人の私服の警部に逮捕され、警察署へ連行された。

この二つの文章センテンスsentenceは、書いてみれば実に簡単だ。 いまテーブルtableに坐り、目の前に書いた紙を見て、ぼくはこれらのことばがどれだけの力を持っているだろうかと思った。 つい、このあいだのことなら、二つの文章を見ただけで、ぼくの心臓はどきどきしただろう。 ぼくは街へ出て、群衆の中にもぐりこみ、舗道のほこりを吸いながら、ああ、これでやっと一人ではなくなった、と安心したことでもあろう。 ところが、いまぼくはこういう文章を平気で書くことができるのだ。 心の傷は、すぐに癒えるものである。というより、経験というものはすべて、部分的な、不完全なものである、というべきだろうか? きょう短い直線と見えるものが、あすは完全な円の一部にすぎなくなるのだろうか? シムラーSchimle氏なら、この問いに「イエスYes」と答えるだろう。しかし彼はドイツDeutschへ帰ってしまった。 ぼくはもう二度と彼に会えないだろうと思う。そういえば、ほかの連中だって会えそうもない。 数週間前、ぼくはその一人から手紙をもらった。 レゼルヴRéserveの新支配人から転送されてきたのだが、そのなかに、一緒にすごした「たのしいひととき」を思い出しますなどと書いてある。 手紙は、百フランfrancs貸してくださいということばで終っている。 まだポケットpocketにおさまったままで、返事は出していない。 たとえ手紙の筆者などと一緒に「たのしいひととき」をすごしたことがあったとしても、すっかり忘れてしまった。 貸すような金もない。ぼくがこの物語を書く理由の一つは、そこにある。 もう一つの理由は……まあそれは、読者諸君が判断してくれるだろう。
1

내가 니스Nice에서 St 가티앙Gatien으로 온 것은 8 14 화요일火曜日이었다. 그리고 16 목요일 오전木曜日 午前 11 45, 나는 경관警官사복형사私服刑事에게 체포逮捕되어 경찰서警察署연행連行되었다.


以下は、翻訳されていない。
ツーロンToulonからLaシオタCiotatへ向う途中の数キロメートルkilometreは、 線路が海すれすれのところを走っている。 この線は、たくさんのトンネルtunnelを穿って建設されたのだが、汽車がそれらのトンネルtunnelを抜けて驀進するにつれ、 眼下にまぶしいほどの青い海や赤い岩、松の林のあいだの白い家々などが忙しく去来する。 それはまるで、気短かな技師が天然色のスライドを出し入れしている幻灯を見ているようなものである。 眼が細かいところを見ようとしても、そのひまがない。 たとえサンStガシヤンGatienを知っている人が村の景色を見るつもりでいても、 実際眼に入るのはレゼルヴRéserveホテルHotelの鮮紅色の屋根と薄黄色の漆喰の壁だけなのである。
트롱Toulon에서 La 시오타Ciotat로 가는 철도鐵道 킬로미터kilometre에 걸쳐 해안선海岸線과 접해 있다. 열차列車가 짧은 터널tunnel을 수없이 빠져나기는 이 구간區間은 눈이 부실 듯한 푸른 바다와 붉은 바위, 솔밭 속 하얀 집들이 반짝이며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서투른 기사技師가 훌륭한 천연색天然色슬라이드slide를 차례차례로 비쳐 내는 환등幻燈 show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세세히 구경할 여유余裕가 없다. St 가티앙Gatien 지방地方을 잘 알고 있다고 해도 레제르브Réserve 호텔Hotel의 눈부신 붉은 지붕과 연노랑 석회石灰로 칠한 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테니까.

His Last Bow (Conan Doyle)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最後の挨拶 (1981)
(早川書房)

translator: 大久保 康雄 (Okubo Yasuo)
Poster (LONDON)
(1986)
His Last Bow (Conan Doyle)
셜록Sherlock홈즈Holmes 마지막 인사人事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조용만 (Cho Yong-man)
(English original)
THE ADVENTURE OF WISTERIA LODGE
1. The Singular Experience of Mr. John Scott Eccles

I find it recorded in my notebook that it was a bleak and windy day towards the end of March in the year 1892. Holmes had received a telegram while we sat at our lunch, and he had scribbled a reply. He made no remark, but the matter remained in his thoughts, for he stood in front of the fire afterwards with a thoughtful face, smoking his pipe, and casting an occasional glance at the message.
Suddenly he turned upon me with a mischievous twinkle in his eyes.
"I suppose, Watson, we must look upon you as a man of letters," said he. "How do you define the word 'grotesque'?"
"Strange ―― remarkable," I suggested.
He shook his head at my definition.
"There is surely something more than that," said he; "some underlying suggestion of the tragic and the terrible. If you cast your mind back to some of those narratives with which you have afflicted a long-suffering public, you will recognize how often the grotesque has deepened into the criminal. Think of that little affair of the red-headed men. That was grotesque enough in the outset, and yet it ended in a desperate attempt at robbery. Or, again, there was that most grotesque affair of the five orange pips, which led straight to a murderous conspiracy. The word puts me on the alert."
The Adventure of Wisteria Lodge
ウィスタリアWisteria

ジョンJohnスコットScottエクルズEccles氏の奇怪な経験
ノートnoteを見ると、それは一八九二年三月の終りに近く、風の冷たい日だった、と書いてある。 昼の食事の最中にホームズHolmesは一通の電報を受け取った。彼はすぐに返事をしたためた。 そのことについては、何も言わなかったが、暖炉の前に立って思案顔にパイプpipeをくゆらせ、ときどき電報にちらりと目をやるところから見ると、この電文が、よほど気になるらしかった。 やがて彼は、いたずらっぽく目をかがやかせて、突然私の方に向きなおった。
ワトソンWatson、きみのことは文学者と認めなければならんと思うが、『グロテスクgrotesque』という言葉を、どう定義するかね?」
怪奇あるいは異常」と私は答えた。
彼は首を振って、これを否定した。
「いや、この言葉には、それ以上の何かがあるはずだ。悲劇的なもの、あるいは恐ろしいものを思わせる何かが、その底に感じられる。 きみが辛抱づよい読者を悩ましたこれまでの物語をいくつか思いだしてみれば、グロテスクgrotesqueなものが昂じて犯罪的なものにまで発展した例が、いかに多いかがわかるだろう。 『赤毛の男の事件』(『冒険』のなかの『赤毛連盟』参照)を考えてみたまえ。 それから、『五つのオレンジorangeの種』(『冒険』参照)というきわめてグロテスクgrotesqueな事件があったが、あれも人殺しの陰謀計画につながった。 グロテスクgrotesqueという言葉は警戒を要すると思うよ」
Wisteria Lodge
등나무 집

John 스콧Scott 에클스Eccles이상異常경험経験
노트note를 살펴보니, 그것은 1892 3도 거의 끝나갈 무렵 바람이 몹시 불어대던 날이었다고 씌어 있다. 점심식사 중點心食事 中 전보電報를 받고 홈즈Holmes는 급히 답장答状을 적어 보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계속繼續 신경神経이 쓰이는지 식사食事가 끝나자 생각에 잠긴 얼굴로 파이프pipe를 입에 문채 전보文彩 電報를 이따금씩 곁눈질하면서 난로暖炉 앞에 서 있었다. 불현듯 그는 장난스럽게 눈을 빛내며 나를 해 돌아섰다.
왓슨Watson, 나는 자내를 학자學者로서 높이 인정認定하고 있네. 자네는 ‘기괴奇怪하다’는 말을 어떻게 정의定義하겠나?”
기묘奇妙하다든가 이상異常하다는 뜻이겠지”
나는 말했다. 홈즈Holmes는 내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마 그것만은 아닐걸세, 어떤 비극悲劇공포恐怖의미意味가 바닥에 깔려 있지. 자네가 그동안 참을 많은 독자読者들은 괴롭혀 온 이야기 중에서 기괴奇怪한 것들을 보게. 그중에서 범죄犯罪발전發展한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을 거야. 그 붉은 머리 클럽club 사건事件을 생각해 보게. 처음에는 기괴奇怪해 보였지만 결국結局중대重大절도 미수 사건窃盗 未遂 事件으로 끝났잖은가. 또 기괴奇怪하지 짝이 없던 다섯 개의 오렌지orange 씨앗 사건事件도 있었지. 연쇄 살인 음모連鎖 殺人 陰謀직결直結되었던 사건事件 말일세. ‘기괴奇怪하다’는 말은 내게 경계심警戒心을 불러일으킨다네.”

The Case of the Curious Bride (E. S. Gardner)
奇妙な花嫁 (1963)
(角川書店)

translator: 能島 武文 (Nojima Takefumi)
Bunker Mags (John Jude Palencar)
The Case of the Curious Bride (E. S. Gardner)
기묘奇妙신부新婦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장백일 (Chang Baeg-il)
(English original)
1

The woman was nervous. Her eyes held the eyes of the Sawyer for a moment, then slithered away to the book-lined walls, as the eyes of an animal survey the bars of a cage. “Sit down,” said Perry Mason. He studied her with a frank scrutiny which had been developed by years of exploring the dark recesses of human minds ―― not only of witnesses, but of clients.
“I’m calling,” she said, “on behalf of a friend.”
“Yes?” asked Perry Mason tonelessly.
“My friend’s husband has disappeared,” she said. “I understand there’s an expression known as ’legal death’ that covers such matters, isn’t there?”
Perry Mason didn’t answer her directly. “Your name,” he asked, “is Helen Crocker?”
第一章

その女は、妙にそわそわしていた。ほんのしばらく、その目を、弁護士の目にあてていたと思うと、すぐにその目をそらせて、 法律書がぎっしり詰まった書棚の方へ走らせた。入れられた檻をきょろきょろ見るけもののような目つきだった。
「おかけなさい」と、ぺリイPerryメイスンMasonはいった。
ぺリイPerryメイスンMasonは、無遠慮に品定めするような目つきで、じっと、相手の顔を見つめた。 こういう目つきは、長年の間、弁護士という職業にたずさわってきて、人間の心の深い奥底を――法廷で、証人席に立った証人ばかりでなく、 依頼人の肚の底を読んできたあいだに、自然に身についた目つきだった。
「わたしがお訪ねしましたのは」と、女はいった。「お友だちの代わりなんですの」
「はあ?」と、抑揚のない口調で、ぺリイPerryメイスンMasonはたずねた。
「わたしのお友だちのご主人が行方不明になっているんです」と、女はいった。 「なんでございましょう、そういう場合には、失踪宣告を裁判所から受ければ、死亡を認定してもらえるんでしょう?」
ぺリイPerryメイスンMasonは、それには答えずに、
「お名前は」といった。「ヘレンHelenクロッカーCrockerさんとおっしゃるんですね?」
1

여자女子이상異常하게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변호사辯護士와 눈길이 마주 치자―――아주 잠깐 동안이었지만――곧 법률 서적法律 書籍이 가득 꽂힌 책장冊欌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우리에 갇힌 짐승처럼 두려움에 찬 눈초리 였다.
“앉으십시오”
페리Perry 메이슨Mason은 거침없는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언제나 그렇듯이 마음속까지 꿰뚫어보는 듯한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 그의 버릇이었다. 오랫동안 변호사辯護士라는 직업職業으로 말미암아 몸에 밴 습관習慣법정法廷에서 증인석証人席에 선 증인証人을 쳐다보는 눈초리는 의뢰인依頼人을 바라볼 때에도 나타났다.
“저는 친구親舊의 일로 상의相議하러 왔어요.”
“무슨 일인데요?” 페리Perry 메이슨Mason무표정無表情하게 말했다.
친구親舊의 남편이 행방불명行方不明되었어요. 아주 오랜 동안 소식消息이 끊겼는데, 이런 경우境遇 법원法院으로부터 실종 선고失踪 宣告를 받으면 사망死亡인정認定받을 수 있다고 해서…….”
메이슨Mason은 그 말에는 대답對答하지 않고 물었다.
“당신의 이름이 헬렌Helen 클로커Crocker라고 하셨지요?”

Piège pour Cendrillon (Sébastien Japrisot)
シンデレラCinderellaの罠 (1964)
(東京創元社)

translator: 望月 芳郎 (Mochizuki Yoshiro)
Masters - Graphis (Makoto Saito)
Piège pour Cendrillon (Sébastien Japrisot)
신데렐라Cinderella함정陥穽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지정숙 (Chi Jeong-suk)
(French original)
J’AURAI ASSASSINÉ

Il était une fois, il y a bien longtemps, trois petites filles, la premiére Mi, la seconde Do, la troisieme La. Elles avaient une marraine qui sentait bon, qui ne les grondait jamais lorsqu’elles n’étaient pas sages, et qu’on nommait marraine Midola.
Un jour, elles sont dans la cour. Marraine embrasse Mi, n’embrasse pas Do, n’embrasse pas La.
Un jour, elles jouent aux mariages. Marraine choisit Mi, ne choisit jamais Do, ne choisit jamais La.
Un jour, elles sont tristes. Marraine qui s’en va, pleure avec Mi, ne dit rien a Do, ne dit rien a La.
Des trois petites filles, Mi est la plus jolie, Do la plus intelligente, La est bientét morte.
L’enterrement de La est un grand événement dans la vie de Mi et de Do. IJ y a beaucoup de cierges, beaucoup de chapeaux sur une table. Le cercueil de La est peint en blanc, molle est la terre du cimetiére. L’homme qui creuse le trou porte une veste 4 boutons dorés. Marraine Midola est revenue. A Mi qui lui donne un baiser, elle dit : « Mon amour. » A Do: « Tu taches ma robe. »
わたしは殺してしまうでしょう

昔、あるところに、三人の娘がいた。ひとりはMi、もうひとりはDo、三人目はLaという名前だった。 娘たちはいいにおいのする、名づけ親の伯母さんがいた。娘たちがおいた、、、をしても決して叱らず、皆からはミドラMidola伯母さんと呼ばれていた。
ある日、庭で遊んでいるとき、ミドラMidola伯母さんはMiキスkissをした。けれどもDoLaにはキスkissをしなかった。
ある日、結婚ごっこをしているとき、ミドラMidola伯母さんはMiを選び、DoLaは決して選ばなかった。
ある日、娘たちは悲しかった。旅立つミドラMidola伯母さんはMiといっしょに泣き、DoLaには何も言わなかった。
三人のうちでMiがいちばんかわいく、Doがいちばん賢く、Laはまもなく死んでしまった。
Laの葬式はMiDoにとって、とても大きな出来事だった。テーブルtableの上にはたくさんの蠟燭と帽子があった。 Laの棺は白く塗られ、墓地の土はやわらかかった。墓掘り人夫は金ボタンbuttonのついた上着を着ていた。 葬式にはミドラMidola伯母さんもやって来た。Miキスkissをすると伯母さんは「かわいい子」と言い、Doには「服が汚れるじゃないの」と言った。
나는 죽이게 될 거예요

꽤 오래 소녀少女가 살고 있었다. 첫 소녀少女Mi, 두 째는 Do, 세 째는 La였다. 그 소녀少女들에게는 얌전히 굴지 않아도 좀처럼 화내지 않고 늘 좋은 향수香水 내음을 풍기는 이모뻘 되는 미도라Midola 양어머니가 있었다.
어느 날 세 소녀少女가 가운뎃뜰에서 놀고 있는데 양어머니가 와서 Mi에게만 키스kiss를 해 주었고, DoLa에게는 키스kiss를 해 주지 않았다. 어느 날 세 소녀少女결혼結婚놀이를 하고 있었다. 양어머니는 신부어 Mi를 뽑고 DoLa는 뽑지 않았다. 어느 날 두 소녀少女는 아주 슬펐다. 여행旅行 떠나는 양어머니가 Mi를 안고 울었으나 DoLa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소녀少女 가운데 Mi가 가장 귀엽게 생기고, Do는 가장 영리했다. La는 얼마 뒤에 죽었다. La장례식葬禮式MiDo에게는 큰 사건事件이었다. 테이블table 위에 많은 촛불과 모자帽子가 놓이고 La가 누워 있는 은 하얀 칠을 했으며 무덤과 흙은 부드러웠다. 무덤 구덩이를 파는 사나이는 빛 단추가 달린 윗옷을 입고 있었다. 그때 미도라Midola 양어머니도 돌아와 있었다. 양어머니는 Mi에게는 키스kiss해 주며 ‘귀여운 딸아’라고 말했으나 Do에게는 ‘내 옷을 더럽히면 못써’하고 말했다.

Arsène Lupin contre Herlock Sholmès (Maurice Leblanc)
リュパン対ホームズ (1965)
(東京創元社)

translator: 石川 湧  (Ishikawa Yuu)
Who Was That Masked Man Anyway? (Avi)
(1994)
Arsène Lupin contre Herlock Sholmès (Maurice Leblanc)
뤼뺑이냐 홈즈냐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가형 (I Ga-hyeong)
(French original)
PREMIER ÉPISODE : LA DAME BLONDE
LE NUMÉRO 514 — SÉRIE 23

Le 8 décembre de l’an dernier, M. Gerbois, professeur de mathématiques au lycée de Versailles, dénicha, dans le fouillis d’un marchand de bric-à-brac, un petit secrétaire en acajou qui lui plut par la multiplicité de ses tiroirs.
« Voilà bien ce qu’il me faut pour l’anniversaire de Suzanne », pensa-t-il.
Et comme il s’ingéniait, dans la mesure de ses modestes ressources, à faire plaisir à sa fille, il débattit le prix et versa la somme de soixante-cinq francs.
Au moment où il donnait son adresse, un jeune homme, de tournure, élégante, et qui furetait déjà de droite et de gauche, aperçut le meuble et demanda :
第一話 金髪の婦人

二三組五一四号

昨年の十二月八日、ヴェルサーユVersailles高等学校の数学教授ジェルボアGerbois氏は、古道具屋のがらくたのなかから、マホガニーmahogany製の小机を掘りだした。
それは抽出しがたくさんあるので、教授の気に入ったのである。
スュザーヌSuzanneの誕生日に、ちょうどいい》とかれは考えた。
そしてかれは、あまり豊かでないくらしのなかで、娘をよろこばせたいと思ったので、大いに値切って、大枚六十五フランfrancsという代金を支払った。
かれが住所を教えているとき、それまでに右左をきょろきょろ見まわしていた品のいい青年が、その机に目をつけて、たずねた。
도전挑戦 금발金髪귀부인貴婦人

23 514

지난해 12 8, 베르사유Versailles 고등학교高等學校수학교사数學教師제르보아Gerbois 고물상古物商 잡동사니 속에서 마호가니mahogany로 만든 작은 책상冊床을 골라냈다.
서랍이 여러 개 달려 있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쉬잔Suzanne생일선물生日膳物로 마침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다지 풍족豐足하지 못한 생활生活에서도 딸을 기쁘게 해주기 해 65프랑francs이라는 큰돈을 치렀다.
그가 주소住所를 가르쳐주고 있을 때, 그때까지 옆을 두리번거리며 둘러보고 있던 잘생긴 젊은이 하나가 그 책상冊床을 보고 물었다.

Inspector French's Greatest Case (Freeman Wills Crofts)
フレンチFrench警部最大の事件 (1957)
(東京創元社)

translator: 長谷川 修二 (Hasegawa Syuji)
Inspector French's Greatest Case (Freeman Wills Crofts)
프렌치French 경감警監 최대사건最大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민영 (Kim Min-yeong)
(English original)
CHAPTER 1
Murder!

The back streets surrounding Hatton Garden, in the City of London, do not form at the best of times a cheerful or inspiring prospect. Narrow and mean, and flanked with ugly, sordid-looking buildings grimy from exposure to the smoke and fogs of the town and drab from the want of fresh paint, they can hardly fail to strike discouragement into the heart of anyone eager for the uplift of our twen- tieth-century civilization.
1 殺人!

ロンドンLondon旧市内のハットンHattonガーデンGardenを取巻く裏通りの景色は、一番いい時期でも、愉快とか爽快とかいうものではない。 幅が狭く、見すぼらしくて、両側の建物というのが醜くむさくるしい上に、それが町の煙と霧にすすけ、ペンキを塗りかえないもので、 よごれ放題になっているから、われらの住む二十世紀文明の高揚に熱心な人が見れば、まず間違いなく失望するに違いない。
1

살인殺人
런던London시가지市街地 해튼Hatton 가든Garden을 둘러싼 뒷거리는 아무리 날씨가 좋은 날이라도 유쾌愉快하고 쾌적快適기분氣分이 들 만한 풍경風景이 아니다.
좁고 초라한 그 거리엔 늘어선 볼품없고 고리타분한 건물建物들은 도시都市매연煤煙과 안개로 더럽혀졌으며 페인트paint를 새로 칠한 적이 없어 빛깔이 우중충했다. 아무리 우리 20세기 문명世紀 文明찬란燦爛하게 꽃피는 것을 찬양讃揚하는 사람이라도 이런 뒤거리를 보고 실망失望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The Lamp of God (Ellery Queen)
神の燈火 (1954)
(早川書房)

translator: 西田政治 (Nishida Masaji)
Painting (Zdzislaw Beksinski )
The Lamp of God (Ellery Queen)
불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장백일 (Chang Baeg-il)
(English original)
Chapter I
The Black House

If a story began: “Once upon a time in a house cowering in wilderness there lived an old and eremitical creature named Mayhew, a crazy man who had buried two wives and lived a life of death; and this house was known as The Black House” ― if a story began in this fashion, it would strike no one as especially remarkable. There are people like that who live in houses like that, and very often mysteries materialize like ectoplasm about their wild-eyed heads.
第一章

『昔、荒野の一軒家に、メイヒュウMayhewと呼ぶ老人が隠遁生活を送っていた。 この老人は、これまでに二人の妻に先だたれて、気が変になり、死の世界を思わせるような暮しをしていた。 ――世間では、その屋敷を「黒い家」と呼んでいた――』
もし、このような調子で物語が始まったとしても、格別、それを奇異に感じる人は少いだろう。 とかく、こういった家に住んでいる人間といえば、大抵、そのようなものが多く、不思議な話もつきものなのである。
1

만약萬若 이야기의 첫머리가 ‘옛날 옛날 어느 황무지荒蕪地에 외딴집이 하나 있었는데, 그 집에는 메이휴Mayhew라고 하는 할아버지가 은둔자隠遁者처럼 조용히 살고 있었다. 정신 精神이상異常한 그 노인老人은 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홀로 시체死體처럼 조용히 살고 있었서, 사람들은 그 집을 ‘검은 집’이라고 불렀다’로 시작始作된다면 아무도 놀라거나 하지만 않을 것이다. 그런 집에서 그렇게 사는 인간人間이란 종종 있는 법이고, 정신精神이 좀 이상異常한 듯 보이는 그런 사람 주변周邊수상殊常쩍은 비밀秘密의 냄새가 흘러나오는 것도 결코 드문 일은 아니니까.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Agatha Christie)
スタイルズStylesの怪事件 (1976)
(東京創元社)

translator: 田中西二郎 (Tanaka Seijiro)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Agatha Christie)
스타일즈Styles 저택邸宅 괴사건怪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유경 (Kim Yu-gyeong)
(English original)
1
I Go to Styles

The intense interest aroused in the public by what was known at the time as “The Styles Case” has now somewhat subsided. Nevertheless, in view of the world-wide notoriety which attended it, I have been asked, both by my friend Poirot and the family themselves, to write an account of the whole story. This, we trust, will effectually silence the sensational rumours which still persist.
I will therefore briefly set down the circumstances which led to my being connected with the affair.
I had been invalided home from the Front; and, after spending some months in a rather depressing Convalescent Home, was given a month’s sick leave. Having no near relations or friends, I was trying to make up my mind what to do, when I ran across John Cavendish. I had seen very little of him for some years. Indeed, I had never known him particularly well. He was a good fifteen years my senior, for one thing, though he hardly looked his forty-five years. As a boy, though, I had often stayed at Styles, his mother’s place in Essex.
We had a good yarn about old times, and it ended in his inviting me down to Styles to spend my leave there.
“The mater will be delighted to see you again―after all those years,” he added.
“Your mother keeps well?” I asked.
“Oh, yes. I suppose you know that she has married again?”
I am afraid I showed my surprise rather plainly. Mrs. Cavendish, who had married John’s father when he was a widower with two sons, had been a handsome woman of middle-age as I remembered her. She certainly could not be a day less than seventy now. I recalled her as an energetic, autocratic personality, somewhat inclined to charitable and social notoriety, with a fondness for opening bazaars and playing the Lady Bountiful. She was a most generous woman, and possessed a considerable fortune of her own.
1 スタイルズStyles荘へ

スタイルズStyles事件〉として有名になった、あの出来事が、世間にまきおこした興奮は、いまはもう、どうやら影をひそめてしまったらしい。 だが、この事件にともなう世界的な悪名の高さから見て、友人のポアロPoirotや当の一族の人々からも、この事件の全貌を書きとめておいてくれるようにと、 私は頼まれていたのだ。 まあ、そうしておけば、いまだうるさく流れている、あの無責任な噂話を封じてしまうのにも効果があると、私たちは確信している。
そこでまず、私がこの事件に関わりを持つようになったいきさつから簡単にあきらかにしてゆくことにしよう。
私は、当時、傷病兵として、前線から送還されていた。そして、陸軍病院で気の滅入るような数カ月をすごしたのち、一カ月の療養休暇があたえられた。 これといった親しい親類や友人もなかったので、私は、いったい、どこへ行ったものだろうかと、心を決めかねていたとき、 ジョンJohnカヴェンディッシュCavendishに、ばったり出会ったのだ。実のところ、私はこの男をとくによく知っていたというわけではかなった。 一つには、彼が私より十五歳は年長だったのにもかかわらず、見たところ四十五歳にはとても見えなかったからである。 だが少年時代、私はよくエセックスEssexにある彼の母親の邸〈スタイルズStyles荘〉に泊めてもらったものだった。
私たちは長い昔話にふけったが、最後に彼は、スタイルズStyles荘に来て休暇をすごすようにと招いてくれた。
「おふくろもきみにまた会えたらよろこぶよ――そう、何年も会わなかったからね」 「お母さんはお元気?」 「ああおかげさまでね、おふくろが再婚したこと、きみ、知ってる?」
1 스타일즈Styles 저택邸宅으로

'스타일즈Styles 저택 사건邸宅 事件'으로 그즈음 세상世上을 떠들썩하게 했던 집중적集中的관심関心은 이제 어느 정도程度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스타일즈Styles 저택邸宅에 꼬리처럼 따라붙게 된 세계적世界的악명悪名 때문에 그집 식구食口들도 그렇고 친구親舊포아로Poirot에게서도 나는 사건事件전모全貌를 글로 써달라는 부탁付託을 받았다. 하긴 그렇게 해두면, 지금도 잊혀질만하면 불쑥불쑥 터져나오는 무책임無責任한 뜬소문所聞들을 잠재우는 데에 틀림없이 효과効果가 있으리라.
그럼 먼저 내가 그 사건事件관계関係를 맺게 된 경위経緯부터 간단簡単하게 설명説明 해 드리기로 한다.
나는 전선前線에서 부상병負傷兵으로 송환送還되었다. 꽤나 호젓하고 을씨년스러운 요양소療養所에서 몇 달을 보낸 뒤 1개월간月間 요양휴가療養休暇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나에겐 가까운 친척親戚이나 친구親舊들이 없기 때문에 뭘 하고 지낼지 망설이던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John 캐븐디시Cavendish우연偶然히 만나게 되었다. 사실事實 나는 그를 잘 알지는 못했다. 나보다 15살은 연상年上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45살이라고 보기에는 무리無理가 많은 그의 나이부터 가 그랬다. 어렸을 때 나는 에식스Essex에 있는 그의 어머니 집인 스타일즈Styles에 놀러 가 며칠씩 머무르곤 했다.
우리는 이런저런 지난 이야기들을 유쾌愉快하게 나누었다. 이야기가 끝 날 무렵, 그는 스타일즈Styles에서 휴가休暇를 보내지 않겠느냐며 나를 초대招待했다.
“이렇게 오랜 세월歳月이 흘렀지만, 어머니도 자네를 보시면 매우 기뻐 하실 걸세.”
“어머니는 여전如前건강健康하시지요?”
물론勿論이지, 우리 어머니가 재혼再婚하신 걸 자네도 알고 있나?”

The Defection of A. J. Lewinter (Robert Littell)
ルウィンターLewinterの亡命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菊池 光 (Kikuchi Mitsu)
The Defection of A. J. Lewinter (Robert Littell)
르윈터Lewinter망명亡命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신상웅 (Shin Sang-ung)
(English original)
The Opening Ⅰ

1

There was a curtain of silence between the end of the play and the first ripple of applause. Distracted by the silence, Chapin let his attention drift from the balding American in the aisle seat.
It was his first lapse of the day.
Chapin was a fat man and he envied grace and poise the way a cripple admires athletic agility. He sat on the hard wooden chair breathing heavily, a massive form in the midst of the diminutive Japanese, and watched with almost sensual pleasure as the masked actors of the Kanze Noh Company glided soundlessly across the hashigakari bridge to the wings. Without understanding all its subtleties, Chapin was drawn to the Noh drama. He had never admitted that to anyone, for he recognized it as a strange obsession ― especially for someone in his line of work. He wondered vaguely what had brought the American to the theater.
The American!
When Chapin glanced back at the aisle seat it was empty and his man was sprinting up the carpet toward the exit. Still caught up in the mood of the Noh, Chapin was reluctant to break the cobweb threads of imagination that bound him to the stage. Wearily, he bulled his bulky body over the legs of four Japanese and headed up the now jammed aisle toward the lobby. For a man of his size and age, he moved rapidly. But by the time he reached the front steps of the theater, the American had disappeared into the river of people flowing through the streets of downtown Tokyo.
Ⅰ 序盤戦


劇が終わって、やがて拍手がわき上がり始めるまでの間に、幕を下ろしたような静寂が会場をおおった。 その静寂に心を奪われて、チェイピンChapinは、通路沿いの席に坐っている頭の禿げかけたアメリカAmerica人からいつの間にか注意がそれていった。
今日初めての不注意であった。
チェイピンChapinは肥満した男で、不具者が人の機敏な動きを羨むように、優雅な身のこなしを羨ましく思う。 彼は小柄な日本人の間ではとくに目を引く大きな体を固い木の椅子にのせて、肩を揺するように大きく息をしながら、 観世一座の仮面をつけた役者たちが音もなく滑るように橋がかりを通って消えて行くのを、官能的な歓びに近い気持ちで見守っていた。 その精妙さをすべて理解しているわけではなかったが、チェイピンChapinは能に心を引かれていた。 それが、とくに彼のような仕事の人間の場合には、奇妙な趣味のように思えて、そのことを一度として人に打ち明けたことがない。 あのアメリカAmerica人はなににひかれてこの能楽堂へきたのだろう、とぼんやりと考えた。
あのアメリカAmerica人!
サッと見ると、通路沿いのその席はからで、相手の男が絨毯の上を入り口に向かって走っていた。 能の気分がまだ抜けず、チェイピンChapinは、自分を包んでいる想像の世界から、すぐには抜け出る気になれなかった。 不承ぶしょう、大きな体を押し通すように四人の日本人の前を抜けて、今では立て込んでいる通路をロビイlobbyに向かった。 彼の体の大きさや年齢にしては、動きが素早かった。 しかし、表の段の下り口に達した時には、そのアメリカAmerica人は、東京の繁華街の人の流れの中に消えていた。
초반전序盤戰


연극演劇이 끝나고 이윽고 박수拍手 소리가 나기 직전直前 그 짧은 순간瞬間, 을 내린 듯한 정적静寂회장會場을 휩쌌다. 그 정적静寂에 마음을 빼앗긴 체이핀Chapin통로通路좌석座席에 앉은, 머리가 벗겨져가는 미국인美國人주시注視하는 것을 어느 틈에 잊어버리고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저지른 부주의不注意였다. 체이핀Chapin은 뚱뚱한 남자男子라서, 불구자不具者가 여느 사람의 날렵한 움직임을 부러워하듯 그들의 우아優雅한 몸놀림을 부럽게 여겼다.
그는 체구體軀가 작은 일본인日本人 사이에서 히 눈길을 끄는 커다란 몸집을 딱딱한 나무의자椅子의지依支하고 어깨를 흔들듯 크게 숨을 내쉬며, 간제이치 좌(觀世一座)의 가면假面배우俳優들이 미끄러지듯 소리 없이 무대舞臺통로通路로 사라지는 것을 열광적熱狂的인 눈빛으로 지켜보았다.
정묘精妙함을 모두 이해理解하지는 못했지만 체이핀Chapin일본 고유日本 固有가면음악극假面音楽劇인 ‘노(能)’에 마음이 끌리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자기自己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의 경우境遇에는 기묘奇妙취미趣味처럼 여겨져 그렇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는 한 도 털어놓은 적이 없다.
체이핀Chapin은 ‘저 미국인美國人은 무엇에 끌려 이 능(能) 공연장公演場에 왔을까?’ 하고 멍하니 생각했다.
‘저 미국인美國人!’
흘낏 보니 통로通路 끝 그 좌석座席은 어느새 텅 비어 있고 미국인美國人카펫carpet을 밟고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체이핀Chapin은 아직 ‘의’ 여운余韻이 남아 자신自身을 둘러싸고 있는 상상想像세계世界로부터 바로 빠져나올 기분氣分이 아니었다. 힘겹게 커다란 몸집을 밀어내듯 네 일본日本 사람 앞을 빠져서 붐비는 통로通路를 지나 곧장 로비lobby했다. 그는 몸집과 나이에 해 움직임이 재빨랐다. 그러나 정문正門으로 내려가는 층계層階에 이르렀을 때 그 미국인美國人은 이미 도쿄 번화가東京 繁華街인파人波 속으로 사라진 뒤였다.

The Big Sleep (Raymond Chandler)
大いなる眠り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双葉 十三郎 (Futaba Juzaburo)
The Big Sleep (Raymond Chandler)
거대巨大한 잠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영호 (Mun Yeong-ho)
(English original) Ⅰ

It was about eleven o’clock in the morning, mid October, with the sun not shining and a look of hard wet rain in the clearness of the foothills. I was wearing my powder-blue suit, with dark blue shirt, tie and display handkerchief, black brogues, black wool socks with dark blue clocks on them. I was neat, clean, shaved and sober, and I didn’t care who knew it. I was everything the well-dressed private detective ought to be. I was calling on four million dollars.


十月の半ば、朝の十一時頃だった。日は射さず、強い雨が来るらしく丘がくっきりと見えた。 私は、パウダー・ブルーpowder-blueの服に、濃紺のワイシャツY-shirtsネクタイnecktie、 飾りハンカチhandkerchief、 黒いゴルフgolf靴、濃紺の刺繍いりの黒いウールwoolの靴下をつけていた。 ひげもそり、小ざっぱりして、くそまじめな顔つきだった。誰に知られようとかまうことはない。 どこから見ても身だしなみのいい私立探偵のピカ一だ。なにしろ四百万ドルdollarを訪問するのだ。
1

10월 중순月 中旬, 오전午前 11 즈음. 햇살은 구름에 가려지고 저 멀리 선명鮮明하게 떠오르는 언덕은 억센 소나기를 예고予告하고 있었다. 나는 한 하늘 양복洋服에 짙은 감색紺色 와이셔츠Y-shirts, 넥타이necktie, 장식용装飾用 손수건, 검은 골프golf, 그리고 감색紺色 무늬로 수 놓은 검은 털양말을 신고 있었다. 그리고 말쑥하게 면도를 해서 의젓했다. 누가 보아도 흠잡을 데가 없으리라. 나는 4백만百萬 달러dollar짜리를 만나러가는 길이었다.

The Seven File(Chicago-7) (William P. McGivern)
ファイルFile7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佐倉 潤吾 (Sakura Jungo)
HELLBLAZER #163 (Tim Bradstreet)
The Seven File(Chicago-7) (William P. McGivern)
파일File 7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윤종혁 (Yun Jeong-hyeok)
(English original)
One

At ten-thirty in the morning a big man in a black leather jacket turned off Second Avenue into Thirty-first Street. He stopped for a moment to check the number on a building, then continued down the block, limping slightly, favoring his left leg.
The day was bright with early spring sunlight. Children played along the sidewalks, piercing the iron sound of traffic with laughter, and here and there old men sat out on fire escapes, soaking up the soft, thin sun.


朝の十時半に、黒い革ジャンパーjumperを着た大きな男が、二番街を三十一番通りへ曲がって行った。 一軒の建物の前でちょっと止まって、左脚をかばって、少しびっこをひいている。
早春の日光が輝いている。歩道で遊んでいる子供たちの笑い声が、行きかう自動車の騒音を破って聞こえて来る。 ところどころで、老人たちが避難梯子に腰をおろして、柔かい薄い日光を浴びている。


아침의 10시 반時 半, 검은 점퍼jumper차림의 덩치 큰 사나이가 2 거리 31 블록block으로 꺾어 들어갔다. 한 건물建物 앞에 잠시 멈춰 서서 그곳의 번지番地를 보고 있더니 곧 그 블록block을 따라 내려갔다. 그는 왼쪽 다리를 감싸듯이 하며 약간 절름거린다.
이른 봄 햇빛이 빛나고 있다. 길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오가는 자동차自動車소음騒音을 뚫고 들려온다. 여기저기서 노인老人들이 비상계단非常階段에 걸터앉아 부드럽고 엷은 햇볕을 쬐고 있다.

No Orchids for Miss Blandish (James Hadley Chase)
ミスMissブランディッシBlandishの蘭 (1976)
(東京創元社)

translator: 井上 一夫 (Inoue Kazuo)
Vanitas, Exhibition Poster (Wieslaw Walkuski)
(1994)
No Orchids for Miss Blandish (James Hadley Chase)
미스Miss 블랜디시Blandish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태주 (Yun Jeong-hyeok)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1
It began on a summer afternoon in July, a month of intense heat, rainless skies and scorching, dust-laden winds.
At the junction of the Fort Scott and Nevada roads that cuts Highway 54, the trunk road from Pittsburg to Kansas City, there stands a gas station and lunchroom bar: a shabby wooden structure with one gas pump, run by an elderly widower and his fat blonde daughter.
A dusty Packard pulled up by the lunchroom a few minutes after one o'clock, liiere were two men in the car: one of them was asleep.


ことの起こりは夏の朝、七月のある朝のことだった。 朝日はもやの間から、早くも顔を出していて、舗道にじっとり置いた露は、すでにかすかな湯気を立てている。 町の空気は、すえたようにそよとも動かない。激しい暑さ、日照りつづきの青空、なまぬるい埃っぽい風 ――  まったく七月というのは、やりきれん月だ。


무더운 여름, 7 어느 날 아침이었다. 아침해가 벌써 얼굴을 내밀어, 이슬이 축축히 내린 인도에서는 가냘픈 김이 오르고 있었다. 거리의 공기空気는 그 자리에 박힌 듯 꼼짝도 하지 않는다. 찌는 듯한 더위, 가뭄이 계속繼續되는 푸른 하늘, 뜨뜻미지근한 흙먼지 바람 ―― 참으로 7이란 견디기 어려운 달이다.

The Hunter (Richard Stark)
人狩り (1962)
(早川書房)

translator: 小鷹 信光 (Kodaka Nobumitsu)
The Hunter (Richard Stark)
인간人間사냥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양병탁 (Yang Byeong-tak)
(English original)
1

When a fresh-faced guy in a Chevy offered him a lift, Parker told him to go to hell. The guy said, “Screw you, buddy,” yanked his Chevy back into the stream of traffic, and roared on down to the tollbooths. Parker spat in the right-hand lane, lit his last cigarette, and walked across the George Washington Bridge.
The 8 A.M. traffic went mmmmmm, mmmmmm, all on this side, headed for the city. Over there, lanes and lanes of nobody going to Jersey. Underneath, the same thing.
Out in the middle, the bridge trembled and swayed in the wind. It does it all the time, but he’d never noticed it. He’d never walked it before. He felt it shivering under his feet, and he got mad. He threw the used-up butt at the river, spat on a passing hubcap, and strode on.
第一部 追跡


シボレーchevroletに乗った若い男が、パーカーParkerに便乗をすすめてくれたが、彼は、糞くらえと断った。
「勝手にしろ」男は口汚くののしって、車の流れに車首を向け、料金所に向かって飛ばして行った。 パーカーParkerは、左側の車道に唾を吐き、最後の一本の煙草に火をつけて、 ジョージGeorgeワシントンWashington橋を歩いて渡りはじめた。
ウーッと唸りをたてて通りすぎてゆく午前八時の車の流れは、ほとんどが市内に向かって同じ側に続いている。 ジャージィJerseyに向かう反対側の何条ものレーンlaneには、車は一台も走っていない。下層の車道も同様だった。
中央にさしかかると、橋は風にあおられて、震えながらかしいだ。いつもそうなのだが、気づいたのは初めてだった。 歩いて渡るのが初めてだったからだ。橋が足下で震えるのを感じ、彼は無性に腹がたってきた。 吸いかけの煙草を河面に投げすて、追い越してゆくタクシーtaxiに唾を吐きかけ、大股で歩き続ける。
1부 추적部 追跡

1
시보레chevrolet에 탄 젊은 남자男子가 태워 주겠다고 했지만 파카Parker는 거칠게 거절拒絶했다.
“제기랄, 멋대로 하라지.”
사나이는 험상険相궂게 욕지거리를 하며 자동차自動車의 물결 쪽으로 머리를 돌리고 요금소料金所해 달려갔다. 파카Parker는 왼쪽 차도車道에다 침을 탁뱉고 마지막 한 개비의 담배에 불을 붙인 다음, 조지George 워싱턴Washington 다리를 걸어서 건너기 시작始作했다.
요란搖亂한 소리를 내며 씽씽 지나가는 오전午前 8자동차自動車 흐름은 시내市内해 거의 같은 쪽으로 이어지고 이었다. 뉴저지New Jersey하는 반대反對쪽 여러 차선車線에는 가 한 도 달리고 있지 않았다. 아래쪽 차도車道도 마찬가지였다.
다리 가운데로 접어들자 바람이 세찼다. 몸이 떨리며 기울어졌다. 언제나 그랬지만 그가 일을 깨달은 것은 처음이었다. 걸어서 건너가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발밑에서 다리가 떨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는 마냥 울화가 치밀었다. 피우던 담배꽁초를 물에 집어던지고, 지나쳐 가는 택시taxi의 꽁무니에 침을 뱉고는 큼직한 발걸음으로 계속 걸었다.

The Wreck of the Mary Deare (Hammond Innes)
メリーMaryディアDeare号の遭難 (1972)
(早川書房)

translator: 高橋 泰邦 (Takahashi Yasukuni)
Cork Au Fil De L Eau (Macdonald Hastings)
(1994)
The Wreck of the Mary Deare (Hammond Innes)
난파선難破船 메리디어Mary Deare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태주 (I Tae-ju)
(English original)
Part One
THE WRECK


I was tired and very cold; a little scared, too. The red and green navigation lights cast a weird glow over the sails. Beyond was nothing, a void of utter darkness in which the sea made little rushing noises. I eased my cramped legs, sucking on a piece of barley sugar. Above me the sails swung in a ghostly arc, slatting back and forth as Sea Witch rolled and plunged. There was scarcely wind enough to move the boat through the water, yet the swell kicked up by the March gales ran as strong as ever and my numbed brain was conscious all the time that this was only a lull. The weather forecast at six o'clock had been ominous. Winds of gale force were reported imminent in sea areas Rockall, Shannon, Sole and Finisterre. Beyond the binnacle light the shadowy outline of the boat stretched ahead of me, merging into the clammy blackness of the night. I had dreamed of this moment so often. But it was March and now, after fifteen hours at sea in the Channel, the excitement of owning our own boat was gone, eaten up by the cold. The glimmer of a breaking wave appeared out of the darkness and slapped against the counter, flinging spray in my face and sidling off into the blackness astern with a hiss of white water. God! It was cold! Cold and clammy――and not a star anywhere.
第一部 難破船

一 とつじょ、緑の灯が……
私は疲れていたし、非常に寒かった。いくらか怖くもあった。赤と緑の航海灯が不気味な光をなげかけて帆を一面に染めていた。 そのむこうには何もない。ただ海がかすかな波音をたてている、まったくの暗黒の虚空があるだけだ。 私は大麦糖〔大麦を煮た汁で砂糖を煮詰めて作った一種の飴〕をしゃぶりながら、窮屈な足をくつろがせた。 海の魔女シー・ウイッチ号が身をもみながら進むにつれて、頭上で帆がぼーっと弓なりにそり返って揺れ、バタッ、バタッと前後に張りわたった。 風は船がやっと波を切りわけて進むほどしかなかったが、それでいて三月の突風にしわ立てられたうねりが相変わらずの勢いで押し寄せていたので、 いまは強風の一時の止み間にすぎないことを、私は鈍った頭のなかで、絶えず意識していた。
1 난파선難破船
1 별안간瞥眼間 녹색緑色 불이
나는 지쳐 있었고 아주 추웠다. 조금 무섭기도 했다. 빨강녹색緑色 항해등航海燈기분氣分 나쁜 빛을 던지며 돛을 통째로 물들이고 있었다. 그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바다만이 은은하게 소리내어 파도波濤치며 완전完全암흑暗黒허공虚空을 이루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입 속에서 보리사탕砂糖 (보리 삶은 물로 설탕雪糖을 조려서 만든 엿의 한 종류種類)을 우물거리면서 거북한 다리를 편하게 했다. ‘시 위치(바다의 마녀魔女)’ 가 몸부림치며 나아감에 따라 머리 위의 돛이 펄럭거리며 활처럼 휘어 앞뒤로 팽팽해졌다. 바람은 배가 가까스로 파도波濤를 헤쳐 나갈 수 있을 정도程度밖에 안 되었지만, 그래도 3돌풍突風에 출렁거리는 파도波濤여전如前기세氣勢로 밀려들고 있어 지금은 강풍強風이 잠시 쉬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나의 한 머리로도 의식意識할 수 있었다.

Ashenden: Or the British Agent (Somerset Maugham)
アシェンデンAshenden (1963)
(新潮社)

translator: 河野 一郎 (Kono Ichiro)
The Wrong Side of the Sky (Gavin Lyall)
(1961)
Ashenden: Or the British Agent (Somerset Maugham)
어센덴Ashenden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신상웅 (Shin Sang-ung)
(English original)
R.

It was not till the beginning of Septem- ber that Ashenden, a writer by profession, who had been abroad at the outbreak of the war, managed to get back to England. He chanced soon after his arrival to go to a party and was there introduced to a middle-aged Colonel whose name he did not catch. He had some talk with him. As he was about to leave, this officer came up to him and asked:
"I say, I wonder if you'd mind coming to see me. I'd rather like to have a chat with you."
"Certainly," said Ashenden. "Whenever you like."
1 R大佐

大戦勃発当時、海外にあった作家アシェンデンAshendenが、何とか英国に帰り着いたのはやっと九月の初めになってのことであった。 帰国して早々、彼はたまたまとあるパーティpartyに招かれ、その席上一人の中年の大佐に紹介されたが、肝腎のその名前は聴きもらしてしまった。 アシェンデンAshendenは少しばかり彼と話をした。やがて暇乞いをしようとしていると、この将校が近づいてきて、こうたずねた。 「ねえ君、失礼だが、一度わしを訪ねてきて下さらんか。ちょっとお話ししたいこともありますので」 「よろしゅうございます」アシェンデンAshendenは答えた。「いつでも御都合のおよろしい時に」
1 첩보대장諜報大将

1차 세계대전次 世界大戦이 일어났을 때 해외海外에 있던 작가作家 어센덴Ashenden영국英國으로 돌아온 것은 9월 초月 初였다. 귀국帰國한 뒤 곧 그는 어느 파티party초대招待받아 거기서 어떤 중년 대령中年 大領소개紹介받았으나 이름은 흘려버렸다. 어센덴Ashenden은 그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누고 막 돌아가려고 하는데, 그 장교將校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저, 실례失禮지만, 저에게 한번 들러 주실 수 없을까요? 좀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좋습니다, 언제들지 좋으실 때에…….”

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 (Conan Doyle)
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の事件簿 (1953)
(新潮社)

translator: 延原 謙 (Nobuhara Ken)
The Private Life of Sherlock Holmes (Michael and Mollie Hardwick)
(1970)
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 (Conan Doyle)
셜록홈즈Sherlock Holmes 사건事件집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조용만 (Cho Yong-man)
(English original) Ⅰ
THE ADVENTURE OF THE ILLUSTRIOUS CLIENT

“It can’t hurt now,” was Mr. Sherlock Holmes’s comment when, for the tenth time in as many years, I asked his leave to reveal the following narrative. So it was that at last I obtained permission to put on record what was, in some ways, the supreme moment of my friend’s career.
第一話 高名の依頼人


「もう弊害はあるまいよ」
というのがシャーロックSherlockホームズHolmesのそのときの意見だったが、 私はこの十年ばかりの間に十回くらいも、これから話す事件を公表する許しを求めて、やっと承諾を得たわけなのである。 こうしてようやく私は、ある意味では彼の生涯の最高の時機ともいうべきこの事件の発表を許されたのである。
The ILLUSTRIOUS CLIENT
거물 의뢰인依頼人

“이제는 괜찮겠지.”
이 말이 그때 셜록Sherlock 홈즈Holmes의견意見이었다.
나는 그에게 지난 10 동안 이제부터 이야기할 사건事件공표公表하게 해 달라고 적어도 열 번쯤은 졸라 겨우 승낙承諾을 받게 된 것이다. 이리하여 나는 가까스로 어떤 뜻에서는 그의 인생 절정기人生 絶頂期라고도 할 수 있는 때에 이 사건事件발표發表할 수 있게 되었다.

Poirot Investigates (Agatha Christie)
ポアロPoirotの事件簿 2 (1960)
(東京創元社)

translator: 小西 宏 (Konishi Hiroshi)
Poirot Investigates (Agatha Christie)
에르큘Hercule 포아로Poirot모험冒險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천두병 (Cheon Du-byeong)
(English original)
The Affair at the Victory Ball


Pure chance led my friend Hercule Poirot, formerly chief of the Belgian force, to be connected with the Styles Case. His success brought him notoriety, and he decided to devote himself to the solving of problems in crime. Having been wounded on the Somme and invalided out of the Army, I finally took up my quarters with him in London. Since I have a first‐hand knowledge of most of his cases, it has been suggested to me that I select some of the most interesting and place them on record. In doing so, I feel that I cannot do better than begin with that strange tangle which aroused such widespread public interest at the time. I refer to the affair at the Victory Ball.
Although perhaps it is not so fully demonstrative of Poirot’s peculiar methods as some of the more obscure cases, its sensational features, the well‐known people involved, and the tremendous publicity given it by the Press, make it stand out as a cause célèbre and I have long felt that it is only fitting that Poirot’s connection with the solution should be given to the world.
戦勝舞踏会事件

ベルギーBelgië警察隊の隊長である僕の友人、エルキュールHerculeポワロPoirotは、 ふとしたことからスタイルズStylesの怪事件に関係することになった。 そして、その成功は一躍ポワロPoirotの名声をひろめ、彼も犯罪事件の解決に専心する胆を固めることになったのである。 いっぽう僕のほうは、ソンムSommeの戦いに負傷して陸軍を除隊になったので、とうとうロンドンLondonポワロPoirotと居をともにすることになった。 そして、ポワロPoirotの手がけた事件の大部分を僕が身近にいて見聞しているとこから、その中でも、もっとも面白い事件をえらんで、記録してみてはどうか、というすすめを受けた。 そうとなれば、僕は当時、あれほど広く世人の関心をかきたてた、例のおどろくべき怪事件から筆を起こすのが、いちばん適当ではなかろうかと考える。 その事件とは、ほかのもっと難しい事件の場合ほどには、ポワロPoirot独特の方法が、じゅうぶん十分に示されていないかもしれない。 しかしセンセーショナルsensationalな特徴や有名人が関係している点、諸新聞が鳴りもの入りで報道したことなどからみて、cause célèbreコーズ・セレーブル (大事件)の資格は、 じゅうぶん十分あろうというものだし、前々から、僕はポワロPoirotとこの事件解決の関係を公表することは、まさに必要なことであると痛感していたのである。
전승무도회 사건戰勝舞踏会 事件

벨기België경찰대 대장警察隊 大将이었던 나의 친구親舊 에르큘Hercule 포아로Poirot는 뜻하지 않은 일로 스타일즈Styles 저택邸宅괴사건怪事件을 맡게 된다. 그 사건事件에서 성공成功을 거두자 단번單番에 그의 명성名声은 널리 퍼지게 되고 그는 범죄사건犯罪事件해결解決하는 데 온 힘을 다하기로 굳게 다짐한다. 한便 나는 솜므Somme 전투戰闘에서 부상負傷을 당하고 육군陸軍제대除隊하자 마침내 런던London에서 포아로Poirot와 함께 생활生活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포아로Poirot가 다룬 대부분大部分사건事件을 가까이에서 보고 듣게 되었으며, 그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몇몇 사건事件을 골라서 기록記録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권고勧告하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무렵 세상世上 사람들의 관심関心을 가장 크게 불러일으켰던 놀라운 괴사건怪事件부터 다루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즉 전승무도회 사건戰勝舞踏会 事件을 이르는 것이다. 이 사건事件에서는 좀더 어려운 다른 사건事件에서만큼 포아로Poirot 나름의 독특独特방법方法충분十分히 잘 나타나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건이 불러온 센세이셔널sensational에서나 유명인有名人관계関係되어 있다는 , 여러 신문新聞대대적大々的으로 보도報道한 것 등으로 보아 대사건大事件이 될 자격資格충분十分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부터 나는 포아로Poirot가 이 사건事件을 어떻게 해결解決했는지 그 이야기를 발표發表하는 것은 참으로 필요必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Cat of Many Tails (Ellery Queen)
九尾の猫 (1978)
(早川書房)

translator: 大庭 忠男 (Oba Tadao)
Bird (Jackson Pollock)
(1941)
Cat of Many Tails (Ellery Queen)
꼬리 아홉 고양이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영호 (Mun Yeong-ho)
(English original)
ONE

The strangling of Archibald Dudley Abernethy was the first scene in a nine-act tragedy whose locale was the City of New York.
Which misbehaved.
Seven and one-half million persons inhabiting an area of over three hundred square miles lost their multiple head all at once. The storm centre of the phenomenon was Manhattan, that “Gotham” which, as the New York Times pointed out during the worst of it, had been inspired by a legendary English village whose inhabitants were noted for their foolishness. It was a not entirely happy allusion, for there was nothing jocular in the reality. The panic seizure caused far more fatalities than the Cat; there were numerous injured; and what traumata were suffered by the children of the City, infected by the bogy fears of their elders, will not be comprehended until the psychiatrists can pry in to the neuroses of the next generation.


アーチボルドArchibaldダドリーDudleyアバネシーAbernethyが絞殺された事件は、 ニューヨークNew York市を舞台とする九幕の悲劇の第一場だった。
ニューヨークNew Yorkの対応は拙劣だった。
三百平方マイルmileの地域に住む七百五十万の人びとはたちまち、てんやわんやになってしまった。 その嵐の中心はマンハッタンManhattanであった。 ニューヨークNew YorkタイムズTimesがその騒ぎの最中に指摘したことだが、 ここは阿保ばかりが住んでいたという昔のイギリスの村の名をとって〈ゴダムGotham〉というあだ名がついているところだ。 だが、そうした皮肉を面白がってばかりもいられなかった。 現実はけっしてふざけたものではなかったからだ。パニックpanicは〈猫〉よりも多くの犠牲者を生んだ。 多数の負傷者が出た。大人たちの盲目的な恐怖に感染したニューヨークNew York市の子供たちにどんな精神的外傷が残ったかは、精神病医たちが次の世代の神経症を調査するまでは理解されないだろう。
1

아치볼드Archibald 더들리Dudley 어바네시Abernethy가 목이 졸려 죽은 사건事件뉴욕New York 무대舞臺로 한 9짜리 비극悲劇1이었다.
뉴욕New York 대응対應졸렬拙劣했다.
300평방平方 마일mile지역地域거주居住하는 750만 명萬 名주민住民들은 순식간瞬息間에 와글와글 북새통이 되고 말았다. 폭풍暴風중심中心맨해튼Manhattan이었다. 〈뉴욕New York 타임스Times〉가 한창 떠들어댈 때에 지적指摘했듯이, 이것은 바보 멍청이들만이 살았다는 옛 영국英國 마을의 이름을 따서 ‘고담Gotham’이라는 별칭別稱이 붙은 곳이었다. 그러나 그런 빈정거림을 마냥 재미있어할 수만은 없었다. 현실現實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공황 상태恐慌 状態는 '고양이'보다도 많은 희생자犠牲者를 낳았다. 어른들의 맹목적盲目的공포恐怖감염感染뉴욕New York 어린이들에게 어떤 정신적精神的외상外傷을 남겼는지는 정신과 의사精神科 医師들이 다음 세대世代신경증神経症조사調査할 때까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Gideon's Fire (J. J. Marric)
ギデオンGideonと放火魔 (1978)
(早川書房)

translator: 井上 一夫 (Inoue Kazuo)
Gideon's Fire (J. J. Marric)
기데온Gideon방화마放火魔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명석 (Pak Myeong-seok)
(English original)
1 THE FIRST FIRE

London lay sleeping.
Here and there a car sped along the grey, deserted streets, the darkness broken by the faint misty light of a sliver of moon, or by the dimmed headlights of the car. The main streets were gilded by the brightness of street lamps, here and there neon colours struck garish against the glow. Over to the west a faint red tinged the sky above Piccadilly Circus, but in the East End only a few lights were on. It was silent, dull, dismal except near the docks, where a white radiance showed the ships being worked to catch the morning tide.
1 最初の火

ロンドンLondonは眠りに沈んでいた。
灰色のひと気ない町々を、ぽつんぽつんとあっちに一台、こっちに一台、車がスピードをあげて飛ばしていく。
暗闇を破るものは、ぼんやりかすんだ淡い銀色の月光か、暗くした車のヘッドライトHeadlight
目ぬき通りだけは明るい街灯で飾られていて、ところどころにネオンneonの色が、その光のなかからはで派手に浮かび上がっていた。
西の空、ピカデリーPiccadilly広場の上は、かすかに赤く染められていたが、イーストEastエンドEndについている灯りは少ない。
ひっそりとにぶい陰鬱さに包まれていて、ドックdockの界隈だけが、朝の上げ潮に乗って出る準備中の船を白々と照らし出している。
째 불

런던London은 깊은 잠 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기척 없는 잿빛 거리를 이따금 자동차自動車속력速力을 내며 달려갔다.
어둠을 뚫는 곳을 부옇게 앙개끼어 엷어진 은색銀色의 달빛인가, 아니면 어둠을 몰아내듯 스쳐가는 자동차自動車헤드라이트Headlight인가.
번화가繁華街에는 밝은 가로등街路燈이 켜져 있고, 군데군데 네온사인neon sign이 그 빛 속에서 화려華麗하게 떠올랐다.
西쪽 하늘 피카딜리Piccadilly 서커스Circus 위는 벌겋게 물들어 있지만, 이스트엔드East End에는 불이 그다지 많이 켜져 있지 않았다.
고요한 우울憂鬱에 싸인 채, 새벽 밀물을 타고 나갈 준비準備를 하고 있는 선창船艙 부근付近의 배들만이 밝아오는 어스름 속에 하얗게 떠 보였다.

Friday the Rabbi Slept Late (Harry Kemelman)
金曜日ラビRabbiは寝坊した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高橋 泰邦 (Takahashi Yasukuni)
Poster (Michał Kliś)
Friday the Rabbi Slept Late (Harry Kemelman)
금요일金曜日, 랍비Rabbi는 늦잠을 잤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영호 (Mun Yeong-ho)
(English original)
1

They sat in the chapel and waited. They were still only nine, and they were waiting for the tenth so that they could begin morning prayers. The elderly president of the congregation, Jacob Wasserman, was wearing his phylacteries, and the young rabbi, David Small, who had just arrived, was putting his on. He had withdrawn his left arm from his jacket and rolled up his shirt sleeve to the armpit. Placing the little black box with its quotation from the Scriptures on the upper arm―next to the heart―he bound the attached strap seven times around his forearm, and then thrice around his palm to form the first letter of the Divine Name, and finally around his middle finger as a ring of spiritual betrothal to God. This, together with the headpiece which he now placed on his forehead, was in literal response to the biblical injunction: “Thou shalt bind them [the words of God] for a sign upon thine hand, and they shall be for a frontlet between thine eyes.”
The others, who were dressed in silken-fringed prayer shawls and black skullcaps, sat around in small groups talking, glancing idly through their prayer books, occasionally checking their watches against the round clock on the wall.


かれらは礼拝堂の席について待った。まだ九人しかいないので、朝の祈禱が行なえる最低十人がそろうのを待っているのだ。 信徒会の年配の会長ジェイコブJacobワッサーマンWassermanは、かれの誓いの小箱を身に着けており、 いま来たばかりの若いラビrabbi(ユダヤ教の律法学士)、 デイヴィッドDavidスモールSmallは、いま自分の小箱を着けているところだ。 かれはすでに上衣から左腕を抜き取り、ワイシャツY-shirtsの袖を腋の下までまくり上げていた。 旧約聖書からの文句を納めた黒い小箱を左腕の上膊部――心臓に準ずる個所――に置くと、付属のリボンribbonを前膊部に七回結びつけてから、 掌に三回巻いて神の御名の頭文字を形どり、そして最後に、神との精神的な契約の指輪を形どって中指に結びつけた。 これは、いまかれが額にいただく小箱と合わせて、聖書の律法への厳粛な応答なのだ。―― 「汝それ(神の言葉)のしるしとして汝の手に結び、しかして汝の額にいただくべし」
他の会衆は、絹の縁取りのある祈禱用の肩掛けと黒い頭巾で身なりをととのえ、あちこちに小さく座をかこんで、話し合ったり、 祈禱書にぼんやりと目を通したり、ときおり壁の丸時計と自分の腕時計を見較べたりしている。
1

그들은 예배당礼拝堂에 앉아서 기다렸다. 아직 아홉 사람밖에 오지 않아서 아침 기도祈禱가 이루어지는 최소한最小限인원人員인 열 명이 모이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신도회信徒會장로회장長老會長제이콥Jacob 워서맨Wasserman은 작은 맹세상자誓約箱子를 몸에 달고 있었고, 지금 막 도착到着한 젊은 랍비rabbi 데이비드David 스몰Small자기自己 상자箱子를 붙이는 참이었다. 그는 이미 저고리에서 왼팔을 빼 와이셔츠Y-shirts 소매를 겨드랑이 밑까지 접어 올리고 있었다. 구약성서旧約聖書에서 발췌抜粋문구文具를 담은 검은 작은 상자箱子를 왼팔 윗부분部分――심장心臓 가까운 곳에 대더니 상자箱子에 딸려 있는 리본ribbon을 팔뚝으로 일곱 차례次例 묶고 나서, 손바닥에 세 감아 을 가리키는 머릿글를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의 정신적精神的계약契約을 뜻하는 반지斑指를 본떠 가운뎃손가락에 묶었다.
이것은 그가 지금 이마를 갖다댄 작은 상자箱子와 함께 율법律法엄숙厳粛대답對答인 셈이다. ――‘의 말씀을 지키겠다는 맹세로 네 손을 묶고, 이마를 대어 경의敬意할지니.’
다른 신도信徒들은 실크silk로 가장자리를 댄 기도용祈禱用 어깨걸이와 검은 두건頭巾 차림으로 삼삼오오三三五五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누거나, 기도서祈禱書에 멍하니 눈길을 주거나, 가끔 둥근 벽시계壁時計자신自身의 손목시계時計비교比較하거나 했다.

The Perfect Murder Case (Christopher Bush)
完全殺人事件 (1959)
(東京創元社)

translator: 中村 能三 (Nakamura Yoshimi)
SYSTEM OF A DOWN (1998)
The Perfect Murder Case (Christopher Bush)
완전살인完全殺人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남정현 (Nam Jeong-hyeon)
(English original)
CHAPTER I
BY WAY OF PROLOGUE

A PROLOGUE is often an annoying thing, since it may tell too much or too little. Those, however, that are worth having may be regarded as the cocktail that precedes the really sound meal; those that are not, as the long-winded conversation with strangers that is often the prelude to an indifferent one.
1 プロローグprologueとして

プロローグprologueというものは、語ることに過不足があって、とかくわずらわしいものである。 しかし、添えるに値するプロローグprologueは、これから心ゆくまで食事しようというときの、食前のカクテルcocktailのようなものである。 そして、添えるに値しないプロローグprologueは、しばしば、興味も関心もない話の前置きになりがちな、 初対面の人とのくどくどした会話とみられるのではあるまいか。
프롤로그prologue대신代身하여

프롤로그prologue란 어차피 미흡未洽하거나 과장誇張된 골칫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곁들일 가치価値가 있는 프롤로그prologue라면 이제부터 마음껏 식사食事를 하려고 할 때 미리 드는 한 칵테일cocktail과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그렇지 못한 프롤로그prologue는 아무런 흥미興味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누구의 관심関心도 받지 못한 채 장식装飾처럼 첫머리에 자리잡고 앉아, 처음 만난 사람에게 구구하게 사설辭説을 늘어놓는 지겨운 대화對話처럼 되기 십상이다.

The Singing Bone (Austin Freeman)
歌う白骨 (1963)
(中央公論社)

translator: 大久保 康雄 (Okubo Yasuo)
Die Gefahr des Bolschewismus (Poster)
The Singing Bone (Austin Freeman)
노래하는 백골白骨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종휘 (Kim Jong-hwi)
(English original)
I. — THE CASE OF OSCAR BRODSKI
PART I. — THE MECHANISM OF CRIME

A SURPRISING amount of nonsense has been talked about conscience. On the one hand remorse (or the "again-bite," as certain scholars of ultra-Teutonic leanings would prefer to call it); on the other hand "an easy conscience": these have been accepted as the determining factors of happiness or the reverse.
Of course there is an element of truth in the "easy conscience" view, but it begs the whole question. A particularly hardy conscience may be quite easy under the most unfavourable conditions — conditions in which the more feeble conscience might be severely afflicted with the "again-bite."
オスカーOSCARブロズキーBRODSKI事件

1 犯罪の過程

良心ということについて、ばかげたことが、おどろくほどふんだんに語られている。 一方では悔恨(極端なチュートンTeuton民俗学者一派は「苛責」と呼びたがるようであるが) 他方では「やすらかな良心」 ―― このようなものが、幸福か否かを決定する要因とされているのである。 もちろん勿論やすらかな良心」という見方にも一理はあるが、しかしこれは、まるで仮説を論拠とした議論にすぎない。 ある独特の強い良心は、きわめて不利な条件 ―― もっと薄弱な良心が「苛責」のためにはげしく苦しめられるような条件のもとでも、平然としてやすらかでありうる。
오스카OSCAR 브러트스키BRODSKI 사건事件
범죄과정犯罪過程

양심良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놀랄 만큼 많은 어이없는 이야기가 놀랄 만큼 퍼져 있다. 어떤 사람들은 ‘회한悔恨’이라 하고 (튜튼Teuton인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몇몇 학자學者들은 ‘가책苛責’이라고 말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평안平安양심良心’이라고 한다. ‘회한悔恨’ 과 ‘평안平安양심良心’같은 것들은 사람의 행복幸福결정決定하는 요인要因으로 받아들여진다. 또는 역으로 행복幸福이 ‘회한悔恨’ 과 ‘평안平安양심良心’을 결정決定하는 요소要素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물론勿論 ‘한평안平安 양심良心’이라는 견해見解에도 일리一理가 있지만 그러나 이것은 양심良心이라는 말 자체自體당연當然전제前提로 삼아 논의論議견해見解일 뿐이다. 아주 배짱 좋은 사람들의 양심良心은 몹시 불편不便상황状況, 즉 마음 약한 사람들이라면 양심良心의 ‘가책苛責’으로 고통받을만한 状況 속에서도 여유余裕롭고 편안便安할 것이다.

After the Funeral (Agatha Christie)
葬儀を終えて (1956)
(早川書房)

translator: 加島祥造 (Kajima Syozo)
Portrait de Jeannine (Nicolas de Staël)
(1942)
After the Funeral (Agatha Christie)
장례식을 끝내고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진용우 (Chin Yong-u)
(English original)
CHAPTER 1

Old Lanscombe moved totteringly from room to room, pulling up the blinds. Now and then he peered with screwed up rheumy eyes through the windows.
Soon they would be coming back from the funeral. He shuffled along a little faster. There were so many windows.
Enderby Hall was a vast Victorian house built in the Gothic style. In every room the curtains were of rich faded brocade or velvet. Some of the walls were still hung with faded silk. In the green drawing-room, the old butler glanced up at the portrait above the mantelpiece of old Cornelius Abernethie for whom Enderby Hall had been built. Cornelius Abernethie’s brown beard stuck forward aggressively, his hand rested on a terrestrial globe, whether by desire of the sitter, or as a symbolic conceit on the part of the artist, no one could tell.
A very forceful looking gentleman, so old Lanscombe had always thought, and was glad that he himself had never known him personally. Mr Richard had been his gentleman. A good master, Mr Richard. And taken very sudden, he’d been, though of course the doctor had been attending him for some little time. Ah, but the master had never recovered from the shock of young Mr Mortimer’s death. The old man shook his head as he hurried through a connecting door into the White Boudoir. Terrible, that had been, a real catastrophe. Such a fine upstanding young gentleman, so strong and healthy. You’d never have thought such a thing likely to happen to him. Pitiful, it had been, quite pitiful. And Mr Gordon killed in the war. One thing on top of another. That was the way things went nowadays. Too much for the master, it had been. And yet he’d seemed almost himself a week ago.
第一章


執事のランズコムLanscombe老人は一つの部屋から次の部屋へ、よたよたとブラインドblindを上げて廻った。 時々立ち止ってはショボショボした目を無理に開いて、窓越しに外を眺めた。
「もうじき葬式に行った連中が帰ってくるだろう。ぐずぐずしちゃいられない。」と老人は前より少し急ぎ足に廻り始めた。 まだまだ窓が沢山残っていたからである。
エンダビーEnderbyホールHallゴシックGothic様式に建てられた宏壮な、 ヴィクトリアVictoria風の建物で、どの部屋にも豪奢ではあるが色褪せた錦織か、ビロードのカーテンcurtainが掛けられ、 所々には昔風に絹を張った壁さえ残っている。 ランズコムLanscombe老人は、『緑の応接間』に入っていき、 マントルピースmantelpieceの上にあるコーネリウスCorneliusアバネシーAbernethieの肖像画を見上げた。 エンダビーEnderbyホールHallはこのコーネリウスCorneliusアバネシーAbernethieが自分の館として建てた家である。 コーネリウスCorneliusの肖像は、茶色の顎鬚をまるで挑みかかるように突き出し、 (本人の希望か、それともこれを描いた画家が何かを象徴するつもりで考えついたのか今日知るすべもないが)その手を悠然と地球儀の上に置いていた。
「まったく気の強そうな顔付だ、こんな人の下で働いたら大変だろうな」ランズコムLanscombe老人は肖像を眺めながら考えた。 老人の仕えている当代の主人はリチャードRichardアバネシーAbernethieである。
リチャードRichard様は本当に良い御主人だ」ところがこのリチャードRichardが急に死んでしまったのである。 もっともここ数年来医者にかかってはいたが……。 「お可哀想なリチャードRichard様」 リチャードRichardは息子のモーティマーMortimerの急死で受けたショックshockから立ち直らないまま、この世を去って行ったのである。 ランズコムLanscombe老人は『白の間』に入って行き乍ら、首を振って考えに耽った。 「お可哀想なリチャードRichard様。実際ひどかった。あれで何もかも滅茶苦茶になってしまった。 あんなに元気な健康な若様があんな風に亡くなられてしまうなんて。まったくお気の毒なことだ。おまけに弟御のゴードンGordon様は戦死なさるし。弱り目に祟り目だ。 当世はこんなことばかりだ。リチャードRichard様ががっかりなすったのも無理はない。あんまり酷過ぎる、 それにしてもほんの一週間前までは別にそれ程お弱りの様子もなかったんだが……。」
1

1
랜즈콤Lanscombe 노인老人은 위태로운 걸음걸이로 마다 돌아다니면서 블라인드blind를 걷어올리고 있었다. 그는 가끔씩 눈살을 찌푸리며 물기 어린 눈으로 창밖을 흘끗거렸다.
장례식葬禮式에 갔던 사람들이 곧 돌아올 시간時間이로구먼. 우물쭈물해서는 안되겠네.’
그는 발을 질질 끌면서 좀더 빨리 움직였다. 아직도 블라인드blind를 드리운 창문窓門들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엔더비Enderby Hall고딕Gothic 양식様式으로 지은 웅장雄壮빅토리Victoria 저택邸宅이었다. 비록 색은 좀 바랬지만 방방房房호사豪奢스러운 비단緋緞이나 벨벳velvet 커튼curtain이 드리워져 있고, 심지어는 벽지壁紙마저 옛날식으로 비단緋緞을 바른 도 있었다.
초록草緑 응접실應接室’로 들어간 늙은 집사執事벽난로壁暖炉 위에 걸린 초상화肖像晝를 올려다보았다. blind 초상화肖像晝인물人物은 바로 이 엔더비Enderby 저택邸宅을 지은 코넬리우스Cornelius 애버니시Abernethie였다. 코넬리우스Cornelius 애버니시Abernethie갈색褐色 턱수염을 도전적挑戦的인 모습으로 내민 채 손을 지구地球본 위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그 자세가 과연果然 본인本人자발적自發的행동行動이었는지, 아니면 초상화肖像晝를 그린 화가晝家대담大胆착상着想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고집이 어지간히 세겠군!’
랜즈콤Lanscombe 노인老人초상화肖像晝를 바라보면서 자기自己가 저 양반両班을 모시지 않아 다행多幸이라 생각했다. 노인老人은 모시는 주인主人리처드Richard 애버니시Abernethie였다. 참으로 좋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주인主人이 갑자기 세상世上을 떠난 것이다. 물론勿論 얼마 동안 의사医師가 돌보긴 했지만, 그래도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주인主人어른은 모티머Mortimer 도련님의 죽음에서 받은 커다란 충격衝撃에서 끝내 헤어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늙은 집사執事는 고개를 저으면서 ‘하얀 ’으로 하는 을 황급히 빠져나갔다.
‘끔찍한 일이야, 비극悲劇이지! 그토록 건강健康하고 훌륭한 젊은 분이 돌아가시다니……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누가 짐작이나 했으랴. 가여운 일이야. 말 안됐다. 게다가 고든Gordon 마저 전사戰死해 버리고 말았으니 끊임없는 불행不幸연속連續이지. 요즘에 들어서는 늘 그런 식으로 일이 벌어진단 말이야. 주인主人에게는 너무나 큰 시련試練이었어. 하지만 바로 지난까지만 해도 주인主人은 어느 정도 기력程度 氣力유지維持하고 있었는데…….’

The Scarab Murder Case (S. S. Van Dine)
カブト虫殺人事件 (1960)
(東京創元社)

translator: 井上 勇 (Inoue Isamu)
Pelikan Künstler-Farben Zet (Ludwig Hohlwein)
(1925)
The Scarab Murder Case (S. S. Van Dine)
딱정벌레 살인사건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신상웅 (Shin Sang-ung)
(English original)
CHAPTER I
MURDER!
(Friday, July 13; 11 a.m.)

Philo Vance was drawn into the Scarab murder case by sheer coincidence, although there is little doubt that John F.X. Markham — New York's District Attorney — would sooner or later have enlisted his services. But it is problematic if even Vance, with his fine analytic mind and his remarkable flair for subtleties, could have solved that bizarre and astounding murder had he not been the first observer on the scene; for, in the end, he was able to put his finger on the guilty person only because of the topsy-turvy clues that had met his eye during his initial inspection.
1 殺人!
七月十三日 金曜日 午前十一時

ファイロPhiloヴァンスVanceが、カブト虫殺人事件にまきこまれたのはまったくの偶然だったが、おそかれはやかれ、ジョンJohn・F・X・マーカムMarkham  ― ニューヨークNew Yorkの地方検事 ― が、その援助を求めてきたのには、いささかの疑いもなかった。 しかし、ヴァンスVanceが、そのみごとな分析精神と人間心理の微妙さに対する、すばらしいflairフレール(臭覚)をもってしても、現場の最初の観察者でなかったならば、あの奇怪な、驚くべき殺人事件を解決しえたかどうか疑問である。 というのは、けっきょく、ヴァンスVanceが、犯人を指摘することができたのは、その最初の調査のあいだに目にとめた、支離滅裂な手がかりのおかげにほかならなかった。
1 살인殺人
7 13 금요일金曜日 오전午前 11

파이로Philo 번스Vance우연偶然히도 딱정벌레 살인사건殺人事件에 휘말리게 되었다. 물론勿論 뉴욕New York 지방검사地方検事 John F.X. 매컴Markham이 곧 도움을 해올 터였으므로 조만간早晩間에 알게 된 일이었긴 하다. 그러나 번스Vance가 아무리 뛰어난 분석력分析力인간심리人間心理해박博學지식知識을 지니고 있다 할지라도, 사건 현장事件 現場의 첫 목격자目撃者가 아니었다면 그 기괴奇怪하고도 놀라운 수법手法살인사건殺人事件과연果然 해결解決할 수 있었을지 의문疑問이다. 왜냐하면 번스Vance범인犯人지목指目해 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초동 수사初動 捜査에서 확보確保사소些少단서端緒덕분徳分이었기 때문이다.

Crooked House (Agatha Christie)
ねじれた家 (1984)
(早川書房)

translator: 田村隆一 (Tamura Ryuichi)
Cathedral (Zdzislaw Beksinski)
(1999)
Crooked House (Agatha Christie)
비틀린 집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성희 (Kang Seong-hwi)
(English original)
1

I first came to know Sophia Leonides in Egypt towards the end of the war. She held a fairly high administrative post in one of the Foreign Office departments out there. I knew her first in an official capacity, and I soon appreciated the efficiency that had brought her to the position she held, in spite of her youth (she was at that time just twenty two).
Besides being extremely easy to look at, she had a clear mind and a dry sense of humour that I found very delightful. We became friends. She was a person whom it was extraordinarily easy to talk to and we enjoyed our dinners and occasional dances very much.
All this I knew; it was not until I was ordered East at the close of the European war that I knew something else―― that I loved Sophia and that I wanted to marry her.


私がはじめてエジプトにいたソフィア・レオニデスと知り合いになったのは、大戦も終わりに近いころだった。 彼女は、外務省の出先機関の役人で、かなり高い地位にあった。 私は公用ではじめて彼女を知ったわけだが、すぐに有能な人であることがわかった。 年が若い(当時わずか二十二歳)のに、高い地位を占められていたのは、それだけの実力があったからである。
彼女は容姿端麗であっただけでなく、頭もよくて、さっぱりしたユーモアのセンスがあった。 それが私には大いに快いものに感じられた。私たちは友だちになった。 ソフィアはじつに話のしやすい人だったので、よく夕食をともにしたり、ときにはダンスをして愉しい時をすごした。
これが私のソフィアについて知ったすべてであった。 大戦が終わりかえたころ、私は東洋勤務を命じられたが、そのときはじめて、ほかのこと――つまり、私がソフィアを愛し、彼女と結婚したがっていることに気がついた。
1 소피아Sophia

전쟁戰爭이 끝날 무렵 이집트Egypt에서 소피아Sophia 레오니데스Leonides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그곳에 상주常駐해 있는 외무성 파견 기관外務省 派遣 機関상당相當고위직高位職에 있었다. 처음에 그녀를 공적公的업무業務로 만나게 되었는데, 곧 그녀가 꽤나 유능有能하다는 사실事實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다지 젊은 나이에도 불구不拘하고 (당시當時 그녀는 겨우 22세였다) 그런 고위직高位職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보는 이의 마음을 매우 편안平安하게 해주는 부드러운 용모容貌를 가졌을 뿐 아니라 성격性格 또한 솔직담백率直淡泊했고 꾸밈없는 유머humour 감각感覚까지 있었다. 나는 그녀의 그런 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금세 친구親舊가 됐다. 그녀는 내게 부담負担없는 대화 상대對話 相對였다. 우리는 함께 저녁 식사食事를 즐기기도 했고 가끔씩 춤을 추러가곤 했다 .
이것이 내가 기억記憶하는 전부全部였다. 그러나 유럽Europe 전쟁戰爭이 끝나고 동양東洋으로 전근 명령転勤 命令을 받았을 때 나는 무언가 다른 느낌, 내가 소피아Sophia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녀와 결혼結婚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The Grey Flannel Shroud (Henry Slesar)
グレイ・フラノの屍衣 (1978)
(早川書房)

translator: 森 郁夫 (Mori Ikuo)
The Grey Flannel Shroud (Henry Slesar)
회색 플란넬의 수의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성일 (Kang Seong-il)
(English original)
Ⅰ. Eventually ――Why Not Now?

It was his first morning on the Sword's Point railway platform, and Dave Robbins looked about him with interest. There were wintry. Wagnerian clouds overhead, and naked black trees undulated like musical notes over the suburban hills. It was a moody, mysterious morning, heavy with melancholy, there was something positively Russian about it. Dave checked that thought in a hurry, and looked at the men he would be sharing railway seats with on the ride into New York.
1 今がお買いどきです

ソーズSword'sポイントPointの鉄道プラットフォームplatformに、初めて立った朝、デイヴDaveロビンズRobbinsは興味をもって、あたりを眺めまわした。
空には、わびしいワグネルWagener風の暗雲が垂れこめ、郊外の丘の上には、葉のない黒い樹木が、楽譜のおたまじゃくしみたいに、なだらかな曲線をえがいていた。
暗い、神秘的な朝で、やりきれないほど憂鬱だった。明らかにロシアRussia的な風景といってもよかった。
デイヴDaveはそうした印象を早々にうち消して、これからニューNewヨークYorkまで列車の座席をともにする人びとの方を見た。
바로 지금이 사실 때입니다

소드Sword's 포인트Point 플랫폼platform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던 날 아침, 데이비드David 로빈스Robbins흥미興味를 가지고 주위周囲를 둘러보았다.
하늘에는 외로워 보이는 검은 구름이 드리워지고, 교외郊外의 언덕에는 잎이 없는 거무스름한 나무들이 악보楽譜음표音標처럼 부드러운 곡선曲線을 그려내고 있었다.
어둡고 신비神秘스러운 아침――견딜 수 없을 정도로 우울憂鬱했다. 러시아Russia풍경風景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우울憂鬱했다.
데이비드David는 그런 인상印象을 서둘러 지워버리고, 지금부터 뉴요크NewYork까지 함께 기차 여행汽車 旅行을 할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I, the Jury (Mickey Spillane)
裁くのは俺だ (1976)
(早川書房)

translator: 中田 耕治 (Nakada Koji)
Tom Adams Uncovered (Tom Adams, John Curran)
I, the Jury (Mickey Spillane)
심판審判은 내가 한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기석 (I Gi-seok)
(English original)
CHAPTER ONE

I shook the rain from my hat and walked into the room. Nobody said a word. They stepped back politely and I could feel their eyes on me. Pat Chambers was standing by the door to the bedroom trying to steady Myrna. The girl’s body was racking with dry sobs. I walked over and put my arms around her.
‘Take it easy, kid,’ I told her. ‘Come on over here and lie down’ I led her to a studio couch that was against the far wall and sat her down. She was in pretty bad shape. One of the uniformed cops put a pillow down for her and she stretched out.
Pat motioned me over to him and pointed to the bedroom. ‘In there, Mike,’ he said.
In there. The words hit me hard. In there was my best friend lying on the floor dead. The body. Now I could call it that. Yesterday it was Jack Williams, the guy that shared the same mud bed with me through two years of warfare in the stinking slime of the jungle. Jack, the guy who said he'd give his right arm for a friend and did when he stopped a bastard of a Jap from slitting me in two. He caught the bayonet in the biceps and they amputated his arm.
Pat didn’t say a word. He let me uncover the body and feel the cold face.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felt like crying. ‘Where did he get it, Pat?’
‘In the stomach. Better not look at it. The killer carved the nose off a forty-five and gave it to him low.’
I threw back the sheet anyway and a curse caught in my throat. Jack was in shorts, his one hand still clutching his belly in agony. The bullet went in clean, but where it came out left a hole big enough to cram a fist into.
第一章

私は帽子から雨をふるい落して、その部屋のなかにふみ込んだ。 誰一人、口をきくものはなかった。 皆おだやかに後にひき退って、私は自分に向けられた視線を感じた。 パットPatチャンバーズChambersは、寝室のドアの傍に立って、マーナMyrnaの気を静めようとしていた。 その若い女の身体は、乾ききった嗚咽で苦しみもだえていた。 私は近寄って行って彼女の身体に両手をかけた。
「しっかりするんだぜ、キッド。」と私は彼女に言った。「こっちへ来て少し横になって休んでなさい。」 私は向うの壁際に据えてある仕事部屋の長椅子に彼女を連れていって腰かけさせた。 彼女はひどくぶざまな姿だった。制服警官の一人が枕をベッドbedの上に置いてやると彼女は身体を横にした。
パットPatはこっちへ来いと私に身振りで合図をして、寝室を指さした。 「あそこなんだ、マイクMike。」と彼は言った。
あそこなんだ。この言葉は私をひどく打ちのめした。 あそこには俺の親友が床の上に死んで倒れているのだ。屍体。今はそうとしか呼べないのだ。 昨日まではそれはジャックJackウィリアムズWilliams、 あの戦争の二年間ずっと密林地帯の悪臭の強い泥濘のなかで俺と同じ泥んこのベッドbedをわけ合って生きて来た戦友ガイだった。 戦友達のためなら右腕を失くしても惜しくないと言って、 私が日本兵の畜生のために危く真二つにされようとしたときそれを阻止してくれて実際に腕を失くしてしまったジャックJack。 二頭筋に銃劔をうけて病院で片腕を切断してしまったのだ。
パットPatは一語も言おうとはしなかった。私に屍体のカヴァーcoverをとらせると私は冷たい顔の感触を感じた。 生まれてはじめて私は慟哭に似たものが胸にこみあげて来るのを感じた。
「何処をやられたんだ、パットPat?」
「腹だ。見ない方がいいよ。犯人は四十五度角で構えて低く狙ってやったんだ。」
とにかくシートsheetをまくり返してみると憤怒が咽喉まで衝きあげて来た。 ジャックJackはズボンをはいていて、片手は苦痛で下腹部を摑んだままの恰好だった。 弾丸はきれいに貫通していたが、命中した箇所に拳がめり込むほどの穴がぱっくり開いていた。
1

나는 모자帽子에서 빗방울을 털어내고 그 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말을 걸어오는 는 없었다. 모두들 얌전히 뒤로 물러섰다. 나는 모두의 시선視線이 나에게 쏠리는 것을 느꼈다. 패트Pat 챔버스Chambers침실 문寝室 門 옆에 서서 마너Myrna흥분興奮을 가라앉히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 젊은 여자女子의 몸뚱이는 메마른 오열嗚咽(嗚咽)로 괴로워하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나는 다가가서 여자女子의 몸에 팔을 감았다.
“이봐, 진정鎭靜해요.” 나는 마너Myrna에게 말해 주었다. “이쪽에 와서 좀누워 쉬도록 해요.” 나는 맞은쪽 에 붙여 놓은 침대寝臺 겸용兼用의 긴의자椅子에 그녀를 데리고 가서앉혔다. 그녀는 몹시 초라한 몰골이었다. 제복制服 차림의 경관警監 하나가 베개를 침대寝臺 위에 놓아 주자, 그녀는 몸을 눕혔다.
패트Pat는 이리로 오라고 몸짓으로 나에게 신호信號하며, 침실寝室을 가리켰다. “저기 있네, 마이크Mike.” 그는 말했다.
“저기 있네” 라는 이 말이 나에게 몹시 충격衝撃을 주었다.
저기에는 나의 친구親舊가 마루 위에 죽어 쓰러져 있는 것이다. 시체死體, 지금은 그렇게 부를 수밖에 없다. 그는 어제까지만 해도 Jack 윌리엄스Williams로, 저 전쟁戰爭이 있던 2 동안 내내 밀림 지대密林 地帯지독至毒악취悪臭가 풍기는 진구렁 속에서 나와 똑같은 진흙 잠자리를 나누며 살아온 전우戰友였다. 전우戰友해서라면 오른팔을 잃더라도 아깝지 않다고 말하곤 했었지만, 내가 개 같은 일본 병사日本 兵士 때문에 하마터면 두 동강이 나려는 것을 막노라고 팔을 잃고 만 Jack. 총검銃劔으로 위팔을 찔려 병원病院에서 한팔을 절단切断하고 말았던 것이다.
패트Pat는 아무 말도 하려 하지 않았다. 그가 시체死體의 덮개를 벗겼으므로, 나는 그 차가운 얼굴을 손으로 만져 보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통곡慟哭 비슷한 것이 가슴속에서 복받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
“어디를 당했지, 패트Pat?”
복부腹部를 맞았네. 보지 않는 게 좋아. 범인犯人은 45구경口徑으로 낮게 겨누어 쏘았어.”
어쨌든 시트sheet를 들추고 보니 분노憤怒가 목까지 치밀어 올랐다. Jack쇼트short 팬츠pants를 입고 있었는데, 한 손이 하복부下腹部를 고통스럽게 움켜잡은 모습이었다. 알은 깨끗이 명중命中되었으며, 관통貫通부위部位에는 주먹이 들어갈 만한 구멍이 입을 딱 벌리고 있었다.

Ordeal by Innocence (Agatha Christie)
無実はさいなむ (1978)
(早川書房)

translator: 小笠原 豊樹 (Ogasawara Toyoki)
The Prophet (1985)

Author : Kahlil Gibran
Ordeal by Innocence (Agatha Christie)
누명陋名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이기석 (I Gi-seok)
(English original)
1

It was dusk when he came to the Ferry.
He could have been there much earlier. The truth was, he had put it off as long as he could.
First his luncheon with friends in Redquay; the light desultory conversation, the interchange of gossip about mutual friends―― all that had meant only that he was inwardly shrinking from what he had to do. His friends had invited him to stay on for tea and he had accepted. But at last the time had come when he knew that he could put things off no longer.
The car he had hired was waiting. He said good-bye and left to drive the seven miles along the crowded coast road and then inland down the wooded lane that ended at the little stone quay on the river.
There was a large bell there which his driver rang vigorously to summon the ferry from the far side.
“You won’t be wanting me to wait, sir?”
“No,” said Arthur Calgary. “I’ve ordered a car to meet me over there in an hour’s time――to take me to Drymouth.”
第一章


渡し場に着いたときは、もう薄暗くなっていた。
もっと早く来ることもできたはずだ。実をいうと、できるだけぐずぐずしていたのである。
まず、レッドキーRedquayで、友人たちと昼めしをたべた。浮き浮きした、とりとめのない会話。 それに、共通の友人についてのゴシップgossipのやりとり。 それというのも、これからし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を前にして、心のどこかでしりごみしていたためなのだろう。 友人たちに誘われたのをいいことにして、お茶の時間まで居残った。けれども、やがて、これ以上のばすことのできない、ぎりぎりの時刻になったのだ。
頼んでおいたハイヤーhireが待っていた。別れの挨拶をすませてから、車に乗りこんで、雑踏する海岸道路を七マイルmileとばし、 それから海岸を離れて、森のなかの狭い道路を進むうちに、小さな川岸にある船着場に出た。
そこに吊るしてある大きな鐘を、運転手が勢いよく鳴らし、向こう岸の渡し船を呼んだ。
「お待ちしなくてもよろしゅうございますか」
「いいです」と、アーサーArthurキャルガリCalgaryは言った。 「車を頼んである。一時間ほどしたら来てくれるはずでね。ドライマスDrymouthへ出るんだ」
1

1
나루터에 도착到着했을 때는 어느덧 한낮이 기울어 어둑어둑해질 무렵있었다. 사실事實은 훨씬 더 일찍 올 수도 있었지만, 그는 이곳에 오는 것을 가능可能한 한 뒤로 미루어 왔었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에 앞서 레드키Redquay에서 친구親舊들과 점심 식사食事를 함께 했다. 가볍고 단편적断片的대화對話를 나누었고, 여러 친구親舊들에 소문所聞도 서로 주고받았지만, 그의 그런 행동行動단지但只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회피回避하고 싶은 심정心情을 나타내 주는 것뿐이었다. 식사食事가 끝난뒤, 친구親舊들이 더 머무르면서 함께 를 마시자고 하는 바람에 그는 그 말을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마침내 시간時間이 다되어 그는 더 이상일을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는 빌려 놓은 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혼잡混雑해변 도로海邊 道路를 따라 7마일mile 정도程度를 달린 뒤, 가의 자그마한 석조 방파제石造 防波堤로 이어지는 숲 속의 좁다란 길에 그를 내려놓았다.
운전기사運転技師 저편에 있는 나룻배를 부르기 해 그곳에 매달아 놓은 커다란 을 힘차게 울렸다.
“여기서 기다릴까요. 선생先生님?”
“아니오, 1시간時間 뒤에 저편에서 드라이머스Drymouth까지 타고 갈 배를 불러 놓았소.”

孤島の鬼 (1987)
(東京創元社)

Author: 江戸川 乱歩 (Edogawa Ranpo)
No Trespassing (Andrew Wyeth)
(1991)
외딴섬 악마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문운 (Kim Mun-un)
はしがき

私はまだ三十にもならぬのに、濃い髪の毛が、一本も残らずまっ白になっている。このような不思議な人間がほかにあろうか。 かつて白頭宰相といわれた人にも劣らぬ見事な綿帽子が、若い私の頭上にかぶさっているのだ。 私の身の上を知らぬ人は、私に会うと第一に私の頭に不審の眼を向ける。 無遠慮な人は、挨拶がすむかすまぬに、先ず私の白頭についていぶかしげに質問する。 これは男女にかかわらず、私を悩ますところの質問であるが、そのほかにもう一つ、私の家内とごく親しい婦人だけがそっと私に聞きにくる疑問がある。 それは私の妻の右側の腿の上部の所にある、恐ろしく大きな傷の痕についてである。 そこには不規則な円形の、大手術の痕かと見える、むごたらしい赤痣があるのだ。
괴이怪異한 이야기에 들어가며

나는 아직 나이 서른도 채 안 됐는데 짙은 머리카락이 한 가닥도 남아 있지 않은 백발白髪이다. 이러 이상異常한 젊은이가 또 어디 있겠는가? 일찍이 백발白髪의 재상(宰相)이 있었다는데, 그에 못지않게 훌륭한 하얀 솜털 모자帽子가 내 머리 위에 얹혀 있는 것이다.
나의 내력来歴을 모르는 사람은 나를 보면 우선 내 흰 머리에다 호기심好奇心 어린 시선視線을 보낸다. 뱃심 좋은 사람은 인사人事를 나누자마자 내 백발白髪한 궁금부터 풀려고 듣다. 남녀男女막론莫論하고 모두가 이런 질문質問으로 나를 괴롭히는데, 또 하나 내 아내와 아주 다정多情하게 지내는 여자女子들이 조용히 내게 하는 질문質問이 있다. 그것은 내 아내의 오른쪽 허벅지 위쪽에 있는 무시무시하게 커다란 흉터에 질문質問이다. 큰 수술手術 자국처럼 보이는 그 끔찍한 흉터는, 불규칙不規則원형円形으로 빨간을 띠고 있다.

The Case of the Constant Suicides (John Dickson Carr)
連続殺人事件 (1961)
(東京創元社)

translator: 井上 一夫 (Inoue Kazuo)
N or M? (Agatha Christie)
(1964)
The Case of the Constant Suicides (John Dickson Carr)
연속連続 살인사건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무연 (Mun Mu-yeon)
(English original)
1

The 9:15 train for Glasgow pulled out of Euston half an hour late that night, and forty minutes after the sirens had sounded.
When the sirens went, even the dim blue lights along the platform were extinguished.
A milling, jostling, swearing crowd, mainly in khaki, groped about the platform, its shins and knuckles barked by kit and luggage, its hearing deadened by the iron coughing of engines. Lost in it was a youngish professor of history, who was trying to find his sleeping compartment on the Glasgow train.


九時十五分発グラスゴーGlasgow行の列車が、ユーストンEuston駅を出たのは、その晩は三十分遅れていた。 空襲警報のサイレンsirenが鳴ってから四十分たっていた。
サイレンsirenが鳴ると、プラットドームplatformの薄暗い青い灯りまで消されてしまう。
押し合いへし合い、汗だくになった群衆が、プラットフォームplatformを手探りで右往左往している。 群衆の大部分は、カーキkhaki色の服を着た連中だった。 トランクtrunkや背嚢で、拳や向う脛をすりむくし、せきこむようなエンジンengineの騒音に耳は聾するばかり。 この混乱のなかに、一人の若い史学教授がまきこまれていた。 彼はグラスゴーGlasgow行きの自分の寝台車を捜していたのである。
1

9 15에 떠나는 글래스고Glasgow 열차列車가 그날 밤은 30이나 늦게 유스턴Euston 출발出発했다. 공습경보空襲警報 사이렌siren이 울린 지 40이 지난 뒤였다.
사이렌siren이 울리자 플랫폼platform의 어슴푸레한 불빛까지로 모두 꺼져버렸다.
사람들은 서로 밀고 당기고 고성高聲亂舞하는 가운데 더듬더듬 깜깜한 플랫폼platform을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다. 그들은 거의 모두 카키khaki 옷을 입고 있었는데, 트렁크trunk배낭背嚢 때문에 손과 정강이가 벗겨지고, 다급하게 들리는 엔진engine소음騒音으로 귀가 멍멍해질 정도程度였다. 이런 혼잡混雑 속에 한 젊은 역사학교수歴史學教授가 휘말려 들어가 있었다. 그는 글래스고Glasgow로 가는 자신自身침대차寝台車 칸을 찾고 있었다.
日本語訳は“kit and luggage”(装備や荷物)を“トランクや背嚢”と訳している。韓国語訳も同じである。

高層の死角 (1977)
(角川書店)

Author: 森村誠一 (Morimura Seiichi)
ばかと40人の青年 (キン・シオタニ)
고층高層사각지대死角地帯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수연 (Kim Su-yeon)
ホテルHotel戦争

「前川め、この話を知ったら、きっと卒倒するだろう」
久住政之助は、秘書の有坂冬子がさし出した業務提携に関する会議の、速記反訳を読みながら目を細めた。
「いや、それどころか、奴の大株主の全日航が腰を抜かす、全日航ににらまれたら奴の首も危なくなるかもしれんぞ」
久住は本当に上機嫌だった。それもそのはず、彼のかねてよりの懸案であった米国最大のホテルHotel業者、 クレイトンClaytonインターナショナルInternationalコーポレイションCorporation、 即ちCICとの業務提携がようやく実現しようとしているのである。
久住政之助は、日本ホテルHotel業界でも老舗の一つに数えられる パレスサイドPalacesideホテルHotelの社長である。 それも単なる雇われ社長ではない。 千代田区竹橋に客室数五十室位の小粒のレジデンシャルresidentialホテルHotelとして細々と営業していた パレスサイドPalacesideホテルHotelの前身を、 戦後駐留軍の接収解除と同時に社長に就任するや、東京の復興と来訪外客の激増を見越して積極的な設備増強策を打ち出し、 今日、地上三十五階、客室数二千、大小宴会場七十を有する東京、いや東洋屈指のホテルHotelに仕立て上げた功労者であった。

호텔Hotel 전쟁戰爭

마에카와前川 녀석, 이 일을 알면 아마 졸도卒倒하고 말걸.”
구주久住 마사노스케政之助비서秘書 아리사카有坂 후유코冬子가 내민 기술 제휴技術 提携회담會談속기록速記録을 읽으면 눈을 가늘게 치떴다. 구주久住는 매우 기분氣分이 좋았다. 그런 수밖에 없는 것이, 그가 오랫동안 꿈꿔 온, 미국 최대美國 最大호텔Hotel업체業體 크레이튼Clayton 인터내셔널International 코퍼레이션Corporation, CIC과의 업무 제휴業務 提携가 드디어 실현實現되려 하기 때문이다.
구주久住 마사노스케政之助일본日本 호텔Hotel업계業界에서도 오랜 전통傳統으로 손꼽히는 팰리스 사이드Palaceside 호텔Hotel사장社長이다. 그것도 그냥 이름뿐인 사장社長이 아니다. 지요다千代田 구(區) 다케바시竹橋객실客室 50개 정도程度소규모小規模로 겨우 영업営業해 오던 팰리스 사이드Palaceside 호텔Hotel전신前身을, 전쟁 후戰爭 後 연합군聯合軍이 물러남과 동시同時사장社長으로 취임就任하자마자, 도쿄東京부흥復興외국 관광객外國 観光客급격急激증가増加함에 따라 적극적積極的으로 호텔Hotel 시설施設증설 확장増設 拡張 했다. 그 결과結果 오늘날 지상地上 35, 객실客室 2 개, 대소 연회장大小 宴会場 70개를 가짐으로써, 도쿄東京에서는 물론勿論 동양東洋에서도 굴지屈指호텔Hotel로 키워놓은 공로자功労者인 것이다.

The Underground Man (Ross Macdonald)
地中の男 (1987)
(早川書房)

translator: 菊池 光 (Kikuchi Mitsu)
Polish Theater Poster (Buchner Woyzeck)
(1999)
The Underground Man (Ross Macdonald)
지하인간地下人間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강영길 (Kang Yeong-gil)
(English original)


A rattle of leaves woke me some time before dawn. A hot wind was breathing in at the bedroom window. I got up and closed the window and lay in bed and listened to the wind.
After a while it died down, and I got up and opened the window again. Cool air, smelling of fresh ocean and slightly used West Los Angeles, poured into the apartment. I went back to bed and slept until I was wakened in the morning by my scrub jays.
I called them mine. There were five or six of them taking turns at dive-bombing the window sill, then retreating to the magnolia tree next door.
I went into the kitchen and opened a can of peanuts and threw a handful out the window. The jays swooped down into the yard of the apartment building. I put on some clothes and went down the outside stairs with the rest of the can of peanuts.
It was a bright September morning. The edges of the sky had a yellowish tinge like cheap paper darkening in the sunlight. There was no wind at all now, but I could smell the inland desert and feel its heat.
I threw my jays another handful of peanuts and watched the birds scatter on the grass. A little boy in a blue cotton suit opened the door of one of the downstairs apartments, the one that was normally occupied by a couple named Waller. The boy looked about five or six. He had dark close- cropped hair and anxious blue eyes.


夜明け前に、木の葉のざわめきで目がさめた。暑気を含んだ風が寝室の窓から吹き込んでいた。 起き上がって窓を閉め、ベッドbedに横たわって風の音を聞いていた。
そのうちに風がやんだので、起きてまた窓をあけた。 新鮮な海のかおりと、わずかにくたびれた感じのウェストWestロスLosアンジェルスAngelesのにおいを伴って、 ひんやりとした空気がアパートapartに流れ込んできた。 ベッドbedに戻って、わが家のかけすの声に起されるまで眠った。
私は、わが家のかけす、と呼んでいる。五、六羽が、かわるがわる、窓の下枠をめざして急降下しては隣家のもくれん木蓮の木へ引き上げて行く。
私は、台所へ行って、ピーナッツpeanutsの罐をあけ、一握り、窓の外へ放った。かけすたちが、アパートapartの中庭へサッと下りて行った。 かんたんに身支度をして、ピーナッツpeanutsの罐を手に、表の階段を下りて行った。
九月の明るい朝であった。空の縁が、陽光にやけた安い紙のような黄色みをおびている。 今は、風は全くないが、内陸の砂漠のにおいが漂い、その熱気を肌に感じる。
わが家のかけすにまた一握り投げて、鳥たちが芝の上に散るのを眺めていた。 ブルーblueの綿スーツsuitを着た男の子が、階下の、 ふだんはウォラーWallerという夫婦が住んでいるアパートドアdoorを開けた。 五つか六つであろうか。黒い髪を短く刈り、青い目が不安そうであった。


술렁거리는 나뭇잎 소리에 날이 새기 전에 눈이 떠졌다. 뜨거운 바람이 창문窓門으로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일어나서 창문窓門을 닫고 침대寝臺에 누워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잠시暫時 귀에 바람이 잦아들었다. 나는 일어나서 창문窓門을 다시 열었다. 신선新鮮한 바다 냄새와 웨스트West 로스앤젤스Los Angeles의 냄새를 풍기는 시원한 공기空氣아파트apart 안으로 밀려들었다. 나는 다시 침대寝臺로 돌아가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아침에 나의 조그마한 어치들 등쌀에 또 잠이 깼다.
나는 어치들을 '나의 어치들'이라고 불렀다. 대여섯 마리의 어치가 교대交代창문窓門턱에 멋지게 날아왔다가는 옆집 앞에 있는 목련木蓮나무로 물러갔기 때문이다.
나는 부엌에 가서 땅콩 을 따서 한 움큼 창문窓門 밖으로 던졌다. 어치들은 아파트apart 안마당으로 재빨리 물려갔다. 나는 옷을 입고 땅콩 을 들고 바깥쪽 계단階段으로 내려갔다.
쾌청한 9의 아침이었다. 하늘 끝은 햇빛에 바랜 싸구려 종잇장처럼 누르스름한 빛깔이었다. 지금은 바람이 혀 불지 않았지만 나는 내륙内陸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사막砂漠열기熱氣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나의 어치들에게 또다시 땅콩을 한 움큼 던져주고 그 새들이 풀밭 위에 흩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푸른 무명옷을 입은 사내아이 하나가 아래층 아파트apart을 열었다. 이 아파트apart는 ‘월러Waller부부夫婦가 살던 곳이다. 사내아이는 대여섯 살로 보였다. 짧게 깎은 머리털은 검은이었고 불안不安해 뵈는 눈동자는 푸른 빛깔이었다.

Evil under the Sun (Agatha Christie)
白昼の悪魔 (1987)
(早川書房)

translator: 鳴海 四郎 (Narumi Shiro)
THE LINK (Philip MacDonald)
(1930)
Evil under the Sun (Agatha Christie)
백주白昼악마悪魔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하영진 (Ha Yeong-jin)
(English original)
One

When Captain Roger Angmering built himself a house in the year 1782 on the island off Leathercombe Bay, it was thought the height of eccentricity on his part. A man of good family such as he was should have had a decorous mansion set in wide meadows with, perhaps, a running stream and good pasture.
But Captain Roger Angmering had only one great love, the sea. So he built his house ― a sturdy house too, as it needed to be, on the little windswept gull-haunted promontorye ― cut off from land at each high tide.
第一章


船長のロジャーRogerアンメリングAngmeringレザーコムLeathercombe湾の小島に一七八二年に邸宅を建てた当時は、ずいぶん風変わりなことをする人だと思われたものだ 良家の出でもあるのだし、敷地の中に小川も流れ、牧場もあるといった広大な牧草地に、しょうしゃな屋敷を構えてもおかしくなかったはずだ。
だがロジャーRogerアンメリングAngmering船長がこの世で愛していたのは海だけしかなかった。 だからことさらに、満潮になれば陸地から遮断されてしまうような、吹きさらしの、カモメのむらがる岩鼻を選んでその邸宅を建てたのである。 当然のこととして、それはきわめて堅牢な家だった。
1

러저Roger 앤메링Angmering 선장船長이 1782 레더콤Leathercombe 에 있는 작은 섬에 저택邸宅을 지었을 무렵 사람들은 그를 퍽 특이特異한 사람으로 여겼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시냇물도 흐르고 목장牧場도 있는 널따란 목초지牧草地에 산뜻하고 맵시 있는 저택邸宅을 마련한다면 조금도 이상異常할 게 없겠지만, 러저Roger 앤메링Angmering 선장船長은 오로지 바다만 사랑했다. 그렇기 때문에 만조満潮 때가 되면 육지陸地로부터 차단遮断되어 버리는 이곳에, 휘몰아치는 바람을 그대로 받으면 갈매기가 떼 지어 있는 이 바위 꼭대기를 골라 저택邸宅을 지은 것이다. 물론勿論저택邸宅은 매우 튼튼하게 지어졌다.

Death Comes as the End (Agatha Christie)
死が最後にやってくる (1978)
(早川書房)

translator: 加島祥造 (Kajima Syozo)
A Murder Is Announced (Agatha Christie)
(1950)
Death Comes as the End (Agatha Christie)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순녀 (Pak Sun-nyeo)
(English original)
CHAPTER I Second month of Inundation—20th day.

RENISENB stood looking over the Nile.
In the distance she could hear faintly the upraised voices of her brothers, Yahmose and Sobek, disputing as to whether or no the dykes in a certain place needed strengthening or not. Sobek’s voice was high and confident as always. He had the habit of asserting his views with easy certainty. Yahmose’s voice was low and grumbling in tone, it expressed doubt and anxiety. Yahmose was always in a state of anxiety over something or other. He was the eldest son, and during his father’s absence on the Northern Estates the management of the farmlands was more or less in his hands. Yahmose was slow, prudent and prone to look for diffi- culties where none existed. He was a heavily built, slow moving man with none of Sobek’s gaiety and confidence.
第一章 洪水季第二月二十日

レニセンブRenisenbは立ったままナイルNileの流れを眺めている。
どこか遠くで、彼女の兄のヤーモスYahmoseソベクSobekが声高に言い争っているのが、かすかに聞こえてくる。 どこそこの堤防を補強する必要があるとか、ないとか、論じ合っている。 ソベクSobekの声はかん高くて自信満々だ。彼は自分の意見を正しいものだと単純に信じこむ癖がある。 一方、ヤーモスYahmoseは、低い声であり、くどくどと、曖昧で、心配しそうな調子だ。 彼はしじゅう何か心配している性質の人間だった。 一家の長男で、父が北方の領地に行って留守のあいだは、農地の管理を任せられてはいるのだが、元来、鈍重で、用心深く、何かにつけて取越し苦労ばかりしている。 体格はがっしりして大きく、動作はのろく、ソベクSobekのように陽気で自信たっぷりなところは少しもない。
1

홍수기洪水期 둘째달 20

레니센브Renisenb나일Nile 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어디선지 오빠인 야모스Yahmose소벡Sobek이 목청을 돋워 말다툼을 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둑을 더 쌓아야 한다느니 그게 아니라느니 뭐 그런 문제問題로 옥신각신하는 것 같았다. 소벡Sobek의 목소리는 높고 확실確實했다. 그는 자기自己 생각은 모두 옳다고 아주 간단簡単히 믿어 버린다. 반면에 야모스Yahmose의 말투는 낮게 깔리는 목소리에 웅얼거리기까지 해서 의심疑心이 많고 자신自信없어 하는 그의 성격性格을 나타내고 있다. 야모스Yahmose매사毎事회의적懐疑的이었다.
그는 한 집안의 맏아들로서 아버지가 쪽에 있는 땅을 둘러보러 집을 비우고 있는 동안 농장 관리農場 管理책임責任지고 있었다. 행동行動이 느리고 조심성操心性 많은 그는 필요 이상必要 以上으로 걱정을 만들어낸다. 체격體格은 단단하나 동작動作이 느린 그에게서는 소벡Sobek쾌활快活함이나 자신감自信感이라곤 찾아불 수 없었다.

Endless Night (Agatha Christie)
終りなき夜に生れつく (1977)
(早川書房)

translator: 乾信一郎 (Inui Shinichiro)
First Love, Last Rites (Ian McEwan)
(1975)
Endless Night (Agatha Christie)
끝없는 밤에 태어나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순녀 (Pak Sun-nyeo)
(English original)
Chapter 1

In my end is my beginning . . . That’s a quotation I’ve often heard people say. It sounds all right ― but what does it really mean?
Is there ever any particular spot where one can put one’s finger and say: ‘It all began that day, at such a time and such a place, with such an incident?’
Did my story begin, perhaps, when I noticed the Sale Bill hanging on the wall of the George and Dragon, announcing Sale by Auction of that valuable property ‘The Towers’, and giving particulars of the acreage, the miles and furlongs, and the highly idealized portrait of ‘The Towers’ as it might have been perhaps in its prime, anything from eighty to a hundred years ago?
I was doing nothing particular, just strolling along the main street of Kingston Bishop, a place of no importance whatever, killing time. I noticed the Sale Bill. Why? Fate up to its dirty work? Or dealing out its golden handshake of good fortune? You can look at it either way.
Or you could say, perhaps, that it all had its beginnings when I met Santonix, during the talks I had with him; I can close my eyes and see: his flushed cheeks, the over-brilliant eyes, and the movement of the strong yet delicate hand that sketched and drew plans and elevations of houses. One house in particular, a beautiful house, a house that would be wonderful to own!


『わが終わりにわが始めあり』……この引用句を人が口にするのをよく聞いたことがある。なんとなくわかる……でも、本当はどういう意味だろう?
ある特定の点をさして、「あの日、これこれの時間、これこれの場所で、これこれの出来事からすべてが始まった」なんて言えるものなのか?
僕の物語の始まりは、たぶん、<ジョージとドラゴン>亭の壁にぶらさがっていた売り出し広告に目をとめたときからではないか。 「塔屋敷」と呼ばれる高価な物件が競売にかけられるとかで、面積や、何マイルとか何ハロンという詳細と、 おそらく八十年から百年前の全盛期にはそうだったろうと思える極度に理想化された「塔屋敷」のスケッチが載っていた。
そのときは特にすることもなく、暇つぶしにキングストン・ビショップというなんの変哲もない村の大通りをぶらついていた。 そして、売り出し広告に目をとめた。なぜだろう?忌まわしい運命を背負うため? それとも、幸運の女神の恩寵にあずかったのか? どっちにも解釈できそうだ。
それとも、すべてはサントニックスに出会って話したときから始まったのだろうか。 目をつぶると、彼の紅潮した頬、きらきらしすぎるほどの瞳、家の見取り図を作り、平面図や立面図を描く力強くもしなやかな手が脳裏に浮かんでくる。 家といってもどこにでもある家じゃない。美しくて、自分のものだったらどんなにすてきかと思うような家だ。
‘정말은 곧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런 말을 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과연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 일까?
어떤 특별한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 날 몇 시 몇 분 이러저러한 장소에서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그런 일이 생겼다”고, 우리는 과연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내 이야기는 '조지 앤드 드래곤' 집 벽에 붙어 있던 '팝니다'라는 그 경매 벽보를 보았을 때부터 시작된다. 벽보에서 호화저택 “탑집”을 경매한다는 얘기와 함께 그 집의 면적이며 대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곁들여 있고, 탑을 굉장히 미화시켜 이상적인 양 묘사하고 있었다. 아마 탑의 전성시대인 80~100년쯤 전이라면 아주 틀린 말도 아니었으리라.
나는 아무런 할 일도 없이 그저 시간이나 때우려고 킹스턴 비숍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그때 하필이면 그 경매 벽보가 내 눈에 뜨인 것이다. 왜? 운명의 여신이 내게 불행한 장난을 치려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행운이 빙긋 웃음을 지으고 황금빛 찬란한 손을 내밀 었던 것일까? 그 어느 쪽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또는, 샌토닉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부터 그 모든 것은 시작되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때 일이 선연히 떠오른다. 붉게 상기된 그의 뺨, 너무 많은 빛을 품고 있던 그 눈, 평면도며 입면도를 펼쳐놓고 스케치를 하던 섬세하면서도 힘찬 손놀림. 내 집이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히 바랐던 그 아름답고 특별한 집이여!

砂の器 (1973)
(新潮社)

author: 松本 清張 (Matsumoto Seicho)
모래그릇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허문순 (Heo Mun-sun)
第一章 トリスバーの客


国電蒲田駅の近くの横丁だった。間口の狭いトリスバーbarが一軒、窓の灯を映していた。
十一時過ぎの蒲田駅界隈は、普通の商店がほとんど戸を入れ、スズラン灯の灯りだけが残っている。 これから少し先に行くと、食べもの屋の多い横町になって、小さなバーbarが軒をならべているが、そのバーbarだけはぽつんと、そこから離れていた。
싸구려 바의 손님
1
가마타Kamata 전철 역電鐵 驛에서 가까운 골목. 폭이 좁은 싸구려 bar의 불빛이 창밖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밤 11가 지난 주변周辺대부분大部分 상점商店들이 을 닫고, 은방울꽃 모양模様 장식용装飾用 전등電燈만이 불을 밝히고 있다. 조금 더 가면 음식점飲食店 골목이 나오고 그곳에 작은 bar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 bar만 홀로 떨어져 있었다.

眼の壁 (1971)
(新潮社)

author: 松本 清張 (Matsumoto Seicho)
너를 노린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문호 (Mun Ho)
東京駅の一二等待合室


六時を過ぎても、課長は席にもどってこなかった。専務の部屋に一時間前に行ったきりである。 専務は営業部長を兼ねていたが、部屋はこの会計課とは別室になっていた。
窓から射す光線は弱くなり、空には黄昏の蒼さが妙に澄んでいる。 室内の照明は夜のものになろうとしていた。十人ばかりの課員は机の上に帳簿を広げているが、それはたんに眺めているにすぎない。 五時の定時をすぎて、ほかの課は二三の影があるだけだった。 この会計課のみが島のように取り残されて灯がついているのだが、どの顔も怠惰しかない。
도쿄역東京驛 1・2등 대합실等 待合室

1
6가 지났는데도 과장課長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1시간 전時間 前전무실専務室엘 갔는데 아직까지 소식消息이 없다. 전무専務영업부장営業部長하고 있지만 그의 회계과会計課와는 떨어져 있었다.
창문窓門으로 비치는 햇살도 약해졌고 하늘에는 황혼黄昏녘 어스름이 뿌옇게 물들어왔다. 실내室内에도 노을빛이 스며들어오고 있었다. 여남은 되는 직원職員들은 책상册床 위에 장부帳簿를 펼쳐놓고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저 바라다보기 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5 퇴근 시간時間을 지나 다른 는 두서너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이 회계과会計課만이 마치 바다의 섬처럼 둥그마니 남아들 있었는데, 사람들의 표정表情은 하나같이 모두 피곤疲困에 지친 듯이 보였다.

Sleeping Murder (Agatha Christie)
スリーピング・マーダー (1977)
(早川書房)

translator: 綾川梓 (Ayakawa Azusa)
孤独 (池田満寿夫)
Sleeping Murder (Agatha Christie)
잠자는 살인殺人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순녀 (Pak Sun-nyeo)
(English original)
1
Mouse

Gwenda Reed stood, shivering a little, on the quayside.
The docks and the custom sheds and all of England that she could see were gently waving up and down.
And it was in that moment that she made her decision — the decision that was to lead to such very momentous events.
She wouldn't go by the boat train to London as she had planned.
After all, why should she? No one was waiting for her, nobody expected her. She had only just got off that heaving, creaking boat (it had been an exceptionally rough three days through the Bay and up to Plymouth) and the last thing she wanted was to get into a heaving, swaying train.
1 家

グエンダGwendaリードReedはかすかにふるえながら岸壁にたたずんでいた。
造船所や税関の建物、目の前のイングランドEnglandは静かに上下に揺れていた。
彼女が心をきめたのはその瞬間だった ―― その決心がのちにあんなにも重大な出来事を引き起こすことになったのである。
汽船連絡列車でロンドンLondonへ行く予定はとりやめよう、と彼女はきめた。
いったい、どうしてロンドンLondonに行かなければならないのか?誰も彼女を待っているわけではなかったし、来るだろうと思っている人さえいなかった。 彼女はいま上下に揺れてキーキーいう船からおりたばかりであり(三日間というものビスケーBiscay湾からプリマスPlymouthにかけていつになく荒れていた)、 いちばん気のすすまないことはがたがた揺れる列車に乗りこむことだった。
A House


그웬더Gwenda 리드Reed부두埠頭 위에 서서 살짝 몸을 떨었다. 조선소造船所세관건물税關建物, 눈에 보이는 온 영국英國이 조용히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가 마음을 한 것은 그 순간瞬間이었다. 이 결심決心 때문에 뒷날 그토록 중대重大사건事件이 일으키게 되다. 그녀는 기선연락 열차汽船連絡 列車런던London에 갈 예정予定이었던 것은 그만둬야겠다고 결심決心했다.
대체大體 어째서 런던London에 가야만 하는가? 아무도 그녀를 기다리지 않고, 그녀가 오리라 기대期待하고 있는 사람도 없다.
그녀는 방금 위아래서 흔들리며 삐걱거리는 배에서 내린 참이었다. (사흘 동안 비스케Biscay 에서 프리머스Plymouth에 이르기까지 풍랑風浪이 몹시 심했다.) 그 래서 또 다시 덜컹대는 기차汽車를 타야 한다고 생각하니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英語の原文のタイトルは“Mouse”であるが、日本語訳は“家”である。韓国語も同じである。 また、原文は“the Bay”であるが、日本語訳は“ビスケー湾”とした。韓国語も同じである。

黒死館殺人事件 (1956)
(早川書房)

author: 小栗虫太郎 (Oguri Mushitaro)
AQUIRAX UNO POSTERS 1959‐1975 (宇野亜喜良)
흑사관黒死館 살인사건殺人事件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추영현 (Chu Yeong-hyeon)
序篇 降矢木一族釈義

アレクセイAleksei寺院の殺人事件に法水が解決を公表しなかったので、そろそろ迷宮入りの噂が立ちはじめた十日目のこと、 その日から捜査関係の首脳部は、ラザレフLazarev殺害者の追求を放棄しなければならなくなった。 と云うのは、四百年の昔から纏綿としていて、臼杵耶蘇会神学林以来の神聖家族と云われる降矢木の館に、突如真黒い風みたいな毒殺者の彷徨が始まったからであった。
후리야기降矢木 가족사家族史

알렉세이Aleksei 성당 살인사건聖堂 殺人事件은 노리미즈(法水)가 사건 해결 발표事件 解決 発表를 끝내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궁迷宮으로 빠져들 거라는 소문所聞이 나돌았다. 소문所聞이 떠돌고 나서 열흘째 되던 날부터 수사 관계자捜査 関係者들은 라자레프Lazarev 살해범殺人犯추적追跡포기放棄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400년 전年 前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예수Iesus회 신학교会 神学校 이래以来 가장 신성神聖가족家族이라 불리던 후리야기(降矢木) 성관聖館에서 어느 날 갑자기 검은 광풍光風 같은 독살자毒殺者방황彷徨시작始作되었기 때문이다.

Death on the Nile (Agatha Christie)
ナイルNileに死す (1977)
(早川書房)

translator: 加島祥造 (Kajima Syozo)
Zoetrope (Francis Ford Coppola )
(2003)

translator: 小原 亜美 (Obara Ami)
Death on the Nile (Agatha Christie)
나일Nile에서 죽다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박석일 (Pak Seog-il)
(English original)
Author’s Foreword

Death on the Nile was written after coming back from a winter in Egypt. When I read it now I feel myself back again on the steamer from Assuan to Wadi Halfa. There were quite a number of passengers on board, but the ones in this book travelled in my mind and became increasingly real to me—in the setting of a Nile steamer. The book has a lot of characters and a very elaborately worked out plot. I think the central situation is intriguing and has dramatic possibilities, and the three characters, Simon, Linnet, and Jacqueline, seem to me to be real and alive.
著者の前書き

ナイルNileに死す』は私がエジプトEgyptから帰って直ぐに書きあげたものです。
いま読み返しても、自分があの遊覧船に乗ってアスワンAssuanからワディWadiハルファHalfaまで旅をしているような気持になります。
船上には沢山の船客がおりましたが、いまではこの作品の中の人物達の方がリアルな、身近な存在になってきていて、私は彼等と共に船旅をする思いです。
この作品には、多くの人物を登場させ、筋も非常に入念につくりました。この作品の中心になるトリックtrickは興味深いものだろうと私は考えています。
それに、サイモンSimonリネットLinnetジャックリーヌJacquelineという三人の主要人物達は、私には、生きた、リアルな存在に感じられます。
머리글

나일Nile에서 죽다》는 내가 이집트Egypt여행旅行에서 돌아와 바로 완성完成작품作品이다.
지금 다시 읽어보아도 내가 아직도 그 유람선遊覧船을 타고 아스완Assuan에서 와디할파Wadi Halfa까지 여행旅行하는 듯한 기분氣分은 변함이 없다.
그때 선상船上에는 많은 여객旅客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들보다 이 작품作品인물人物들이 훨씬 더 생생先先하고 친근親近존재存在가 되어 마치 그들과 함께 여행旅行하고 왔다는 착각錯覚마저 든다.
작품作品에는 많은 인물人物등장登場시켰고 줄거리에도 상당相當히 공을 들였으므로, 이야기의 중심中心이 되는 트릭trick굉장宏壮흥미興味로울 것이라 믿는다.
게다가 사이먼Simon, 리넷Linnet, 재클린Jacqueline 같은 세 주인공主人公들은 나에게는 마치 살아 있는 사람인 양 생각될 정도程度이다.

刺青殺人事件 (1973)
(角川書店)

Author: 高木彬光 (Takagi Akimitsu)
痴虫2号―ちむし佐伯俊男作品集 (佐伯俊男)
(2003)
문신文身 살인사건殺人事件(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김남 (Kim Nam)
第一章 恐ろしきトルソtorso

世に刺青の美を知る人は少ない。ひそかに肌に秘められた命を刻む芸術の真価に心をうたれる人の数はけっして多くはない。
だが、それはおそらく、かたくなな先入観の所産であろう。 例えば街の与太者などの、日にやけた赤銅色の地肌の上に、青黒いみみずばれのようにのたくっている粗雑な素人彫りだけを見て、刺青というものは、 すべてこんなものだと思いこんだのか、それとも、刺青をするような人々は、男も女も、やくざか凶悪な犯罪者か、社会のどん底に沈潜している人間の屑のような存在、 人生という戦場の敗残者ばかりだときめこんで、厳然たる歴史的真実にさえ、強いて眼を蔽おうとしたものか、そのどちらかに相違ない。
무서운 동체胴體

문신文身의 아름다움을 아는 이는 드물다. 살갗에 은밀隠密하게, 감춰진 생명生命을 새기는 문신예술文身藝術진가眞価감동感動을 받는 사람의 코 많지 않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結局 고집스런 선입관先入観소산所産이리다. 거리의 막노동꾼이나 건달에게 있는 볕에 그을린 적동색赤銅色 맨살 위에 검푸른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는 조잡粗雑한 풋내기가 새긴 작품作品만 보고 문신文身이란 모두 이런 것이라고 지레 판단判断하거나, 아니면 문신文身을 하는 사람들은 사내나 계집 할 것 없이 모조리 깡패거나 흉악凶悪범죄자犯罪者 아니면 사회社会 밑바닥에 침잠沈潜해 있는 인간人間 쓰레기 같은 존재存在, 또는 인생人生이라는 전쟁戰爭터의 패잔병敗残兵일 뿐이라고 굳게 믿고는 엄연巖然역사적 진실歴史的 眞実조차도 억지로 외면外面을 하려는 그 어느 쪽인가가 분명分明하다.

虚無への供物 (1974)
(講談社)

Author: 中井 英夫 (Nakai Hideo)
夜の群像 (鶴岡政男)
(1949)
허무虚無에의 제물供物 (2003)
(東西文化社)

translator:허문순 (Heo Mun-sun)
1 サロメSalomeの夜

天鵞絨びろうどカーテンcurtainは、そのとき、わずかにそよいだ。 小さな痙攣めいた動きがすばやく走りぬけると、やおら身を翻すように緩く波を打って、少しずつ左右へ開きはじめた。 それまで、あてどなく漂っていた仄白い照明は、みるまに強く絞られてゆき、舞台の上でくっきりとした円光を作ると、 その白い輪の中にとし若い踊り子がひとり、妖精めいて浮かびあがった。 のびやかな脚にバレエballetシューズshoesを穿き、引緊った胴から腰にかけては紗の布を纏いつけただけという扮装で、真珠母いろの肌が、ひどく艶めかしい。
1. 사로메Salome의 밤

새카만 벨벳velvet 커튼curtain이 살짝 흔들렸다. 가볍게 경련痙攣을 일으키듯 빠르게 움직이더니, 아무렇게나 몸이 뒤집히는 것처럼 파동波動치며 조금씩 좌우左右로 열리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하늘거리던 희미稀微조명照明이 밝아지면서 무대舞臺 위에 뚜렷한 원광圓光을 그리자, 그 하얀 테두리 속에 젊은 무용수舞踊手요정妖精처럼 자태姿態를 드러냈다. 늘씬한 다리에 발레슈즈ballet shoes를 신고, 온몸에 착 달라붙은 얇은 무용복舞踊服으로 대담大胆분장扮装을 했다. 진주真珠조개 같은 살빛을 드러낸 모습이 너무나 요염妖艶하다.

Here are original websites    
韓国の盗作曲
芸能人のパクリ
韓国のアムラーたち
テレビ番組の安易なパクリ
ドラマ編
アニメソング
メジャーどころも容赦なし
海賊漫画がいっぱい
おもちゃ・雑貨など
気になった記事
伝統画法 トレース
日本のイメージ
ロボットアニメのパクリ
キャラクター
ゲーム機のパクリ
ロボットプラモ・おもちゃ
日本の玩具
アイボとアイロボ
日本車のパクリ
バイクのパクリ
お菓子のパクリ
街並み
ロゴ・商標デザイン
農産物
種 牛
ねぶた
【衝撃】 韓国のお菓子
韓国の酷すぎるパクリの実態を見た台湾人の反応
韓国
菓子・飲み物まで日本の丸写し?
恥ずかしいファッション業界
児童世界の名作全集
韓国の偽物と盗作

韓国の偽物と盗作, 韓国の国民性,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problem

inserted by FC2 system